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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하웅은 엎드린채로 비할데 없이 경외한 목소리로 "소인은 신주그룹에 잠복하여 있으며 직위의 편리로 화장품원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하여 저가로 손씨그룹에 판매하였는데 각 세력의 오해를 일으켰습니다."

"현재, 관씨가족은 이미 뭇사람들의 비난 대상으로 되었으며 소인이 나서서 해명하지 않는 한 짧은 시간 내에 각 세력이 진실을 밝히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존주님의 고견을 바랍니다."

북방의 그 멍청스러운 가문들은 과연 이미 계략에 빠져들었구나.

베일을 쓴 남자는 가볍게 머리를 끄덕이더니 다시 한번 잠긴 목소리로 "잘했어! 지금 너에게 영생을 하사하마!"

뭐라고요?

앞에는 산림과 석길인데 하웅은 당연히 '영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갑자기 놀란 표정으로 예의도 개의치 않고 고개를 들더니 "존주님, 왜 소인을 죽이려고 하십니까? 소인은 명령대로 임무를 원만히 완성했을 뿐이고 조직의 그 어떤 규정도 위반하지 않았습니다!"

"존주님,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베일의 남자는 손가락을 가볍게 튕기더니 옥금에서 살벌한 음을 내고 잠긴 목소리로 "오직 시체만이 영원히 비밀을 지킬 수 있어. 네가 죽어야만 북방의 짙은 안개가 좀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거든. 이 도리를 내가 설명할 필요가 없잖아?"

말하고 나서 손가락을 다시 한번 들더니 이제 곧 현줄에 닿으려 하였다.

"아닙니다!"

하웅의 안색은 새하얗게 질려 땅에 엎드린 채로 미친 듯이 울고 불었다. "존주님, 저한테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저, 저의 외숙부는 웅호법자, 사대호법자중의 한명이고 존주님의 오른팔입니다."

"소인은 반드시 이 비밀을 영원히 지키고 절대로 누설하지 않겠습니다. 맹세합니다!"

웅호법자, 웅승호?

그는 이미 죽었어!

베일의 남자는 담담하게 고개를 젓더니 손가락은 금현에 올리더니 마음대로 튕겼다. 무형의 물질이 금옥소리와 함께 확산되어 나가더니 하웅의 목을 그대로 잘라버렸다.

선혈은 분출하듯 뿜어내더니 머리 없는 시체는 무력하게 쓰러졌다.

그는 하웅의 시신을 보고 또 고개 돌려 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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