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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1화

강연은 외출하기 전에 동전 몇 개를 챙겼다.

그리고 같은 동네에 사는 재벌 집 언니의 차를 타고 동네를 떠나 인파를 뚫고 지하철 즐거운 여행을 시작했다.

아무리 아버지라고 해도 강연이 지하철로 움직일 거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한 강연이 서안에 전화를 걸려는데 누군가 뒤에서 핸드폰을 낚아챘다.

“어?”

강연이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고 서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쉿.”

서안이 검지로 입술을 가려 말하려던 강연을 멈추게 했다. 이어 강연의 핸드폰을 들고 몇 번 버튼을 누르더니 핸드폰의 위치추적과 신호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강연의 손을 잡은 서안은 조심스럽게 인파 속으로 파고들며 더 안으로 몸을 숨겼다.

강연은 이런 짜릿한 기분에 흥분이 되었다.

서안은 강연을 어느 골목길로 데려갔고 그제야 반짝이는 강연의 두 눈을 확인했다.

“자기야, 우리 지금 첩보 영화 찍는 것 같지 않아?”

서안이 주변을 둘러보고 안전하다는 걸 확인한 뒤에 강연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강연의 이마에 땅콩을 먹이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왜 이렇게 위험한 행동을 한 거야? 그러다가 정말 문제라도 생기면 어떡하려고?”

강연은 이마를 손을 매만지며 앓는 소리를 냈고 억울하다는 듯 입을 삐죽였다.

“나는 서프라이즈하고 싶어서 그랬지.”

“이게 서프라이즈 맞아? 정말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서안이 계속해서 말을 쏟아냈다.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이상한 사람이라도 마주치면 어떡하려고 했어? 부모님이랑 언니, 오빠들까지 집에 있는 상황에서 도망치면 가족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는 고민해 봤어?”

내일이면 인사를 드리려 가는 날이었다. 내일을 어떻게 이겨낼지 아직 답을 찾지 못했는데 또 새로운 산이 생겨버렸다.

“난 하나도 두렵지 않은걸!”

강연이 헤헤 웃음을 터뜨렸다.

“자기가 꼭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이런 건 오빠한테 쉬운 일이잖아!”

“...”

환하게 웃는 그 얼굴을 보며 더 이상 싫은 소리가 나오지 못했다.

“그래. 하지만 앞으로는 절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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