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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그가 입을 열려고 할 때 손에 있던 휴대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양집사였다. 그 이름을 보자마자 강현석의 심장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전해졌다. 매번 양집사가 자신을 찾을 때마다 중요한 일이 발생했다. 지금 세윤이가 수술을 하고 있는데 전화를 했다는 건, 설마…….

항상 침착하던 강현석은 손가락을 떨며 연결 버튼을 두 번이나 눌렀다.

“대표님, 도련님은 무사하십니다!”

양집사가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수술이 곧 끝나요, 의사가 예상대로라면 도련님이 오늘 저녁에 깨어날 거라고 말했어요!”

강현석의 심장이 갑자기 살아나며, 빠른 걸음으로 병원으로 걸어가면서 물었다.

“혈액은 어떻게 해결한 거죠?”

그도 혈액을 구하려고 연락했지만, 이렇게 빠를 리가 없다.

“대표님, 아직 모르시죠? 도예나 씨, 바로 도련님 어머니의 언니인 도예나 씨가 마이너스 혈액입니다! 도련님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도예나 씨도 계셨는데, 그 분이 도련님을 데리고 병원에 왔고 피를 기증해 주셨어요!”

그 말을 들은 강현석이 멈췄다.

“도예나 씨가 기증한 피?”

“네, 도예나 씨요! 800밀리리터를 기증해서 도련님의 생명을 구했어요!”

“아직 병원에 계십니까?”

“계세요, 바로 수술실 앞인데… 도련님 수술이 끝났어요. 일단 모시러 갈게요.”

양집사가 전화를 끊자, 강현석의 걸음걸이가 더 빨라졌다.

한편, 옆에 있던 도설혜는 벼락을 맞은 듯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때 강현석은 이미 병원에 들어가고 있었고, 쏜살같이 달려가 핏기가 없는 얼굴로 말했다.

“현석 씨, 누가 세윤이에게 혈액을 준 거예요?”

“도예나.”

말하면서, 강현석은 그녀를 한 번 보았다.

“그 사람은 마이너스 혈액인데, 왜 너는 아니지?”

도설혜의 귓가에서 윙윙 소리가 울렸다. 그녀는 강현석의 눈동자가 날카로운 칼날로 변한 것을 느꼈고, 그 칼날은 그녀의 피와 살을 긁어내어 마음 속에 있던 가장 추악한 생각을 폭로했다.

깊은 숨을 들이쉰 그녀가 말했다.

“우리 할머니가 마이너스 혈액인 것 같아요. 세윤이는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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