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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그는 로비 입구로 걸어가 어둠 속의 번화한 거리를 바라봤다. 그의 눈길은 먼 곳을 향했는데 마치 수백 리 떨어져 있는 정북시를 보는 것 같았다.

6대 가문이 힘을 합쳐 정북시 지하 세력을 지지한다고?

그럼 본격적인 싸움 전에 몸이 아픈 게 무슨 맛인지 알려줘야겠다!

...

그날 밤은 평화로울 수 없었다.

정북시, 정유평의 개인 별장 거실, 6대 가문의 대표는 가마 위의 개미처럼 안절부절한 모습이었다. 그들 모두 애타게 진북시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 왜 아직 소식이 없어?”

“멍청한 자식, 돈을 6억이나 받아 갔는데 이까짓 일도 제대로 처리 못 해? 벌써 해가 뜰 시간인데!”

“유평아, 무슨 말이라도 해봐, 술이 들어가니?”

정유평은 사람들이 수군대는 걸 들었다. 그는 손에 와인잔을 들고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말게. 130명이 넘는 사람이 갑자기 들이닥쳤어. 염구준은 아무 준비도 없는 상태고.”

“그들 실력으로 염구준을 잡는 건 식은 죽 먹기지. 아마 이미 염구준을 잡아서 돌아오는 길일 걸...”

그는 말을 끝까지 하지 못하고 멈췄다.

“유평 형님!”

낭패한 모습의 남자가 비틀거리며 거실로 들어왔다. 그는 울며불며 정유평과 나머지 5 대표를 향해 소리 질렀다.

“큰일 났어요. 정말 큰일 났다고요!”

“저희랑 연락하던 지하 세력들이 모두 성주 댁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해서 다들 붙잡혔어요. 외부에서 활동하던 사람들만 탈출했어요!”

“아니죠...완전히 탈출한 셈도 아니네요. 성주 댁에서 계속 쫓고 있다고하니 아마 다들 곧 붙잡힐 겁니다!”

“아, 그리고 진북시로 갔던 130명의 형제들도 모두 진북시 경찰에게 잡혔어요. 저희가 몇 년간 운영해 왔던 게 모두 사라졌다고요!

뭐, 뭐라고?

정유평은 온몸이 떨려왔다. 그는 바로 소파에서 일어나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말한 게 다 사실이냐?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잖아! 염구준이 무슨 재주가 있다고 성주 댁에서 직접 나서? 이, 이건...”

곁에 있던 5명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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