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에서의 당씨 가문은 3류 세력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4대 명문 가족일지라도 당씨 가문에게 체면을 주어야 하였는데 북방 당씨는 당씨 종파에 속해있고 제경 당씨는 진정한 명문 대가문이고 용하국의 5대 최고의 명문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시간을 봐봐, 염구준과 손가을이 도착할 시간이 다 됐을걸."민상현은 고개를 숙여 손목에 착용되어 있는 로렉스금시계를 보고나서 당유한테 인사를 하고 "당 사장님, 저는 먼저 내려가 그들과 직접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당유는 와인글라스를 들고 민상현이 떠나는 것을 보더니 민상현이 사무실을 나가려는 순간, 그녀는 또 한번 가벼운 웃음을 짓더니 "그들에게 너무 친절할 필요가 없어. 첫 시작부터 호된 맛을 보여줘.""기억해, 그들은 우리에게 부탁하러 오는 거지 우리가 부탁하는 것이 아니야! 백분의 30의 지분에서 조금이라도 양보해서는 안돼." 약 30분 뒤에 빨간색 포르쉐가 연구소 빌딩 아래 서서히 세워졌다. "구준 씨, 바로 여기에요!"손가을은 차에서 내렸는데 조금 긴장한 듯 염구준의 팔을 끼고 눈앞에 있는 연구소 빌딩을 보면서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만약 협상에서 실패하면 저희의 신제품은 적어도 반년 이후에야 출시할 수 있어요. 관씨 가문의 우세가 구축되면 저희는 뒤집기가 힘들어질 거예요."염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작잉산에서 복귀한 후 그는 땅에 발을 거의 닿지 않았으며 즉시 손가을과 함께 중해시로 이동하였었다. 비록 이 도시에 대하여 이미 굉장히 익숙하였지만 이 연구소에 대해서는 생소하였다. 북방 당씨가문…. 별 명성이 없다!"거기서!"1층 홀 입구까지 도착하자 안보 요원 두 명이 두 팔을 끼고 막고 나섰는데 얼굴에는 불친절이 쏟아져나왔다. "요청장이 있어? 연구소는 엄청 중요한 장소로서 데이터는 엄격히 지켜져야 하니 요청장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어."잉?손가을은 의아해하였다. 그녀는 이미 회사 PR팀을 통하여 당씨 연구소로 공문을 발송하였고 부소장인 민상현이 친히 회답하기를 연
갑작스러운 박수 소리가 들리더니 껄껄 웃는 소리와 함께 일층 홀로부터 울려 퍼지면서 "하하하, 과연 말로만 듣던 분을 직접 보게 되는군요! 염 사장님과 손 사장님은 부부 감정이 돈독하시네요. 저의 경호팀에 대해서 위협까지 하시는 걸 보니 정말로 기량이 넘치고 패기가 도도하네요!"말하는 사이 발걸음은 천천히 염구준과 손가을 앞에까지 다가오더니 멈추었다. 바로 당씨 연구소의 부소장을 맡은 민상현이었다. "명인은 뒷말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원하는 게 뭐죠?"염구준은 쓸데없는 말을 하기도 싫어 직접 말했다."저희는 데이터자료가 필요합니다. 기업공문에 설명한 바로 한 손으로 돈을 주고 한 손으로 물건을 인도하여 그로서 거래를 끝냅시다."어?민상현은 눈썹을 올리더니 눈에는 의외라는 빛이 흘러나왔다. 그는 다른 사람과 협상할 때 항상 단단히 주동권을 잡았는데 이번은 좀 당황스러웠다. 염구준이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진심을 털어내고 얘기할게요." 민상현은 허허 웃으면서 경호원더러 옆으로 물러서라고 지시하고 세 손가락을 내밀더니 낮은 소리로 "이건 저의 뜻이 아니라 당 사장님의 결정이십니다. 저희 데이터 자료를 구매하시려면 적어도 손씨그룹의 30퍼센트 지분을 주셔야 합니다.""저랑 흥정하지 마세요! 이것은 마지노선입니다. 협상할 여지가 없습니다."30퍼센트 지분?염구준 옆에 서있던 손가을은 이쁜 두 눈을 크게 뜨더니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현재의 손씨그룹의 전신은 청해 용씨가문의 용운그룹이었고 1년 정도의 발전과 확장과 '물 피부' 시리즈의 출시를 통하여 기업의 가치는 끊임없이 상승되었다. 아무 과장 없이 10퍼센트의 지분이라도 3류 가문 장기간의 번영을 지탱할 수 있었다. 그런데 30퍼센트...중해시에서라도 2류 가문을 끌고 나가기에는 충분한 금액이었다. "30퍼센트가 당사장님의 요구입니다."민상현은 손가을의 안색을 보더니 낮게 웃으며 다시 한번 세 손가락을 치켜들면서 "당 사장님은 당 사장님이시고
민상현은 눈을 껌뻑이더니 고개를 쳐들고 껄껄 웃어댔는데 방자하고 오만하였다. "하하하."그는 뒤로 몇 걸음 후퇴하더니 염구준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보면서 비웃는 목소리로 "염구준, 다른 세력이라면 내가 너를 무서워할지 몰라도 이번에는 네가 장소를 잘못 골랐어!""솔직하게 말할께! 사과는 있을 수 없어! 체면을 차리려면 꿈 깨!""북방 당씨는 제경 당씨가문의 분파야. 북방의 4대 명문도 우리한테 7분의 체면을 주거든! 당씨 가문앞에서 잘난척하려면 넌 아직 멀어도 한참 멀었어!"제경 당씨?염구준은 이번에 정말로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네가 한 말은 내가 잘 기억하마!"그는 입술 고리를 올리더니 민상현을 보고 빙그레 웃으면서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 잊지 말고 잘 기억하고 있어! 한 시간 내에 이 두 경호원을 데리고 손씨별장에 와서 나를 찾아.""기억해! 내가 요구하는 데이터 자료도 가지고 개나 소처럼 내 아내 앞에 기어서 용서를 빌어."말을 마치고 민상현과 그 뒤의 경호요원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손가을의 손을 잡고 빨간색 포르쉐에 타더니 씽하고 떠나갔다. "허세 떨기는! 퉤!"민상현은 포르쉐가 멀리 가는 것을 보고 퉤하는 소리와 함께 가래를 뱉었다. 자기더러 사과하라고? 개나 소처럼 기어서?해가 서쪽에서 뜨면 모를까..."큰 아씨!"연구소 사무실에 돌아온 민상현은 방금 발생한 일의 자초지종을 당유한테 낱낱이 말해줬다.눈앞에 있는 당유를 보며 안색은 풍자의 느낌을 감추지 못했다. "염구준과 손가을 말입니다! 글쎄 저희 당씨 가문앞에서 날뛰지 않겠습니까?""저는 이미 그들을 꺼지라고 했습니다. 얼마 안 되어 그들은 반드시 재방문하여 무릎을 꿇고 자료를 팔라고 빌 겁니다!"당유는 와인글라스를 들고 호박색의 와인이 잔에서 가볍게 찰랑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기다란 눈은 가볍게 뜨더니 새빨간 입술 사이로 "호호"하는 웃음소리를 내보냈다. 염구준과 손가을이 날뛴다?날뛰길 잘 했어.연구소에서 장악한 자료를 손씨그룹은 원래 40퍼센트의 지분
손씨그룹의 규모로 봤을 때 50퍼센트만 한 지분이면 엄청난 자본 양이고 당씨가문이 해당 지분을 확보하면 우후죽순처럼 승승장구하여 당씨 가문의 지위를 신속히 비상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심지어 그녀는 전화 반대쪽에 있는 당용하가 놀라고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실은 …."야! 이 어리석은 녀석아!"이 시각 이때 북방 당씨 가문의 정원거실에서 당용하는 휴대폰을 쥐고 있었고 줄곧 듬직했던 표정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있어 본적 없는 분노와 함께 "방금 누가 나한테 전화가 왔는지 알기나 해?""제경당씨가문의 도련님, 당씨 종파 미래의 계승자인 당봉이 전화왔었어!"쿵!연구소사무실에 있던 당유의 머릿속에는 '웡'해졌으며 야하고 짙은 화장이 덮을 수 없는 놀라움을 나타났다.당봉?!그는 전체 당씨가문의 직계 계승자이자 영감님이 정해놓은 계승자이며 당씨 종파의 의지를 대표한다. 이렇게 높게 계신 인물이 북방 당씨가문의 분파에 대하여 개의치 않을 것인데 갑자기 아빠한테 전화를 하고 아빠가 이렇게 화내게 하였다니.설마…."나는 네가 무슨 계획인지는 모르겠으나 즉시 중단해!"당씨 가문 정원 거실에, 당용하는 당유의 놀라움을 느낀 듯 하였으며 이를 악물고 목소리에는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섞였다. "북방당씨가문은 너로 인해 연루될 수 없고 너 때문에 멸망해서는 더더욱 안된다!""이 일을 만약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알아서 해. 북방 당씨가문은 너랑 더는 아무 관계가 없을 것이야!"'팍'하는 소리와 함께 전화는 끊어버렸다. 알아서 하라고…. 아무 관계가 없다고...당유는 휴대전화에서 울려 나오는 "뚜뚜"하는 소리를 듣더니 몸은 저도 모르게 휘청거리더니 손에 들고 있던 와인글라스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미쳤어…. 완전 미쳤어….방금 '당봉'의 이름을 들었을 때만 해도 속으로는 요행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이 일 때문에 당씨 가문의 눈에 들어가 칭찬을 받는 게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50퍼센트의 지분이라든지
민상현은 완전히 놀라서 멍해졌다. 두 손은 얼굴을 가리고 바닥에 넘어져 있었는데 미친 듯한 당유를 보면서 온몸은 부들부들 떨었다."큰 아씨,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요? 아씨께서 말씀하셨잖아요! 처음부터 호된 맛을 보여주자고. 그런데 지금은…"감히 말대꾸해?당유는 미처 "큰 아씨"의 풍격을 신경 쓰지도 않고 얼굴에 그린 정교한 화장은 이미 비틀어졌으며 다시는 그전의 단정한 모습이 없었고 히스테리한 미친 아줌마 같았다. "꺼져! 자료를 가지고 꺼져!""만약 염구준과 손가을이 만족하지 않으면 무슨 결과인지 알겠어?""관 두 개를 주문해! 하나는 내 앞으로 다른 하나는 네가 남겨. 그들이 기분이 풀리지 않으면 우리는 누구도 도망갈 수 없어! 다 죽어야돼!""심지어, 아빠도 연루될 수 있고 당씨 가문도 연루될 수 있어!"뭐, 뭐라고?당씨 가문도 연루된다고?민상현은 놀라서 다리가 나른해졌다. 부들부들 떨면서 바닥에서 일어서더니 도망가듯 자료실로 향해 달려갔다. 다리가 두 개뿐인 게 아쉬울 정도로 열심히 달려 염구준과 손가을이 요구하는 정보자료를 찾아내 급히 운전하여 손씨별장으로 향했다. 엉덩이에 불이 달린 듯 일분일초를 다투어야 했다. 그는 오늘 당용하가 전화에서 뭐라 했길래 당유가 그 정도로 놀랐을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염구준과 손가을을 만족시킬 수 없으면 당유는 반드시 자기의 목숨을 앗아갈 거라고 잘 알고 있었다. 꼭 그럴 것이다. ...다른 한편, 손씨정원 별장 거실.손역창은 엄숙하게 경건하게 앉아있었다. 그는 손일남의 아버지이고 전체 손씨 가문의 중류 지주이며 요즘 실력은 또 돌파하였는데 왕자경계에 이미 반쪽 발을 들였다. 하지만 염구준앞에서는 그는 자기의 딸보다도 못하고 진정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는 염구준의 실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염 선생, 손 아씨."손일남은 소파에 앉아서 염구준과 손가을에게 친히 찻물을 따라주었다. 그리고 망설이더니 가벼운 목소리로 "북방의 일들은 저도 꽤 들었고 데이터 자료의 중
정원 문어구로부터 한 보디가드가 빠른 발걸음으로 다가오더니 거실 문밖에서 허리를 굽히고 주먹을 감싸며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당씨 가문의 부하, 연구소 부소장 민상현이 문밖에서 와서 뵙길 원하고 있습니다."쏴손가을, 손일남, 손역창 등의 눈길은 모두 염구준한테 쏠렸고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 염구준한테 말한 것처럼 민상현이 뵈러 왔다. "들어오라 하세요!"염구준의 눈길은 담담하였으며 손가을 등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문밖의 보디가드를 향하여 낮은 목소리로 "알려줘요! 내가 했던 말 잊지 말라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 거예요!"거실 문밖의 보디가드는 허리를 굽히면서 "넵!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말하고 나서 신속히 뒤돌아 정원 문어구로 달려갔다. 다른 한 편.민상현은 랜드로버를 운전하고 손에 금속USB를 들고 문 앞에서 왔다 갔다 거닐더니 안색은 말로 할 수 없이 안절부절못하였다. "형씨!"보디가드가 돌아오는 것을 보자 그는 황급하게 다가가 환심을 사듯 "염 사장님이 뭐라 하십니까? 저를 만나려고 하시나요?"보디가드는 "네."라고 답하더니 염군준이 한 말을 낱낱이 전달하였고 낮은 목소리로 "들어가서 조심스럽게 행동하세요! 아무곳이나 다니지 마시고. 염 사장님과 손 사장님은 모두 거실에 계시니 어떻게 하실지 아시지요?"말이 떨어지자마자 민상현의 안색은 갑자기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염구준이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연구소의 데이터 자료를 가지고 개나 소처럼 기어서 그들에게 사과하고 손사장님의 용서를 빌라고 했었다. "기어서 들어가라…."민상현은 이를 악물고 말할 수 없이 굴욕스러웠는데 추호의 거역도 감히 하지 못하고 보디가드의 앞에서 '펑'하고 무릎 꿇더니 정원 거실로 기어서 들어갔다. 그는 기면 길수록 더욱 빨라졌고 더욱 숙련되어 얼굴의 굴욕은 점차 사라졌는데 대신 기대감으로 넘쳤다. 염구준과 손가을이 만족만 한다면 개를 따라 기는 게 아니라 개를 따라 짖어도 문제가 없었다. 체면에 비기면 목숨이 훨씬
"지금 내 말에나 대답해! 있어, 없어?"민상현은 온 얼굴에 식은땀이 나더니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는 조심스레 머리를 들더니 염구준의 철석같은 무표정한 얼굴을 보더니 시 탐하면서 "염, 염 사장님! 관씨가문과 북방 소비자 관련 자료를 요구하시는 것 아니었나요? 사장님이 그런 레시피가 왜 필요하신지 알 수 없네요."염구준은 웃었다. 역행분해는 각 기업마다 모두 진행중인 과학연구수단이며 북방당씨가문이 이 영역에서의 기술은 첨단이라 할 수 있었다. 이런 레시피를 획득하게 되면 손씨그룹은 천문숫자에 달하는 연구경비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후의 국내와 국제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모두 주동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당씨가문에 있다니 왜 가지지 않겠는가?전에 그들은 감히 손가을에게 미움을 샀으니, 이것이 그들이 내야 하는 대가이다. "무엇 때문에 이런 밀방이 필요한지는 당신이 할 질문이 아니야."웃고 나서 염구준은 웃음을 거두더니 다시 한번 가볍게 입을 열더니 "USB를 가져가서 국내외 모든 자료를 정리하여 다시 갖고 와. 하나도 빠트리지 말고!"민상현은 온몸이 굳어지더니 돌처럼 되는 것 같았다. 이 시대에서는 데이터가 바로 '핵무기'였는데 국내외 각 대기업의 핵심 밀방을 장악할 수 있다면 가뿐하게 방대한 상업제국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이유로 당씨연구소의 역행분석업무는 쭉 엄격하게 비밀절차를 밟아왔고 매개 자료의 판매는 모두 암암리에 진행되었으며 절대로 밝은 곳에서 진행할 수 없었다.만약 이 자료들이 모두 노출되면 후과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염 사장님…"그는 힘겹게 침을 삼키더니 전전긍긍하면서 "그 자료들은 얽힌 관계가 너무 복잡하여 만약…"만약?만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염구준은 두 눈을 가늘게 뜨더니 갑자기 웃음을 펼쳤다. "만약 민 소장님이 곤란하시다면 그만두지요. 저는 억지로 빼앗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오늘의 일은 여기까지! 민 소장님의 의향은 어떤지요?"민상현은 놀라더니 얼굴에는 겨우 웃음 한 가닥을 보였는
"순서대로 한보 한보 움직이는데 안전하고 확실할 수는 있지만 대폭으로 전진하는 것도 꼭 안 된다는 보장이 없지 않을까?"염구준은 머리 돌려 손가을의 이쁜 얼굴을 보면서 담담하게 웃었다. "당신이 무슨 걱정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 하지만 전적으로 안심해도 돼. 국제시장에 바로 진출한다고 하여도 안 된다고 할 사람이 절대로 없거든!""백 년은 너무 길고 짧은 시간 내에 목적을 달성해야 해. 손씨 그룹을 백 년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하자고!"백 년은 너무 길고 짧은 시간 내에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이는 완전히 손씨그룹의 기업문화로도 가능했다!손가을은 남편의 눈을 보더니 호흡은 점점 더 급해져 손일남과 손역창이 옆에 있는 것도 신경을 쓰지 않더니 기대 넘쳐 "그럼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염구준은 입가가 올라가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씨 연구소에 가봐야지.""우리가 요구한 모든 자료는 그들이 이미 준비됐을 거야."같은 시각, 당씨 연구소.당유는 연구소 문앞에 서서 손에는 새로운 검은 색 USB를 들고 낯빛이 창백해진 민상현을 보더니 한숨을 크게 쉬었다. 어쩔 수 없었다. 짧디짧은 한 시간 사이에 당용하는 그녀에게 열몇 통의 전화를 하여 독촉하고 위협하고 욕까지 퍼부었다. 요구는 단 하나! 어떡하든 염구준과 손가을을 만족시키라는 것이었다. 매번 통화는 마치 염라대왕이 죽음을 재촉하는 부적처럼 당유를 절벽으로 몰아갔다. 단정하고 고귀했던 당씨 큰 아씨는 이 시각엔 마치 상갓집의 개신세가 되었는데 옆에 있는 민상현은 개보다도 못하였고 움츠러들어 고개마저 들지 못했다. 그리고 입구에 있는 두 명의 안보요원도 마찬가지였다. 염구준과 손가을이 처음으로 도착하였을 때 그들은 민상현의 분부대로 불손한 말로 염구준과 손가을에게 처음부터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다. 지금에 와서야 그들은 사건의 엄중성을 눈치챘으며 전전긍긍하게 당유와 민상현의 뒤에 서 있었는데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와, 왔습니다!"얼마 후
‘아버지를 찾는다고?’이 말을 들은 순간 우길은 바로 멍해졌다.‘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걸 보면 좋은 목적으로 찾아온 건 아닌 것 같은데. 데리고 갔다가 괜히 귀찮은 일만 생기는 거 아니야?’“왜, 싫어?”염구준은 상대방이 망설이는 걸 보자 한 발자국 걸어가 다시 때리려고 했다.우길 같은 쫄보들은 몇 대 맞기만 하면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 들으니까 말이다. “아닙니다! 저희 아버지는 지금 거래소에 있어요. 이쪽으로 따라오시죠.”우길은 자리에서 일어나 앞장섰다.자신의 목숨을 위해 아버지를 팔아넘기는 그는 정말 ‘효자’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염구준은 일행에게 눈짓을 하며 앞으로의 상황에 임기응변으로 잘 대처하라고 신호를 주었다.이제는 그 신비한 만능 전당포와 정식으로 붙게될 테니까 말이다.한편, 양마을의 가축 거래소에는 정수리에 탈모가 온 기름진 얼굴의 뚱뚱한 남자가 커다란 의자에 느긋하게 몸을 기대고 앉아 있었는데, 두꺼운 목에 걸려있는 황금 목걸이가 특히 눈에 띄었다.어울려서가 아니라 개목걸이를 한 것처럼 보여서였다. 이때, 늙은 집사가 우호의 앞에 다가가 입을 열었다. “어르신, 도련님께서 또 사고를 치셨습니다.”그러나 우호는 상대방의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태연하게 손을 휘저으며 자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우길이가 장난꾸러기인 걸 어쩌겠어. 그냥 놔둬.”사실, 우길의 망나니 같은 성격은 전적으로 그가 우쭈쭈하면서 길러낸 결과물이었다.그러나 이렇게 오냐오냐하면서 기른 아이일 수록 제 아버지를 벼랑 끝으로 내몬다는 걸 그는 몰랐다. 그러니 제 아들에게 당한다면 그것도 일종의 인과응보가 아닐 수 없었다.집사는 물러나지 않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만 이번에 도련님이 건드린 외부인들은 보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직접 가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흥, 됐어. 양마을에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놈이 어디있겠어?”그러나 우호는 코웃음을 치며 담배를 피우면서 여유롭게 와인도 홀짝였다.그는 겉으로는 가축
“괜찮아.”염구준은 무심하게 대답하며 다시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아, 잠시만요! 아직 얘기 다 안 끝났어요.”이에 청년이 한 발 앞으로 나서며 길을 막아섰다.“하하, 다치지 않았으니까 보상금은 필요 없어.”사타는 일을 더 키우고 싶지 않아 아량 넓게 말했다. 혹여나 이 일 때문에 염구준의 계획에 차질이라도 생길까 봐서였다.그러나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청년은 오히려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헤헤, 안 다친 건 다행이에요. 하지만 제 소를 죽인 건 배상해줘야죠?”이런 인간이야말로 진짜 뻔뻔한 족속이었다. 소가 날뛸 때는 가만히 있다가, 정작 죽으니까 보상을 요구하는 게 어디있나?더 황당한 건, 방금 전에 미친 소 때문에 다친 사람들 모두 지금 감히 불평 한마디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젊은 청년이 이렇게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걸 보아 그의 신분이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얼마면 되는데? 금액을 말해.”염구준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2천만원이요! 그렇게 비싸진 않죠?”청년은 교활한 눈빛으로 염구준을 보면서 금액을 불렀다. 모양을 보아하니 자신의 간계가 먹힌 것을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그의 악행에 이미 불만이 쌓인 시장 사람들은 작은 소리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저 양반 또 돈 뜯어내려고 하네. 돈 다 썼나 봐.”“그러니까. 그냥 돈 뜯어내는 거면 모르겠는데, 일부러 미친 소를 풀어놓고 돈 뜯는 건 너무하잖아.”“목소리 낮춰. 우길이 저 녀석, 순하게만 생겼지, 하나도 안 착하니까.”사람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염구준은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확신했지만 아직 중요한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일을 벌이고 싶지 않아 바로 옆 사람에게 분부했다.“돈 주고 가자.”이에 사타가 돈을 건넸으나 청년은 돈을 받지 않고 되려 태연하게 값을 올렸다.“아, 제가 잘못 말했어요. 1억 주셔야 할 것 같은데.”염구준이 돈을 쉽게 주는 걸 보고는 그가 돈이 많은 호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
“저 둘은 뭐야?”검문하러 온 사람들은 빠르게 확인을 마치고는, 염구준과 기절해 있는 제이든을 가리키며 날카롭게 물었다.“이들은 사냥감입니다. 저희가 압송해서 넘기려던 중이었어요.”이 말에 사타가 웃으며 다가가서 담배를 건넸다.팍.하지만 평범한 무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은 그의 담배를 단숨에 쳐내며 얼굴을 험악하게 찌푸렸다.“이런 짓 하지마. 규칙은 규칙이니까. 안으로 들어가는 사냥감은 반드시 기절 상태여야 해.”그들이 이토록 거만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뒤에 있는 게 만능 전당포기 때문이었다. 쉽게 말해, 그들은 강한 세력을 믿고 설치는 자들이었다.만약 여기가 바깥세상이었다면, 사타는 벌써 그를 없애버렸을 것이다.“이거...”사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그의 의견을 구했다.“좀 편의를 봐주시죠. 기절시키나 안 시키나 같으니까요. 전 도망칠 생각이 없습니다.”염구준은 그렇게 말하며 넉넉한 돈뭉치를 건넸다.상대방은 받은 돈을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갑자기 표정이 변해버렸다.“대단한데? 넌 내가 본 사냥감들 중에서 제일 건방진 놈이야. 숨만 붙여놔.”그는 인정은 없고 돈만 보는 자였다. 태도가 바로 바뀌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그들이 정말 손을 대려고 하자, 사타 일행은 염구준이 마음껏 움직일 수 있도록 가만히 옆으로 물러났다. 그들은 물러나면서 속으로 이 무례한 자들의 명복을 빌었다.쾅!아니나 다를까, 염구준의 한 방에 상대방은 전부 뒤로 날아간 다음 그대로 기절했다.“좋게 말하면 들을 것이지, 꼭 움직이게 만든다니까. 바보 아니야?”이럴 땐 역시 무력만이 가장 확실한 답이었다.그 후, 그는 사타 등에게 사람들을 전부 묶어놓은 후, 입을 막아놓으라고 명령한 다음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순리롭게 양마을 안으로 진입했다.가축 시장을 지나갈 때, 주위에서 썩은 냄새가 풍겼는데, 그 이유는 시장에서 정말로 소와 양 같은 가축들이 거래되고 있어서였다. 거래를 하러 온 사람들은 대다수가 목민으로, 전부 일
이미 상대방을 속이기로 결심한 이상, 끝까지 완벽하게 연기해야 했기에 제이든은 여전히 포획된 만능 전당포의 타겟 역할을 맡아야 했다.한편, 다른 이들은 조용히 서서 염구준의 지시를 기다렸다.지금 현재 자신의 목숨이 염구준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그들은 전부 멋대로 행동할 담이 없었다.“멍하니 서 있지 말고, 안내해.”염구준은 음양쌍살을 바라보며 말했다.“아, 예! 그곳은 길이 험해서 걸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남자는 즉시 길을 안내하며 말을 덧붙였다.결국, 음양쌍살, 사타, 사타의 부하들과 함께 염구준은 양마을의 가축 시장으로 향했다.‘그 신비한 만능 전당포가 가축 시장에 숨어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어? 조심스럽긴.’염구준은 길을 걸으며 생각했다.가축 시장으로 가는 동안, 분위기는 무겁고 조용했다.염구준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어서 침묵했고, 다른 이들은 괜히 입을 놀렸다가 목숨을 잃을까 봐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비록 그들도 남들 앞에서는 큰 소리 칠 수 있는 존재들이었지만 염구준 앞에서는 용이든 호랑이든 모두 굽히고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그들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몇 시간 동안 산을 넘고 물을 건넌 끝에 그들은 마침내 산 위에서 아래쪽에 있는 시장을 볼 수 있었다.드디어 양마을에 도착한 것이다.멀리서 보기엔 평범한 장터처럼 보였는데, 이건 그만큼 완벽하게 존재를 잘 숨겼다는 걸 설명했다.이때, 음양쌍살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남자가 조용히 말했다.“염 선생님, 저희는 여기까지만 모시겠습니다. 더 이상 가긴 어려울 것 같아요.”그들의 실력으로는 염구준이든, 만능 전당포든 건드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들은 도저히 이 싸움에 끼고 싶지 않았다.반면 눈치가 빠른 사타는 말을 하지 않고 염구준이 어떻게 행동할지 관찰했다.남자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눈이 가늘어지더니 입꼬리를 올렸다.“그래, 그럼 걸어서 양마을까지 갈지, 아니면 뒹굴어서 이 산을 내려갈지 선택해.”그의 말뜻은 명확했다. 양마을까지 함께 하지 않으면 죽음
반면, 사타는 침을 꿀꺽 삼켰다.이곳은 청해시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그는 염구준을 잘 알고있었다. 더군다나 강호인으로서 소봉산 전투를 직접 목격했기에 그는 상대방을 더욱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대낮에 납치나 하는 주제에 당당하네? 그러기도 쉽지 않은데.”염구준은 화를 내는 남자를 힐끗 쳐다보며 비꼬았다.“흥! 내 돈줄을 빼앗으려 하다니, 네놈부터 죽여주마!”남자는 포효하며 염구준에게 달려들었다.이 모습에 사타는 속으로 혀를 찼다. 전신경 따위가 감히 염구준에게 덤벼드니까 말이다.쾅!아니나 다를까, 남자는 달려들자마자 다시 뒤로 튕겨져 바닥에 처박힌 채 피를 토했다.단 한 방도 버티지 못한 거다.“반보천인이었어?”이 광경을 본 여자는 얼굴이 새파래진채로 제자리에 얼어붙었다.“염 선생님, 전 사타라고 합니다.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그러나 그녀와는 달리 사타는 눈치 빠르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너희 모두 만능 전당포 소속이야?”염구준은 그의 아부를 신경도 쓰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다.“저희는 고급 사냥꾼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당포의 정식 멤버는 아닙니다. 그저 돈을 받고 일하는 처지일 뿐이죠.”뭔가 잘못됐음을 감지한 사타는 재빨리 만능 전당포와 선을 그었으나 그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그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가 없어 표정이 심각해졌다.“그렇다면, 네놈들이 잡은 이 타겟은 어디로 넘길 참이었지?”사타는 빙긋 웃으며, 시선을 음양쌍살에게 돌렸다.“그건 제 임무가 아니라서 저도 모릅니다. 돈이 된다기에 저도 방금 전에 물어보고 있었어요.”음양쌍살은 자신들을 바라보는 반보천인의 눈빛에 식은땀을 흘렸다. “말해. 반항은 쓸모 없으니 할 생각 하지 말고.”염구준은 손을 뻗어 땅에 깊은 구멍을 내며 말했다. “양마을의 가축 거래 시장입니다!”이를 본 음양쌍살의 남성은 망설임없이 거래 장소를 얘기했다.염구준의 실력이 너무 강해 실력 차이가 너무 커서 반항해도 쓸모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염구준은
만능 전당포의 두 사자는 삼도 일행이 떠나는 것을 확인하고 주위를 한번 더 신중하게 살핀 후에야 제이든의 밧줄을 풀기 시작했다.“이 옷들을 입혀.”남자가 몇 벌의 옷을 꺼내 바닥에 던지면서 말했다. “또 나야? 맨날 나만 이런 허드렛일 한다니까.”여자가 불만스러운 얼굴로 투덜댔다.오랜 시간 함께하다 보면, 보이는 것과는 달리 사소한 갈등들이 많기 쉽상이었다.하지만 남자는 그녀를 달래지 않고 오히려 싸늘하게 말했다.“이건 복덩이야. 상부에 넘기기만 하면 최소 천억은 챙길 수 있다고.”이번 거래로 그들은 순수하게 600억을 벌 수 있었다.“알겠어, 바로 갈아입힐게!”이 말을 들은 여자는 눈을 반짝이며 신이 난 듯 움직였다.돈의 힘이란 싫어하는 일도 기꺼이 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했다.여자는 얼마 걸리지 않아 의식이 없는 제이든의 옷을 다 갈아입혔고, 두 사람은 그렇게 제이든을 데리고 멀리 떠났다.“조심스럽긴한데 방법이 틀렸어.”염구준이 동굴 밖에 나와 밖이 어두운 점을 이용해 교묘하게 따라가기 시작했다.그들이 방금 전에 옷을 갈아입힌 이유는 제이든이 원래 입고있던 옷에 추적 장치나 도청기가 있을까 봐여서였다.그들이 괜한 걱정을 한 건 아니었다. 염구준이 확실히 제이든에게 추적 장치를 숨겨놨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는 옷에 숨겨놓지 않고 캡슐에 넣은 다음 제이든이 섭취하도록 했다.추적 장치 덕분에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기에 염구준은 더이상 그들을 놓칠까 봐 걱정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한시도 멈추지 않고 이동했고, 염구준 역시 멈추지 않고 그들의 뒤를 따라 30분 남짓을 거쳐 청해시의 지계를 벗어났다.두 사람은 이동중에 어느 정도 가다가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보며 추격자가 있는지 확인하곤 했으나 염구준이 몇 킬로미터 떨어져 따라가기도 했고, 거의 진기를 쓰지 않았기도 해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해가 뜨기 직전에 두 사람은 걸음을 늦추고 한 모래 벌판에 들어섰다.‘혹시 여기가 만능 전당포 본거지인가?’염구준은 확신이 서지 않아 장애물
염구준은 그를 번쩍 들어 올리고는 웃으면서 물었다.그의 새계획에 눈앞의 사람들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강호에선 저를 삼도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저를 삼이거나 도라고 부르시면 돼요.”삼도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아무 불만도 드러내지 않았다.“삼도야, 내가 지금 네 도움이 좀 필요해.”“일이 끝나면 돈을 넉넉히 챙겨 줄 테니까 이 일은 없던 걸로 하자.”염구준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는데, 말투에서 진심이 느껴져 진짜로 부탁하는 것처럼 느껴졌다.이 말을 들은 삼도는 마치 폭풍이 지난 후 무지개를 보는 듯한, 이제는 희망이 보이는듯한 착각이 들었지만, 곧 그것이 환상임을 깨달았다.“염 선생님... 반보천인들의 싸움에 제가 감히 어떻게 끼어들겠습니까?”삼도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그럼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겠다는 거야?”그의 대답에 염구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싸늘하게 되물으며 기운을 다시 내뿜었다.이에 삼도는 즉시 태도를 바꾸었다.“염 선생님께서 하시라는 대로 하겠습니다. 저희 남산사괴가 의리 하나는 알아주거든요.”“그래. 그럼 지금 타겟을 이미 포획했으니 와서 데리고 가라고 연락해.”염구준은 이미 마음속으로 대충 전략을 세운 상태였다.‘지금 당장 못 찾는다면 직접 오게하면 되지.’삼도는 염구준의 지시에 따라 즉시 연락을 취했고, 곧 답장이 왔다.[오늘 밤 자정, 소봉산에서 거래. 늦지 않길 바람.]염구준은 답장을 확인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지시를 내렸다.“좋아, 가서 기다리자.”“네!”삼도는 대답을 하며 그의 뒤를 따랐으나 속으로는 재수 없다며 한바탕 욕을 했다.사실 제이든과 염구준이 아는 사이라는 걸 알았을 때부터 그는 멀리하려고 했었다. ‘망설이지 말았어야 했어. 그 잠깐 망설인 게 화근이 돼서 지금 도망도 못 치잖아.’소봉산은 여전히 음산하고 황량해 모험을 즐기는 이들도 기피했다.다른 사람들에게는 흉지일지 몰라도, 염구준에게 있어서 이곳은 길지였다.이곳에서는 그가 해내지 못한 일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사실 전 어제 장필립을 말렸었습니다. 그 놈이 제 말을 듣지 않고 간 거예요. 그러니 이 일은 저희랑 아무 상관 없습니다.”무리의 우두머리가 연신 빌면서 엮이지 않기 위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염구준이 정말로 화가 나면 목숨이 열개라도 모자랄 게 뻔하니까 말이다.“장필립은 이미 죽었어. 그리고 일어나서 말해.”그의 말을 듣고난 뒤, 염구준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과 장필립이 같은 목표를 가진 다른 조직이라는 걸 눈치채서였다.‘이쪽이 그나마 이성적인 건 다행이지만.’“저... 그냥 무릎 꿇고 있겠습니다. 다리가 너무 떨려서 못 일어나겠어요.”우두머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딱 한 가지만 물을게. 누가 너희를 보냈지?”염구준은 주위를 둘러보며 물어보는 동시에 강렬한 기운을 풀어 사람들에게 압박을 가했다. “그건...”이 말을 듣고난 후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말할지 말지를 망설였다.쾅!그러나 염구준은 기다릴 생각이 없었다. 그는 기운을 더욱 강하게 풀어 뼈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사람들을 짓눌렀다.“염 선생님, 말할 테니 제발 멈춰주세요!”이에 우두머리가 겁에 질려 외쳤다. 그는 지금 뭘 더 숨길 마음이 없었다. 더 이상 말을 안 하면 죽을 게 뻔했다.“잘 생각해 보고 말해. 난 인내심이 많지 않으니까. 아, 그리고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장필립도 도망가려다 죽었거든.”염구준은 사람들에게 경고하며 그들에게서 쓸모있는 정보를 들을 수 있길 기대했다. “하아...”우두머리는 한숨을 쉰 뒤, 업계의 도덕성 문제를 뒤로 하고 아는 걸 전부 털어놓았다. “저희는 만능 전당포에서 임무를 받았습니다.”“임무 내용은 제이든을 반드시 생포해서 데리고 오라는 거였습니다. 현상금으로는 600억을 내걸었고요.”‘만능 전당포?’염구준은 생소한 이름에 흥미를 느꼈다.‘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조직인데, 어디서 굴러온 놈들이지?’그는 고개를 돌려 제이든을 쳐다보았
“그걸 어떻게 알아요?”제이든이 궁금해서 물었다.“거기 도착하면 알게 될 거야.”염구준은 설명하지 않았다.대답하면 또 새로운 질문이 끊임없이 나올 것이 뻔했다.차는 질주하여 바로 부두에 도착했다.거기서 일군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물건을 내리고 있었다.염구준은 차에서 내리더니 제이든을 데리고 이동 만두 포차에 갔다.아침에 밥을 먹고 왔는데 여기는 왜 왔는지 제이든은 이해되지 않았다.“사장님, 장사 잘 되네요.”염구준은 만두는 사지 않고 먼저 말을 건넸다.“작은 장사라 많이 벌지 못해요. 대표님 덕에 먹고 살 수 있어요.”사장님은 염구준을 보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마중 나왔다.딱 봐도 손이 큰 손님이 온 것을 눈치챘다.염구준이 봉투를 건네며 나지막하게 물었다.“하룻밤을 지켜봤는데 뭐라도 나왔어요?”사장님은 웃으면서 봉투를 받고는 안에 얼마 들어있는지 보지도 않았다.“이것이 저놈들의 활동 기록입니다. 30분 전에 목표 인물 한 명이 저한테서 만두 한 박스를 사갔어요.”염구준은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고생하셨어요. 일찍 돌아가서 쉬세요.”이제부터 다른 사람들이 나서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그가 직접 나서야 했다.그 모습을 본 제이든은 입을 떡 벌였다.“삼촌의 정보통이 만두 가게 사장이었네요.”염구준은 피식 웃으면서 녀석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네가 정보통이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건 사장님이 신분을 잘 감췄다는 걸 설명해.”청해에서 그의 정보통은 수없이도 많았다.대부분 각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로서 파트타임으로 정보를 제공했다.“하긴 그렇네요.”제이든은 머리를 긁적거렸다.두 사람은 일군들의 거처로 향해 갔다.거처는 이동식 마루방이었다.염구준은 정보에 따라 곧바로 목표를 찾았다.상대방 숙소 앞에 도착한 그는 제이든에게 말했다.“넌 멀리 떨어져 있어. 아니면 다쳐.”문 뒤에 무엇이 있을지, 상대방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끼익!제이든이 멀리 가자 염구준이 문을 슬며시 밀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