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무도 종사들은 몸 날리며 튀어 나갔고 7, 80명의 덩치남들도 바로 잇달아 손에 잡고 있는 무기를 휘두르며 VIP 대기실 쪽으로 미친 듯이 덮쳐갔다. ...다른 한 편, VIP 대기실 "방금 저 목소리의 주인은 안씨가문의 셋째 아들, 안정입니다."정소룡이 충성심을 절반쯤 표시하다가 안정의 울부짖음 때문에 중단되어 눈길은 갑자기 차가워지더니 냉큼 염구준에게 보고하였다. "염 보스님,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나가서 바로 그들을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말하고 나서 즉시 몸 돌려 문밖으로 걸어나갔다. 바로 이 순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입구의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 문은 거침없는 괴력에 산산조각이 났고 안씨와 심씨가문의 두 명의 종사 공양자들은 맨 먼저 방에 쳐들어갔고 7, 80명의 덩치남들은 바로 그 뒤를 따랐는데 꽤나 쾌적했던 VIP 대기실은 물조차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사람들도 붐비었다.이 수하들을 앞세우고 안정과 심지곤은 막힘없이 들어오더니 부서진 나무문을 다시 한번 발로 찼다. 그리고 눈앞의 정소룡을 죽어라 쳐다보다가 소파에 앉아있던 염구준을 보더니 눈길은 갑자기 흉악해졌다. 그들에게 손을 댔던 그 사람이 과연 여기에 있었구나!"안 공자, 심 공자!"이 같은 진영에 정소룡의 안색은 살짝 차가워지더니 목소리에는 뼈를 찌르는 냉기가 흘렀다. "두 분이 저희 정씨가문의 연회에서 말썽을 피우는 건 너무 안하무인이네요! 혹시 당신들의 두 가문이 북방에서 한 손으로도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이 말을 할 때 정소룡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는데 몸에서 흐르고 있는 사납고 포악한 기세를 감추지 않았다.예전 같지 않았다!예전의 그라면 안정과 심지곤의 졸개처럼 심지어 그들과 큰 소리로 말할 용기조차 없었지만, 지금의 그는 이미 정씨가문의 가주로 되었고 전체 정씨가문의 존엄을 대표하고 있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방금 그는 이미 염구준에게 충성할 거라고 맹세하였고 그의 뒤에는 전설 속의 그 남자가 서 있었다. 그 남자가 바로 백전
"옛정을 봐서 나는 일을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거든."정소룡은 안정과 심지곤의 눈을 보며 2명의 종사 공양자들과 7, 80명의 덩치남들을 마주하면서 태도는 추호의 양보가 없었다. "해결 방안을 제시하여 오늘의 일은 작게 만들던가 없던 일로 하자.""그렇지 않으면 정씨가문은 죽기 내기로 싸울 준비를 할 것이며 가문이 망한다고 하더라도 너희들 몸에서 피묻은 뼈다귀라도 물어뜯을 것이야!"해결 방안? 안정과 심지곤은 서로 마주 보더니 동시에 비꼬는 말투로 "방안을 제시하라 이거지? 그래, 알았어!"말하고 나서 다시 한번 소파에 앉아있는 염구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음은 더욱더 음험하고 악랄하게 "이 새끼더러 나와 심형한테 무릎 꿇고 절을 백번 하라고 해! 그리고 무릎을 꿇은 채로 호텔 출입구로 기어나가서 밖에 있는 손님들을 향하여 큰 소리로 자기 자신을 눈깔이 없는 개새끼라고 외치라고 해!"뭐라고?정소룡의 마음은 갑자기 무거워지더니 안색은 철저히 차가워졌다. 안정과 심지곤 이 두 자식, 감히 이런 방식으로 염 보스를 모욕하려고? 오.. 맞아! 이놈들은 아직 염 보스의 신분을 모르고 있지? 자기 무덤을 파는 줄도 모르고!"생각 다 했어?"정소룡이 사색하는 사이에 안정과 심지곤의 얼굴에는 방자함을 감출 수 없었다. "정소룡, 너 방안을 요구하지 않았느냐? 방안을 제시하였으니, 네가 해낼 수 있을지를 알려줘!""못할 거 같으면 우리가 너무 험악하다고 탓하지 마! 너의 가주 축하연을 너희 정씨가문의 장례식으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이렇게 날뛰어? 멀지 않은 곳의 소파에 담담하게 차를 마시고 있던 염구준은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고 소파에서 서서히 일어났다."너희들 허튼소리 다 한 거야?"호시탐탐하는 두 종사와 흉악한 7, 80명의 덩치남들을 무시하고 덤덤하게 안정과 심지곤을 쳐다보며 낮은 소리로 "말 다 했으면 너희가 말한 결정대로 절을 백번하고 무릎 꿇고 호텔을 떠나!"떠날 때 목소리는 더 크게 외치고 모든 사람이 다 너희들이 자초한
그들은 비록 종사는 아니었지만 이미 체내에 내공이 생겼었다. 그들은 손에 대도나 비수를 쥐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맨주먹으로 서로 기맥을 이어 염구준이 피할 수 있는 방향을 모두 막았다.제 꾀에 넘어가 독안에 든 쥐가 되었다.이 짧은 순간 그들이 시작한 공세는 나무랄 데 없었고 염구준에 대한 포위망은 뚫을 수 없을 정도로 정진왕자라도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무리하게 대응한다 해도 그들의 비바람이 몰아칠 것 같은 뒷수공세는 절대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고작 2류 가문에서 이런 합동전기를 보여준 것은 칭찬할 만해."마주 오는 종사들의 합동전기를 보고 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한마디 한 후 오른손을 들어 살짝 움켜쥐었다. "하지만 진정한 강자 앞에선 그따위 진법은 아무것도 아니야."펑! 하는 소리가 울렸다.3백여 제곱미터의 넓은 응접실에는 공기가 순간적으로 응고된 듯했고 저마다 약속이나 한 듯 맑은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마치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가 던져진 것 같았고 눈에 보이는 파도의 잔물결은 서서히 퍼져나가 두 종사 공양자와 7, 80 명의 덩치남들의 기를 모조리 말살했다. 깨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합동전기를 쉽게 격파되었다.전신 영역의 위엄이었다.이것은 절대 누를 수 없는 무적의 자태였다. 두 종사를 비롯해 모두가 힘없이 날아가 이 파도와 같은 기에 휩쓸려 거의 동시에 사방의 벽을 들이받았다. 철근콘크리트 재질의 벽에 7, 80개 사람 윤곽의 오목한 자국들이 패어 들어갔다.단 한 수로 적을 물리쳤다.이렇게 가볍게 한 수로 안씨 집안과 심씨 집안 모두가 손을 잡고 구축한 합동전기는 너무 쉽게 무너졌다. 모두가 미친 듯이 피를 뿜으며 벽면을 따라 땅에 떨어졌고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눈앞의 광경을 지켜보던 안정과 심지곤은 입을 떡 벌리고 온몸에 저절로 전율이 쫙 퍼졌다.이, 이건 무슨 무학이고 눈앞의 이 청년은 어떤 실력이란 말인가?직접 보더라도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
염구준은 눈을 내리깔고 심지곤을 훑어보고는 또 온몸이 떨리는 안정을 담담하게 바라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그럼 넌?”“무릎 꿇을래 아니면 죽을래?!”무릎 꿇거나 죽거나, 목숨을 구걸하거나 존엄을 지키거나?죽음 앞에서 존엄이 무슨 대수인가?! 죽은 정승이 산 강아지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어릴 때부터 곱게 자란 안정은 어디서 이런 장면을 경험할 수 있었겠는가. 그는 놀라서 이를 벌벌 떨며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심지곤을 따라 염구준에게 털썩하고 무릎을 꿇었다. 너무 울어서 순간 목도 쉬어버렸다.“빌게요. 이렇게 빌겠습니다. 방금 말한 대로 하겠습니다. 백 번이고 빌겠습니다!”“한번, 두 번, 세 번......”머리를 조아리며 스스로 세고 있었다. 순간 부딪힌 살갗이 찢어지고 피가 뺨을 타고 목으로 흘러 들어갔다. 몸에 걸친 귀한 양복은 온통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정소룡.”여기저기서 절하는 소리가 들렸다. 염구준은 고개를 돌려 정소룡을 향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방금 네 표현으로 봐선 겨우 합격이야. 왜 그런지 알아?”정소룡은 몸이 경직되어 미친 듯이 이전의 경과를 생각했다. 온몸의 근육이 갑자기 팽팽해졌고 이마에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네, 알겠습니다!”“아까 안정과 심지곤에게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해서 피동에 처할 게 아니라 먼저 나섰어야 했습니다.”염구준은 웃었다.“오늘부터 넌 내 밑에 들어왔으니, 앞으로 허리를 펴고 행동해. 부러질지언정 굽히지는 마.”그는 정소룡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바닥에 나뒹굴어 까무라친 안씨 집안과 심씨 집안 부하를 밟으면서 방문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뒤에는 옅은 목소리만 들렸다.“나를 위해 일하려면 고개를 들 거라. 네 앞에서 두 부잣집 도련님은 말할 것도 없고 슈퍼 가문 주인이라 할지라도 조금도 약점을 보일 필요가 없어.”“그들은 자격이 없어!”......염구준은 전지봉과 그 안내원 아가씨를 데리고 로비에 있는 많은 손님들이 아연실색하며 바라보는 가운데 조용히 떠났다.그러나
오늘 밤이 지난 후, 냄새를 잘 맡는 일부 예민한 사람들은 앞으로 정씨 가문을 더 이상 누구도 얕보아서는 안 되고 안씨와 심씨 가문은 이미 끝났고 십대 일류 가문에도 끼지 못할 것임을 곧 추측할 수 있었다.이리저리 흔들리는 기회주의자들은 다시 줄 서야 할 때이다.이튿날 아침, 북방, 심씨 가문.남주와 북릉의 두 관문이 동시에 함락된 후부터 심가성은 문을 닫고 면회를 사절했다. 가문의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을 부하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심씨가문 사당에만 앉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십수 살 갑자기 나이 먹은 것 같았다.점차 쇠락해졌다.북릉은 심씨 가문의 기반이었는데 대부분 산업이 북릉의 함락과 함께 사라졌고 가장 큰 수입원을 잃었다. 100년 이상 지속된 기반 산업도 이토록 큰 손실을 견딜 수 없었다.패국을 만회하려는 유일한 방법은 호랑이를 몰아 늑대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북방의 일부 삼류 가문을 병합하여 심씨 가족의 손실을 최대한 메꾸는 것이다.“가주님!”바로 심가성이 묵묵히 생각하고 있을 때 회색 두루마기를 입은 한 노인이 빠른 걸음으로 사당 문 앞에 다가가서 허리를 굽실거리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어젯밤 정씨 가문에서 열린 연회에서 도련님이 사고를 쳤습니다!”사고 쳤다고?심가성은 살짝 손을 내저으며 나지막하게 쓴웃음을 지었다. “걔가 무슨 일을 저지를 수 있겠나? 가업도 거의 다 없어졌는데 큰 사고를 친들 어쩌겠는가? 이런 작은 일은 네가 알아서 처리하면 된다. 다시는 나를 귀찮게 하지 마.”회색 두르마기를 입은 노인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번에는 다릅니다.”“예전에는 도련님이 사고를 쳤다 해도 남을 괴롭히고 억압하는 것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이번에는 도련님과 안정이 대적을 건드렸고 정씨 가문 연회에서 추태를 부려 가문의 체면을 구겼습니다.”뭐?심가성의 탁한 눈빛은 갑자기 날카로워졌고 눈빛에서는 독기를 뿜어냈다. “계속 말해봐. 도대체 무슨 일이야?”집사는 지체하지 않고 얼른 사실대로 말했다. “어젯밤….”그는 정씨
이젠 정씨 가문도 날뛰는 거야? 도저히 참을 수 없다!“진씨 가문과 심씨 가문의 호위를 이겼다면 그 낮선 청년은 정진 왕자일 가능성이 높다.”안풍 얼굴의 근육이 파르르 떨렸다. 잠시 후, 그는 눈을 번쩍 뜨고 뒤돌아 사당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밖의 집사를 향해 한철 영패를 던졌다.“이 영패를 들고 극북 빙원에 다녀오게. 거기 가서 “빙원의 난폭한 곰”이라 불리는 로몬소프를 찾아가. 그 사람이 우리에게 빚진 게 있는데 이번에 그더러 신세를 갚으라고 해야겠어!”집사는 영패를 쥔 채 망설였다.“가주님, 로몬소프는 정진 왕자입니다. 우리 가문에게 있어서는 너무 중요한 사람이죠. 이번에 이렇게 신세를 갚으라고 했다가 나중에 다른 문제가 생기면 그때는...”휙!집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 안풍이 손을 내밀어 그의 말을 끊었다.“나중에 다시 기회를 만들면 된다. 이번에 정씨 가문을 완전히 전멸시키고 그들의 산업을 우리 걸로 만들 수 있다면 이번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로몬소프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움직일 거다!”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눈 깜빡할 사이, 정씨 가문의 잔치가 끝난 지 벌써 3일이나 지났다. 잔치 때 일어난 일의 영향이 점점 커졌다. 많은 삼류가문이 정씨 가문으로 모여들었고, 그로 인해 정씨 가문의 산업은 빠르게 확장했다.“소룡아, 이번 일은 참 잘했다.”정씨 가문 장원의 로비.한때 정씨 가문의 가주였던 “정열”은 찬탄의 눈빛으로 한 번도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던 셋째 아들을 바라봤다.“예전에는 아버지가 눈이 멀어 네 장점도 알아보지 못했다. 이제야 알겠다, 네 결정이 다 맞았어.”“염구준에게 굴복한 게 우리 가문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계기였어. 너무 정확한 선택을 했구나!”정소룡이 환하게 웃었다.형들에게 눌려 가주의 자리는 꿈도 꾸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 둘째 형 정해준은 이미 죽었고 정소정은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현재 정씨 가문의 가주는 정소룡이다. 지금은 정소룡의 시대다!“가문을 발전시키려면 무력의
“아버지,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정소룡은 창성 삼숙과 인사를 나누고 웃으며 말했다. “선배님들이 저희 가문의 호위가 되어주신다고 했으니, 이미 가문의 모든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전달했습니다. 선배님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 저녁 집에서 연회를 열 겁니다!”“그래야지, 당연히 연회를 열어야지!”정열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기뻐했다. “집안 잔치만 하지 말고 손님과 친구들도 많이 불러. 참, 염구준도 초대해서 북방이...”정열은 말을 끝까지 하지 못했다!갑작스럽게 울려 퍼진 웃음소리가 그의 말을 끊었다.“북방이 뭐? 북방 명문에게 당신 가문이 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감히 안씨 집안을 건드려? 그럼 망할 준비는 해야지. 창성 삼숙을 끌어들였다고 자네 집안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본데 자네들 모습이 참으로 우습구나!”정열의 안색이 변했다.그는 그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바로 안씨 가문의 가주, 안정의 아버지 안풍이다.“안풍 형님, 우리가 이번에 손을 잡으면 정씨 가문은 틀림없이 없애버릴 수 있어요.”정씨 부자가 무슨 영문인지 깨닫기도 전, 멀리서 또 다른 익숙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그럼 정씨 가문의 산업을 반씩 나눠 가집시다! 어때요?”그 말을 듣자, 정열뿐만 아니라 정소룡의 얼굴도 창백해졌다!안풍만 온 것이 아니었다. 심가성도 같이 왔다!두 큰 가문에서 손을 잡고 이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오다니!정씨 부자의 놀라움과 달리 안풍과 심가성은 얼굴에 광기와 건방짐이 가득했다.그 시각, 정씨 가문 정원 입구, 살기를 내뿜는 심씨와 안씨 가문의 가주뒤에 두 집안의 2명의 종사 호위가 서 있었고 그 뒤로 정예들이 모여있었는데 족히 100명은 되어 보였다.그중 가장 앞에 선 건장한 백인 남자는 키가 2미터는 되어 보였다. 그는 윗몸을 드러냈는데 털이 수북해 마치 사람을 잡아먹는 화가 난 곰 같았다.극지의 왕자, “빙원의 난폭한 곰”이라 불리는 로몬소프!“왕자다!”정원 안, 아까까지만 해도 담담했던 창성 삼숙
잔치 당일, 안정과 심지곤은 염구준이 누구인지 몰랐다. 다만 염구준이 정씨 가문의 ‘친구’라고만 알고 있었다. 안씨와 심씨 가문이 이렇게 손을 잡고 갑작스러운 습격을 했지만 그들도 진실은 몰랐다.그들이 건드린 건 정씨 가문이 아니라 남주와 북릉에서 그들에게 큰 손해를 입히고 8명의 최강 호위를 죽인 절대킬신, 청해의 전설인 염구준이다.“염구준이 말했었다. 나중에 꺾이더라도 지금은 허리를 곧게 펴야 한다고...”정소룡은 염구준이 해준 말을 떠올렸다. 그는 놀라움을 감추고 갑자기 고개를 들며 말했다.아무리 상대가 왕자 중기라고 해도 무서울 게 없었다.“안풍, 심가성, 당신들 두 가문이 손을 잡았으니 우리 정씨 가문이 질 게 분명하다.”“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우리가 고개를 숙일 거라고 생각하지 마!”“우리 가문에 싸우다 죽는 용사는 있어도 죽음이 두려운 겁쟁이는 없어. 이렇게 전쟁을 일으켰으니 우리도 죽을 때까지 싸울 거야!”뭐라고?안풍과 심가성은 눈을 마주치더니 동시에 하늘을 보며 크게 웃었다!“정소룡!”가까스로 웃음을 그친 두 가주가 정소룡을 훑어보더니 비아냥거리며 말했다.“이런 말을 하는 걸 보니 겁쟁이는 아니네. 하지만 기개가 실력은 아니지!”“이렇게 자기 주제도 모르고 나댈 줄이야. 그럼 우리가 그쪽 괴롭힌다고 나무라지 말게. 난폭한 곰씨, 나서세요.”우르르!안풍의 말이 끝나자 창성 삼숙의 안색이 변했다. 그들은 동시에 달려가 정소룡을 둘러쌌다. 그들은 싸움의 자세를 취하고 목숨 걸 준비를 했다.“하이푸나젤다르도!”로몬소프는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창성 삼숙을 향해 이를 드러내며 잔인하게 웃었다. “알레도실리코와르!”그 뒤에 서 있던 안풍이 정소룡을 보며 크게 웃었다.“못 알아 들었지? 내가 알려줄게!”“너희들 뼈를 부러뜨리고 죽지 못해 살게 할 거야!”극북 시베리아에서 온 ‘빙원의 난폭한 곰’, 로몬소프는 절대 말만 독하게 하는 건달이 아니다. 그는 진정한 무도의 강자다!안풍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