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상현은 완전히 놀라서 멍해졌다. 두 손은 얼굴을 가리고 바닥에 넘어져 있었는데 미친 듯한 당유를 보면서 온몸은 부들부들 떨었다."큰 아씨,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요? 아씨께서 말씀하셨잖아요! 처음부터 호된 맛을 보여주자고. 그런데 지금은…"감히 말대꾸해?당유는 미처 "큰 아씨"의 풍격을 신경 쓰지도 않고 얼굴에 그린 정교한 화장은 이미 비틀어졌으며 다시는 그전의 단정한 모습이 없었고 히스테리한 미친 아줌마 같았다. "꺼져! 자료를 가지고 꺼져!""만약 염구준과 손가을이 만족하지 않으면 무슨 결과인지 알겠어?""관 두 개를 주문해! 하나는 내 앞으로 다른 하나는 네가 남겨. 그들이 기분이 풀리지 않으면 우리는 누구도 도망갈 수 없어! 다 죽어야돼!""심지어, 아빠도 연루될 수 있고 당씨 가문도 연루될 수 있어!"뭐, 뭐라고?당씨 가문도 연루된다고?민상현은 놀라서 다리가 나른해졌다. 부들부들 떨면서 바닥에서 일어서더니 도망가듯 자료실로 향해 달려갔다. 다리가 두 개뿐인 게 아쉬울 정도로 열심히 달려 염구준과 손가을이 요구하는 정보자료를 찾아내 급히 운전하여 손씨별장으로 향했다. 엉덩이에 불이 달린 듯 일분일초를 다투어야 했다. 그는 오늘 당용하가 전화에서 뭐라 했길래 당유가 그 정도로 놀랐을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염구준과 손가을을 만족시킬 수 없으면 당유는 반드시 자기의 목숨을 앗아갈 거라고 잘 알고 있었다. 꼭 그럴 것이다. ...다른 한편, 손씨정원 별장 거실.손역창은 엄숙하게 경건하게 앉아있었다. 그는 손일남의 아버지이고 전체 손씨 가문의 중류 지주이며 요즘 실력은 또 돌파하였는데 왕자경계에 이미 반쪽 발을 들였다. 하지만 염구준앞에서는 그는 자기의 딸보다도 못하고 진정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는 염구준의 실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염 선생, 손 아씨."손일남은 소파에 앉아서 염구준과 손가을에게 친히 찻물을 따라주었다. 그리고 망설이더니 가벼운 목소리로 "북방의 일들은 저도 꽤 들었고 데이터 자료의 중
정원 문어구로부터 한 보디가드가 빠른 발걸음으로 다가오더니 거실 문밖에서 허리를 굽히고 주먹을 감싸며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당씨 가문의 부하, 연구소 부소장 민상현이 문밖에서 와서 뵙길 원하고 있습니다."쏴손가을, 손일남, 손역창 등의 눈길은 모두 염구준한테 쏠렸고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 염구준한테 말한 것처럼 민상현이 뵈러 왔다. "들어오라 하세요!"염구준의 눈길은 담담하였으며 손가을 등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문밖의 보디가드를 향하여 낮은 목소리로 "알려줘요! 내가 했던 말 잊지 말라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 거예요!"거실 문밖의 보디가드는 허리를 굽히면서 "넵!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말하고 나서 신속히 뒤돌아 정원 문어구로 달려갔다. 다른 한 편.민상현은 랜드로버를 운전하고 손에 금속USB를 들고 문 앞에서 왔다 갔다 거닐더니 안색은 말로 할 수 없이 안절부절못하였다. "형씨!"보디가드가 돌아오는 것을 보자 그는 황급하게 다가가 환심을 사듯 "염 사장님이 뭐라 하십니까? 저를 만나려고 하시나요?"보디가드는 "네."라고 답하더니 염군준이 한 말을 낱낱이 전달하였고 낮은 목소리로 "들어가서 조심스럽게 행동하세요! 아무곳이나 다니지 마시고. 염 사장님과 손 사장님은 모두 거실에 계시니 어떻게 하실지 아시지요?"말이 떨어지자마자 민상현의 안색은 갑자기 새하얗게 질렸다. 그는 염구준이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연구소의 데이터 자료를 가지고 개나 소처럼 기어서 그들에게 사과하고 손사장님의 용서를 빌라고 했었다. "기어서 들어가라…."민상현은 이를 악물고 말할 수 없이 굴욕스러웠는데 추호의 거역도 감히 하지 못하고 보디가드의 앞에서 '펑'하고 무릎 꿇더니 정원 거실로 기어서 들어갔다. 그는 기면 길수록 더욱 빨라졌고 더욱 숙련되어 얼굴의 굴욕은 점차 사라졌는데 대신 기대감으로 넘쳤다. 염구준과 손가을이 만족만 한다면 개를 따라 기는 게 아니라 개를 따라 짖어도 문제가 없었다. 체면에 비기면 목숨이 훨씬
"지금 내 말에나 대답해! 있어, 없어?"민상현은 온 얼굴에 식은땀이 나더니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는 조심스레 머리를 들더니 염구준의 철석같은 무표정한 얼굴을 보더니 시 탐하면서 "염, 염 사장님! 관씨가문과 북방 소비자 관련 자료를 요구하시는 것 아니었나요? 사장님이 그런 레시피가 왜 필요하신지 알 수 없네요."염구준은 웃었다. 역행분해는 각 기업마다 모두 진행중인 과학연구수단이며 북방당씨가문이 이 영역에서의 기술은 첨단이라 할 수 있었다. 이런 레시피를 획득하게 되면 손씨그룹은 천문숫자에 달하는 연구경비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후의 국내와 국제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모두 주동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당씨가문에 있다니 왜 가지지 않겠는가?전에 그들은 감히 손가을에게 미움을 샀으니, 이것이 그들이 내야 하는 대가이다. "무엇 때문에 이런 밀방이 필요한지는 당신이 할 질문이 아니야."웃고 나서 염구준은 웃음을 거두더니 다시 한번 가볍게 입을 열더니 "USB를 가져가서 국내외 모든 자료를 정리하여 다시 갖고 와. 하나도 빠트리지 말고!"민상현은 온몸이 굳어지더니 돌처럼 되는 것 같았다. 이 시대에서는 데이터가 바로 '핵무기'였는데 국내외 각 대기업의 핵심 밀방을 장악할 수 있다면 가뿐하게 방대한 상업제국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이유로 당씨연구소의 역행분석업무는 쭉 엄격하게 비밀절차를 밟아왔고 매개 자료의 판매는 모두 암암리에 진행되었으며 절대로 밝은 곳에서 진행할 수 없었다.만약 이 자료들이 모두 노출되면 후과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염 사장님…"그는 힘겹게 침을 삼키더니 전전긍긍하면서 "그 자료들은 얽힌 관계가 너무 복잡하여 만약…"만약?만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염구준은 두 눈을 가늘게 뜨더니 갑자기 웃음을 펼쳤다. "만약 민 소장님이 곤란하시다면 그만두지요. 저는 억지로 빼앗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오늘의 일은 여기까지! 민 소장님의 의향은 어떤지요?"민상현은 놀라더니 얼굴에는 겨우 웃음 한 가닥을 보였는
"순서대로 한보 한보 움직이는데 안전하고 확실할 수는 있지만 대폭으로 전진하는 것도 꼭 안 된다는 보장이 없지 않을까?"염구준은 머리 돌려 손가을의 이쁜 얼굴을 보면서 담담하게 웃었다. "당신이 무슨 걱정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 하지만 전적으로 안심해도 돼. 국제시장에 바로 진출한다고 하여도 안 된다고 할 사람이 절대로 없거든!""백 년은 너무 길고 짧은 시간 내에 목적을 달성해야 해. 손씨 그룹을 백 년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하자고!"백 년은 너무 길고 짧은 시간 내에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이는 완전히 손씨그룹의 기업문화로도 가능했다!손가을은 남편의 눈을 보더니 호흡은 점점 더 급해져 손일남과 손역창이 옆에 있는 것도 신경을 쓰지 않더니 기대 넘쳐 "그럼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염구준은 입가가 올라가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씨 연구소에 가봐야지.""우리가 요구한 모든 자료는 그들이 이미 준비됐을 거야."같은 시각, 당씨 연구소.당유는 연구소 문앞에 서서 손에는 새로운 검은 색 USB를 들고 낯빛이 창백해진 민상현을 보더니 한숨을 크게 쉬었다. 어쩔 수 없었다. 짧디짧은 한 시간 사이에 당용하는 그녀에게 열몇 통의 전화를 하여 독촉하고 위협하고 욕까지 퍼부었다. 요구는 단 하나! 어떡하든 염구준과 손가을을 만족시키라는 것이었다. 매번 통화는 마치 염라대왕이 죽음을 재촉하는 부적처럼 당유를 절벽으로 몰아갔다. 단정하고 고귀했던 당씨 큰 아씨는 이 시각엔 마치 상갓집의 개신세가 되었는데 옆에 있는 민상현은 개보다도 못하였고 움츠러들어 고개마저 들지 못했다. 그리고 입구에 있는 두 명의 안보요원도 마찬가지였다. 염구준과 손가을이 처음으로 도착하였을 때 그들은 민상현의 분부대로 불손한 말로 염구준과 손가을에게 처음부터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다. 지금에 와서야 그들은 사건의 엄중성을 눈치챘으며 전전긍긍하게 당유와 민상현의 뒤에 서 있었는데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와, 왔습니다!"얼마 후
“자료.”뭐지?당유는 잠시 얼떨떨해하다 바로 UBS를 조수석에 앉아 있는 손가을에게 건네며 떠보듯이 물었다.“두 분, 잠시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좋은 차도 있고, 해외에서 구한...”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염구준은 당유의 얼굴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민상현과 그 뒤에 무릎을 꿇은 경호원 2명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차창은 다시 자동으로 닫혔다. 염구준은 페달을 밟고 포르쉐를 몰고 떠났다.자료도 손에 넣었는데 이런 보잘것없는 사람들과 시간 낭비할 필요가 있겠는가?그들은 그럴 자격도 없어!“어...”당유는 빠르게 달려가는 포르쉐를 보며 한참동안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멍해 있다 다시 정신을 차렸다. 민상현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난 당유는 얼굴빛이 조금 좋아졌다.“아가씨?”민상현은 당유의 팔을 부축한 채 포르쉐가 떠나가는 방향을 바라봤다. 그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물었다.“염... 염구준 이게 무슨 뜻입니까? USB를 가져갔으니 이제 우리 무사하는 겁니까?”당유는 한참 동안 아무 말이 없다가 낮게 쓴웃음을 지었다.그렇지!당씨 종족에서도 이렇게 두려워하는 걸 보니, 염구준의 지위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게 분명하다. 그렇게 높은 분이 어찌 개미 같은 그들을 탓하겠는가?아무리 북방 당씨 가문의 아가씨라고 해도 염구준의 눈에는 보잘것없는 사람일 것이다!“자료를 받았으니 바로 신제품을 개발하겠죠?”민상현이 당유의 눈치를 살폈다. 북방의 정세를 생각하니 가슴이 떨리기 시작했다.“관씨 가문에서 우리가 자료를 손씨 그룹에게 넘겼다는 걸 알게 되면 아마...”당유가 소리 없이 고개를 저었다.관씨 가문도 무섭지만 그들의 목표는 절대 당씨 가문이 아니라 손씨 그룹이다!세상에는 절대적인 비밀이 없다. 염구준과 손가을의 움직임을 관씨 가문에서도 무조건 눈치챘을 것이다. 그들이 벌써 수를 썼을 수도 있다. 큰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북방, 관씨 가문, 신주그룹.관씨 가문과 손씨 그룹의 전쟁이 전면적으로 시작된 후, 관
유홍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신의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이 좋은 기회에 그들은 충분히 손씨 그룹에 바가지를 씌우고 심지어 원자재를 얻을 방법을 없애 속수무책하게 만들 수 있다!하지만 하 부장은 염구준과 손가을을 도와주라고 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관씨 가문의 적이다!“자네, 지금 나의 결정을 의심하는 것인가?”하웅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갑게 유홍을 바라봤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다른 건 걱정할 필요 없어!”유홍은 머리가 움찔해지더니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는 바로 뒤돌아 사무실을 떠나며 문을 받았다.“멍청한 자식!”문이 닫히자 하웅은 손에 쥐어진 안경 닦은 티슈를 쓰레기통에 버리며 코웃음을 지었다.손씨 그룹이 그렇게도 무서워?존주의 눈에는 관씨 가문이든 신주그룹이든, 손씨 그룹도 마찬가지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무기일 뿐이다. 존주는 지금 천천히 판을 깔고 있다!30년 전에도 그랬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다!“이제 곧 판이 바뀔 것이다!”하웅은 입꼬리를 치켜든 채 중얼거렸다. 그는 뒷덜미를 만지작거렸고 입가의 기괴한 웃음은 점점 짙어졌다.뒷덜미 옷깃에 가려진 곳 아래 핏빛의 “단풍” 모양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손씨 그룹은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는 눈치다.신제품 개발에 전념했고 북방의 원자재도 예상보다 싼 값에 얻을 수 있어 비용을 많이 절약했다. 모든 게 너무 순조로웠다!여론 조사와 빅데이터 근거가 있어 손가을은 이번 신제품의 성공에 자신이 넘쳤다. 신제품에 특수한 한약 성분이 첨가되어 양생 효과가 뛰어났지만 가격은 해외브랜드의 절반에 불과했다.더욱 귀한 것은 이번 신제품이 북방 기후에 아주 적합하다는 것이다. 손가을이 직접 사용한 후에도 효과가 너무 좋아 많이 놀랐다. 해외 브랜드도 이렇게까지 잘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신제품은 무조건 히트상품이 될 것이다!시간이 지나 신제품 홍보도 어느 정도 완료되었고 정식 런칭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
“정 독수님!”여러 번 거절을 당하고 이번에도 3시간을 기다려서야 사무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전지봉은 이미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꾹 참고 웃으며 말했다.“손씨 그룹 북방의 책임자 전지봉이라고 합니다. 허가...”정유평은 손가락을 치켜들어 전지봉을 향해 흔들었다. 그리고 가볍게 “쉿” 소리를 냈다.뜻은 분명했다. 전지봉더러 입을 닥치라는 것이다!“너...”전지봉은 성질을 누르고 하려던 말을 삼켰다. 반 시간이 지나서야 정유평이 붓을 내려놨다.전지봉은 그제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 독수님, 우리 손씨 그룹의 자질은 모두 요구에 부합됩니다. 왜 허가를 받지 못하는 것입니까?”정유평은 이마를 찌푸리고 다시 붓을 잡았다. 글 연습을 더 하려는 것이다.“정 독수님!”전지봉이 더는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 그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이런저런 핑계를 내세우며 허가를 안 주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손씨 그룹이 무슨 잘못이라도 했습니까? 제가 이 일로 성주님을 찾아가 민원이라도 넣어야겠습니까?”전지봉은 마음이 급했다.신제품 시장 홍보도 거의 끝났고 효과도 너무 좋았다. 그렇지만 배송이 계속 늦어지면 바로 인기를 잃을 것이다. 그러면 판매가 시작돼도 매출과 평판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다!정북시에서는 계속 투자도 받고 심지어 성주님이 직접 나서서 손씨 그룹에게 이로운 혜택정책도 주었다. 제품은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서 이제 남은 건 통관 허가뿐이다. 정유평이 사인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정유평, 도대체 무슨 꿍꿍이야? “무슨 일이든 순서가 중요한 법이다.”정유평이 붓을 들고 화가 난 얼굴로 전지봉을 노려봤다. 그리고 조롱하듯 웃으며 말했다.“내가 처리해야 할 서류가 10개도 넘어. 너희 손씨 그룹 서류를 보기까지는 적어도 3일은 걸려!”“더 빨리 허가를 받고 싶으면 이윤의 30%을 내놔. 내가 기분이 좋아지면 바로 허가를 줄 수도 있어!”“민원은... 넣는 데도 시간이 걸리지! 성주댁의 업무 절차대로면 민원을 받고, 증거를 수
그는 방금 있었던 일을 그대로 말하고 자책의 얼굴로 말했다.“제가 일 처리가 서툴러요. 벌을 내려주세요!”그 시각.염구준은 방금 진북 지사에 도착했다. 정북시와는 200킬로미터 넘게 떨어져 있다. 그는 스피커를 통해 전해진 소식을 듣더니 가볍게 물었다.“그 사람, 정유평이라고 했나? 정북시 시장 독수?”전지봉이 “네”라고 대답했다. 그의 두 눈은 벌게졌다.“이미 4번을 찾아갔지만 3번은 거절당했고 이번에는...”“알겠다.” 염구준은 핸들을 돌려 빨르게 정북시를 향해 달려갔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먼저 지사로 돌아가라.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한 시간 반이 지났다.사무실에 있는 정유평은 붓을 들고 의기양양하게 글씨 연습을 했다. 그는 고개를 들어 벽에 걸린 고급 벽시계를 보더니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퇴근 시간이다!정북시 시장 독수가 된 후 그는 여유롭고 풍족한 삶을 누렸다. 한가롭게 꽃을 기르고 붓글씨 연습을 하면서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냈다.북방의 6명문이 뒤를 봐주고 있고 성주도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게다가 직무가 높지는 않지만 실궐을 손에 쥐고 있어 여기저기서 돈을 많이 받았다.이번 손씨 그룹의 신제품 출시도 6명문의 지시를 받아서 시간을 끌고 있었던 것이다. 시장에서 인기가 완전히 빠지기를 기다렸다! “아쉽구나, 참 아쉬워!”정유평은 붓을 내려놓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30% 이윤, 그건 다 핑계일 뿐이다. 손씨 그룹에서 내가 달라는 이윤을 준다고 해도 난 절대 허가를 주지 않을 거다!”“손씨 그룹의 적이 관씨 가문뿐이겠어? 틀렸어! 북방에 명문이 수두룩한데다 6대 명문은 하나의 이익 공동체다. 손씨 그룹의 신제품 출시는 너무 많은 사람을 건드렸어...”펑!큰 소리가 울렸다.정유평의 혼잣말이 끝나기 전, 누군가가 사무실의 문을 걷어찼다. 복도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여기저기 20명이 넘는 사람이 쓰러져있었다. 문 앞에 한 젊은이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는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