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먼저 입을 열었는지 모르겠지만 사무실 직원들 모두가 호응하며 흥분된 마음으로 소리쳤다.“염 부장!”전지봉은 바로 염구준 곁으로 다가가 허가 문서를 바라봤다. 그는 감격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북방 5대 관문 중에 아직 손에 넣지 못한 건 남주와 북릉뿐입니다, 이제...”뭐지?염구준은 웃음 가득한 얼굴을 감췄다. 그는 귀가 살짝 움직이더니 손을 들어 전지봉에게 말하지 말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는 바로 사무실 창가로 다가가 조용히 밖의 분주한 거리를 바라봤다!전지봉은 염구준 곁에 서서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의심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염 부장, 이상한 게 없는데 뭘 보세요?”염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사무실의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는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 그는 빠르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전지봉은 그냥 보통 사람이다. 그가 이상한 걸 눈치챌 수 없었다.방금, 20여 대의 승용차가 빠르게 다가왔다. 차 한 대에 적어도 6명의 무인이 타고 있었다. 실력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내진을 갖춘 사람들이다.기사를 포함하면 모두 130명이 넘었다. 그들의 목적지는 명확했다. 바로 염구준이 있는 이 곳, 지사 빌딩이다.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정북시에서 밤새 달려온 것이다!쾅, 쾅, 쾅!지사 빌딩과 1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한적한 골목, 정북시에서 달려온 승용차 20여 대가 멈췄다. 100명이 넘는 건장한 만자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그들은 손에 쇠 파이프, 탈, 비수를 쥐고 있었다...모두 살기가 넘쳤고 분위기가 살벌했다!“거기가 손씨 그룹 지사다!”“들어가면 아무 말 하지 말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잡아!”“유평 형님이 말씀 하셨다. 반드시 허가 문서를 돌려받아야 한다. 절대 손씨 그룹 제품이 북방에 흘러 들어가게 할 수 없어!”“가자!”사람들은 거침없이 골목을 빠져나가 손씨 그룹을 향해 달려갔다. 그들은 거리에 설치되어있는 CCTV도 아랑곳하지 않았다.난장판이었다!마침
그 건장한 우두머리는 완전히 노하여 손에 든 칼을 휘두르고 수하들을 향해 소리쳤다.“형제들, 당장 덤벼. 부술 수 있는 건 다 부수고,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다 잡아! 그리고 허가 문서를 반드시 찾아내!”우르르!그의 뒤에 있던 사내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모두 손에 무기를 들고 지사 직원들을 향해 달려갔다.바로 그때...“누가 감히 여기서 호들갑이야?”갑자기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안내 데스크 뒤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캐주얼한 정장 차림의 젊은 남자가 계단을 내려와 로비로 걸어왔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사내들의 얼굴을 훑어보았다.눈빛은 냉철했다!그의 눈길이 스쳐 지나가는 곳은 마치 얼음구덩이처럼 한기가 맴돌았다. 건장한 우두머리도 참지 못하고 몸서리를 칠 정도였다.그가 바로 염구준이다!“그 녀석, 바로 그 녀석이다!” “유평 형님이 잡으라고 한 사람이 바로 그 사람, 염구준이다!”“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잠깐 가슴이 두근거리던 우두머리는 바로 염구준을 노려보며 손에 든 칼을 휘둘렀다. 그리고 큰 소리로 말했다.“우린 사람이 100명도 넘어. 그 사람은 혼자인데 무서울 게 뭐야?”“설사 강철로 만든 몸이라고 해도 우리가 고철로 만들어 버릴 거야!” “덤벼!”130명이 넘는 우람하고 건장한 사내들이 동시에 돌격했다. 이 얼마나 엄청난 장면인가?지사 로비가 넓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절대 이 많은 사람을 용납할 수 없다.게다가 지사 직원, 안내원, 청소부... 사람이 200명은 넘었다.그리고 분명하게 편이 갈렸다!로비 입구에 서있는 사내들은 모두 무기를 들었다. 단검은 무서운 빛이 번쩍였고 쇠 파이프는 범상치 않았으며 칼은 살기가 넘쳤다.그리고 그들의 맞은편, 직원들은 모두 고개 숙여 자기가 할 일에 몰두했고 눈앞의 아찔한 상황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그들은 마음이 든든했다!그들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손씨 그룹 대표 손가을의 남편, 경호원 부장 염구준이다. 그는 모든 사람을 뛰어넘는 무도 강자이
하지만 공기 중에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공포의 기운이 가득했다. 마치 머리 위에 큰 산이 있는데 언제라도 머리를 짓눌러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쿵!”우두머리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키더니 다시 칼을 꽉 잡고 이를 악물었다.“형제들, 우린 이미 돈을 받았다! 다 덤벼라! 염구준 그 자식 죽여버려! 일 마치면 100만 원씩 더 주겠다!”우르르!이번에는 다들 주저하지 않았다. 130여 명의 사내들은 모두 흥분해서 큰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그들은 염구준을 향해 손에 쥐어진 무기를 휘둘렀다.“후!”로비 소파에 앉아있던 염구준이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참 어리석도 다들 고집불통이군!아까 분명히 기회를 줬다.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건 그 사람들이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공격!그는 앉은 채 천천히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바닥 주위로 무형무색의 부드러운 기운이 감돌았다. 그는 손바닥을 뒤집고 가볍게 앞으로 내쳤다. 용하국에서 이미 실전된 지 오래된 옛 무술, 밀물처럼 밀려오는 장력이 산과 바다를 뒤흔들 정도였다!쾅, 쾅, 쾅, 쾅, 쾅...염구준과 5m 떨어진 곳, 사내들은 그를 향해 돌진했지만 다들 보이지 않는 기류에 부딪힌 듯했다. 160, 170근이 되는 건장한 남자들이 힘없는 지푸라기처럼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다시 세게 바닥으로 떨어졌다.완전 아수라장이 되었다!단 한 수, 1초도 지나지 않았다. 염구준이 가볍게 내민 손바닥에 그들은 염구준의 옷자락도 건드리지 못하고 모두 쓰러졌다. 남자들은 다리가 부러져 바닥에서 발버둥 치며 울부짖었다.!지사 1층 로비, 전투는 갑자기 시작되었고 또 순식간에 끝이 났다. 그 과정은 너무 빨랐다, 놀랍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랐다!그때, 지사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던 직원들은 이 모든 걸 보고도 큰 반응이 없었다. 마치 염 부장이 손쉽게 이 사람들을 제칠 것을 이미 예상한 사람 같았다. 갓 안내원으로 입사한 예쁘장한 여 직원이 멀리서 담담한 표정의
그는 로비 입구로 걸어가 어둠 속의 번화한 거리를 바라봤다. 그의 눈길은 먼 곳을 향했는데 마치 수백 리 떨어져 있는 정북시를 보는 것 같았다.6대 가문이 힘을 합쳐 정북시 지하 세력을 지지한다고?그럼 본격적인 싸움 전에 몸이 아픈 게 무슨 맛인지 알려줘야겠다!...그날 밤은 평화로울 수 없었다.정북시, 정유평의 개인 별장 거실, 6대 가문의 대표는 가마 위의 개미처럼 안절부절한 모습이었다. 그들 모두 애타게 진북시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 왜 아직 소식이 없어?”“멍청한 자식, 돈을 6억이나 받아 갔는데 이까짓 일도 제대로 처리 못 해? 벌써 해가 뜰 시간인데!”“유평아, 무슨 말이라도 해봐, 술이 들어가니?”정유평은 사람들이 수군대는 걸 들었다. 그는 손에 와인잔을 들고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다들 너무 걱정하지 말게. 130명이 넘는 사람이 갑자기 들이닥쳤어. 염구준은 아무 준비도 없는 상태고.”“그들 실력으로 염구준을 잡는 건 식은 죽 먹기지. 아마 이미 염구준을 잡아서 돌아오는 길일 걸...”그는 말을 끝까지 하지 못하고 멈췄다.“유평 형님!”낭패한 모습의 남자가 비틀거리며 거실로 들어왔다. 그는 울며불며 정유평과 나머지 5 대표를 향해 소리 질렀다.“큰일 났어요. 정말 큰일 났다고요!”“저희랑 연락하던 지하 세력들이 모두 성주 댁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해서 다들 붙잡혔어요. 외부에서 활동하던 사람들만 탈출했어요!”“아니죠...완전히 탈출한 셈도 아니네요. 성주 댁에서 계속 쫓고 있다고하니 아마 다들 곧 붙잡힐 겁니다!”“아, 그리고 진북시로 갔던 130명의 형제들도 모두 진북시 경찰에게 잡혔어요. 저희가 몇 년간 운영해 왔던 게 모두 사라졌다고요!뭐, 뭐라고?정유평은 온몸이 떨려왔다. 그는 바로 소파에서 일어나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말한 게 다 사실이냐?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잖아! 염구준이 무슨 재주가 있다고 성주 댁에서 직접 나서? 이, 이건...”곁에 있던 5명의 대표
십수 미터 거리의 굳게 닫혀있던 별장 철문을 누군가가 밖으로부터 심하게 부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박살 나는 듯한 소리와 함께 문은 망가졌고 형사전용차의 사이렌 등이 반짝였고 20여 명의 형사들이 쏟아지듯 들어오더니 아무 설명없이 정유평 등에게 수갑을 채우기 시작했다. "아니, 나를 잡으면 안돼!"정유평은 이미 알아채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생명을 구하는 마지막 찌푸라기를 잡은 듯 연거푸로 외치기 시작했다. "나는 정씨가문의 사람이야! 시장감독관리로 근무하는데 당신들은..."뺨 하나가 사정없이 후려치더니 정유평의 얼굴을 확실하게 감싸줬다."성주 어르신의 명령이다! 정유평은 시장감독 관리로서 권리를 이용하여 사익을 도모하였으며 시장 질서를 악의로 교란했고 지하 세력과 결탁하여 주변 도시의 기업에 대하여 폭력을 행사하여 이에 엄숙히 처벌하는 의미로 종신형에 처한다!"쿵!정유평의 눈앞은 깜깜해지더니 청천벽력같은 날벼락에 머리에는 오직 마지막 한 가지 생각밖에 남지 않았다. 망했구나!......진북시 성주댁에서 강력하게 나서서 지하세력을 한바탕 숙청하는 바람에 6대가문의 대표들은 모두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다. 발없는 말은 천리간다더니 이틀사이에 이 소식은 전체 북방에 퍼졌으며 각 명문들은 진동하였으며 그 중에 포함된 6대가문은 경황실색하여 비밀회의를 소집하기도 하였다. 셋째 날 밤, 북방의 조씨가문 본채 대청"성주댁에서 도대체 왜 갑자기 나섰는지 아는 사람 있어?"조씨가주는 주인석에 단정하게 앉아서 이를 악물고 물었다. "수하의 사람들이 좀 날뛰기는 했지만, 최저한도의 분수는 있었어. 성주댁은 항상 도도하게 계시다가 왜 이런 작은 일에 나섰단 말이냐?"그 외의 몇몇 가주들도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사색에 잠기다가 입을 열었다. "진북시정주부는 밑의 사람들을 잡았지만 필경 6대가문에 직접 손을 대지 않았고 저희 사람들은 반드시 진북에서 철수해야 합니다. 절대로 성주댁의 위엄을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성주댁은 그렇다 쳐도 제가 걱정스
그 외의 5명의 가주들은 눈길을 마주치더니 약속이나 한 듯 머리를 끄덕이었다. 그들이 명문들이 즐비한 북방에서 오늘과 같은 성과와 명성을 이루게 된 것은 6대 가문이 같은 줄기로 연결되어 함께 전진하거나 후퇴하여 손을 잡으면 4대 명문과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결정하였다면 함께 진행하여야 한다!"오늘의 모임은 여기까지입니다. 모두 돌아가 준비를 해주십시오!"여기는 조씨가문의 메인 홀이니 조씨 가문의 가주가 마지막으로 입을 열었다. "정형의 뜻대로 가문마다 최강의 공양자를 출동시켜 손씨그룹을 뿌리째로 제거해 버리죠!""오, 그리고 손씨그룹이 북방에 진출할 때 잇달아 넘어야 할 관은 북릉과 남주입니다. 이 두 도시를 지키고 있는 심씨 가문과 안씨 가문을 포함하면 적어도 8명의 종사지상이 출동가능합니다.""이 정도의 실력이면 충분하지요!"심씨와 안씨 가문이 언급되자 가주들의 안색은 문뜩 좋아진 것 같았다.6대 가문의 실력은 약하지는 않았지만, 손을 잡은 후에야 겨우 일류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심씨가문과 안씨가문은 모두 북방 4대 명문 버금으로 가는 2류의 최상급 가문이었고 전력으로 싸우면 심지어 오랫동안 은세한 왕자급 인물도 모셔 올 수도 있었다. 북릉과 남주는 그들의 지역이며 손씨그룹이 쉽게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염구준과 손가을이 마주해야 할 상대는 6대 가문이 아니라 8대 가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기타 5명의 가주가 각자 떠나가고 나서야 조씨 가문의 가주는 정원상공의 짙은 밤하늘을 보더니 눈 밑에는 차가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이기는 자가 왕이 되고 지는 자가 노예가 된다. 성패는 이번에 달렸다.""염구준과 손가을이 북릉과 남주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그들의 제삿날이야!"......북릉은 남주와 인접하여 있으며 두 도시는 피차 구분이 엄격하지 않았고 청해시로 향하는 북방의 마지막 두 관문이었다. 손씨그룹이 이전의 3개 관문을 통하게 하였다 하여도 여전히 대부분 사람은 잘 되리라고 예측하지 않는데 그 이
"나를 침범하지 않으면 나도 건드리지 않아. 만약 그들이 나를 막는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 6대 가문도 좋고 심씨안씨라도 상관없어! 막는 자를 죽일 거야!"북릉시손씨그룹이 진북시의 관문을 관통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릉시의 일반시민들은 환호하며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진북시 다음이 바로 북릉이고 손씨그룹의 신제품은 전문적으로 북방주민들의 체질에 근거하여 피부와 내분비를 위한 극적인 개선을 가져다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친서민적이어서 최하층의 셀러리맨 계층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가 있었다. 백만 단위의 일반서민들에 비하며 안씨와 심씨 가문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사실 안씨와 심씨 가문의 관계는 썩 좋지 않았는데 가끔 작은 마찰이 자주 발생하곤 하였다. 같은 북방의 2류 가문으로서 모두 '4대 명문'에서 비여나올 자리만 주시하고 있었다. 오늘날에 와서 안씨와 심씨가문뿐만 아니라 기타 3대 명문마저도 '강씨가문'의 박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북방 4대 명문 중의 강씨 가문이 염구준 손에 박살난 것도 아예 모르고 있었다. "염구준의 실력을 얕잡아 보아서는 안 돼!"저녁 무렵, 북방안씨가문의 가주 안풍과 심씨가문의 심가성은 우아하고 조용한 사적인 찻집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생각지도 못했을 거야! 우리 두 집이 경쟁이 있긴 하나 현재는 공동의 적이 생기여 북릉과 남주는 철판같이 견실하다는 것을.""더 생각 밖이라면 6대 가문도 이미 우리와 손을 잡았고 이번엔 총 6명의 종사 지상과 2명의 왕자를 파견하여 이 두 관문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지.""이 실력이면 현재의 3대 명문이라도 두려워할 것인데 고작 염구준 한 명으로는 게임도 안되지."심가성은 눈을 가늘게 뜨고 손으로 찻잔을 끊임없이 돌리면서 눈길은 냉혹하였다. 6대 가문의 정보는 이미 접하였고 신주그룹의 하웅이 암암리에 손씨그룹에 원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닌지가 오래였다. 그 말은 즉 관씨가문과
하지만 이미 이틀이나 지나갔지만 손씨그룹은 북릉에 진출할 의도가 없는 듯 보였고 시장 감독 관리도 아무 소식을 전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성주댁 측에서는 뉴스미디어와 길거리홍보광고를 통하여 시민들에게 통금령을 내렸으며 야간에 외출금지하도록 하였다. 이 모든 것들은 무척이나 엄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북릉의 하늘은 바뀔 것이다. "두 분의 왕자, 6분의 종사!"이 붉은 두루마기의 노자가 눈을 뜸과 동시에 발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 한 젊은 형체가 축구경기장의 무성한 잔디를 밟으며 앞으로 걸으면서 웃음을 지었다. "이 진영으로 나를 전문 맞이하려는 건가?""이런 실력이 용하국에서는 그래도 작지 않은 재부인데 모두 죽여버리면 좀 아쉬운데!"염구준!이 젊은 모습을 본 순간 6명의 종사 지상과 2명의 정진왕자는 동시에 일어나더니 체내의 진력은 뒤덮이고 들끓더니 전의는 갑자기 정점으로 상승하였다. 강적이 나타났다. 그들의 경지로서는 새까만 야밤이라도 백 미터 이내의 그 어떤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밤 염구준이 그들에게 10미터 내까지 걸어갔지만, 붉은 두루마기 노자를 제외한 기타 사람들은 아예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당신은 무북양극문의 사람인가?"염구준은 붉은 두루마기 노자를 보더니 짙은 웃음을 짓더니 "양극문은 무북의 몹시 추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문파중의 제자들은 극한과 극열상황에서 수련하여 온도변화에 유독 민감하지.""당신은 주변 공기의 온도 차를 통하여 내가 오는 것을 발견한 거지? 괜찮군, 재미있네!"붉은 두루마기 노자의 안색은 갑자기 굳어졌다. 무북양극문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현재 무도권에게는 잊혀졌으며 많은 무협소설에서나 나오는 '북극빙궁' 혹은 '북지신비종파'는 여기로부터 유래되었다. 양극문이 마지막으로 역사의 무대에 나타난 것은 고대명나라초기였다. 개국 황제 주원장의 적수였던 왕보보가 데리고 있던 부하중에 한빙장을 사용하는 무도강자가 있었는데 바로 양극문의 문주였다. 오랜 시간을 보내고 그때
‘아버지를 찾는다고?’이 말을 들은 순간 우길은 바로 멍해졌다.‘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걸 보면 좋은 목적으로 찾아온 건 아닌 것 같은데. 데리고 갔다가 괜히 귀찮은 일만 생기는 거 아니야?’“왜, 싫어?”염구준은 상대방이 망설이는 걸 보자 한 발자국 걸어가 다시 때리려고 했다.우길 같은 쫄보들은 몇 대 맞기만 하면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 들으니까 말이다. “아닙니다! 저희 아버지는 지금 거래소에 있어요. 이쪽으로 따라오시죠.”우길은 자리에서 일어나 앞장섰다.자신의 목숨을 위해 아버지를 팔아넘기는 그는 정말 ‘효자’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염구준은 일행에게 눈짓을 하며 앞으로의 상황에 임기응변으로 잘 대처하라고 신호를 주었다.이제는 그 신비한 만능 전당포와 정식으로 붙게될 테니까 말이다.한편, 양마을의 가축 거래소에는 정수리에 탈모가 온 기름진 얼굴의 뚱뚱한 남자가 커다란 의자에 느긋하게 몸을 기대고 앉아 있었는데, 두꺼운 목에 걸려있는 황금 목걸이가 특히 눈에 띄었다.어울려서가 아니라 개목걸이를 한 것처럼 보여서였다. 이때, 늙은 집사가 우호의 앞에 다가가 입을 열었다. “어르신, 도련님께서 또 사고를 치셨습니다.”그러나 우호는 상대방의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태연하게 손을 휘저으며 자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우길이가 장난꾸러기인 걸 어쩌겠어. 그냥 놔둬.”사실, 우길의 망나니 같은 성격은 전적으로 그가 우쭈쭈하면서 길러낸 결과물이었다.그러나 이렇게 오냐오냐하면서 기른 아이일 수록 제 아버지를 벼랑 끝으로 내몬다는 걸 그는 몰랐다. 그러니 제 아들에게 당한다면 그것도 일종의 인과응보가 아닐 수 없었다.집사는 물러나지 않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만 이번에 도련님이 건드린 외부인들은 보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직접 가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흥, 됐어. 양마을에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놈이 어디있겠어?”그러나 우호는 코웃음을 치며 담배를 피우면서 여유롭게 와인도 홀짝였다.그는 겉으로는 가축
“괜찮아.”염구준은 무심하게 대답하며 다시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아, 잠시만요! 아직 얘기 다 안 끝났어요.”이에 청년이 한 발 앞으로 나서며 길을 막아섰다.“하하, 다치지 않았으니까 보상금은 필요 없어.”사타는 일을 더 키우고 싶지 않아 아량 넓게 말했다. 혹여나 이 일 때문에 염구준의 계획에 차질이라도 생길까 봐서였다.그러나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청년은 오히려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헤헤, 안 다친 건 다행이에요. 하지만 제 소를 죽인 건 배상해줘야죠?”이런 인간이야말로 진짜 뻔뻔한 족속이었다. 소가 날뛸 때는 가만히 있다가, 정작 죽으니까 보상을 요구하는 게 어디있나?더 황당한 건, 방금 전에 미친 소 때문에 다친 사람들 모두 지금 감히 불평 한마디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젊은 청년이 이렇게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걸 보아 그의 신분이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얼마면 되는데? 금액을 말해.”염구준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2천만원이요! 그렇게 비싸진 않죠?”청년은 교활한 눈빛으로 염구준을 보면서 금액을 불렀다. 모양을 보아하니 자신의 간계가 먹힌 것을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그의 악행에 이미 불만이 쌓인 시장 사람들은 작은 소리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저 양반 또 돈 뜯어내려고 하네. 돈 다 썼나 봐.”“그러니까. 그냥 돈 뜯어내는 거면 모르겠는데, 일부러 미친 소를 풀어놓고 돈 뜯는 건 너무하잖아.”“목소리 낮춰. 우길이 저 녀석, 순하게만 생겼지, 하나도 안 착하니까.”사람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염구준은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확신했지만 아직 중요한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일을 벌이고 싶지 않아 바로 옆 사람에게 분부했다.“돈 주고 가자.”이에 사타가 돈을 건넸으나 청년은 돈을 받지 않고 되려 태연하게 값을 올렸다.“아, 제가 잘못 말했어요. 1억 주셔야 할 것 같은데.”염구준이 돈을 쉽게 주는 걸 보고는 그가 돈이 많은 호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
“저 둘은 뭐야?”검문하러 온 사람들은 빠르게 확인을 마치고는, 염구준과 기절해 있는 제이든을 가리키며 날카롭게 물었다.“이들은 사냥감입니다. 저희가 압송해서 넘기려던 중이었어요.”이 말에 사타가 웃으며 다가가서 담배를 건넸다.팍.하지만 평범한 무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은 그의 담배를 단숨에 쳐내며 얼굴을 험악하게 찌푸렸다.“이런 짓 하지마. 규칙은 규칙이니까. 안으로 들어가는 사냥감은 반드시 기절 상태여야 해.”그들이 이토록 거만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뒤에 있는 게 만능 전당포기 때문이었다. 쉽게 말해, 그들은 강한 세력을 믿고 설치는 자들이었다.만약 여기가 바깥세상이었다면, 사타는 벌써 그를 없애버렸을 것이다.“이거...”사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그의 의견을 구했다.“좀 편의를 봐주시죠. 기절시키나 안 시키나 같으니까요. 전 도망칠 생각이 없습니다.”염구준은 그렇게 말하며 넉넉한 돈뭉치를 건넸다.상대방은 받은 돈을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갑자기 표정이 변해버렸다.“대단한데? 넌 내가 본 사냥감들 중에서 제일 건방진 놈이야. 숨만 붙여놔.”그는 인정은 없고 돈만 보는 자였다. 태도가 바로 바뀌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그들이 정말 손을 대려고 하자, 사타 일행은 염구준이 마음껏 움직일 수 있도록 가만히 옆으로 물러났다. 그들은 물러나면서 속으로 이 무례한 자들의 명복을 빌었다.쾅!아니나 다를까, 염구준의 한 방에 상대방은 전부 뒤로 날아간 다음 그대로 기절했다.“좋게 말하면 들을 것이지, 꼭 움직이게 만든다니까. 바보 아니야?”이럴 땐 역시 무력만이 가장 확실한 답이었다.그 후, 그는 사타 등에게 사람들을 전부 묶어놓은 후, 입을 막아놓으라고 명령한 다음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순리롭게 양마을 안으로 진입했다.가축 시장을 지나갈 때, 주위에서 썩은 냄새가 풍겼는데, 그 이유는 시장에서 정말로 소와 양 같은 가축들이 거래되고 있어서였다. 거래를 하러 온 사람들은 대다수가 목민으로, 전부 일
이미 상대방을 속이기로 결심한 이상, 끝까지 완벽하게 연기해야 했기에 제이든은 여전히 포획된 만능 전당포의 타겟 역할을 맡아야 했다.한편, 다른 이들은 조용히 서서 염구준의 지시를 기다렸다.지금 현재 자신의 목숨이 염구준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그들은 전부 멋대로 행동할 담이 없었다.“멍하니 서 있지 말고, 안내해.”염구준은 음양쌍살을 바라보며 말했다.“아, 예! 그곳은 길이 험해서 걸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남자는 즉시 길을 안내하며 말을 덧붙였다.결국, 음양쌍살, 사타, 사타의 부하들과 함께 염구준은 양마을의 가축 시장으로 향했다.‘그 신비한 만능 전당포가 가축 시장에 숨어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어? 조심스럽긴.’염구준은 길을 걸으며 생각했다.가축 시장으로 가는 동안, 분위기는 무겁고 조용했다.염구준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어서 침묵했고, 다른 이들은 괜히 입을 놀렸다가 목숨을 잃을까 봐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비록 그들도 남들 앞에서는 큰 소리 칠 수 있는 존재들이었지만 염구준 앞에서는 용이든 호랑이든 모두 굽히고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그들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몇 시간 동안 산을 넘고 물을 건넌 끝에 그들은 마침내 산 위에서 아래쪽에 있는 시장을 볼 수 있었다.드디어 양마을에 도착한 것이다.멀리서 보기엔 평범한 장터처럼 보였는데, 이건 그만큼 완벽하게 존재를 잘 숨겼다는 걸 설명했다.이때, 음양쌍살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남자가 조용히 말했다.“염 선생님, 저희는 여기까지만 모시겠습니다. 더 이상 가긴 어려울 것 같아요.”그들의 실력으로는 염구준이든, 만능 전당포든 건드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들은 도저히 이 싸움에 끼고 싶지 않았다.반면 눈치가 빠른 사타는 말을 하지 않고 염구준이 어떻게 행동할지 관찰했다.남자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눈이 가늘어지더니 입꼬리를 올렸다.“그래, 그럼 걸어서 양마을까지 갈지, 아니면 뒹굴어서 이 산을 내려갈지 선택해.”그의 말뜻은 명확했다. 양마을까지 함께 하지 않으면 죽음
반면, 사타는 침을 꿀꺽 삼켰다.이곳은 청해시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그는 염구준을 잘 알고있었다. 더군다나 강호인으로서 소봉산 전투를 직접 목격했기에 그는 상대방을 더욱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대낮에 납치나 하는 주제에 당당하네? 그러기도 쉽지 않은데.”염구준은 화를 내는 남자를 힐끗 쳐다보며 비꼬았다.“흥! 내 돈줄을 빼앗으려 하다니, 네놈부터 죽여주마!”남자는 포효하며 염구준에게 달려들었다.이 모습에 사타는 속으로 혀를 찼다. 전신경 따위가 감히 염구준에게 덤벼드니까 말이다.쾅!아니나 다를까, 남자는 달려들자마자 다시 뒤로 튕겨져 바닥에 처박힌 채 피를 토했다.단 한 방도 버티지 못한 거다.“반보천인이었어?”이 광경을 본 여자는 얼굴이 새파래진채로 제자리에 얼어붙었다.“염 선생님, 전 사타라고 합니다.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그러나 그녀와는 달리 사타는 눈치 빠르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너희 모두 만능 전당포 소속이야?”염구준은 그의 아부를 신경도 쓰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다.“저희는 고급 사냥꾼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당포의 정식 멤버는 아닙니다. 그저 돈을 받고 일하는 처지일 뿐이죠.”뭔가 잘못됐음을 감지한 사타는 재빨리 만능 전당포와 선을 그었으나 그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그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가 없어 표정이 심각해졌다.“그렇다면, 네놈들이 잡은 이 타겟은 어디로 넘길 참이었지?”사타는 빙긋 웃으며, 시선을 음양쌍살에게 돌렸다.“그건 제 임무가 아니라서 저도 모릅니다. 돈이 된다기에 저도 방금 전에 물어보고 있었어요.”음양쌍살은 자신들을 바라보는 반보천인의 눈빛에 식은땀을 흘렸다. “말해. 반항은 쓸모 없으니 할 생각 하지 말고.”염구준은 손을 뻗어 땅에 깊은 구멍을 내며 말했다. “양마을의 가축 거래 시장입니다!”이를 본 음양쌍살의 남성은 망설임없이 거래 장소를 얘기했다.염구준의 실력이 너무 강해 실력 차이가 너무 커서 반항해도 쓸모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염구준은
만능 전당포의 두 사자는 삼도 일행이 떠나는 것을 확인하고 주위를 한번 더 신중하게 살핀 후에야 제이든의 밧줄을 풀기 시작했다.“이 옷들을 입혀.”남자가 몇 벌의 옷을 꺼내 바닥에 던지면서 말했다. “또 나야? 맨날 나만 이런 허드렛일 한다니까.”여자가 불만스러운 얼굴로 투덜댔다.오랜 시간 함께하다 보면, 보이는 것과는 달리 사소한 갈등들이 많기 쉽상이었다.하지만 남자는 그녀를 달래지 않고 오히려 싸늘하게 말했다.“이건 복덩이야. 상부에 넘기기만 하면 최소 천억은 챙길 수 있다고.”이번 거래로 그들은 순수하게 600억을 벌 수 있었다.“알겠어, 바로 갈아입힐게!”이 말을 들은 여자는 눈을 반짝이며 신이 난 듯 움직였다.돈의 힘이란 싫어하는 일도 기꺼이 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했다.여자는 얼마 걸리지 않아 의식이 없는 제이든의 옷을 다 갈아입혔고, 두 사람은 그렇게 제이든을 데리고 멀리 떠났다.“조심스럽긴한데 방법이 틀렸어.”염구준이 동굴 밖에 나와 밖이 어두운 점을 이용해 교묘하게 따라가기 시작했다.그들이 방금 전에 옷을 갈아입힌 이유는 제이든이 원래 입고있던 옷에 추적 장치나 도청기가 있을까 봐여서였다.그들이 괜한 걱정을 한 건 아니었다. 염구준이 확실히 제이든에게 추적 장치를 숨겨놨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는 옷에 숨겨놓지 않고 캡슐에 넣은 다음 제이든이 섭취하도록 했다.추적 장치 덕분에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기에 염구준은 더이상 그들을 놓칠까 봐 걱정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한시도 멈추지 않고 이동했고, 염구준 역시 멈추지 않고 그들의 뒤를 따라 30분 남짓을 거쳐 청해시의 지계를 벗어났다.두 사람은 이동중에 어느 정도 가다가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보며 추격자가 있는지 확인하곤 했으나 염구준이 몇 킬로미터 떨어져 따라가기도 했고, 거의 진기를 쓰지 않았기도 해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해가 뜨기 직전에 두 사람은 걸음을 늦추고 한 모래 벌판에 들어섰다.‘혹시 여기가 만능 전당포 본거지인가?’염구준은 확신이 서지 않아 장애물
염구준은 그를 번쩍 들어 올리고는 웃으면서 물었다.그의 새계획에 눈앞의 사람들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강호에선 저를 삼도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저를 삼이거나 도라고 부르시면 돼요.”삼도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아무 불만도 드러내지 않았다.“삼도야, 내가 지금 네 도움이 좀 필요해.”“일이 끝나면 돈을 넉넉히 챙겨 줄 테니까 이 일은 없던 걸로 하자.”염구준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는데, 말투에서 진심이 느껴져 진짜로 부탁하는 것처럼 느껴졌다.이 말을 들은 삼도는 마치 폭풍이 지난 후 무지개를 보는 듯한, 이제는 희망이 보이는듯한 착각이 들었지만, 곧 그것이 환상임을 깨달았다.“염 선생님... 반보천인들의 싸움에 제가 감히 어떻게 끼어들겠습니까?”삼도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그럼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겠다는 거야?”그의 대답에 염구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싸늘하게 되물으며 기운을 다시 내뿜었다.이에 삼도는 즉시 태도를 바꾸었다.“염 선생님께서 하시라는 대로 하겠습니다. 저희 남산사괴가 의리 하나는 알아주거든요.”“그래. 그럼 지금 타겟을 이미 포획했으니 와서 데리고 가라고 연락해.”염구준은 이미 마음속으로 대충 전략을 세운 상태였다.‘지금 당장 못 찾는다면 직접 오게하면 되지.’삼도는 염구준의 지시에 따라 즉시 연락을 취했고, 곧 답장이 왔다.[오늘 밤 자정, 소봉산에서 거래. 늦지 않길 바람.]염구준은 답장을 확인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지시를 내렸다.“좋아, 가서 기다리자.”“네!”삼도는 대답을 하며 그의 뒤를 따랐으나 속으로는 재수 없다며 한바탕 욕을 했다.사실 제이든과 염구준이 아는 사이라는 걸 알았을 때부터 그는 멀리하려고 했었다. ‘망설이지 말았어야 했어. 그 잠깐 망설인 게 화근이 돼서 지금 도망도 못 치잖아.’소봉산은 여전히 음산하고 황량해 모험을 즐기는 이들도 기피했다.다른 사람들에게는 흉지일지 몰라도, 염구준에게 있어서 이곳은 길지였다.이곳에서는 그가 해내지 못한 일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사실 전 어제 장필립을 말렸었습니다. 그 놈이 제 말을 듣지 않고 간 거예요. 그러니 이 일은 저희랑 아무 상관 없습니다.”무리의 우두머리가 연신 빌면서 엮이지 않기 위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염구준이 정말로 화가 나면 목숨이 열개라도 모자랄 게 뻔하니까 말이다.“장필립은 이미 죽었어. 그리고 일어나서 말해.”그의 말을 듣고난 뒤, 염구준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과 장필립이 같은 목표를 가진 다른 조직이라는 걸 눈치채서였다.‘이쪽이 그나마 이성적인 건 다행이지만.’“저... 그냥 무릎 꿇고 있겠습니다. 다리가 너무 떨려서 못 일어나겠어요.”우두머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딱 한 가지만 물을게. 누가 너희를 보냈지?”염구준은 주위를 둘러보며 물어보는 동시에 강렬한 기운을 풀어 사람들에게 압박을 가했다. “그건...”이 말을 듣고난 후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말할지 말지를 망설였다.쾅!그러나 염구준은 기다릴 생각이 없었다. 그는 기운을 더욱 강하게 풀어 뼈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사람들을 짓눌렀다.“염 선생님, 말할 테니 제발 멈춰주세요!”이에 우두머리가 겁에 질려 외쳤다. 그는 지금 뭘 더 숨길 마음이 없었다. 더 이상 말을 안 하면 죽을 게 뻔했다.“잘 생각해 보고 말해. 난 인내심이 많지 않으니까. 아, 그리고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장필립도 도망가려다 죽었거든.”염구준은 사람들에게 경고하며 그들에게서 쓸모있는 정보를 들을 수 있길 기대했다. “하아...”우두머리는 한숨을 쉰 뒤, 업계의 도덕성 문제를 뒤로 하고 아는 걸 전부 털어놓았다. “저희는 만능 전당포에서 임무를 받았습니다.”“임무 내용은 제이든을 반드시 생포해서 데리고 오라는 거였습니다. 현상금으로는 600억을 내걸었고요.”‘만능 전당포?’염구준은 생소한 이름에 흥미를 느꼈다.‘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조직인데, 어디서 굴러온 놈들이지?’그는 고개를 돌려 제이든을 쳐다보았
“그걸 어떻게 알아요?”제이든이 궁금해서 물었다.“거기 도착하면 알게 될 거야.”염구준은 설명하지 않았다.대답하면 또 새로운 질문이 끊임없이 나올 것이 뻔했다.차는 질주하여 바로 부두에 도착했다.거기서 일군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물건을 내리고 있었다.염구준은 차에서 내리더니 제이든을 데리고 이동 만두 포차에 갔다.아침에 밥을 먹고 왔는데 여기는 왜 왔는지 제이든은 이해되지 않았다.“사장님, 장사 잘 되네요.”염구준은 만두는 사지 않고 먼저 말을 건넸다.“작은 장사라 많이 벌지 못해요. 대표님 덕에 먹고 살 수 있어요.”사장님은 염구준을 보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마중 나왔다.딱 봐도 손이 큰 손님이 온 것을 눈치챘다.염구준이 봉투를 건네며 나지막하게 물었다.“하룻밤을 지켜봤는데 뭐라도 나왔어요?”사장님은 웃으면서 봉투를 받고는 안에 얼마 들어있는지 보지도 않았다.“이것이 저놈들의 활동 기록입니다. 30분 전에 목표 인물 한 명이 저한테서 만두 한 박스를 사갔어요.”염구준은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고생하셨어요. 일찍 돌아가서 쉬세요.”이제부터 다른 사람들이 나서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그가 직접 나서야 했다.그 모습을 본 제이든은 입을 떡 벌였다.“삼촌의 정보통이 만두 가게 사장이었네요.”염구준은 피식 웃으면서 녀석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네가 정보통이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건 사장님이 신분을 잘 감췄다는 걸 설명해.”청해에서 그의 정보통은 수없이도 많았다.대부분 각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로서 파트타임으로 정보를 제공했다.“하긴 그렇네요.”제이든은 머리를 긁적거렸다.두 사람은 일군들의 거처로 향해 갔다.거처는 이동식 마루방이었다.염구준은 정보에 따라 곧바로 목표를 찾았다.상대방 숙소 앞에 도착한 그는 제이든에게 말했다.“넌 멀리 떨어져 있어. 아니면 다쳐.”문 뒤에 무엇이 있을지, 상대방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끼익!제이든이 멀리 가자 염구준이 문을 슬며시 밀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