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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원씨가문의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원씨 가문의 직계 자제로서 그들은 당연히 원기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젊은 세대 중에서 원기의 랭킹은 특별히 앞쪽에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목숨을 보전하는 수단으로 볼 때 원기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기에는 충분했다.

무슨 사람이 원기를 죽일 수 있었을까?

종사 지상도 힘들 텐데 적어도 정진 왕자 정도는 돼야 가능할 텐데….

"정진 왕자…"

원종은 잠시 주저하더니 호주머니로부터 비닐 외각으로 되어있는 구식 휴대폰을 꺼내어 천천히 메시지를 편집하고 다시 한번 침묵하다가 발송 버튼을 눌렀다.

[흑풍 조직과 관련하여 정보가 포착되었음. 작잉산으로 속히 오기 바람.]

수신인-염구준

메시지를 발송한 후 원종의 안색은 여전히 무거웠다.

그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30년 전 흑풍 조직의 4대 호법자 중 한 명인 일명 '반면곰무사'로 알려졌고 그 어떤 원한이라도 반드시 갚는다는 살인마왕로 불리우는 웅승호였다.

"내 명을 전하라!"

원종은 두 눈을 가늘게 뜨더니 앞에 있는 원씨 가문 제자들을 향하여 둔탁한 목소리로 "즉시 작잉산을 봉쇄하고 염구준 외에는 그 누구도 들게 하지 마라!"

"그 어떤 인기척이라도 확인되면 즉시 종사로 보고하라!"

솨솨솨

원씨 가문 제자들은 그 누구도 소홀하지 않고 바로 명을 받들고 출발하였다. 전체 원씨 가문은 마치 강한 적을 맞닥뜨린 듯 작잉산 산기슭에 층층으로 관문을 설치하여 모든 길을 봉쇄하였다.

"가주님, 만약 웅승호가 쳐들어오면 가문의 자제들은 아마도 막지 못할 듯합니다."

원종의 뒤에는 10명의 종사가 상호 마주 보고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이 낮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저희 10명이 힘을 합치면 정진 왕자 한 명을 겨우 막을 것 같습니다. 가주님께서 허락하시면 저희 10명이 직접 산기슭에 진입하겠습니다. 만약 불행하게도 패하게 되면 가주님께서 직접 나서 주십시오!"

불행하게 패한다...

웅승호 손 밑에는 패배라는 말이 통하지 않고 실패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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