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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로몬소프의 말은 따로 움직이자는 뜻이야.”

안풍은 섬뜩한 웃음을 보이며 염구준을 노려봤다.

“창성 삼숙은 이미 많이 다쳤다. 더 이상 너희들의 적수가 아니다! 먼저 창성 삼숙을 죽이고 로몬소프랑 같이 염씨 남자를 갈기갈기 찢어버려!”

쏴, 쏴!

안씨 집안의 호위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았다. 한 사람은 두 팔을 벌리고 다른 사람은 앞으로 몸을 숙였다. 그리고 둘 다 기력을 내뿜으며 빠르게 창성 삼숙을 향해 달려갔다.

로몬소프는 그들보다 더 빨랐다!

빠르게 퍼지는 차가운 정기가 그의 2미터 넘는 우람찬 몸을 감돌았다. 로몬소프는 통제가 안 되는 열차 같았는데 심지어 그의 몸과 공기 속에는 시뻘건 불꽃까지 튕겼다.

그리고 그의 주먹!

털이 두껍게 덮인 두 주먹은 마치 진정한 빙원의 곰 손바닥 같았다. 정기가 그의 손바닥에 압축되어 순백의 날카로운 얼음조각으로 변했다. 손을 내밀자마자 그의 손바닥은 이미 염구준의 머리를 쳤다.

“속도는 괜찮네, 그런데 힘은... 그적저럭 봐줄 만해.”

맹렬한 공세에도 염구준은 담담하게 웃었다. 그는 손가락을 치켜들어 아무렇지 않은 듯 가볍게 로몬소프의 손바닥을 찍었다. 그리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네가 쓴 수는 너무 난폭해.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하려고? 아직 멀었구나.”

그는 말을 다 하고 바로 손가락을 내려놨다.

1초 전까지만 해도 신마 같았던 로몬소프는 갑자기 귀신을 본 듯 놀랐다. 그의 수염까지 굳어져 버렸다. 그는 방울처럼 큰 두 눈을 더 크게 떴다.

지독한 아픔이 온몸에 퍼졌다!

그의 오른팔은 눈에 보이는 속도로 빠르게 위축되었다. 자랑스러운 우람찬 체격도 힘없는 흙처럼 우수수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의 피부, 살과 피, 근맥, 뼈는 모두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되었다!

그의 강진이 흡수당했다!

극북 빙원에서 수십 년 동안 극한 정진을 수련했다. 하지만 염구준의 손가락 하나에 모든 걸 다 잃었다!

“아니, 이게... 이게 무슨 수단이란 말인가?”

멀지 않은 곳에 서있던 안풍은 안색이 완전히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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