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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손발을 끊어버리고 다 바다에 던져버려. 고기밥이나 줘! 화물선에 실린 물건들은 모두 관씨 가문으로 보내. 처음 만나는데 선물은 제대로 챙겨야지.”

쏴, 쏴, 쏴!

원활 뒤에 있던 남자들, 아까 말을 하던 마른 체구의 남자를 포함해 50명이 넘는 사람이 전부 손에 합금으로 된 단도를 쥐고 화물선 갑판을 뛰어내렸다. 그들은 바로 전지봉과 손씨 그룹의 사람을 처리하려고 했다.

그때...

“원활, 원 회장.”

갑자기 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매서운 바닷바람 사이로 그의 목소리는 유난히 또렷하게 전해졌다.

“친구를 많이 사귄다고 들었는데, 그 많은 친구들이 오늘 자네 목숨을 구해줄지 모르겠네.”

뭐라고?

원활의 뚱뚱한 몸이 가볍게 떨렸다. 그는 조건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봤다.

염구준이다!

앞에 나타난 젊은 남자는 캐주얼 양복 차림에 스니커즈를 신고 있었다. 그의 뒤에 얼굴이 시커먼 건장한 남자가 따라왔는데 소도회의 정보에 의하면 그가 바로 청해의 무관의 왕 염구준이다!

그리고 그의 뒤를 따라온 남자는 바로 뢰인이다!

“두 사람뿐이다...”

원활은 눈을 가늘게 뜨고 빠르게 염구준과 뢰인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누가 더 따라오는지 그들의 뒤를 살펴보았다. 그는 속으로 추측했다.

염구준과 그를 따르는 뢰인이라는 부하, 두 사람의 힘으로 직원들을 모두 구하겠다고?

죽는 게 두렵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의지한 무언가가 있는 것인가?

“형제들, 돌아와!”

그는 바로 싸우지 않고 손을 들어 50여 명의 형제들을 모두 부두로 돌아오게 했다. 그는 염구준을 훑어보며 나지막하게 웃었다.

“염구준 당신 실력이 남다르다고 듣긴 했지만, 아까 한 말은 잘 못 들은 것 같다.”

“나를 죽이려고? 그 말, 다시 할 수 있겠어?”

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이미 한 말이다. 알아들었는지 말았는지는 상관없다. 화물선과 사람들을 찾았으니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이 필요 없다. 손씨 그룹을 건드렸으니 반드시 피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염구준이 고개를 저었다...

고개를 젓다니. 과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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