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28화

Author: 잔영
이유가 뭐냐고?

성이 염씨라는 걸 들었을 때 이미 알았다. 당신이 바로 북방을 혼란에 빠뜨린 근원, 모든 북방 가문이 관심하는 초점, 강력하게 북방으로 진입한 무시무시한 인물, 염구준이다!

“염 선생!”

안씨 가문의 참상을 지켜본 심가성은 더 이상 행운이 있기를 바라지 않고 무릎을 꿇은 채 미친 듯이 염구준에게 절을 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 우리가 눈이 멀어서 염 선생을 잘못 건드렸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희에게 살 길을 주세요.”

“원하신다면 심씨 가문은 염 선생에게 충성하겠습니다!”

충성하겠다고?

염구준은 이미 심가성의 반응을 예상했다. 그래도 입가에는 웃음이 번졌다.

눈치는 빠르네!

“정소룡!”

염구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의 곁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서있는 정소룡을 보며 물었다.

“심씨 가문은 이류집안일 뿐이다. 나에게는 있어도 없어도 되는 별 볼 일 없는 집안인데 자네 의견은 어떤가?”

정소룡은 갑작스러운 총애에 놀라며 두 손을 모으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정중하게 말했다.

“안풍은 선생을 건드리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니 죽어도 마땅합니다. 그와 달리 정씨 가문에서는 선생의 신분을 짐작했으니 어리석은 집안은 아닙니다.”

“현재 북방의 형세가 혼란스럽고 여러 세력이 서로 지위 싸움을 하는 시기이니 정씨 가문을 남겨두면 언젠가 쓸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염 선생의 실력으로 정씨 가문을 없애도 아무런 영향은 없습니다. 단숨에 모든 걸 사라지게 할 수 있으니 진정한 무적이죠!”

염구준이 웃었다.

정소룡은 나이는 어리지만 분석도 일리가 있었고 사람 기분 좋게 하는 말도 잘했다. 그의 말은 다 사실이었다. 그래서 반감을 사지는 않았다!

“그럼, 오늘부터 심씨 가문은 정씨 가문에서 관리한다.”

염구준은 아무렇지 않은 듯 손을 흔들고 뒤돌아 정씨 가문의 장원 입구로 향했다. 그의 은은한 목소리가 장원 상공에서 울려 퍼졌다.

“아무도 오늘 일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 특히 나의 신분을 알리면 절대 안 된다.”

소식을 퍼뜨린 자는 절대 용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Kaugnay na kabanata

  • 군신의 귀환   제629화

    염구준은 웃으며 검은 주판 구슬을 버렸다. 그리고 웃으며 말했다.“아까 봤겠지만 로몬소프를 죽이는 정도는 나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다.”“내 실력을 봤는데도 감히 이렇게 기습해? 기회 있을 때 빨리 도망가지 않고 뭐해?”도망?누가 도망을 가?검정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 두 손으로 주판을 쥐고 염구준을 향해 웃었다.“염구준, 밤새 잠복해서 겨우 당신의 신분을 알아냈다. 이미 북방에 왔으니 살아서 떠나게 두지는 않을 것이다!”“누구나 약점은 있다, 너도 다들 게 없지. 로몬소프를 죽였다고 네가 나의 상대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내 손의 주판은 염라대왕의 명령이다. 만 명을 잘못 죽여도 절대 한 놈을 놔주지 않는다. 당신이 염씨 가문의 자식이든 아니든 오늘 네 목숨은 내가 가져가야겠다!”자고로 용하국의 무도계에는 많은 금기가 있다. ‘승도부유와 적대하지 않는다’와 ‘무기가 이상할수록 사람을 더 빨리 죽인다’는 옛말도 있다.그 뜻은 즉 승인, 도사, 여자와 아이, 그리고 이상한 무기를 쥔 사람은 일반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살인 수단으로 심지어 급을 초월해 가며 사람을 죽여 피하려고 해도 도저히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눈앞에 있는 검은 두루마기 차림에 얼굴을 가린 사람도 이런 부류에 속한다.퍽, 퍽, 퍽...그는 시뻘건 혀를 내밀어 탐욕스럽게 입술을 핥았다. 그는 죽임을 당할 어린 양을 바라보듯 염구준을 바라보며 천천히 두 손으로 주판을 두드렸다. 이상한 무언가에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음파공세!옛 용하국에는 ‘사자후공’, ‘비파행’, ‘철쟁명음’, ‘사혼피리’ 등의 음률을 이용한 무기가 많았다. 이 모두 사용자의 내진으로 음파를 내보내는 것인데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로 살인 효과가 뛰어났다.주판도 음률 무기가 될 수 있다!주판이 부딪히면서 공중의 음률은 점점 빨라졌다. 그 소리는 형용하기 어려운 복잡한 악곡 같았다. 소리의 음절은 모두 염구준의 숨결 사이를 뚫고 날카로운 침처럼 쉽게 그의 가슴을 찔렀다. “하하, 당신 당했어!”주판

  • 군신의 귀환   제630화

    주판 두드리는 격렬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철 가마에 콩을 볶는 듯한 큰 소리에 공기 속에는 맨눈으로도 확인 가능한 파문이 생겼다. 파문은 연이어 염구준의 머릿 속으로 파고들었다.이제 됐다!검은 두루마기 차림에 얼굴을 가린 사람은 꿈쩍도 하지 않고 호탕하게 웃었다.“하하, 공을 들여 찾아도 못 찾는 물건을 무심결에 발견한다더니. 큰형님은 참 멍청하지. 나더러 절대 염 씨 남자를 건드리지 말라고 하다니 뭐...”그의 말이 뚝 끊겼다!10미터 밖, 이미 죽었어야 하는 염구준은 목을 살짝 돌리면서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을 짓고 남자의 말을 음미했다.“그건 참 재밌는 말이네. 자네 형님이 누구냐? 왜 염 씨 남자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어?”“어? 아직 안 죽었단 말인가?”검은 두루마기 차림에 얼굴을 가린 사람은 믿기 어렵다는 얼굴로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그의 목소리는 떨리기 시작했다.“너, 너 왜 아직 살아있어? 내 주판 음파는 분명 너의 머리에 들어갔는데, 당신...”염구준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음파의 수단을 막기 힘든 건 사실이다. 만약 전신 강자가 직접 이 수를 쓴다면 상황이 꽤 복잡해졌을 거다. 하지만 이 사람은 왕자 초기에 불과하다. 염구준에게는 추호의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엄청난 실력 앞에서는 무슨 수작을 써도 쓸모가 없었다.“네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으니 이젠 내 차례다.”그는 오른손을 들고 멀리 검은 두루마기 차림의 남자를 바라봤다. 그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받은 걸 그대로 돌려준다고 했다. 네가 음파에 능하니 나도 음율을 보여주겠어. 제대로 된 음률이 뭔지 잘 보아라!”말을 마친 염구준은 오른손 엄지를 살짝 비볐다.누구가 할 수 있는 간단한 손가락 튕기기, 그 소리가 밤하늘 아래 조용히 울려 퍼졌다!보통사람이 튕기는 손가락은 아무 위력도 없어 누구도 다치게 할 수 없다. 심지어 소리가 크지도 않다.하지만 염구준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또렷한 기류가 그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빠르게 퍼졌다. 순식간에 그 기류는

  • 군신의 귀환   제631화

    참으로 좋은 소식이었다. 염구준은 가볍게 한숨을 쉬더니 아내얼굴의 기쁨을 상상하면서 무척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가을아, 제품이 출시된 후 너는 북방으로 올 수 있어! 우리 너무 오랫동안 보지 못했구나! 내가 보고 싶어?”“올 때 잊지 말고 희주도 데리고와! 그 계집애도 분명 아빠가 보고 싶었을 거야!”전화 반대편의 손가을은 마음이 따뜻해졌고 이쁜 얼굴에는 수줍음이 달아올랐다. “실험실의 연구개발팀이 말하기를 최장 3일이면 임상결과를 확인할 수 있데요. 그 때 희주네 학교가 방학하면 꼭 데리고 함께 갈게요!”3일뒤면 가을과 희주를 볼 수 있겠구나!염구준의 눈빛에는 기대가 넘쳤고 휴대전화를 잡고 지극한 마음으로 “가을아, 기다릴게!”라고 말했다.말하고 나서 전화를 가볍게 끊어버리고는 신속히 뒤를 돌아 검은색 베일을 쓴 남자와 겨루었던 지점으로 돌아가 손으로 가볍게 휘두르더니 산산조각이 난 주산을 줍기 시작했다. 한 쪼각, 두 쪼각, 세 쪼각…부서진 주산은 점차적으로 맞추어졌으며 염구준은 주산표면의 문의를 보더니 갑자기 동공에 지진이 왔다. 단풍잎!검은 색 철주산은 완전히 맞춰지지는 않았지만 이 단풍 문의를 볼 수 있었다. 기습했던 검은 색 베일의 복면인은 검은색 단풍조직의 성원임이 분명했다. 흑풍, 한 동안의 고요함 뒤에 그들은 다시 한번 나타났다. …당일 심야, 북방, 10대1류세가중의 하나, 길씨가문!“컥, 컥컥”까마득한 어둠속에 중상을 입은 작은 그림자가 휘청거리며 길씨가문별장 문앞에 달려가 얼굴에 씌어있던 검은색 스카프를 벗고서는 바닥에 쓰러졌다. “셋, 셋째 나으리!”별장 대문의 양측에 서있던 두 명의 길씨가문 보디가드가 막아서려고 했다. 이 부상입은 노자의 얼굴을 보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길씨 현재 가주 길가안의 친 동생인 서열 3위인 길가봉, 일명 길씨 셋째 나으리였다. 떵떵떵떵길가봉이 중상입고 복귀하면서 전체 길씨가문은 난장판이 되었다. 발걸음소리는 끊기지 않았고 끊임없이 뜨거운 물과 귀중한 중약재를

  • 군신의 귀환   제632화

    길가안의 마음은 거하게 진동하였고 뒤돌아 침대에 누워있는 셋째 동생을 보더니 눈에서는 두 줄기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의 셋째 동생, 같은 혈육인 형제는 더 이상 구해낼 수 없게 되었다. “길씨 가주님! 제가 길씨 셋째 나으리한테 회광 칠성침을 놓아드리겠습니다. 할 말씀이 있으시면 다그쳐 교대하시기 바랍니다.”귀수 리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하더니 앞으로 한발짝 나서서 항상 지니고 다니는 침낭에서 7개의 은침을 꺼내였다. 그리고 휘두르더니 순서대로 셋째 나으리의 이마에 꽂았다. 생명의 잠재력을 활성화하였다. 은침이 혈자리에 꽂히면서 간들간들하던 셋째 나으리는 갑자기 몸에 힘주더니 빛이 없던 두 눈에는 갑자기 빛이 나기 시작했고 목소리에는 ‘컥컥”하더니 드디어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허약한 목소리로 “형, 형님!” 하고 말하였다. 쏴길가안은 조건반사처럼 침대옆에 다가가더니 셋째 동생의 눈을 바라보며 두 눈에는 눈물을 글썽이며 “셋째야, 무슨 소원이 있느냐? 아니… 도대체 누가 너를 이 모양으로 만든거야? 형한테 알려줘! 형이 반드시 모든 것을 걸고 너를 위해 복수해줄게!”“컥,컥”셋째 나으리는 낮은 소리로 기침을 하더니 무언가를 얘기하려다가 입가에서 갑자기 피가 쏟아졌고 눈에서 가까스레 깨어난 빛마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귀수 리는 그에게 회광 칠성침을 놓아 그의 나머지 생명력을 강제적으로 깨웠는데 이는 너무 오래 지속될 수가 없었다. “셋째야!”길가안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하였고 갑자기 섬뜩 놀라더니 호주머니에서 플라스틱 외관으로 되어있는 구식 휴대폰을 꺼내어 셋째 손에 건넸다. “말하지 말고 타자해서 알려줘!”“너를 상하게 한 자가 도대체 누구야? 어느 가문의 고수란 말이야?”침대위에 있던 셋째 나으리는 휴대전화를 잡고 손가락은 플라스틱 버튼 표면에서 격렬하게 떨더니 눈가의 근육이 떨기 시작했다. 아무 글짜도 입력하지 않았지만 피 묻은 손가락으로 대문자 ‘W’ 를 입력하였다. 그리고 팍하는 소리와 함께 플라스틱 외관의 구식 휴대전화는

  • 군신의 귀환   제633화

    많은 삼류 가문의 충성을 표함과 동시에 현재의 정씨가문은 이미 2류 최상층의 세가로 거듭나 일류세가와는 단 한 발짝 차이를 두고 있었다. 길씨 셋째의 장례식에 참가할 자격은 완전히 구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때 정씨 가문의 가주 정소룡은 길씨 가문에 가지 않았을뿐더러 정씨가문 정원에 있는 정자에 앉아 눈앞의 젊은 남자에게 허리를 굽신거리고 있었다.염구준!그의 손에는 주산의 조각이 놓여있었고 위에는 단풍무늬가 낙인되어 있었다. 그는 정소룡을 보더니 “길씨 가문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어?”정소룡의 이마에는 땀이 스며나왔다. 어젯밤에 염사장이 정씨네에서 나온 후 얼마 안 되어 기습을 당하였다니… 염사장의 실력이 막강하지 않았더라면 이미 피습 받아 위태롭게 되었을 것인데 지금 갑자기 길씨 가문을 물어보다니…그는 더 깊이 생각할 수 가 없어 다급히 사실대로 보고 하였다. “소인이 장악한데 의하면 길씨가문의 유래는 민국시대에서부터 시작되며 줄곧 북방의 명문중의 하나였던 것으로 확인됩니다.”“현재 길씨가주 길가안은 삼형제중의 맏형입니다. 둘째는 오래전부터 갑자기 실종되어 많은 사람들이 전하는데 의하면 모종의 신비한 종파에 가입하였다고 합니다.”“셋째 길가봉은 길씨가문의 핵심 재무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사람은 매우 겸손하여 자주 얼굴을 들어내지 않았는데 이번에 갑자기 죽게 된게 좀 의외입니다.”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정소룡은 갑자기 뭔가를 깨달은 듯 놀란 표정으로 물어봤다. “염보스님, 혹시 어젯밤 습격자가?”“길가봉이야, 틀림없어. 염구준은 손에 쥐고있던 주산조각을 가지고 놀더니 “전세대 재무하시는 분들은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르니까 주산을 능숙히 사용을 해야 했어. 하지만 고작 일류의 세가도 왕자급의 무사를 소유하고 있을 줄이야. 참 깊게도 숨기셨네…”정소룡은 입가를 움직이더니 말을 하지는 않았다. 북방의 물은 너무 깊었다. 표면으로 볼 때 삼대 명문이라 하여도 기껏해야 종사지상이 좌진하여 있을 뿐이다. 하지만 손씨그룹이 북쪽으로

  • 군신의 귀환   제634화

    손가을은 뒷좌석에 앉아 창밖의 득실거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구준씨랑 약속한 시간은 오후 5시야, 아직 한시간 남아있어. 이 전용차 기사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시동을 걸더니 신주공업원구 방향으로 질주하였다. 이때 뢰인은 이마살을 찌푸리더니 낮은 목소리로 “ 손사장님, 염보스랑 한번 말해야 하지 않을가요? 그는…”손가을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번에 북방에 오는 일정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염구준과 만나는 것이지만 다른 한 가지 목적으로는 다시 한번 관신주를 만나 얘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그녀와 염구준 사이에는 도대체 무슨 관계인지 반드시 철저하게 알아내야 하였다. 2분도 안되어 전용차는 이미 공항범위를 벗어났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은 멀지 않은 곳에 비지니스 호텔 옥상에 검은 색 옷차림을 한 젊은 남자가 손에는 도청기장치를 들고 전용차가 이동하는 방향을 보더니 신속히 휴대전화를 꺼내들더니 전화번호를 입력하였다. “도나으리께 보고 드립니다. 손가을은 이미 공항에 도착하였고 관신주를 만나러 출발하였습니다.”“소인이 생각하기에는 그들을 상대하려면 이번이 최상의 찬스인것 같습니다!”북방, 길씨가문길씨 셋째의 일박일일의 장례식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는다. 조용한 영당에서 그의 관곽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부검사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분장을 해주고 있었고 곧 화장후 땅속에 묻히게 된다. “가주님!”도집사는 머지 않은 곳의 하객들을 보더니 관씨 가문쪽으로 눈길을 돌리더니 빠른 걸음으로 길가안옆으로 다가가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밀정이 보내온 소식에 근거하면 손씨그룹 사장인 손가을이 방금 북방에 도착하였고 관신주와 만남을 가질거라고 합니다.”어?길가안의 눈길은 갑자기 밝아졌다. “좋은 기회네!”이번 길씨가문의 장례식에는 북방의 각 세가들이 거의 모두 참석하였다. 염씨 가문 가주 염진, 관씨 가문 가주 관원…3대명문가의 가주들이 모두 참석하였고 가문의 공양자들도 함께 동행하였다. 그렇다면… 관신주옆에는 무도강자

  • 군신의 귀환   제635화

    그녀가 전에도 말했다시피 구준씨와는 소굽시절때부터 친구였다고 하였으나 구준씨는 바로 부인하였고 이름만 같은 우연이라고 하였지만 지금 봤을 때는 사실이 아닌 것 같았다. “저는 그가 왜 부인하는지를 알 수가 없어요. 그의 몸에 있었던 상처가 어떻게 사라졌는지도 알 수 없어요.”관신주는 전동차를 타고 뒤돌아 손가을을 한번 보더니 빙그레 웃더니 말했다.“그리고 오랫동안 보지 않아 얼굴도 좀 변하기 하였어요. 하지만 제가 확신하는 것은 그이가 바로 저의 구준 오빠라는 것이에요! 절대로 잘못됐을리가 없어요!”구준오빠…이렇게 친근한 호칭을 들으면서 손가을의 마음은 조금 시리었다. 하지만 바로 정신을 가다듬고 부드럽게 말했다. “저도 구준씨와의 이야기를 해줄께요. 6년전…”자기와 구준씨가 어떻게 만났고, 알게 되었는지, 사랑하게 되었는지,… 6년동안 발생한 모든 것을 그대로 말해주었다. 두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그가 저를 위해 그 많은 일들을 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를 지지하고 믿을 수밖에는 없어요!”“그에 대한 사랑은 당신에 비해 많으면 많을지 절대로 적을 수는 없고…아니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어요!”“그는 저의 남편이고 하고 제 딸의 아빠이기도 해요. 당신의 구준오빠가 맞는지 여부를 떠나서 그는 제 것이예요!그 누구라도 그를 빼앗아 가려고 한다면 난 목숨으로 지킬 것이에요!"전동차는 신주공업원구에서 5키로미터 밖의 도로에서 천천히 멈추었다.관신주의 안색은 굳어졌다. 가문의 배경으로나 생김새로나 그녀는 모두 손가을보다 나았다. 심지어 그녀보다 더 강하였다. 염구준과 소꿉친구였고 비할 데 없이 행복한 동년이 있었고 모든 사람들의 눈에서의 금동옥녀였다. 하지만 현재의 그녀는 손가을과 비할 수 없이 못하였다. 그녀와 그는 그렇게 많은 곤란을 함게 경험하였고 그렇게 귀여운 딸이 생겼다. 그녀가 그에 대한 감정은 뼛속에까지 새겨졌고 영혼에까지 기재되어 있었다. 심지어 그녀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 감정을 지키려고 하였다. “난 당신보다는 못해

  • 군신의 귀환   제636화

    바로 길씨가문의 킬러들이었다. “관신주, 손가을!”도로 전방의 도집사와 길씨 셋째 아들의 길임용은 천천히 다가오면서 낮은 목소리로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아버지가 영문모를 이유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남겨진 단서의 초점을 너희들한테 묘준하였어.”“하지만 너희들은 지금 여기에서 한 남자를 뺏고 있어? 감성이 넘치는구만!”길씨 셋째가 남긴 단서?최근 한 동안 손가을은 청해에 있으면서 길가봉이 이미 죽은 일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고 있었다. 관신주는 알고 있었지만 여자로서 관원따라 길가봉의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오라버니인 관박이 동행하였다. 길가봉의 죽음에 대해서는 그녀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도집사와 길임용을 바라보며 화가 난 얼굴로 “길씨 셋째 나으리의 피살된 사실은 저희 관씨 가문과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저의 아버지와 오라버니가 침히 장례식으로 향하여 조문함으로써 길씨가문에게 충분한 체면을 드렸는데 당신들은 지금 반대로 악의로 모함을 하다니, 무슨 속셈인거죠?”길임용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얼굴의 흉악스러운 웃음은 점점 더 사나워졌다. 승인하지 않는다? 살인자는 당연히 주동적으로 자기가 살인자라고 말을 하지 않을것이다. 오늘의 목표는 오직 하나, 관신주와 손가을을 죽이고 피는 피로 갚는 것이다!“궤변은 아무 소용이 없어!”길임용은 차갑게 웃더니 허리부분에서 뾰족한 가시가 돋힌 채찍을 뽑아내더니 관신주와 손가을을 향하여 소리쳤다. “바른대로 말해! 도대체 누가 나의 아버지를 살해한거야? 어디에서 손을 댄거니? 내 아버지는 왜 거기에 가신거야?”“말해도 마찬가지로 너희들은 죽겠지만 내가 통쾌하게 보내줄 수는 있어!” “말하지 않으면 미안하지만 너희 두 절세 미인들은 그냥 죽이면 너무 아쉽잖아!”“나는 상관없지만 내 8명의 늑대같은 부하들은 이 두 아가씨의 미모에 여간 흥취가지는게 아니거든.”길임용의 말이 떨어지자 손가을과 관신주의 낯빛은 새하얗게 질렸다. 그녀들에게는 신주그룹을 성립하고 손씨그룹 사장으로 되

Pinakabagong kabanata

  • 군신의 귀환   제2479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 세력들은 세라와 관계가 좋았지만 지금은 그녀가 스텔라성과 엮여서 믿을 수가 없었다.베르가 말한 동맹도 결국은 이익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었다.“염병할 놈!”베르는 염구준이 사라진 곳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에취!”한편, 바다의 동굴을 지나던 염구준이 재치기를 하더니 귓구멍을 파며 중얼거렸다.“또 어떤 놈이 뒤에서 나를 욕하는 거야?”그는 이미 수백 미터 안으로 들어가면서 동굴을 살펴보았다.오래전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동굴로서 지하수도로 사용했거나 육지에서 지각이 변화하여 이곳에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었다.이제 동굴 내부에 완전히 적응되어서 속도를 낼 때가 되었다슝!위험도 없고 갈림길도 없으니 팔다리를 빨리 저으며 앞으로 전진했다.동굴 끝에 무엇이 있는지 참 기대가 되었다.그것이 고대 옥패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푸!가는 도중에 갑자기 장어 같은 바다 동물의 습격을 받았지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다.‘누가 있어.’얼마나 헤엄쳤는지 모르겠지만 눈앞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염구준은 그 사람의 생사를 알 수 없어 한 줄기 검기를 발사했다.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보고 죽은 사람이라 생각했다.가까이 다가가 보니 잠수복을 입은 시체는 부패되지도 않고 마치 자는 것처럼 보였다.그 옆에 커다란 가방이 있었는데, 열어보니 황금, 비취. 진주 등 값나가는 보물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진짜 보물이 있었네. 고대 옥패도 있을까?”그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보물이 가득한 가방은 뒤로 한 채 계속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시체들이 점점 더 많이 나타났다.염구준은 궁금했다.왜 시체들이 하나 같이 상처도 입지 않고 평온한 표정으로 죽었는지 말이다.이상한 상황으로 하여금 점점 주변을 경계하게 만들었다.앞으로 더 나아갔을 때, 동굴은 사라지고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이곳이 바로 목적지인 것 같았다.그리고 내부를 살펴보려고 수십 발의 불꽃을 발사하던 염구준

  • 군신의 귀환   제2478화

    찾겠다고 약속했던 보물이며 고대 옥패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그때 누군가 가슴이 벅차오르는 소식을 전했다.“절벽 위에 동굴이 있어요!”“여기에도 있어요. 불덩어리를 던졌는데 끝이 보이지 않아요!”“동굴에서 100그람되는 금덩어리를 발견했어요!”드디어 보물이 나타났다는 말에 다들 동료를 잃은 슬픔에서 금세 벗어났다.“일단 경거망동하지 말고 우리 대책부터 세웁시다.”중요한 순간에 베르가 나서서 대국을 주재하려 했다.염구준을 고립시키고는 각 세력들을 이용해 더 많은 것을 차지하려는 수작이었다.“부성주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합리적인 대안이라면 지시를 따를게요.”메노스가 환심을 사려고 스텔라성의 편에서 말했다.염구준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맞설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저들의 도움이 필요했다.나머지 가주들은 드디어 줄을 서야 하는 때가 온 것을 알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줄을 서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선택 문제였다.만약 잘못 선택하면 아무런 이득은 보지 않고 끝없는 재앙만 맞이할 것이다.…그 외에 무술인들은 가주들이 중요한 일을 논의하는 것을 알고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다.몇몇 사람들이 토론한 결과로 대다수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다.“염 선생은 대책이 있습니까?”노신기가 긴장이 흐르는 분위기를 깨고 떠보듯 물었다.지금 염구준은 혼자서도 스텔라성를 상대하기 충분했다.다들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 때 염구준이 한 동굴 입구에 서서 말했다.“상의할 게 뭐가 있어요? 보물이 보이면 능력에 따라서 챙기면 되죠. 실력이 있으면 많이 챙기고 없으면 바닷물이나 마시다 가면 되죠.”그 말 뜻은 물질적이지만 현실적이기도 했다.지금 각 세력들이 꿍꿍이를 세우고 있으니 아무리 상의를 해도 진심이 아닐 것이다.어차피 나중에 사이가 틀어질 텐데, 지금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염구준의 말을 들은 베르는 각 세력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봐 바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염구준, 지금 분열을 일으키는 거야? 절대 용납할 수 없어.

  • 군신의 귀환   제2477화

    어떤 무술인들은 적대 관계이고 위에서 아무런 태도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감사의 눈길을 보냈다.베르 일행은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침묵하고 있으니 염구준을 칭찬하는 것은 더 불가능했다.“이곳은 위험해서 항상 조심하세요. 그렇다고 매번 도와줄 수 없어요.”염구준은 무덤덤하게 말했다.어차피 이번만 도와줄 거라 뻔뻔하게 구는 사람이 있어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그때 통신기에서 당황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저기 모래벌레 무리가 오고 있어요!”그 말에 다들 다시 안절부절했다.염구준이 재빨리 통신기에 대고 모두를 진정시켰다.“당황하지 마세요. 대부분 바닥으로 들어가고 몇 마리만 뒤를 따라왔을 겁니다.”땅으로 돌아가지 않은 모래벌레들은 전부 그의 검에 잘렸기 때문이었다.다들 안심하고 싸울 준비를 할 때, 꽃무늬 셔츠를 입은 젊은이가 공을 들고 앞에 나섰다.이곳까지 오면서 나약한 실력 때문에 항상 타인의 보호를 받았는데, 왜 이제야 나서는지 다들 알지 못했다.“썩을 놈의 벌레야! 첨단 과학기술의 위력을 보여 줄게!”젊은이가 건방지게 말하며 손에 든 공을 힘껏 던져버렸다.“안 돼!”메노스가 나서서 말렸지만 공을 이미 던져서 늦어버렸다.갑작스러운 행동에 다들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방어!”염구준이 고함을 지르며 기운으로 호체 기운을 끌어냈다.반보천인인 염구준마저 긴장하게 만들다니, 모두 젊은이가 던진 공은 틀림없이 대단한 물건이라고 생각했다.펑!공이 수십 미터 떨어진 곳으로 흘러서 올라간 순간,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마침 달려오는 모래벌레들을 순식간에 폭발시켰다.물속에서도 이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다니, 보기만 해도 감탄이 흘렀다.“악!”그런데 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물속에서 퍼지더니 사람들의 몸에 부딪치며 오장육부에 침투되었다.순식간에 거대한 생물체를 몇 마리나 제거했으니 사람에 미치는 영향도 치명적이었다.실력이 약한 무술인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바로 죽었다.퍽!가장 먼저 공격받은 젊은이는 충격에 한참이나

  • 군신의 귀환   제2476화

    “알겠습니다.”“네.”두 사람은 대답하자마자 각자 맡은 20명이 넘는 부하들을 이끌고 심해 모래벌레가 드문 변두리 지역으로 향했다.실력이 뛰어난 무술인 두 명이 앞장서서 길을 터주고 있으니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가장 중요한 것은 이로서 부하들의 사기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그 장면을 본 남은 세력들도 벗어날 방법을 생각했는지 부하들에게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살고 싶으면 빨리 천기문의 뒤를 따라가!”지금 염구준이 뒤를 맡고 있었기에 그들도 벗어나기 훨씬 수월했다.베르가 떠날 때는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염구준의 뒤를 노려보면서 저렇게 싸우다 콱 죽으라고 저주까지 했다.결국은 살려고 바삐 피신하느라 누구도 염구준을 도와주지 않았다.혼자 남은 그는 결국 심해의 모래벌레에게 포위되었다.“에휴, 저럴 줄 알았어. 그동안 도와준 걸 봐서라도 우리도 도와줍시다.”염구준은 자신이 한 결정에 후회하지 않고 계속 검을 휘둘러 벌레를 살해했다.각 세력의 무술인들이 이미 멀리 떨어졌으니 지금은 이 무리를 뚫고 나가야 했다.촤아악!순식간에 수많은 검기가 주변에 발사하며 바다 밑을 들쑤시는 바람에 모래와 진흙이 시야를 가렸다.어렴풋이 보이는 것은 덩치가 큰 물체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 것이었다.아무리 바다가 모래벌레의 구역이라 해도 염구준의 검을 막지 못했다.검망이 닿는 곳은 그들 시체로 널렸다.염구준이 뛰쳐나오려고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을 때 도망친 각 세력들은 균열 변두리에서 편하게 쉬고 있었다.“염 선생이 우리를 위해 혼자 희생하는데 우리도 소수 정예병을 조직해서 도와줍시다!”그레이가 통신기에 대호 한마디 제안했다.흔쾌히 나설 사람은 없겠지만 일단 말은 해봐야 알 수 있으니까.“하, 대단한 것처럼 건방지게 굴더니, 저런 놈은 죽어도 싸.”“그러게요. 저 악마의 생사는 우리랑 상관없어요.”베르와 세라가 시큰둥하게 자신들의 태도를 표명했다.“당신들…”그레이가 나서서 비판하려고 할 때 그들과 싸워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더는 말을 잇지 않

  • 군신의 귀환   제2475화

    염구준이 수압의 영향을 받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베르는 당황했다.이제 손에 무기도 없어서 어떻게 막아야 할지 막막했다.“멈춰!”“당장 공격을 멈춰!”“부성주님, 조심하세요!”그 장면을 보던 반보천인 세 명은 막을 겨를도 없이 소리를 질렀다.바로 그때,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염구준은 공격을 멈추고 지하를 내려다보았다.푸!두 사람 사이에 있는 두터운 진흙 속에서 갑자기 무엇인가 모래를 사방에 뿌리면서 올라오는 것이었다.염구준이 재빨리 진흙의 가운데를 잘라버리자 생물체가 죽었는지 바닥에 툭 하고 떨어졌다.마침 검기도 기운을 소진하여 공격을 멈추고 돌아서서 살펴보았다.“젠장, 그냥 지하에 처박혀 있을 것이지, 뭐 하러 죽으러 나왔어?”염구준이 불청객에게 짜증을 부렸다.만약 생물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 검에 죽을 사람은 베르였다.진흙과 모래가 가라앉자 다들 생물의 정체를 주시했다.굵기가 2미터나 되고 꼭대기에 날카로운 이빨이 수두룩하게 생긴 심해의 모래벌레였다.이 벌레는 성체가 되면 길이가 30미터에 달하고 풍부한 광물을 함유한 화산암을 먹고 살기에 이 구역에서 텃세가 특히 강했다.그리고 공격성은 형태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방어해! 이것들이 떼로 공격할 거야!”염구준은 통신기에 주의를 주고 잠시 베르를 살해하는 것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위험한 상황에 닥쳤으니 자기들끼리 싸운다면 사기를 떨어트리기 때문이었다.푸푸!말이 채 끝나기 전에 수많은 모래벌레들이 땅속에서 나와 무차별한 공격을 퍼부었다.일반 무술인이 한 입에 먹힌다면 바로 두 동강이 났다.반보천인 무술인들은 잠수 장비가 망가지면 심해의 수압을 견뎌야 하기에 역시 방심할 수 없었다.그러니 아무도 죽음을 무릅쓰고 공격하지 않았다.심해 모래벌레들이 신출귀몰하며 공격하자, 다들 혼란에 빠져 허둥지둥했다.그들에 비해 염구준은 다가오는 놈들을 가볍게 잘라냈다.이 벌레들은 사납지 않은데 갑자기 땅속에서 튀어나올 때 당황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염구준은 감지

  • 군신의 귀환   제2474화

    싸움은 잠시 한 단락 끝났다.베르가 씩씩거리며 통신기에 대고 고막이 터질 듯 소리를 질렀다. “염구준, 왜 우릴 도와주지 않아?!”“당신들도 날 도와주지 않았잖아요.”염구준은 어처구니없는 가스라이팅을 무시하고 반문했다.베르는 이런 말로서 염구준을 각 세력의 반대편에 세워 고립시키려는 수작이었다.이제 막 대군을 지휘할 수 있는 임시 사령관을 담당하게 되었으니 위세를 떨칠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웃기지 마. 우리는 반보천인 무술인이라 다른 무술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어. 그런데 넌 한심하게 지켜만 보고 있었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아?”베르는 정의로운 척 그의 영혼까지 고문하며 계속 나무랐다.눈치가 없는 무술인들은 정말 베르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하하하. 방금 수십 명이 넘게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는데도 당신은 구하러 가지 않고 도망가느라 바쁘던데요? 그 말을 하고도 양심에 찔리지 않습니까?”염구준은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이기적인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지,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또 염구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이렇게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기 십상이었다.“흥, 따박따박 말대꾸는. 누가 너 같은 놈을 낳았는지 그 어미가 궁금하다.”베르는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말로도 밀리게 되자 인신공격을 하기 시작했다.“죽고 싶어?”그러자 염구준이 버럭 화를 내며 베르에게 검을 겨주었다.상대방이 시비를 건다면 원하는 대로 한바탕 싸워줄 기세였다.“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베르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커다란 방패를 들고 맞섰다.이번 행차에 스텔라성에서 실력이 있는 반보천인 네 명을 파견했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쿵!염구준의 검이 방패에 닿은 순간 둔탁한 소리가 나며 베르가 뒤로 몇 발치 물러갔다.“물에서 방패를 쓰다니, 죽으려고 작정했군.”물속에서 방패의 부력이 커서 오히려 싸움에 방해가 되었다.그는 계속 검으로 공격하며 가볍게 제압했고, 뒤로

  • 군신의 귀환   제2473화

    그 생물의 정체는 대왕 오징어였다.이 생물은 빛을 두려워해서 항상 심연에 숨어 있기에 과학자들은 파도에 밀려온 시체들만 주워서 연구했었다.대왕 오징어는 가장 긴 것은 40미터 이상에 달했다.염구준은 지금 상황을 보고 속으로 탄성이 흘러나왔다.“젠장, 오징어 소굴을 건드렸나?”심지어 그중에서 덩치가 큰 오징어는 전신 경지에 도달했다.마침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와서 다행이지, 염구준이 혼자 싸운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염 선생님, 이제 어떡해요?”통신기에서 초조한 노신기의 목소리가 들렸다.그 말 뜻은 그가 나서서 천기문의 부하들을 지켜달라는 의미였다.솔직히 그들 실력으로 이렇게 많은 대왕 오징어를 상대하기 버거웠다.“살아남아서 바다 밑 끝까지 오세요.”염구준은 한마디만 남기고 검을 휘두르며 계속 아래로 내려갔다.지금은 사방이 어두워서 대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는 것조차 어려웠고, 모두 자원해서 온 거라 그들을 책임질 의무가 없었다.“다들 최선을 다해 바다 밑으로 내려가자!”노신기는 목숨을 걸 각오로 모두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다.순식간에 각 세력은 대왕 오징어와 무차별적인 싸움을 벌였다.하지만 캄캄한 물속은 대왕 오징어들에게 유리한 곳이라 인간들은 1대1 싸움에서 얼마 버티지 못하고 참담한 희생을 치러야 했다.위기가 닥치자 베르가 긴급 공공 통신 채널을 열고 이런 제안을 했다.“이러다 다 죽습니다. 우리 모두 협력하여 살길을 열어야 합니다. 바다 밑에 도착하면 지금처럼 힘들지 않을 겁니다.”솔직히 베르도 염구준처럼 대놓고 아래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그런 실력이 되지 못했다.“찬성합니다.”“협공합시다!”각자 싸우다가 자칫하면 전멸할 수 있으니 다른 세력들도 이 제안에 동의했다.“반보천인이 앞장서고 전신 경지, 전신지상 무술인이 그 다음, 나머지는 뒤를 따라갑니다!”베르는 정예병을 살리고 나머지는 죽든 살든 상관하지 않을 생각으로 배치하기 시작했다.“공격합시다!”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다른 사람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 군신의 귀환   제2472화

    모두가 슬픔과 공포에 빠져 있을 때 염구준이 두터운 잠수복을 입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간밤에 가볍게 생물을 절단하면서 그의 단전은 이미 기운으로 꽉 찼다.“염 선생이 바다에 들어갔어요.”모든 사람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으니 작은 동작이라도 이내 알아챘다.그가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바람에 노신기 일행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대체 왜 저러는 거야?”“내가 앞장 설게요. 촉각이 있는 생물일 뿐, 두렵지 않습니다.”일부 반보천인은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 잠수복을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염구준의 손에 완벽한 해도가 있으니 그가 정보를 어느 정도 장악하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그래서 먼저 보물을 찾아낼까 봐 조바심이 났던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말로는 보물을 찾으러 왔다고 하지만 솔직히 고대 옥패를 노리고 왔다.일단 옥패에 있는 무공을 연마하면 자신의 실력을 제고할 수 있으니 나중에 재물을 손에 넣어도 늦지 않거니와 그때는 더 쉬울 거라 생각했다.염구준은 바다 밑에 있는 균열을 향해 가다가 가끔씩 방향을 조절했다.아직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가장 힘이 덜 드는 방법을 사용했다.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물고기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점점 어두워져 앞이 보이지 않았다.염구준은 길이가 석 자가 되는 청봉을 잡고는 언제든 적을 무찌를 준비를 했다.방금 잘린 촉각의 길이를 볼 때, 본체에 비해 너무 짧아서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다.만약 덩치가 어마어마한 팔조괴물이라면 아직도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게 틀림없다.촤아아! 촤아아!그때 물살이 바뀌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더니 수백 개의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다.각 세력의 정예병이 움직인 것이다.어떤 무술인은 일정한 거리에 도착한 후 빠르지도 늦지도 않는 속도로 염구준의 뒤를 따랐다.그가 앞장서서 길을 터달라는 뜻이었다.염구준은 그들을 신경 쓰지 않고 아래 균열이 빨아들이는 대로 끌려갔다.‘얼마든지 따라와 봐.’지금 상황으로 말하자면 누가 누구의 총받이가 될지

  • 군신의 귀환   제2471화

    선박 위의 사람들이 절박하게 울부짖었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자 각 세력들이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분위기를 보아 곧 위험이 닥칠 것 같았다.촤아아악!“엄청난 것이 몰려오고 있어! 빨리 위로 올라가!”나중에 물에 들어간 무술인들이 제일 먼저 해수면으로 올라와 보고했다.이어서 대다수 무술인들은 통신기에 비명소리만 남기고 사라졌다.각 세력이 어쩔 바를 몰라 혼란에 빠졌을 때, 노신기는 염구준의 옆얼굴을 보며 속으로 감탄했다.그의 말이 옳았다.“다들 맞서서 싸웁시다!”염구준은 어마어마한 기운이 몰려오는 것을 감지하고 우렁차게 소리쳤다.그게 무엇이든 이미 상대방을 건드린 이상 맞서서 싸워야 했다.정신을 차린 각 세력들은 갑자기 조상들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떠올라,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무기를 집어 들었다.촤아아!다시 몇몇 사람이 수면위로 올라오더니 놀라운 속도로 선박을 행해 헤엄쳤다.“저게 다 뭐야?”누군가 겁에 질려 비명소리를 질렀다.“나도 몰… 악!”같이 헤엄치던 일행이 말하다 바다 밑에 있는 물건에 잡혀 끌려가고 말았다.그리고 밧줄처럼 생긴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선박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악!”“살려줘!”순식간에 비명소리와 경악 소리가 섞여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다.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체에 다들 지레 겁을 먹었다.윙!그때 누군가 열 줄기 검기를 발사해 밧줄처럼 생긴 생물을 잘라버렸다.“저건 또 뭐야? 엄청 단단하네.”제일 처음으로 공격한 사람은 역시 염구준이었다.“끼익!”바다 밑에서 공격을 당한 생물은 날카로운 이명소리를 내며 위로 올라왔다.생각보다 쉽게 잘리자 각 세력들은 용기를 내서 공격을 퍼부었다.“별거 아니네. 단번에 잘려지잖아.”자신감이 생긴 그들은 필사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본래 각 세력의 실력으로 쉽게 생물을 잘라낼 수 있는데, 이 생물이 모두가 혼란에 빠진 틈을 이용해 습격할까 봐 진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물론 염구준도 모든 사람을 책임질 의무가 없으니 주변에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