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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작가: 잔영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유홍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신의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 좋은 기회에 그들은 충분히 손씨 그룹에 바가지를 씌우고 심지어 원자재를 얻을 방법을 없애 속수무책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하 부장은 염구준과 손가을을 도와주라고 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관씨 가문의 적이다!

“자네, 지금 나의 결정을 의심하는 것인가?”

하웅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갑게 유홍을 바라봤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다른 건 걱정할 필요 없어!”

유홍은 머리가 움찔해지더니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는 바로 뒤돌아 사무실을 떠나며 문을 받았다.

“멍청한 자식!”

문이 닫히자 하웅은 손에 쥐어진 안경 닦은 티슈를 쓰레기통에 버리며 코웃음을 지었다.

손씨 그룹이 그렇게도 무서워?

존주의 눈에는 관씨 가문이든 신주그룹이든, 손씨 그룹도 마찬가지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무기일 뿐이다. 존주는 지금 천천히 판을 깔고 있다!

30년 전에도 그랬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다!

“이제 곧 판이 바뀔 것이다!”

하웅은 입꼬리를 치켜든 채 중얼거렸다. 그는 뒷덜미를 만지작거렸고 입가의 기괴한 웃음은 점점 짙어졌다.

뒷덜미 옷깃에 가려진 곳 아래 핏빛의 “단풍” 모양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

손씨 그룹은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는 눈치다.

신제품 개발에 전념했고 북방의 원자재도 예상보다 싼 값에 얻을 수 있어 비용을 많이 절약했다. 모든 게 너무 순조로웠다!

여론 조사와 빅데이터 근거가 있어 손가을은 이번 신제품의 성공에 자신이 넘쳤다. 신제품에 특수한 한약 성분이 첨가되어 양생 효과가 뛰어났지만 가격은 해외브랜드의 절반에 불과했다.

더욱 귀한 것은 이번 신제품이 북방 기후에 아주 적합하다는 것이다. 손가을이 직접 사용한 후에도 효과가 너무 좋아 많이 놀랐다. 해외 브랜드도 이렇게까지 잘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신제품은 무조건 히트상품이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 신제품 홍보도 어느 정도 완료되었고 정식 런칭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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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독수님!”여러 번 거절을 당하고 이번에도 3시간을 기다려서야 사무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전지봉은 이미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꾹 참고 웃으며 말했다.“손씨 그룹 북방의 책임자 전지봉이라고 합니다. 허가...”정유평은 손가락을 치켜들어 전지봉을 향해 흔들었다. 그리고 가볍게 “쉿” 소리를 냈다.뜻은 분명했다. 전지봉더러 입을 닥치라는 것이다!“너...”전지봉은 성질을 누르고 하려던 말을 삼켰다. 반 시간이 지나서야 정유평이 붓을 내려놨다.전지봉은 그제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 독수님, 우리 손씨 그룹의 자질은 모두 요구에 부합됩니다. 왜 허가를 받지 못하는 것입니까?”정유평은 이마를 찌푸리고 다시 붓을 잡았다. 글 연습을 더 하려는 것이다.“정 독수님!”전지봉이 더는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 그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이런저런 핑계를 내세우며 허가를 안 주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손씨 그룹이 무슨 잘못이라도 했습니까? 제가 이 일로 성주님을 찾아가 민원이라도 넣어야겠습니까?”전지봉은 마음이 급했다.신제품 시장 홍보도 거의 끝났고 효과도 너무 좋았다. 그렇지만 배송이 계속 늦어지면 바로 인기를 잃을 것이다. 그러면 판매가 시작돼도 매출과 평판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다!정북시에서는 계속 투자도 받고 심지어 성주님이 직접 나서서 손씨 그룹에게 이로운 혜택정책도 주었다. 제품은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서 이제 남은 건 통관 허가뿐이다. 정유평이 사인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정유평, 도대체 무슨 꿍꿍이야? “무슨 일이든 순서가 중요한 법이다.”정유평이 붓을 들고 화가 난 얼굴로 전지봉을 노려봤다. 그리고 조롱하듯 웃으며 말했다.“내가 처리해야 할 서류가 10개도 넘어. 너희 손씨 그룹 서류를 보기까지는 적어도 3일은 걸려!”“더 빨리 허가를 받고 싶으면 이윤의 30%을 내놔. 내가 기분이 좋아지면 바로 허가를 줄 수도 있어!”“민원은... 넣는 데도 시간이 걸리지! 성주댁의 업무 절차대로면 민원을 받고, 증거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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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596화

    “손씨 그룹의 신제품이 곧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간이 촉박해. 난 3일 정도만 더 미뤄두면 될 줄 알았는데 염구준이 이렇게 거치게 나올 줄은 몰랐지. 1초의 시간도 주지 않네!”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차차 노여움을 가라앉혔다.정유평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염구준은 너무 난폭하고 잔인했고 직설적이었다. 그는 화려한 수를 쓰는 대신 가장 간단하고 직설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을 굴복하게 했다.서명하지 않고 인장을 찍지 않는다고?그럼 목숨을 잃는다!“반드시 되찾아야 해!”시간이 얼마 지났는지 몰랐다. 그때 누군가 한을 품은 말투로 말했다.“조용히 처리해야 해. 이 일을 아는 사람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아. 우리 반드시 허가 문서를 되찾아야 해. 반드시 손씨 그룹의 신제품 출시를 막아야 한다!”허가 문서를 되찾는다고?정유평은 눈빛이 반짝해졌다. 그는 저도 모르게 소리 질렀다.“지하?”지하, 당연했다, 바로 지하다!손씨 그룹의 자질은 모두 요구에 부합했다. 악의적으로 허가를 막았으니 성주님에게 보고할 수는 없었다. 유일한 방법은 지하 세력을 동원하는 것이다.6대 명문의 정북시에서의 세력은 지하의 여러 유명 인사들보다 컸다. 그들이 사람을 모으면 염구준 정도는 쉽게 제칠 수 있다.아무리 무술이 뛰어나다고 해도 그는 한 사람이고, 손씨 그룹 진북지사의 직원을 다 합쳐도 고작 20명 남짓했다. 그 정도는 완전히 무시할 수 있다!“정북시, 진북시와 220km 떨어져 있어.”정유평은 머리에 상처를 감싼 채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형제들, 더 늦지 않게 움직입시다. 우리 모두 적어도 인당 승용차 3대의 인원을 모아서 고속도로 입구에서 만납시다. 사람은 많을수록 좋습니다.”“바로 진북시로 쳐들어가 허가 문서를 뺏고 염구준을 죽입시다!”우르르!5명의 책임자는 바로 출발했다. 살벌한 분위기였다.염구준을 향해 복수하고 구겨진 체면을 되찾자!...그때.진북시, 손씨 그룹 지사, 염구준은 마치 사소한 일을 했다는 듯 담담하게 허가 문서를 들고

  • 군신의 귀환   제597화

    누가 먼저 입을 열었는지 모르겠지만 사무실 직원들 모두가 호응하며 흥분된 마음으로 소리쳤다.“염 부장!”전지봉은 바로 염구준 곁으로 다가가 허가 문서를 바라봤다. 그는 감격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북방 5대 관문 중에 아직 손에 넣지 못한 건 남주와 북릉뿐입니다, 이제...”뭐지?염구준은 웃음 가득한 얼굴을 감췄다. 그는 귀가 살짝 움직이더니 손을 들어 전지봉에게 말하지 말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는 바로 사무실 창가로 다가가 조용히 밖의 분주한 거리를 바라봤다!전지봉은 염구준 곁에 서서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의심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염 부장, 이상한 게 없는데 뭘 보세요?”염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사무실의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는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 그는 빠르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전지봉은 그냥 보통 사람이다. 그가 이상한 걸 눈치챌 수 없었다.방금, 20여 대의 승용차가 빠르게 다가왔다. 차 한 대에 적어도 6명의 무인이 타고 있었다. 실력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내진을 갖춘 사람들이다.기사를 포함하면 모두 130명이 넘었다. 그들의 목적지는 명확했다. 바로 염구준이 있는 이 곳, 지사 빌딩이다.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정북시에서 밤새 달려온 것이다!쾅, 쾅, 쾅!지사 빌딩과 1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한적한 골목, 정북시에서 달려온 승용차 20여 대가 멈췄다. 100명이 넘는 건장한 만자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그들은 손에 쇠 파이프, 탈, 비수를 쥐고 있었다...모두 살기가 넘쳤고 분위기가 살벌했다!“거기가 손씨 그룹 지사다!”“들어가면 아무 말 하지 말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잡아!”“유평 형님이 말씀 하셨다. 반드시 허가 문서를 돌려받아야 한다. 절대 손씨 그룹 제품이 북방에 흘러 들어가게 할 수 없어!”“가자!”사람들은 거침없이 골목을 빠져나가 손씨 그룹을 향해 달려갔다. 그들은 거리에 설치되어있는 CCTV도 아랑곳하지 않았다.난장판이었다!마침

  • 군신의 귀환   제598화

    그 건장한 우두머리는 완전히 노하여 손에 든 칼을 휘두르고 수하들을 향해 소리쳤다.“형제들, 당장 덤벼. 부술 수 있는 건 다 부수고,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다 잡아! 그리고 허가 문서를 반드시 찾아내!”우르르!그의 뒤에 있던 사내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모두 손에 무기를 들고 지사 직원들을 향해 달려갔다.바로 그때...“누가 감히 여기서 호들갑이야?”갑자기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안내 데스크 뒤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캐주얼한 정장 차림의 젊은 남자가 계단을 내려와 로비로 걸어왔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사내들의 얼굴을 훑어보았다.눈빛은 냉철했다!그의 눈길이 스쳐 지나가는 곳은 마치 얼음구덩이처럼 한기가 맴돌았다. 건장한 우두머리도 참지 못하고 몸서리를 칠 정도였다.그가 바로 염구준이다!“그 녀석, 바로 그 녀석이다!” “유평 형님이 잡으라고 한 사람이 바로 그 사람, 염구준이다!”“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잠깐 가슴이 두근거리던 우두머리는 바로 염구준을 노려보며 손에 든 칼을 휘둘렀다. 그리고 큰 소리로 말했다.“우린 사람이 100명도 넘어. 그 사람은 혼자인데 무서울 게 뭐야?”“설사 강철로 만든 몸이라고 해도 우리가 고철로 만들어 버릴 거야!” “덤벼!”130명이 넘는 우람하고 건장한 사내들이 동시에 돌격했다. 이 얼마나 엄청난 장면인가?지사 로비가 넓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절대 이 많은 사람을 용납할 수 없다.게다가 지사 직원, 안내원, 청소부... 사람이 200명은 넘었다.그리고 분명하게 편이 갈렸다!로비 입구에 서있는 사내들은 모두 무기를 들었다. 단검은 무서운 빛이 번쩍였고 쇠 파이프는 범상치 않았으며 칼은 살기가 넘쳤다.그리고 그들의 맞은편, 직원들은 모두 고개 숙여 자기가 할 일에 몰두했고 눈앞의 아찔한 상황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그들은 마음이 든든했다!그들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손씨 그룹 대표 손가을의 남편, 경호원 부장 염구준이다. 그는 모든 사람을 뛰어넘는 무도 강자이

  • 군신의 귀환   제599화

    하지만 공기 중에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공포의 기운이 가득했다. 마치 머리 위에 큰 산이 있는데 언제라도 머리를 짓눌러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쿵!”우두머리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키더니 다시 칼을 꽉 잡고 이를 악물었다.“형제들, 우린 이미 돈을 받았다! 다 덤벼라! 염구준 그 자식 죽여버려! 일 마치면 100만 원씩 더 주겠다!”우르르!이번에는 다들 주저하지 않았다. 130여 명의 사내들은 모두 흥분해서 큰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그들은 염구준을 향해 손에 쥐어진 무기를 휘둘렀다.“후!”로비 소파에 앉아있던 염구준이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참 어리석도 다들 고집불통이군!아까 분명히 기회를 줬다.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건 그 사람들이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공격!그는 앉은 채 천천히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바닥 주위로 무형무색의 부드러운 기운이 감돌았다. 그는 손바닥을 뒤집고 가볍게 앞으로 내쳤다. 용하국에서 이미 실전된 지 오래된 옛 무술, 밀물처럼 밀려오는 장력이 산과 바다를 뒤흔들 정도였다!쾅, 쾅, 쾅, 쾅, 쾅...염구준과 5m 떨어진 곳, 사내들은 그를 향해 돌진했지만 다들 보이지 않는 기류에 부딪힌 듯했다. 160, 170근이 되는 건장한 남자들이 힘없는 지푸라기처럼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다시 세게 바닥으로 떨어졌다.완전 아수라장이 되었다!단 한 수, 1초도 지나지 않았다. 염구준이 가볍게 내민 손바닥에 그들은 염구준의 옷자락도 건드리지 못하고 모두 쓰러졌다. 남자들은 다리가 부러져 바닥에서 발버둥 치며 울부짖었다.!지사 1층 로비, 전투는 갑자기 시작되었고 또 순식간에 끝이 났다. 그 과정은 너무 빨랐다, 놀랍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랐다!그때, 지사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던 직원들은 이 모든 걸 보고도 큰 반응이 없었다. 마치 염 부장이 손쉽게 이 사람들을 제칠 것을 이미 예상한 사람 같았다. 갓 안내원으로 입사한 예쁘장한 여 직원이 멀리서 담담한 표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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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814화

    백호는 그의 모습만 봐도 강력한 초식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챘다.모든 사람들이 멀리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서야 염구준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가만 있으니까 내가 우스워 보여? 타올라라!”체내의 기운을 빠르게 움직이자 온몸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이어서 강력한 권영을 번쩍이며 빠른 속도로 공격했다.극한철충을 죽이겠다고 반천인 경지의 실력을 사용한 것이다.지속적인 공격을 퍼붓자 주변 온도가 계속 상승했다.남극 빙원에서 생존하는 생물들은 워낙 고온을 좋아하지 않아 염구준의 화염 공격을 피해 바닥과 벽 사이를 뚫고 들어가버렸다.“좋은 냄새 나네.”공격을 거두자 맛있게 구운 고기 냄새가 풍겼다.하지만 극한철충은 징그럽게 생겨서 식욕을 돋우지 못했다.한바탕 공격을 퍼부었더니 바닥에 죽은 벌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겨우 살아남은 철충들은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그제야 염구준은 돌아서서 가운데 통로로 들어갔다.그 시각 얼음 인간은 그와 만나길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먼저 간 일행은 한참을 달리다가 염구준이 오기를 기다렸다.뜨끈한 열기를 감지한 정영 팀은 그가 반천인 힘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았다.“저기요. 저기 있는 분은 어떤 사람이에요?”달무가 궁금해서 물었다.“당신이 알 바가 아니야.”백호는 체면도 주지 않고 싸늘하게 대답했다.비굴한 목숨을 살려줬는데 정체를 캐묻자 정영 팀은 매우 불쾌했다.게다가 상황이 불리하면 바로 돌아서는 인간은 염구준의 신분을 알 자격이 없다 여겼다.“아, 네. 제가 괜한 소리했네요.”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옆으로 물러섰다.“안 되겠어. 주상님을 도와주러 갈 거야.”한참을 기다려도 염구준이 나타나지 않자 주작은 걱정되었다.“안 돼. 주상님의 명령대로 여기 있어야 해.”백호가 나서서 말렸다.그는 명령을 어기지 않고 지시한 때로 잘 따라서 염구준이 신뢰하는 부하였다.“비켜. 아니면 무력을 쓸 거야.”주작은 짜증이 났다.지금 그녀는 염구준에게 대한 걱정이 선을 넘어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주상

  • 군신의 귀환   제1813화

    염구준이 경계하면서 주변을 살폈다.하지만 정예 팀 외에는 누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아아아악!”그때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달무의 팔에 젓가락만큼 굵고 길이가 1 미터인 벌레가 기어 다니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팔을 갉아먹었다.벌레를 발견한 다른 사람은 바로 검으로 잘라버렸다.“도망쳐! 벌레 엄청 강력해!”모두 공포에 질려 보물을 담은 가방을 내팽개치고 염구준에게 달려갔다.사람의 욕심은 끝니 없어서 죽어도 불쌍하지 않았다.“극한철충이예요. 이 벌레는 남극 빙원에서 보기 드물지만 나타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생존할 확률이 극히 적어요.”설구가 벌레를 알아보고 겁에 질려 덜덜 떨었다.그 사이 빨리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은 이미 갈갈이 뜯겨 먹혔다.쿵!염구준은 기운으로 다가오는 극한철충을 토막냈지만 그래도 계속 공격했다.완강한 생명력은 바퀴벌레와 비슷했다.“전력으로 싸워서 바로 폭발시켜!”그가 주변 사람에게 지시했다.탐색하면서 공격한 결과 극한철충은 화연 종사에 도달하기만 해도 쉽게 죽일 수 있었다.그런데 벌레가 밑도 끝도 없이 기어 나왔다.퍽! 퍽!정영 팀은 협공으로 극한철충을 폭발시켰다.아무리 생명력이 완강해도 불에 탄 벌레는 살덩어리가 되어 움직이지 못했다.“뭐야, 벌레집을 건드렸나? 왜 더 많아진 거 같지?”미친듯이 기어 나오는 벌레를 보자 백호는 등골이 오싹했다.사람의 체력은 한계가 있어 모두 소진할 때까지 싸워도 벌레를 죽일 것 같지 않았다.“장로님이 말씀하신 얼음 인간은 어디 있어요?”염구준이 엄숙하게 물었다.지금 눈앞에 세 갈래 길이 보이는데 거기서 한 통로는 틀림없이 얼음 인간이 있는 곳으로 갈 것이다.여기 벌레들을 전부 폭발시키려면 적어도 땅을 10 미터 파서 둥지를 찾아야 하는데 지금 그럴 시간이 없었다.“근데 여기 보물은 어떡해요?”설구는 보물들을 챙길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돈이 중요해요 목숨이 중요해요?”염구준은 벌레를 폭발시키며 말했다.이 순간에도 미련을 못 버리고 꾸물거려

  • 군신의 귀환   제1812화

    저항력이 약한 악어의 배에 구멍이 뚫리더니 빨간 속살이 드러났다.아직 내장이 나오지 않은 것을 보니 살이 꽤 두터운 것 같았다.“크앙!”악어는 아팠는지 꼬리를 홱 휘두르며 호수에 들어갔다.도망친 것이다.염구준은 깊은 원한도 없으니 뒤쫓지 않고 돌아서서 일행을 따라갔다.통로를 따라 걷다가 먼저 들어온 일행을 발견했다.염구준이 나타나자 그들은 대단한 사람을 본 것처럼 모두 멍하니 쳐다봤다.“황금산을 찾았어요? 왜 움직이지 않아요?”염구준이 장난스럽게 말했다.“진짜 황금산이에요.”그때 주작이 그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세상 곳곳을 다니면서 별의별 희한한 일을 겪어본 주작마저도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염구준은 무슨 물건인지 궁금해서 다가가 보았다.진짜 황금산이었다.반짝이는 황금과 많은 보석들이 한 곳에 쌓여 있는데 대충 보아도 10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이것을 전부 팔아버리면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다.“하하하. 봤지? 나 거짓말하지 않았지?”달무가 정신을 차리더니 미친듯이 웃었다.“그럼. 우린 형님을 의심한 적이 없었어.”달무의 부하 두 명은 서둘러 가방에 값나가는 보석들을 담기 시작했다.전에 언급했던 황금은 이미 물러갔으니 이거라도 챙겨야 했다.이 순간 가방이 너무 작은 것이 원망스러웠다.그 모습을 본 설씨 가족들이 나서서 제지했다.“이 보물들은 우리가 먼저 발견했으니까 모두 우리 몫이에요.”조금만 챙겨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고 몰락한 설씨 가문을 재기하려면 자금이 필요했다.“우리 같이 들어왔는데 너희가 먼저 발견했다고? 웃기지 마.”인성이 나쁜 달무의 부하들은 손에 든 무기를 휘두르면서 말했다.그러다 싸움 실력이 엄청난 염구준을 생각하고 다시 내려놓았다.이 자리에서 무기를 휘두른다면 바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분위기가 심각해지자 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중재했다.“하하하. 보물들이 많은데 싸울 필요가 있어요? 사이 좋게 나누면 되잖아요. 저기 선생님이 절반을 챙기고 나머지 절반은 나랑

  • 군신의 귀환   제1811화

    “각 구역에 통로가 있으면 입구에 동그라미 그리고 없으면 엑스 표시하세요.”염구준이 현장에서 지휘하기 시작했다.그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설씨 가문은 그의 말을 의심치 않았다.지시를 받은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였다.달무와 그의 부하들은 궁전의 서랍들을 뒤지며 보물을 찾았다.이렇게 큰 대가를 치렀는데 주먹만 한 황금을 찾지 않는다면 큰 손해라고 여겼다.“아씨, 개뿔도 없잖아.”인내심이 바닥난 누군가 불평하기 시작했다.여기에 어마어마한 황금이 있다했는데 정작 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달무, 황금은 어디 있어?”부하는 ‘형님’이라고도 부르지 않았다.그들 모두 이기적인 인간들이라 눈앞에 이익이 있으면 형님이라 빌붙고 얻을 것이 없으면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달무는 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대답했다.“하하. 이봐. 내가 뭐 하러 거짓말을 하겠어. 계속 찾아.”풍덩!부하 한 명이 괜한 돌멩이를 던지며 화풀이했다.“젠장, 여기 호수만 뒤지지 않았는데 설마 밑에 있는 거 아니겠지?”돌 하나가 큰 파도를 일으킨다고 그때 호수면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다.돌을 던진 남자는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엄청난 기운이야.’염구준은 수상함을 느끼고 다급하게 말했다.“호수 아래에 뭐가 있어요. 거기서 떨어져요!”푸우욱!갑자기 물보라가 사방에 튕기면서 호수에서 거대한 머리가 나타나 돌을 던진 남자를 통째로 삼켜버렸다.돌을 던진 대가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악어?’남극 빙원에 악어가 있다니 참 신기했다.보통 사람들의 인식을 뛰어넘는 동물이 여기 있다니, 이런 냉혈 동물들은 극한 지역에서 살면 안 되었다.“크앙!”거대한 악어가 포효하며 궁전으로 올라왔다.“극한빙악입니다!”설구가 소리를 질렀다.실체를 본 적이 없지만 광산에서 화석을 판 적이 있었다.멸종된 동물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니 정말 놀라웠다.스으윽!악어가 꼬리를 흔들더니 달무의 부하를 쳐서 핏덩이로 만들어버렸다.일격의 파워만 봐도 반천인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

  • 군신의 귀환   제1810화

    "끄아악!"브루언은 아파서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서 뒹굴며 겁에 질린 채로 입을 열었다. "너희들은 사람이 아니라 악마야.""퉤, 별 것도 아닌게 까불고 있어." 백호는 침을 뱉으며 말했다. 브루언을 채 해결하기도 전에 동굴에서는 또다시 욕설이 들려왔는데, 목소리를 들어보니 달무 일행이었다."X발, 브루언 그 새끼가 사람이야? 오랫동안 함께 해온 사이에 배신을 때려?""그 새끼가 계획을 망치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지는 않았을 거야.""진짜 내 눈에 들키지만 마라. 보는 즉시 갈기갈기 찢어죽여버릴 테니까."말만 들어서는 쌓인 게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았다.이윽고 달무 일행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은 멀리서 서 있는 염구준 일행과 눈이 마주쳤다.지금 달무 쪽 일행은 총 여섯으로, 손실이 매우 막심했다. "살려줘!"그들의 모습을 본 브루언은 바닥에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아주 작은 소리로 도움을 구했다.'뻔뻔하면 무적이라더니.'탕!달무는 앞으로 걸어가 일격으로 그를 죽인 뒤 웃으면서 염구준 등을 바라보았다."저희 대신 배신자를 처리해주신 거, 감사합니다."그는 전에 염구준이 도와주지 않았던 것은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감사인사를 했다.상대방이 손을 쓸 생각이 없다는 걸 눈치챈 염구준은 그를 신경쓰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백호, 네 일이나 잘해. "이 말을 들은 백호는 대문 앞으로 다가가 두 손을 문에 대고 팔에 핏줄이 보일 정도로 힘을 주었다."하압!"이 거대한 힘에 문 위에 있던 얼음은 전부 갈라져 땅에 떨어졌고 얼음이 없어지자 두꺼운 대문 역시 반응을 보였다.끼익.대문은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양쪽으로 움직였다.이 두 문은 가볍지 않았다. 백호조차도 이마에서 땀이 나올 정도로 힘이 들었으니까 말이다."후!"문이 완전히 열리자 백호는 힘을 거두고 탁한 기운을 토해냈다.안에는 약간의 빛이 있었는데, 내부 장식은 고대의 궁전처럼 보였다. 비록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었던 장소지만 이곳은 사람들에게 위엄있

  • 군신의 귀환   제1809화

    가족들은 모두 초조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건 모두 염구준을 너무 신경 써서 그런 거였다.이에 염구준은 속으로 감탄했다. '비록 행복하긴 하지만 이건 모두 환상이야. 그림의 떡과도 같은 거지. 현실이 잔혹하긴 하지만 그래도 현실에서 살아가야 해.'무척 뛰어난 환각술이고 모두 그가 바라던 모습이긴 했지만 마음이 굳건한 사람만이 반보천인이 될 수 있던 탓인지 그는 환각술에 깊이 빠지지 않았다."깨져라."염구준이 작게 읊조리자 몸에서 기운이 흘러나오며 눈앞의 화면을 지웠다."구준아, 꼭 앞을 보며 달려야 한다."고유연은 점차 사라지면서 웃으며 말했다."네, 그럴게요!"그는 텅 빈 대문을 향해 대답했다.비록 환각술 때문에 마음속의 상처가 더 깊어지긴 했지만 오래된 바람을 이루었으니 그다지 나쁘지도 않았다.그러나 그와는 달리 나머지 사람들은 확고한 마음이 없어 전부 혼잣말을 하며 동굴 안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제발 아빠를 죽이지 마세요, 제발요.""아, 계속 채굴할 테니까 때리지 마세요.""전주님, 영원히 당신을 따를 테니 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이렇게 보니 염구준의 환각술만 아름다운 화면이고 나머지는 모두 고통스러운 것 같았다.'계속 이대로 내버려두면 큰 일 나겠네.'"깨어나!"염구준이 크게 소리 지르자 체내의 진기들이 사람들을 뒤덮었고, 이에 사람들은 몸을 떨다가 곧바로 눈이 맑아졌다. 그들은 전부 망연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대단한 환각술이야."백호는 조금 두려워하며 먼저 입을 열었다. 전신 위 경지의 자신도 버티지 못한 걸 보아 방금 전의 환각술이 확실히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주작은 방금 전에 한 말들이 생각 나 조금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 '전주께서 분명 다 들으셨을 거야. 아, 창피해.'"다들 빛을 보자마자 긴장이 풀어져서 환각술에 걸린 걸 거예요."염구준은 이렇게 설명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사실 빛은 커녕 그저 얼어버린 굳게 닫힌 문 밖에 보지 못했었다. 동굴 안에 들어온

  • 군신의 귀환   제1808화

    '도안?'설씨 가문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눈을 똑바로 뜨고 다시 벽을 쳐다보았고 곧 정말로 얼음층 뒤의 돌멩이에 아주 옅은 색으로 새겨져 있는 도안을 발견했다.도안이 양 끝으로 뻗어진 걸 보면 그들이 발견하지 못했을 뿐, 들어올 때부터 옆에 있었던 것 같았다."뭐야?"도안을 보면 볼 수록 낯이 익어 염구준은 끊임없이 회상하기 시작했다.'옥패!'이 도안들은 전에 복제판 옥패에서 본 것과 매우 비슷했다.이곳에 정말 옥패의 단서가 있다는 것에 대해 염구준은 솔직히 조금 놀랐다.한참 동안 들여다 보아도 무언가 확실한 걸 보아낼 수가 없어 그는 결국 안에 더 깊이 들어가 탐색해보기로 마음 먹었다."가죠. 이건 이따가 다시 나와서 보고요."그의 말에 사람들은 전부 뒤를 따랐고 또 한참을 앞으로 걸어가서야 빛을 볼 수 있었다. 아마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았다."다왔어요, 바로 앞에 있습니다!" 설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이에 염구준 등은 크게 기뻐하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바로 빛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바로 이때, 공간이 갑자기 변하더니 주위의 환경도 변했고, 같이 온 사람들도 전부 모습을 감추었다. '염씨 가문의 저택?'염구준은 주위의 환경을 보면서 곧바로 이곳이 그가 어릴 때 생활했던 곳이고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때까지는 그를 사랑하고 지켜주는 그의 어머니도 살아계셨다."구준아, 빨리 들어와서 밥 먹지 않고 뭘 멍 때리는 거니?"이때, 고유연이 안에서 나오며 자애로운 목소리로 외쳤다."엄마?"이에 염구준은 잠시 멍해져 있다가 곧 목이 멘 채로 입을 열었다. "너 요즘 업무 스트레스가 너무 큰 거 아니야? 왜 갑자기 말도 제대로 못해?"고유연은 관심 어린 어투로 말하면서 앞으로 나가 그의 손에 든 서류 가방을 가져갔다.염구준은 그제야 반응이 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옷을 쳐다보았다. 그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가슴에 있는 명찰에는 염호 그룹 회장이라고 적혀 있

  • 군신의 귀환   제1807화

    "미친."염구준은 감탄하고는 미친 듯이 달려드는 펭귄들을 막으면서 제때에 도와주기 위해 대오 쪽으로 붙었다.'여기가 펭귄 집이야 뭐야. 끝도 없네. 무엇보다 이 펭귄들 너무 괴상해. 피냄새만 맡으면 포악해지면서 미친듯이 달려들잖아.'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 그는 바닥에 뿌려진 피들이 피안개로 변하며 동굴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안에 대단한 게 있는 게 분명해.'염구준은 더 많은 생각을 할 시간이 없어 사람들을 지키면서 달려오는 펭귄들을 물리쳤다."아악, 난 죽고 싶지 않아!"그러나 이때 설씨 가문의 사람 중 한 명이 겁에 질려 갑자기 진형 밖으로 돌진했다.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싸우고 있었던 터라 막지도 못하고 그저 그 사람이 뛰쳐나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X발, 괜히 말썽만 피우기는." 백호는 욕을 읊조리고는 도망친 사람을 구하러 가려고 했다."내가 갈 테니까 진형을 유지해."염구준은 큰 소리로 외치며 바로 앞으로 돌진해 방금 뛰쳐나간 사람을 공격하는 펭귄들을 물리쳤다.겨우 잠깐 사이에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걸 보면 펭귄들의 공격력이 매우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가!"염구준은 뛰쳐나간 사람의 옷깃을 잡고는 팔을 휘둘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동굴 입구에 던졌다.'이상해. 이 펭귄들 피냄새를 맡고 동굴 입구까지 쫓아갔으면서 정작 도착한 뒤에는 한 눈 보고 다시 돌아가잖아. 안에 있는 걸 이 펭귄들이 꺼리는 건가 보군.'염구준은 사람을 구하고 나서 다시 대오의 앞부분으로 돌아간 후 길을 열어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동굴 입구쪽에 도착하게 도와주었다.동굴 안으로 들어갔으니 이제 그들은 안전한 셈이었다."너 이 자식, 네가 무모하게 뛰어다닌 바람에 하마터면 진형이 무너질 뻔 했잖아. 진형이 무너지면 다들 죽을 수도 있었어!"설구는 방금 전에 도망친 사람을 보자마자 발로 차버렸다.이미 오기 전부터 그는 말을 했었었다. 죽어도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말이다. 하지만 방금 전 도망친 사람

  • 군신의 귀환   제1806화

    펭귄의 몸에 있는 문양이 좀 익숙하긴 했지만 어디서 봤던 건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그럼 계속 가나요?"설씨 가문의 사람들이 물었다.달무 등이 공격당하는 모습을 본 그들은 매우 겁에 질린 상태였다. 그들은 달무 일행처럼 펭귄에게 공격 당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의 질문에 설구는 매우 난감해 했다. 그 역시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쩔 방법이 없어 강자인 주작과 백호를 바라보았지만 그들의 시선은 모두 염구준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상대방이 명령을 내리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이정도면 됐어."염구준은 달무 등이 포악한 펭귄들의 시선을 대부분 잡아둔 것을 보고 낮은 소리로 말한 뒤 주변의 몇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내가 길을 열 테니까 백호가 뒤를 끊고 현무는 왼쪽을 책임지고 주작은 오른쪽을 책임져. 너희 셋은 설웅 일행을 지켜.""알겠어?""네!"정예 부대의 대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큰 소리로 대답했다. "자, 그럼 움직이자!"염구준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들은 진형을 바꾸어 설씨 가문의 사람들을 가운데에 에워쌌다.설구는 이제서야 염구준이야말로 이 무리의 핵심이라는 것과 설웅이 그들과 이미 아는 사이라는 것을 눈치챘지만 상대방이 지금 신분을 숨긴 상태이기 때문에 딱히 말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자신들을 도와주기만 하면 상관없었다.전부 진형대로 선 뒤, 그들은 동굴 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다들 조심해요. 이 펭귄들은 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죽이지 말고 그냥 쫓아내요."염구준은 주위를 떠도는 펭귄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앞에서 지금 겨우 저 펭귄들의 시선을 끌어주고 있는데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지.'"대장, 저 녀석들이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브루언은 바쁜 상황에서도 주변의 상황을 한 눈 보았다.지금 그들은 다른 사람의 앞길을 터준 셈이었다. 달무가 처음에 세웠던 계획과 완전히 반대라는 말이다."화기를 써!"달무는 끝내 더 이상 숨기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가방에서 새 총을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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