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화이트색의 파가니 슈퍼카 한 대가 코닉세그옆에 서서히 다가오더니 멈추었다. 안씨가문의 셋째 아들인 안정이 차문을 열고 내렸다. 코닉세그에 탑승하고 있는 젊은 남자를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심 도련님! 어찌 이렇게 비싼 차까지 몰고 나올 생각 했지? 정소룡한테 본때를 보여주려고?"스악코닉세그의 가위식 차문은 교차되며 열리더니 심씨 맏아들인 심지곤이 눈을 가늘게 뜨면서 차에서 내렸는데 머지않은 곳의 호텔정문을 힐끗 보더니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정소룡 그 망나니같은 놈, 전에는 우리 엉덩이 뒤를 따라다니던 졸개였는데 지금 무슨 자격으로 정씨가문의 가주가 돼?""그리고 뭐 ... 이번 축하연회에 우리에게 초대장마저 보내지 않았잖아!?""가자! 우리 함께 들어가! 누가 감히 막는지 봐야지!"임페리얼 그랜드 호텔입구에는 명문가의 하객들이 끊길줄 몰랐다. 안내원 아가씨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예의바르게 각 하객들의 초대장을 검사하고 공손하게 통과시키면서 접대업무를 질서바르게 진행중이었다. "신사님 두 분!"심지곤과 안정은 문앞까지 가자마자 젊고 이쁜 안내원 아가씨가 즉시 굽신거리며 다가서더니 웃으면서 "두 분께서 초대장을 ..."안내원 아가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심지곤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고 안정과 로비방향으로 걸어갔다. "저기요!"안내원 아가씨는 안색이 갑자기 변하더니 급히 앞으로 다가가 막아서더니 여전히 웃는 얼굴로 "이것은 가주가 친히 정한 규정입니다. 누구든지 반드시 ..."팍이번에는 심지곤은 계속해서 앞으로 걷지 않았고 손을 휘두르더니 안내원 아가씨의 얼굴에 뺨을 날렸다. 그녀는 뒤로 세 걸음 후퇴하더니 얼굴에는 뚜렷한 손자국이 남겨졌다. "눈깔이 없어?"안정은 심지곤옆에 서서 안내원 아가씨를 향하여 차갑게 웃으면서 "안씨 가문 안정, 심씨 가문 심지곤, 2대명문이 함께 왕림하셨어! 정소룡에게 물어봐, 감히 우리에게 초대장을 요구할 용기가 있는지?"안내원 아가씨는 부어가는 얼굴을 만지고 있었는데 서러운 눈물은 눈시울에서
말이 떨어지자마자 눈길은 갑자기 흉악해지더니 주먹을 불끈 잡고서 눈 깜짝 할 사이에 안내원 아가씨의 가슴을 향하여 돌진하였다. 쪽팔리고 분한 나머지 화를 내었다. 이 주먹은 내진을 동원한 한 수였다. 주먹의 표면에는 어렴풋한 기운으로 감싸더니 겁도 모르는 이 안내원 아가씨를 죽여버리려고 때려죽이려는 게 분명하였다. 짝맑은 소리의 귀뺨이 안정의 주먹이 떨어지기도 전에 그의 왼쪽 얼굴을 단단히 후려쳤는데 그의 몸은 반공중에서는 여러 바퀴 뒹굴더니 바닥에 심하게 떨어졌다. "악!" 안내원 아가씨는 깜짝 놀라더니 다시 평온을 되찾더니 언제부터인가 나타난 영준한 청년을 바라보며 감격과 경황을 동시에 느끼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손님, 큰 사고를 치셨어요! 그들은 안씨와 심씨 가문의 도련님들이에요!..." 잘생긴 청년은 가볍게 웃더니 바닥에 쓰러진 안정과 옆에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심자곤은 보지도 않고 손을 들고 가볍게 지시하였다. "전 부장, 초대장을 보여줘!" "네!" 전지봉은 망설임 없이 문건가방에서 초대장을 꺼내어 신속히 안내원 아가씨에게 건넸다. "이건..." 안내원 아가씨의 얼굴에는 조마조마한 마음이 가득하였는데 조심스레 초대장을 열어보았다. 초대장 위에 적혀있는 이름을 보고 눈길은 갑자기 빛나기 시작하였다. 그이구나!전설속의 인물, 청해의 무관제왕, 이번 정씨가문이 특별히 초대한 제일 존귀한 손님, 염구준!'염구준' 이 세 글짜를 본 안내원 아가씨의 조마조마한 마음은 드디어 가라앉았다. 염 사장님! 염구준의 공개적인 신분은 전체 정씨가문에서 그 누구도 잘 알고 있다. 연회가 열리기 전에 정소룡은 친히 교부하였는데 기타 손님들은 모두 차별 없이 대하도록 하였지만 한 사람만 예외였다. 그 사람이 바로 손씨그룹의 염 부장님!정씨가문은 대외적으로 공표하였는데 정소룡이 가주의 자리를 계인하게 되어 특별히 축하연을 거행하는데 사실상 이는 손씨그룹에게 호의를 표시하는 자리이며 전체 정씨가문을 이끌고 염구준에게 복종을 맹세하는 것이라는 점이
또 아무 징조 없는 뺨이 날려오더니 안정의 몸을 거꾸로 십여미터 밖의 호텔 문어구의 계단 아래로 날려버렸다. 온몸의 뼈는 카착하는 소리와 함께 부서졌다. 이번에는 호텔 입구의 모든 손님들이 모두 멍해졌다. 수없이 많은 눈길이 일제히 염구준의 몸에 집중하였는데 그의 오른손에 초점을 두었다. 그는 천천히 손을 거두어들이더니 얼굴에는 아무 표정 변화도 없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손님들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정씨가문이 북방에서의 지위는 높은 편이 아니었고 초대한 손님들도 거의 각 세력의 변두리 인물들이었다. 어떤 사람은 북방 3류의 작은 가문에서 왔고 어떤 사람들은 2류가문의 도련님들 혹은 아씨들이었고 진정한 핵심 인물은 매우 희소하였다. 지위는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는 자문의 권력에 손을 대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며 평시에는 사치스럽고 안일하게 지냈기 때문에 외부의 정보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았을뿐더러 염구준을 아는 사람 또한 없었다. '염구준'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하여도 절대로 생각지 못한 것은 정소룡이 뜻밖에도 이런 신같은 사람을 초대하였다는 것이다. "이 자식은 아마도 어느 3류의 작은 가문의 젊은 세대일 것이야, 아무튼 난 본 적이 없어!" "안내원 아가씨 한 명을 위해서 이토록 안정과 맞서다니! 죽고 싶은 거로구나!""안씨가문한테 미움을 샀으니, 그의 가문내 어르신들은 아마 감히 나서지도 못할 거야 안씨가문은 반드시 그를 산산조각을 낼 거야!"몰려와 구경하는 손님들은 귓속말을 나누면서 어떤 이는 고소해하고 어떤 이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고 다른 이들은 끊임없이 옆에 있는 심지곤의 몸을 훑어보았다. 심씨와 안씨는 전에 라이벌 관계는 맞았지만, 현재는 철판처럼 일체가 되어 영예와 손실을 함께하는 이익공동체였다. 이때 안씨가문의 미움을 사는것은 심씨가문과 맞서는 거랑 차이가 없었다. 완전히 제 무덤을 파버렸구나!"심씨와 안씨를 건드릴 배포가 있는 사람이면 북방에서는 손가락 안에 들 것인데 너는 그
팍!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오른손을 갑자기 엎더니 또 한 번 잽싸게 뺨을 날려 심지곤을 바로 자빠트렸다. 그리고 잠긴 목소리로 "너는 세력을 믿고 남을 괴롭혔잖아! 주제넘게! 이 뺨은 너에게 주는 교훈이야!"쿵! 이 뺨과 방금 말 한마디는 심지곤의 머리를 멍하니 만들었다. 심지곤 뿐만 아니라 호텔 문어 구에 있는 손님들도 모두 차가운 한숨을 들이마셨다. 일은 점점 더 커지네!눈앞의 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은 안정을 때렸을 뿐만 아니라 심지곤마저도 함께 때렸는데 안내원 아가씨를 위해 나서기 위하여서일가? 단지 그녀가 노동 계층이고 자기의 일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이는 존경스럽고 탄복할 만한 것인가?생사를 모르는 행위가 분명했다. 이 손을 댄 청년은 아마도 자기가 얼마나 큰 화를 일으켰는지도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다. 심씨와 안씨 가문의 도련님을 때려서 동시에 두 명문을 건드렸는데 3대 명문 같은 거물이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죽은 목숨일 것이다. "나를 때려? 네가 감히 나를 때려?"바닥에 넘어진 심지곤은 안색이 찌그러져 있었고 주변 관객들의 놀란 표정을 보고 다시 담담한 염구준을 보더니 이를 갈며 "네가 누구든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야! 너.."그의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염구준은 아예 그가 얘기를 계속할 기회를 주지 않고 바로 한 발짝 내디디더니 오른 다리로 마음대로 흔들었더니 심지곤은 뿌리쳐 조금도 빗나가지 않고 방금 쓰러진 안정 옆에 떨어졌다."바퀴벌레는 있어봤자 사람들을 징그럽게 만들지."이 말을 끝내고 나서 그는 천천히 뒤돌아 벌레 같은 두 놈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옆에 서있던 감격스런 눈길로 쳐다보고 있는 안내원 아가씨에게 미소를 지었다."이름이 뭐예요?"안내원 아가씨는 격동되어 참을 수 없었다. 목소리는 저도 모르게 떨고 있었다. "염, 염...""말할 필요가 없어!"염구준은 고개를 흔들더니 뒤돌아 등뒤에 서 있던 전지봉을 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전부장, 돌아가 배치해. 이 아가씨더러
"가문의 공양 자들, 정예 경호원…. 나는 이 자식을 배로 갚게끔 할 거야. 바닥에 무릎 꿇고 죽을 때까지 절을 하게 할 거야!"솨악 거의 같은 시간에 두 사람은 각자 휴대폰을 꺼내어 심씨가문과 안씨가문의 무도 고수들을 연락하기 시작하였다. 잃어버린 체면은 반드시 배로 돌려받아야 했다. 이래야 심씨와 안씨 가문의 스타일이었다. ..."심씨와 안씨 도련님이 전화해서 사람을 부르는 중이야!""저 녀석은 재수 없게 당하게 생겼네!""봐, 저 녀석은 아직도 일반인처럼 자신이 엄청난 화를 앞에 둔 것도 모르고 있어? 동시에 안씨와 심씨 가문 도련님들의 미움을 샀으니 오늘 밤을 넘기기는 글렀네."이때 호텔 로비에 진입한 후 염구준은 많은 손님들의 표적이 되었고 손님들의 눈길은 염구준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일부는 그의 내력에 대해서 추측하기 시작하였고 또 일부는 상호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늘 밤의 쇼를 기대하고 있었다. "저것 봐!"갑자기 한 손님의 눈길은 불현듯 빛나더니 멀리서부터 로비로 걸어들어오고 있는 두루마기 노자를 바라보았다. 옆에 있는 동행자들과 낮은 목소리로 "저분은 정씨가문의 노 집사가 아니야? 그가 방금 그 겁대가리도 없는 자식한테 다가가고 있어!""이런 때에 정씨가문이 감히 이 녀석과 결탁하려 하고 있다니!"살고 싶지 않은 게로구나!정씨가문의 노 집사는 로비에 있는 뭇사람들의 존재를 아예 무시하더니 빠른 걸음으로 염구준앞에 다가서더니 잠긴 목소리로 안색은 비할 데 없이 공손하게 "염사장님께서 광림 해주셔서 정씨가문은 더없는 영광을 느낍니다. 염사장님께서 귀중한 발걸음을 이동하셔서 가주님과 단독으로 얘기를 나누시기를 바랍니다."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었다. 로비에는 모두 북방 명문들의 젊은 자제들이었고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주제는 아무 영양가가 없었다. 전신전주로서 이런 잡것들과 친해질 흥취는 아예 없었다. 정소룡은 특별히 염구준을 자기의 축하연회로 초대한 이유에는 다른 한 가지 용건이 있었다.
염구준은 문건 봉투를 놓더니 얼굴에는 미소가 넘쳤다. 실세를 알아보는 자가 준걸이다. 현재 모든 북방의 명문들은 6대 가문의 실패 그리고 안씨와 심씨가문의 패배는 모두 관씨 가문이 배후에서 농락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소룡은 그들과 달리 6대가문과 심씨안씨가문의 패배는 모두 염구준 때문이라고 믿고 있었다. "방금 호텔 입구에서 안내를 책임지던 안내원 아가씨가 참 괜찮더군."염구준은 정소룡의 눈을 바라보더니 갑자기 주제를 바꾸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난 이미 그녀를 지사에 출근시키라고 배치했어. 인수인계를 처리하고 이 일을 빨리 마무리해."정소룡은 먼저 멍해 있더니 바로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성공했어!오직 진정으로 슬기로운 사람만이 염구준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대충 지시를 내렸는데 무슨 의미일까? 이것은 바로 염구준이 그의 청탁을 받아들였고 정씨가문을 휘하로 들이기로 하였다는 뜻이었다. “감사합니다!"그는 감동을 감출 수 없었으며 염구준에게 무릎꿇고 저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소룡이는 반드시 한마음 한뜻으로 염보스를 도와드릴 것을 맹세하며…."목소리는 갑자기 멈추었다. 정소룡이 충성심을 표시할 때 갑자기 들려오는 화난 울부짐소리가 호텔로비에서부터 울려 퍼졌다. "방금 나와 심형을 다치게 한 새끼는 어디 있어?""지금 당장 튀어나와!"소리와 함께 7, 80명은 족히 되는 덩치 큰 남자들이 하나같이 험상궂고 두 무도 종사의 거느림 하에 호텔 로비로 밀고 들어왔는데 호텔 회전문의 유리까지 전부 깨트렸다. 그 뒤로 따라온 것은 전에 염구준한테 혼쭐이 난 안정과 심지곤이었다. "죽고 싶지 않으면 바로 꺼져!"안정은 방금 전에 꽤 심하게 다쳤는데 입가에는 아직도 마르지 않은 핏자국이 있었고 핏발이 서 있는 새빨간 두 눈으로 로비에 있는 손님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셋을 셀 동안 누가 감히 이곳에 계속 남아있다면 모두 죽여버릴 거다!"로비는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자리에 있는 손님들은 대부분 북방의
두 명의 무도 종사들은 몸 날리며 튀어 나갔고 7, 80명의 덩치남들도 바로 잇달아 손에 잡고 있는 무기를 휘두르며 VIP 대기실 쪽으로 미친 듯이 덮쳐갔다. ...다른 한 편, VIP 대기실 "방금 저 목소리의 주인은 안씨가문의 셋째 아들, 안정입니다."정소룡이 충성심을 절반쯤 표시하다가 안정의 울부짖음 때문에 중단되어 눈길은 갑자기 차가워지더니 냉큼 염구준에게 보고하였다. "염 보스님,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나가서 바로 그들을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말하고 나서 즉시 몸 돌려 문밖으로 걸어나갔다. 바로 이 순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입구의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 문은 거침없는 괴력에 산산조각이 났고 안씨와 심씨가문의 두 명의 종사 공양자들은 맨 먼저 방에 쳐들어갔고 7, 80명의 덩치남들은 바로 그 뒤를 따랐는데 꽤나 쾌적했던 VIP 대기실은 물조차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사람들도 붐비었다.이 수하들을 앞세우고 안정과 심지곤은 막힘없이 들어오더니 부서진 나무문을 다시 한번 발로 찼다. 그리고 눈앞의 정소룡을 죽어라 쳐다보다가 소파에 앉아있던 염구준을 보더니 눈길은 갑자기 흉악해졌다. 그들에게 손을 댔던 그 사람이 과연 여기에 있었구나!"안 공자, 심 공자!"이 같은 진영에 정소룡의 안색은 살짝 차가워지더니 목소리에는 뼈를 찌르는 냉기가 흘렀다. "두 분이 저희 정씨가문의 연회에서 말썽을 피우는 건 너무 안하무인이네요! 혹시 당신들의 두 가문이 북방에서 한 손으로도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이 말을 할 때 정소룡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는데 몸에서 흐르고 있는 사납고 포악한 기세를 감추지 않았다.예전 같지 않았다!예전의 그라면 안정과 심지곤의 졸개처럼 심지어 그들과 큰 소리로 말할 용기조차 없었지만, 지금의 그는 이미 정씨가문의 가주로 되었고 전체 정씨가문의 존엄을 대표하고 있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방금 그는 이미 염구준에게 충성할 거라고 맹세하였고 그의 뒤에는 전설 속의 그 남자가 서 있었다. 그 남자가 바로 백전
"옛정을 봐서 나는 일을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거든."정소룡은 안정과 심지곤의 눈을 보며 2명의 종사 공양자들과 7, 80명의 덩치남들을 마주하면서 태도는 추호의 양보가 없었다. "해결 방안을 제시하여 오늘의 일은 작게 만들던가 없던 일로 하자.""그렇지 않으면 정씨가문은 죽기 내기로 싸울 준비를 할 것이며 가문이 망한다고 하더라도 너희들 몸에서 피묻은 뼈다귀라도 물어뜯을 것이야!"해결 방안? 안정과 심지곤은 서로 마주 보더니 동시에 비꼬는 말투로 "방안을 제시하라 이거지? 그래, 알았어!"말하고 나서 다시 한번 소파에 앉아있는 염구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음은 더욱더 음험하고 악랄하게 "이 새끼더러 나와 심형한테 무릎 꿇고 절을 백번 하라고 해! 그리고 무릎을 꿇은 채로 호텔 출입구로 기어나가서 밖에 있는 손님들을 향하여 큰 소리로 자기 자신을 눈깔이 없는 개새끼라고 외치라고 해!"뭐라고?정소룡의 마음은 갑자기 무거워지더니 안색은 철저히 차가워졌다. 안정과 심지곤 이 두 자식, 감히 이런 방식으로 염 보스를 모욕하려고? 오.. 맞아! 이놈들은 아직 염 보스의 신분을 모르고 있지? 자기 무덤을 파는 줄도 모르고!"생각 다 했어?"정소룡이 사색하는 사이에 안정과 심지곤의 얼굴에는 방자함을 감출 수 없었다. "정소룡, 너 방안을 요구하지 않았느냐? 방안을 제시하였으니, 네가 해낼 수 있을지를 알려줘!""못할 거 같으면 우리가 너무 험악하다고 탓하지 마! 너의 가주 축하연을 너희 정씨가문의 장례식으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이렇게 날뛰어? 멀지 않은 곳의 소파에 담담하게 차를 마시고 있던 염구준은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고 소파에서 서서히 일어났다."너희들 허튼소리 다 한 거야?"호시탐탐하는 두 종사와 흉악한 7, 80명의 덩치남들을 무시하고 덤덤하게 안정과 심지곤을 쳐다보며 낮은 소리로 "말 다 했으면 너희가 말한 결정대로 절을 백번하고 무릎 꿇고 호텔을 떠나!"떠날 때 목소리는 더 크게 외치고 모든 사람이 다 너희들이 자초한
백호는 그의 모습만 봐도 강력한 초식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챘다.모든 사람들이 멀리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서야 염구준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가만 있으니까 내가 우스워 보여? 타올라라!”체내의 기운을 빠르게 움직이자 온몸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이어서 강력한 권영을 번쩍이며 빠른 속도로 공격했다.극한철충을 죽이겠다고 반천인 경지의 실력을 사용한 것이다.지속적인 공격을 퍼붓자 주변 온도가 계속 상승했다.남극 빙원에서 생존하는 생물들은 워낙 고온을 좋아하지 않아 염구준의 화염 공격을 피해 바닥과 벽 사이를 뚫고 들어가버렸다.“좋은 냄새 나네.”공격을 거두자 맛있게 구운 고기 냄새가 풍겼다.하지만 극한철충은 징그럽게 생겨서 식욕을 돋우지 못했다.한바탕 공격을 퍼부었더니 바닥에 죽은 벌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겨우 살아남은 철충들은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그제야 염구준은 돌아서서 가운데 통로로 들어갔다.그 시각 얼음 인간은 그와 만나길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먼저 간 일행은 한참을 달리다가 염구준이 오기를 기다렸다.뜨끈한 열기를 감지한 정영 팀은 그가 반천인 힘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았다.“저기요. 저기 있는 분은 어떤 사람이에요?”달무가 궁금해서 물었다.“당신이 알 바가 아니야.”백호는 체면도 주지 않고 싸늘하게 대답했다.비굴한 목숨을 살려줬는데 정체를 캐묻자 정영 팀은 매우 불쾌했다.게다가 상황이 불리하면 바로 돌아서는 인간은 염구준의 신분을 알 자격이 없다 여겼다.“아, 네. 제가 괜한 소리했네요.”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옆으로 물러섰다.“안 되겠어. 주상님을 도와주러 갈 거야.”한참을 기다려도 염구준이 나타나지 않자 주작은 걱정되었다.“안 돼. 주상님의 명령대로 여기 있어야 해.”백호가 나서서 말렸다.그는 명령을 어기지 않고 지시한 때로 잘 따라서 염구준이 신뢰하는 부하였다.“비켜. 아니면 무력을 쓸 거야.”주작은 짜증이 났다.지금 그녀는 염구준에게 대한 걱정이 선을 넘어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주상
염구준이 경계하면서 주변을 살폈다.하지만 정예 팀 외에는 누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아아아악!”그때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달무의 팔에 젓가락만큼 굵고 길이가 1 미터인 벌레가 기어 다니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팔을 갉아먹었다.벌레를 발견한 다른 사람은 바로 검으로 잘라버렸다.“도망쳐! 벌레 엄청 강력해!”모두 공포에 질려 보물을 담은 가방을 내팽개치고 염구준에게 달려갔다.사람의 욕심은 끝니 없어서 죽어도 불쌍하지 않았다.“극한철충이예요. 이 벌레는 남극 빙원에서 보기 드물지만 나타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생존할 확률이 극히 적어요.”설구가 벌레를 알아보고 겁에 질려 덜덜 떨었다.그 사이 빨리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은 이미 갈갈이 뜯겨 먹혔다.쿵!염구준은 기운으로 다가오는 극한철충을 토막냈지만 그래도 계속 공격했다.완강한 생명력은 바퀴벌레와 비슷했다.“전력으로 싸워서 바로 폭발시켜!”그가 주변 사람에게 지시했다.탐색하면서 공격한 결과 극한철충은 화연 종사에 도달하기만 해도 쉽게 죽일 수 있었다.그런데 벌레가 밑도 끝도 없이 기어 나왔다.퍽! 퍽!정영 팀은 협공으로 극한철충을 폭발시켰다.아무리 생명력이 완강해도 불에 탄 벌레는 살덩어리가 되어 움직이지 못했다.“뭐야, 벌레집을 건드렸나? 왜 더 많아진 거 같지?”미친듯이 기어 나오는 벌레를 보자 백호는 등골이 오싹했다.사람의 체력은 한계가 있어 모두 소진할 때까지 싸워도 벌레를 죽일 것 같지 않았다.“장로님이 말씀하신 얼음 인간은 어디 있어요?”염구준이 엄숙하게 물었다.지금 눈앞에 세 갈래 길이 보이는데 거기서 한 통로는 틀림없이 얼음 인간이 있는 곳으로 갈 것이다.여기 벌레들을 전부 폭발시키려면 적어도 땅을 10 미터 파서 둥지를 찾아야 하는데 지금 그럴 시간이 없었다.“근데 여기 보물은 어떡해요?”설구는 보물들을 챙길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돈이 중요해요 목숨이 중요해요?”염구준은 벌레를 폭발시키며 말했다.이 순간에도 미련을 못 버리고 꾸물거려
저항력이 약한 악어의 배에 구멍이 뚫리더니 빨간 속살이 드러났다.아직 내장이 나오지 않은 것을 보니 살이 꽤 두터운 것 같았다.“크앙!”악어는 아팠는지 꼬리를 홱 휘두르며 호수에 들어갔다.도망친 것이다.염구준은 깊은 원한도 없으니 뒤쫓지 않고 돌아서서 일행을 따라갔다.통로를 따라 걷다가 먼저 들어온 일행을 발견했다.염구준이 나타나자 그들은 대단한 사람을 본 것처럼 모두 멍하니 쳐다봤다.“황금산을 찾았어요? 왜 움직이지 않아요?”염구준이 장난스럽게 말했다.“진짜 황금산이에요.”그때 주작이 그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세상 곳곳을 다니면서 별의별 희한한 일을 겪어본 주작마저도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염구준은 무슨 물건인지 궁금해서 다가가 보았다.진짜 황금산이었다.반짝이는 황금과 많은 보석들이 한 곳에 쌓여 있는데 대충 보아도 10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이것을 전부 팔아버리면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다.“하하하. 봤지? 나 거짓말하지 않았지?”달무가 정신을 차리더니 미친듯이 웃었다.“그럼. 우린 형님을 의심한 적이 없었어.”달무의 부하 두 명은 서둘러 가방에 값나가는 보석들을 담기 시작했다.전에 언급했던 황금은 이미 물러갔으니 이거라도 챙겨야 했다.이 순간 가방이 너무 작은 것이 원망스러웠다.그 모습을 본 설씨 가족들이 나서서 제지했다.“이 보물들은 우리가 먼저 발견했으니까 모두 우리 몫이에요.”조금만 챙겨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고 몰락한 설씨 가문을 재기하려면 자금이 필요했다.“우리 같이 들어왔는데 너희가 먼저 발견했다고? 웃기지 마.”인성이 나쁜 달무의 부하들은 손에 든 무기를 휘두르면서 말했다.그러다 싸움 실력이 엄청난 염구준을 생각하고 다시 내려놓았다.이 자리에서 무기를 휘두른다면 바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분위기가 심각해지자 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중재했다.“하하하. 보물들이 많은데 싸울 필요가 있어요? 사이 좋게 나누면 되잖아요. 저기 선생님이 절반을 챙기고 나머지 절반은 나랑
“각 구역에 통로가 있으면 입구에 동그라미 그리고 없으면 엑스 표시하세요.”염구준이 현장에서 지휘하기 시작했다.그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설씨 가문은 그의 말을 의심치 않았다.지시를 받은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였다.달무와 그의 부하들은 궁전의 서랍들을 뒤지며 보물을 찾았다.이렇게 큰 대가를 치렀는데 주먹만 한 황금을 찾지 않는다면 큰 손해라고 여겼다.“아씨, 개뿔도 없잖아.”인내심이 바닥난 누군가 불평하기 시작했다.여기에 어마어마한 황금이 있다했는데 정작 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달무, 황금은 어디 있어?”부하는 ‘형님’이라고도 부르지 않았다.그들 모두 이기적인 인간들이라 눈앞에 이익이 있으면 형님이라 빌붙고 얻을 것이 없으면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달무는 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대답했다.“하하. 이봐. 내가 뭐 하러 거짓말을 하겠어. 계속 찾아.”풍덩!부하 한 명이 괜한 돌멩이를 던지며 화풀이했다.“젠장, 여기 호수만 뒤지지 않았는데 설마 밑에 있는 거 아니겠지?”돌 하나가 큰 파도를 일으킨다고 그때 호수면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다.돌을 던진 남자는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엄청난 기운이야.’염구준은 수상함을 느끼고 다급하게 말했다.“호수 아래에 뭐가 있어요. 거기서 떨어져요!”푸우욱!갑자기 물보라가 사방에 튕기면서 호수에서 거대한 머리가 나타나 돌을 던진 남자를 통째로 삼켜버렸다.돌을 던진 대가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악어?’남극 빙원에 악어가 있다니 참 신기했다.보통 사람들의 인식을 뛰어넘는 동물이 여기 있다니, 이런 냉혈 동물들은 극한 지역에서 살면 안 되었다.“크앙!”거대한 악어가 포효하며 궁전으로 올라왔다.“극한빙악입니다!”설구가 소리를 질렀다.실체를 본 적이 없지만 광산에서 화석을 판 적이 있었다.멸종된 동물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니 정말 놀라웠다.스으윽!악어가 꼬리를 흔들더니 달무의 부하를 쳐서 핏덩이로 만들어버렸다.일격의 파워만 봐도 반천인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
"끄아악!"브루언은 아파서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서 뒹굴며 겁에 질린 채로 입을 열었다. "너희들은 사람이 아니라 악마야.""퉤, 별 것도 아닌게 까불고 있어." 백호는 침을 뱉으며 말했다. 브루언을 채 해결하기도 전에 동굴에서는 또다시 욕설이 들려왔는데, 목소리를 들어보니 달무 일행이었다."X발, 브루언 그 새끼가 사람이야? 오랫동안 함께 해온 사이에 배신을 때려?""그 새끼가 계획을 망치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지는 않았을 거야.""진짜 내 눈에 들키지만 마라. 보는 즉시 갈기갈기 찢어죽여버릴 테니까."말만 들어서는 쌓인 게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았다.이윽고 달무 일행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은 멀리서 서 있는 염구준 일행과 눈이 마주쳤다.지금 달무 쪽 일행은 총 여섯으로, 손실이 매우 막심했다. "살려줘!"그들의 모습을 본 브루언은 바닥에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아주 작은 소리로 도움을 구했다.'뻔뻔하면 무적이라더니.'탕!달무는 앞으로 걸어가 일격으로 그를 죽인 뒤 웃으면서 염구준 등을 바라보았다."저희 대신 배신자를 처리해주신 거, 감사합니다."그는 전에 염구준이 도와주지 않았던 것은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감사인사를 했다.상대방이 손을 쓸 생각이 없다는 걸 눈치챈 염구준은 그를 신경쓰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백호, 네 일이나 잘해. "이 말을 들은 백호는 대문 앞으로 다가가 두 손을 문에 대고 팔에 핏줄이 보일 정도로 힘을 주었다."하압!"이 거대한 힘에 문 위에 있던 얼음은 전부 갈라져 땅에 떨어졌고 얼음이 없어지자 두꺼운 대문 역시 반응을 보였다.끼익.대문은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양쪽으로 움직였다.이 두 문은 가볍지 않았다. 백호조차도 이마에서 땀이 나올 정도로 힘이 들었으니까 말이다."후!"문이 완전히 열리자 백호는 힘을 거두고 탁한 기운을 토해냈다.안에는 약간의 빛이 있었는데, 내부 장식은 고대의 궁전처럼 보였다. 비록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었던 장소지만 이곳은 사람들에게 위엄있
가족들은 모두 초조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건 모두 염구준을 너무 신경 써서 그런 거였다.이에 염구준은 속으로 감탄했다. '비록 행복하긴 하지만 이건 모두 환상이야. 그림의 떡과도 같은 거지. 현실이 잔혹하긴 하지만 그래도 현실에서 살아가야 해.'무척 뛰어난 환각술이고 모두 그가 바라던 모습이긴 했지만 마음이 굳건한 사람만이 반보천인이 될 수 있던 탓인지 그는 환각술에 깊이 빠지지 않았다."깨져라."염구준이 작게 읊조리자 몸에서 기운이 흘러나오며 눈앞의 화면을 지웠다."구준아, 꼭 앞을 보며 달려야 한다."고유연은 점차 사라지면서 웃으며 말했다."네, 그럴게요!"그는 텅 빈 대문을 향해 대답했다.비록 환각술 때문에 마음속의 상처가 더 깊어지긴 했지만 오래된 바람을 이루었으니 그다지 나쁘지도 않았다.그러나 그와는 달리 나머지 사람들은 확고한 마음이 없어 전부 혼잣말을 하며 동굴 안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제발 아빠를 죽이지 마세요, 제발요.""아, 계속 채굴할 테니까 때리지 마세요.""전주님, 영원히 당신을 따를 테니 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이렇게 보니 염구준의 환각술만 아름다운 화면이고 나머지는 모두 고통스러운 것 같았다.'계속 이대로 내버려두면 큰 일 나겠네.'"깨어나!"염구준이 크게 소리 지르자 체내의 진기들이 사람들을 뒤덮었고, 이에 사람들은 몸을 떨다가 곧바로 눈이 맑아졌다. 그들은 전부 망연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대단한 환각술이야."백호는 조금 두려워하며 먼저 입을 열었다. 전신 위 경지의 자신도 버티지 못한 걸 보아 방금 전의 환각술이 확실히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주작은 방금 전에 한 말들이 생각 나 조금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 '전주께서 분명 다 들으셨을 거야. 아, 창피해.'"다들 빛을 보자마자 긴장이 풀어져서 환각술에 걸린 걸 거예요."염구준은 이렇게 설명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사실 빛은 커녕 그저 얼어버린 굳게 닫힌 문 밖에 보지 못했었다. 동굴 안에 들어온
'도안?'설씨 가문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눈을 똑바로 뜨고 다시 벽을 쳐다보았고 곧 정말로 얼음층 뒤의 돌멩이에 아주 옅은 색으로 새겨져 있는 도안을 발견했다.도안이 양 끝으로 뻗어진 걸 보면 그들이 발견하지 못했을 뿐, 들어올 때부터 옆에 있었던 것 같았다."뭐야?"도안을 보면 볼 수록 낯이 익어 염구준은 끊임없이 회상하기 시작했다.'옥패!'이 도안들은 전에 복제판 옥패에서 본 것과 매우 비슷했다.이곳에 정말 옥패의 단서가 있다는 것에 대해 염구준은 솔직히 조금 놀랐다.한참 동안 들여다 보아도 무언가 확실한 걸 보아낼 수가 없어 그는 결국 안에 더 깊이 들어가 탐색해보기로 마음 먹었다."가죠. 이건 이따가 다시 나와서 보고요."그의 말에 사람들은 전부 뒤를 따랐고 또 한참을 앞으로 걸어가서야 빛을 볼 수 있었다. 아마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았다."다왔어요, 바로 앞에 있습니다!" 설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이에 염구준 등은 크게 기뻐하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바로 빛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바로 이때, 공간이 갑자기 변하더니 주위의 환경도 변했고, 같이 온 사람들도 전부 모습을 감추었다. '염씨 가문의 저택?'염구준은 주위의 환경을 보면서 곧바로 이곳이 그가 어릴 때 생활했던 곳이고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때까지는 그를 사랑하고 지켜주는 그의 어머니도 살아계셨다."구준아, 빨리 들어와서 밥 먹지 않고 뭘 멍 때리는 거니?"이때, 고유연이 안에서 나오며 자애로운 목소리로 외쳤다."엄마?"이에 염구준은 잠시 멍해져 있다가 곧 목이 멘 채로 입을 열었다. "너 요즘 업무 스트레스가 너무 큰 거 아니야? 왜 갑자기 말도 제대로 못해?"고유연은 관심 어린 어투로 말하면서 앞으로 나가 그의 손에 든 서류 가방을 가져갔다.염구준은 그제야 반응이 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옷을 쳐다보았다. 그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가슴에 있는 명찰에는 염호 그룹 회장이라고 적혀 있
"미친."염구준은 감탄하고는 미친 듯이 달려드는 펭귄들을 막으면서 제때에 도와주기 위해 대오 쪽으로 붙었다.'여기가 펭귄 집이야 뭐야. 끝도 없네. 무엇보다 이 펭귄들 너무 괴상해. 피냄새만 맡으면 포악해지면서 미친듯이 달려들잖아.'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 그는 바닥에 뿌려진 피들이 피안개로 변하며 동굴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안에 대단한 게 있는 게 분명해.'염구준은 더 많은 생각을 할 시간이 없어 사람들을 지키면서 달려오는 펭귄들을 물리쳤다."아악, 난 죽고 싶지 않아!"그러나 이때 설씨 가문의 사람 중 한 명이 겁에 질려 갑자기 진형 밖으로 돌진했다.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싸우고 있었던 터라 막지도 못하고 그저 그 사람이 뛰쳐나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X발, 괜히 말썽만 피우기는." 백호는 욕을 읊조리고는 도망친 사람을 구하러 가려고 했다."내가 갈 테니까 진형을 유지해."염구준은 큰 소리로 외치며 바로 앞으로 돌진해 방금 뛰쳐나간 사람을 공격하는 펭귄들을 물리쳤다.겨우 잠깐 사이에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걸 보면 펭귄들의 공격력이 매우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가!"염구준은 뛰쳐나간 사람의 옷깃을 잡고는 팔을 휘둘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동굴 입구에 던졌다.'이상해. 이 펭귄들 피냄새를 맡고 동굴 입구까지 쫓아갔으면서 정작 도착한 뒤에는 한 눈 보고 다시 돌아가잖아. 안에 있는 걸 이 펭귄들이 꺼리는 건가 보군.'염구준은 사람을 구하고 나서 다시 대오의 앞부분으로 돌아간 후 길을 열어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동굴 입구쪽에 도착하게 도와주었다.동굴 안으로 들어갔으니 이제 그들은 안전한 셈이었다."너 이 자식, 네가 무모하게 뛰어다닌 바람에 하마터면 진형이 무너질 뻔 했잖아. 진형이 무너지면 다들 죽을 수도 있었어!"설구는 방금 전에 도망친 사람을 보자마자 발로 차버렸다.이미 오기 전부터 그는 말을 했었었다. 죽어도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말이다. 하지만 방금 전 도망친 사람
펭귄의 몸에 있는 문양이 좀 익숙하긴 했지만 어디서 봤던 건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그럼 계속 가나요?"설씨 가문의 사람들이 물었다.달무 등이 공격당하는 모습을 본 그들은 매우 겁에 질린 상태였다. 그들은 달무 일행처럼 펭귄에게 공격 당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의 질문에 설구는 매우 난감해 했다. 그 역시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쩔 방법이 없어 강자인 주작과 백호를 바라보았지만 그들의 시선은 모두 염구준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상대방이 명령을 내리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이정도면 됐어."염구준은 달무 등이 포악한 펭귄들의 시선을 대부분 잡아둔 것을 보고 낮은 소리로 말한 뒤 주변의 몇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내가 길을 열 테니까 백호가 뒤를 끊고 현무는 왼쪽을 책임지고 주작은 오른쪽을 책임져. 너희 셋은 설웅 일행을 지켜.""알겠어?""네!"정예 부대의 대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큰 소리로 대답했다. "자, 그럼 움직이자!"염구준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들은 진형을 바꾸어 설씨 가문의 사람들을 가운데에 에워쌌다.설구는 이제서야 염구준이야말로 이 무리의 핵심이라는 것과 설웅이 그들과 이미 아는 사이라는 것을 눈치챘지만 상대방이 지금 신분을 숨긴 상태이기 때문에 딱히 말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자신들을 도와주기만 하면 상관없었다.전부 진형대로 선 뒤, 그들은 동굴 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다들 조심해요. 이 펭귄들은 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죽이지 말고 그냥 쫓아내요."염구준은 주위를 떠도는 펭귄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앞에서 지금 겨우 저 펭귄들의 시선을 끌어주고 있는데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지.'"대장, 저 녀석들이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브루언은 바쁜 상황에서도 주변의 상황을 한 눈 보았다.지금 그들은 다른 사람의 앞길을 터준 셈이었다. 달무가 처음에 세웠던 계획과 완전히 반대라는 말이다."화기를 써!"달무는 끝내 더 이상 숨기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가방에서 새 총을 꺼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