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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강세훈은 세 살 반부터 사업을 접하기 시작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이 회사는 강씨 그룹이 2년 전에 투자를 철회하려고 했던 자회사이고, 파산 선고를 하루 앞두고 그가 인수했다. 그리고 훈전과학기술회사는 그의 경영을 거쳐 이제 강씨 그룹 산하 제3순위의 자회사로 성장했다.

이제 막 회의를 끝낸 강세훈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여태껏 자신 있는 모습이었던 그는, 마음이 편치 않을 때만큼은 네 살 된 아이 같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의 옆에 있던 젊은 보좌관 오연희가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오늘 일은 거의 다 하셨으니 이제 돌아가서 쉬시겠어요?”

하지만 강세훈은 고개를 저었다. 명치를 잡은 그는 계속 뭔가 불편함을 느꼈다.

설마 세윤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휴대폰을 꺼내 양집사에게 전화하려고 할 때, 갑자기 휴대폰이 진동했다. 어머니의 전화인 걸 확인한 그는 바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어머니, 무슨 일이세요?”

“세훈아, 네 동생한테 일이 좀 생겼어…….”

도설혜가 목이 메인 목소리로 말하자, 강세훈은 갑자기 일어났다.

한 시간 전부터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그 말은 강세윤에게 사고가 난 지 적어도 한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서야 연락이 오다니!

강세훈은 서둘러 밖으로 나가면서 말했다.

“엄마, 세윤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죠? 지금은 어떻게 됐어요?”

“스포츠카에 치여 날아가 피를 많이 흘렸어. 하마터면 죽는 줄 알았는데…….”

강세훈의 마음이 바닥으로 가라앉았고, 비틀거리며 땅에 쓰러질 뻔했다.

“그런데 수술이 잘 끝나서 깨어났어. 세훈이 너는 걱정하지 마…….”

그 말을 듣고서야 강세훈은 다시 살아난 것만 같은 기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세윤이는 어느 병원에 있어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 내가 너에게 전화한 건 다른 걸 알려주고 싶어서야.”

병원 입구에 서 있는 도설혜의 눈꼬리가 온통 음침했고, 입술을 깨물며 내는 목소리에는 기괴한 차가움이 배어 있다.

“세윤이는 도씨 빌딩 문어귀에서 교통사고가 난 거야. 도예나를 보고 급히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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