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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오늘 밤이 지난 후, 냄새를 잘 맡는 일부 예민한 사람들은 앞으로 정씨 가문을 더 이상 누구도 얕보아서는 안 되고 안씨와 심씨 가문은 이미 끝났고 십대 일류 가문에도 끼지 못할 것임을 곧 추측할 수 있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기회주의자들은 다시 줄 서야 할 때이다.

이튿날 아침, 북방, 심씨 가문.

남주와 북릉의 두 관문이 동시에 함락된 후부터 심가성은 문을 닫고 면회를 사절했다. 가문의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을 부하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심씨가문 사당에만 앉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십수 살 갑자기 나이 먹은 것 같았다.

점차 쇠락해졌다.

북릉은 심씨 가문의 기반이었는데 대부분 산업이 북릉의 함락과 함께 사라졌고 가장 큰 수입원을 잃었다. 100년 이상 지속된 기반 산업도 이토록 큰 손실을 견딜 수 없었다.

패국을 만회하려는 유일한 방법은 호랑이를 몰아 늑대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북방의 일부 삼류 가문을 병합하여 심씨 가족의 손실을 최대한 메꾸는 것이다.

“가주님!”

바로 심가성이 묵묵히 생각하고 있을 때 회색 두루마기를 입은 한 노인이 빠른 걸음으로 사당 문 앞에 다가가서 허리를 굽실거리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어젯밤 정씨 가문에서 열린 연회에서 도련님이 사고를 쳤습니다!”

사고 쳤다고?

심가성은 살짝 손을 내저으며 나지막하게 쓴웃음을 지었다. “걔가 무슨 일을 저지를 수 있겠나? 가업도 거의 다 없어졌는데 큰 사고를 친들 어쩌겠는가? 이런 작은 일은 네가 알아서 처리하면 된다. 다시는 나를 귀찮게 하지 마.”

회색 두르마기를 입은 노인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번에는 다릅니다.”

“예전에는 도련님이 사고를 쳤다 해도 남을 괴롭히고 억압하는 것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이번에는 도련님과 안정이 대적을 건드렸고 정씨 가문 연회에서 추태를 부려 가문의 체면을 구겼습니다.”

뭐?

심가성의 탁한 눈빛은 갑자기 날카로워졌고 눈빛에서는 독기를 뿜어냈다. “계속 말해봐. 도대체 무슨 일이야?”

집사는 지체하지 않고 얼른 사실대로 말했다. “어젯밤….”

그는 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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