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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이렇게 젊은 나이에 프로그래밍 회사를 차리다니, 젊고 유망하시네요.”

도예나와 악수한 그가 한마디 칭찬하자, 도예나도 웃으며 말했다.

“친구가 도와준 덕분이죠. 사무실에 있는 프로그래머 몇 명도 사촌 오빠가 소개해 준 거예요.”

만약 사촌 오빠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녀의 작업실은 아직도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그녀의 말을 들은 손 매니저는 아마 도와주는 것뿐만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 대표는 그저 이름만 대표이고 실무는 다른 사람들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손 매니저는 협력 파트너 앞에서 괜한 말을 하고 싶지 않아 최대한 공적인 어투로 말했다.

“그럼 대표님, 일단 프로젝트의 초기 디자인부터 얘기를 시작해 보죠…….”

‘윙윙.’

갑자기 테이블 위에 있던 도예나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누구에게 전화가 온 건지 힐끗 확인한 도예나는 설민준인 것을 확인하고 바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죄송해요, 손 매니저님. 계속 얘기하죠…….”

손 매니저도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문서를 봤는데, Visoual Studio의 프로그래밍 방식을 채택해서 전통적인 모듈을…….”

‘윙윙.’

도예나의 휴대폰이 다시 진동하기 시작하며 설민준에게서 전화가 왔다.

평소에는 전화 한 번 하지 않던 사람이 오늘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연달아 두 번이나 연락하다니, 도대체 무슨 일일까?

“도 대표님, 일단 전화 받으세요.”

손 매니저가 의자 등에 기대어 그녀에게 말하자, 도예나가 미안한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연결하고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중요한 일로 연락한 거 아니면 혼날 줄 알아!”

“예나야, 내가 그렇게 중요한 일을 도와줬는데, 고맙다는 말은 안 하고…….”

설민준이 콧방귀를 뀌며 계속 말했다.

“어쨌든, 너 나한테 감사 표시로 선물이라도 보내야 해!”

지난번 도씨 그룹 장부의 허점은 설민준이 찾아준 것이다. 어차피 선물을 사서 보내려고 했는데, 이 전화를 받자마자 도예나는 왠지 선물을 주고 싶지가 않아졌다.

“너같이 돈 많은 도련님은 선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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