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안의 마음은 거하게 진동하였고 뒤돌아 침대에 누워있는 셋째 동생을 보더니 눈에서는 두 줄기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의 셋째 동생, 같은 혈육인 형제는 더 이상 구해낼 수 없게 되었다. “길씨 가주님! 제가 길씨 셋째 나으리한테 회광 칠성침을 놓아드리겠습니다. 할 말씀이 있으시면 다그쳐 교대하시기 바랍니다.”귀수 리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하더니 앞으로 한발짝 나서서 항상 지니고 다니는 침낭에서 7개의 은침을 꺼내였다. 그리고 휘두르더니 순서대로 셋째 나으리의 이마에 꽂았다. 생명의 잠재력을 활성화하였다. 은침이 혈자리에 꽂히면서 간들간들하던 셋째 나으리는 갑자기 몸에 힘주더니 빛이 없던 두 눈에는 갑자기 빛이 나기 시작했고 목소리에는 ‘컥컥”하더니 드디어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허약한 목소리로 “형, 형님!” 하고 말하였다. 쏴길가안은 조건반사처럼 침대옆에 다가가더니 셋째 동생의 눈을 바라보며 두 눈에는 눈물을 글썽이며 “셋째야, 무슨 소원이 있느냐? 아니… 도대체 누가 너를 이 모양으로 만든거야? 형한테 알려줘! 형이 반드시 모든 것을 걸고 너를 위해 복수해줄게!”“컥,컥”셋째 나으리는 낮은 소리로 기침을 하더니 무언가를 얘기하려다가 입가에서 갑자기 피가 쏟아졌고 눈에서 가까스레 깨어난 빛마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귀수 리는 그에게 회광 칠성침을 놓아 그의 나머지 생명력을 강제적으로 깨웠는데 이는 너무 오래 지속될 수가 없었다. “셋째야!”길가안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하였고 갑자기 섬뜩 놀라더니 호주머니에서 플라스틱 외관으로 되어있는 구식 휴대폰을 꺼내어 셋째 손에 건넸다. “말하지 말고 타자해서 알려줘!”“너를 상하게 한 자가 도대체 누구야? 어느 가문의 고수란 말이야?”침대위에 있던 셋째 나으리는 휴대전화를 잡고 손가락은 플라스틱 버튼 표면에서 격렬하게 떨더니 눈가의 근육이 떨기 시작했다. 아무 글짜도 입력하지 않았지만 피 묻은 손가락으로 대문자 ‘W’ 를 입력하였다. 그리고 팍하는 소리와 함께 플라스틱 외관의 구식 휴대전화는
많은 삼류 가문의 충성을 표함과 동시에 현재의 정씨가문은 이미 2류 최상층의 세가로 거듭나 일류세가와는 단 한 발짝 차이를 두고 있었다. 길씨 셋째의 장례식에 참가할 자격은 완전히 구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때 정씨 가문의 가주 정소룡은 길씨 가문에 가지 않았을뿐더러 정씨가문 정원에 있는 정자에 앉아 눈앞의 젊은 남자에게 허리를 굽신거리고 있었다.염구준!그의 손에는 주산의 조각이 놓여있었고 위에는 단풍무늬가 낙인되어 있었다. 그는 정소룡을 보더니 “길씨 가문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어?”정소룡의 이마에는 땀이 스며나왔다. 어젯밤에 염사장이 정씨네에서 나온 후 얼마 안 되어 기습을 당하였다니… 염사장의 실력이 막강하지 않았더라면 이미 피습 받아 위태롭게 되었을 것인데 지금 갑자기 길씨 가문을 물어보다니…그는 더 깊이 생각할 수 가 없어 다급히 사실대로 보고 하였다. “소인이 장악한데 의하면 길씨가문의 유래는 민국시대에서부터 시작되며 줄곧 북방의 명문중의 하나였던 것으로 확인됩니다.”“현재 길씨가주 길가안은 삼형제중의 맏형입니다. 둘째는 오래전부터 갑자기 실종되어 많은 사람들이 전하는데 의하면 모종의 신비한 종파에 가입하였다고 합니다.”“셋째 길가봉은 길씨가문의 핵심 재무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사람은 매우 겸손하여 자주 얼굴을 들어내지 않았는데 이번에 갑자기 죽게 된게 좀 의외입니다.”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정소룡은 갑자기 뭔가를 깨달은 듯 놀란 표정으로 물어봤다. “염보스님, 혹시 어젯밤 습격자가?”“길가봉이야, 틀림없어. 염구준은 손에 쥐고있던 주산조각을 가지고 놀더니 “전세대 재무하시는 분들은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르니까 주산을 능숙히 사용을 해야 했어. 하지만 고작 일류의 세가도 왕자급의 무사를 소유하고 있을 줄이야. 참 깊게도 숨기셨네…”정소룡은 입가를 움직이더니 말을 하지는 않았다. 북방의 물은 너무 깊었다. 표면으로 볼 때 삼대 명문이라 하여도 기껏해야 종사지상이 좌진하여 있을 뿐이다. 하지만 손씨그룹이 북쪽으로
손가을은 뒷좌석에 앉아 창밖의 득실거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구준씨랑 약속한 시간은 오후 5시야, 아직 한시간 남아있어. 이 전용차 기사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시동을 걸더니 신주공업원구 방향으로 질주하였다. 이때 뢰인은 이마살을 찌푸리더니 낮은 목소리로 “ 손사장님, 염보스랑 한번 말해야 하지 않을가요? 그는…”손가을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번에 북방에 오는 일정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염구준과 만나는 것이지만 다른 한 가지 목적으로는 다시 한번 관신주를 만나 얘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그녀와 염구준 사이에는 도대체 무슨 관계인지 반드시 철저하게 알아내야 하였다. 2분도 안되어 전용차는 이미 공항범위를 벗어났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은 멀지 않은 곳에 비지니스 호텔 옥상에 검은 색 옷차림을 한 젊은 남자가 손에는 도청기장치를 들고 전용차가 이동하는 방향을 보더니 신속히 휴대전화를 꺼내들더니 전화번호를 입력하였다. “도나으리께 보고 드립니다. 손가을은 이미 공항에 도착하였고 관신주를 만나러 출발하였습니다.”“소인이 생각하기에는 그들을 상대하려면 이번이 최상의 찬스인것 같습니다!”북방, 길씨가문길씨 셋째의 일박일일의 장례식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는다. 조용한 영당에서 그의 관곽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부검사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분장을 해주고 있었고 곧 화장후 땅속에 묻히게 된다. “가주님!”도집사는 머지 않은 곳의 하객들을 보더니 관씨 가문쪽으로 눈길을 돌리더니 빠른 걸음으로 길가안옆으로 다가가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밀정이 보내온 소식에 근거하면 손씨그룹 사장인 손가을이 방금 북방에 도착하였고 관신주와 만남을 가질거라고 합니다.”어?길가안의 눈길은 갑자기 밝아졌다. “좋은 기회네!”이번 길씨가문의 장례식에는 북방의 각 세가들이 거의 모두 참석하였다. 염씨 가문 가주 염진, 관씨 가문 가주 관원…3대명문가의 가주들이 모두 참석하였고 가문의 공양자들도 함께 동행하였다. 그렇다면… 관신주옆에는 무도강자
그녀가 전에도 말했다시피 구준씨와는 소굽시절때부터 친구였다고 하였으나 구준씨는 바로 부인하였고 이름만 같은 우연이라고 하였지만 지금 봤을 때는 사실이 아닌 것 같았다. “저는 그가 왜 부인하는지를 알 수가 없어요. 그의 몸에 있었던 상처가 어떻게 사라졌는지도 알 수 없어요.”관신주는 전동차를 타고 뒤돌아 손가을을 한번 보더니 빙그레 웃더니 말했다.“그리고 오랫동안 보지 않아 얼굴도 좀 변하기 하였어요. 하지만 제가 확신하는 것은 그이가 바로 저의 구준 오빠라는 것이에요! 절대로 잘못됐을리가 없어요!”구준오빠…이렇게 친근한 호칭을 들으면서 손가을의 마음은 조금 시리었다. 하지만 바로 정신을 가다듬고 부드럽게 말했다. “저도 구준씨와의 이야기를 해줄께요. 6년전…”자기와 구준씨가 어떻게 만났고, 알게 되었는지, 사랑하게 되었는지,… 6년동안 발생한 모든 것을 그대로 말해주었다. 두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그가 저를 위해 그 많은 일들을 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를 지지하고 믿을 수밖에는 없어요!”“그에 대한 사랑은 당신에 비해 많으면 많을지 절대로 적을 수는 없고…아니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어요!”“그는 저의 남편이고 하고 제 딸의 아빠이기도 해요. 당신의 구준오빠가 맞는지 여부를 떠나서 그는 제 것이예요!그 누구라도 그를 빼앗아 가려고 한다면 난 목숨으로 지킬 것이에요!"전동차는 신주공업원구에서 5키로미터 밖의 도로에서 천천히 멈추었다.관신주의 안색은 굳어졌다. 가문의 배경으로나 생김새로나 그녀는 모두 손가을보다 나았다. 심지어 그녀보다 더 강하였다. 염구준과 소꿉친구였고 비할 데 없이 행복한 동년이 있었고 모든 사람들의 눈에서의 금동옥녀였다. 하지만 현재의 그녀는 손가을과 비할 수 없이 못하였다. 그녀와 그는 그렇게 많은 곤란을 함게 경험하였고 그렇게 귀여운 딸이 생겼다. 그녀가 그에 대한 감정은 뼛속에까지 새겨졌고 영혼에까지 기재되어 있었다. 심지어 그녀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 감정을 지키려고 하였다. “난 당신보다는 못해
바로 길씨가문의 킬러들이었다. “관신주, 손가을!”도로 전방의 도집사와 길씨 셋째 아들의 길임용은 천천히 다가오면서 낮은 목소리로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아버지가 영문모를 이유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남겨진 단서의 초점을 너희들한테 묘준하였어.”“하지만 너희들은 지금 여기에서 한 남자를 뺏고 있어? 감성이 넘치는구만!”길씨 셋째가 남긴 단서?최근 한 동안 손가을은 청해에 있으면서 길가봉이 이미 죽은 일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고 있었다. 관신주는 알고 있었지만 여자로서 관원따라 길가봉의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오라버니인 관박이 동행하였다. 길가봉의 죽음에 대해서는 그녀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도집사와 길임용을 바라보며 화가 난 얼굴로 “길씨 셋째 나으리의 피살된 사실은 저희 관씨 가문과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저의 아버지와 오라버니가 침히 장례식으로 향하여 조문함으로써 길씨가문에게 충분한 체면을 드렸는데 당신들은 지금 반대로 악의로 모함을 하다니, 무슨 속셈인거죠?”길임용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얼굴의 흉악스러운 웃음은 점점 더 사나워졌다. 승인하지 않는다? 살인자는 당연히 주동적으로 자기가 살인자라고 말을 하지 않을것이다. 오늘의 목표는 오직 하나, 관신주와 손가을을 죽이고 피는 피로 갚는 것이다!“궤변은 아무 소용이 없어!”길임용은 차갑게 웃더니 허리부분에서 뾰족한 가시가 돋힌 채찍을 뽑아내더니 관신주와 손가을을 향하여 소리쳤다. “바른대로 말해! 도대체 누가 나의 아버지를 살해한거야? 어디에서 손을 댄거니? 내 아버지는 왜 거기에 가신거야?”“말해도 마찬가지로 너희들은 죽겠지만 내가 통쾌하게 보내줄 수는 있어!” “말하지 않으면 미안하지만 너희 두 절세 미인들은 그냥 죽이면 너무 아쉽잖아!”“나는 상관없지만 내 8명의 늑대같은 부하들은 이 두 아가씨의 미모에 여간 흥취가지는게 아니거든.”길임용의 말이 떨어지자 손가을과 관신주의 낯빛은 새하얗게 질렸다. 그녀들에게는 신주그룹을 성립하고 손씨그룹 사장으로 되
피는 사처로 뿜겼다. 손가을의 피가 아니라 길임용의 피였다. 도집사를 포함한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아무도 감지 하지 못했다. 손가을만이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커다랗고 따뜻한 손이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있었고 그녀 손의 비수를 가볍게 제거되었던 것을. 그리고 다시 팔을 휘둘렀다. 차가운 빛을 뿌리는 비수는 공중에서 곶은 직선 빛을 그었다. 너무 빠른 탓에 마치 진정한 번개처럼 길임용의 인후를 손쉽게 관통하였다. “구, 구준씨!”옆에 나타난 젊은 남자를 보고 손가을의 두 눈은 갑자기 촉촉해지더니 눈물이 저도 모르게 막 쏟아져 나왔다. 바로 그였다. 자기의 남편, 염구준!“당신 또 허튼 짓을 했구나!”이때 손가을 옆에 염구준은 이미 오른 손을 내려놓고 왼손으로 아내의 팔을 가볍게 잡고 있었다. 그는 90프로의 부드러움과 10프로의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나더러 마중하라 하고서 몰래 미리 와서 관신주를 만나?”“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손가을의 아릿다운 몸매는 살짝 떨더니 염구준의 품속으로 갑자기 안겼다. 눈물은 그의 옷을 적셔놓았다. 그는 화가 났다. 진짜로 화가 난게 아니라 마음이 아파서였다. 그는 또 다시 그녀를 구하였고 그는 마음이 아팠으며 걱정이 되었다. “구준오빠…”옆에 있는 관신주는 포옹하고 있는 두 사람을 보더니 낯에는 구원된 후의 희열은 커녕 오히려 더욱더 처량하고 비참하였다. 알았다. 그의 눈과 마음속에는 오직 그녀, 오직 그의 아내인 손가을뿐이었다. 그들사이에는 더이상 세번째 사람이 끼여드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소꼽친구라도 동년의 친한 벗이라도…그녀는 졌다. 염구준과 손가을의 포옹은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았다. “너는 … 염구준이구나!”이때 맞은 편 10여미터밖에 도집사는 길임용의 몸을 부축이고 죽어라고 염구준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눈길은 미친듯이 돌아가고 있었다. 그야, 그일수 밖에 없다! 방금 그 순간적인 한 수는 속도가 너무 빨랐고 너무 무서웠는데 이미 완전히 허상으로 되었고 내진종사
이때에 되어서야 염구준은 품속의 아내를 가볍게 놓아주고 손을 들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더니 옆에 있는 관신주에게 담담한 웃음을 보이면서 말했다. “관씨 아씨, 당신도 두 눈을 감아주세요! 너무 피비린내 나는 장면이라 악몽을 꾸기 십상이에요. 말이 끝나기 바쁘게 질풍같이 폭주하였다. 발걸음을 내딛이는 순간, 콩크리트 바닥은 당장에서 갈라터지고 무수히 많은 돌맹이는 폭발하듯 날렸으며 이 순간의 폭발의 속돈는 용하국고대전기소설중에 나오는 ‘축지성촌’과 비슷했는데 완전히 ‘빠르다’는 범주를 벗어났다. 모습은 허화되었다. 염구준의 모습이 사라짐과 동시에 여덟명의 길씨가문의 정예들은 이미 백미터이상 도망쳤으며 서로 다른 4면8방으로 도망가고 있어서 서로간의 거리는 1000미터도 넘었다. 이렇게 먼 거리를 염구준은 단번에 이루었다. 여덟명의 종사지경의 길씨 가문 정예들은 아무 고통도 감지하지 못하고 몸은 도망가는 자세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두 발은 지면에서 교차적으로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머리통은 모두 박살났고 달리고 있는 것은 오직 머리없는 시체들이었다. 목이 끊어진 위치는 피가 솟아났으며 내진과 체내의 압력으로 인해 5미터도 넘는 피기둥을 형성하였다. “마귀… 그는 마귀야!”더 멀리 있던 도집사는 이미 300미터나 도망쳤는데 곁눈으로 한 머리없는 시체를 목격하였고 순간 간담이 파열되어 두 다리는 떠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염구준, … 어찌 이렇게 빠를수 있지? 도대체 무슨 실력이지?“그는 나를 따라잡을 수 없어!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거야!”힐끔 보고나서 도집사는 전혀 숨기지 않고 전력으로 종사지상의 실력을 폭발시켰는데 마르고 나이 든 체구가 갑자기 쭈그러들더니 두 다리 표면의 혈기는 상승했다. 그의 목숨을 지키는 히든카드를 내세웠다. 몸이 손해를 받더라도 도망가려 하였다. 정진왕자보다도 무서운 속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그래도 너무 느렸다. “내 손에서 도망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5명을 초과하지 못해. 너는 그 안에 없어.
연속으로 8번의 폭발소리와 함께 염구준은 연속 손을 써서 여덟명의 길씨가문 정예의 머리없는 시체를 모두 덮어버렸다. 그러고 나서 다시 두 여자의 옆에 돌아와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 “됐어.”됐다고?관신주와 손가을의 몸은 살짝 휘청하더니 의식적으로 두 눈을 뜨고 주변을 돌아보더니 드디어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확실히 마무리되었다. 주변은 널리 뻗어있었는데 길씨 가문의 킬러는 온데간데 없었다. 이미 전부 해결된 게 분명했다. “만약 뢰인이 오늘 나한테 전화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었을 거야.”염구준은 손가을의 손을 잡고 눈길은 온화하지만 엄숙을 잃지 않고 말했다. “기억해, 이후에 어떤 상황이라도 뢰인을 너의 옆에 있도록 해. 너의 안위는 그 무슨 일보다도 중요해!”손가을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남편의 커다란 손을 꼭 잡고 있으면서 얼굴을 붉힐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관씨 아씨, 여기는 이미 안전해졌으니 저와 가을은 이만 떠나야겠어요.”말하고 나서 염구준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옆의 전동차도 의식하지 않았다. 손가을은 자연히 그의 팔을 끼더니 관신주의 주시하에 점점 멀어졌다. 두 사람의 뒷모습이 멀리 사라지기까지 …흑흑흑 관신주는 드디어 눈길을 거두어들이더니 바닥에 앉아서 무릎을 부등켜안고 펑펑 울기 시작했다. 졌다. 진짜로 졌다. 힘들게 십여년 동안 기다렸고 십여년동안 기대하였던 예전의 구준오빠는 이미 낯선 사람으로 변했고 심지어 옆에 있던 전동차마저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것은 그들의 동년에 대한 기억이었고 그들만에게만 속해있던 단순한 세월들이었다.이 모든 것은 이미 환상속의 거품처럼 되었고 현재의 그는 손가을에게만 속해있다. “소주야, 왜 울고 있느냐?”얼마동안 울고 있었는지 잠기고 굵은 목소리가 관신주의 귓가에서 울려퍼졌다. “뒤에 있던 저 차는 어떻게 된거야? 저 정도로 폭발하다니 … 헉, 여기 피비린 냄새가 나!”관신주의 오빠인 관박이었다. “오빠!”관신주의 정서는 거의 통제 불
백호는 그의 모습만 봐도 강력한 초식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챘다.모든 사람들이 멀리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서야 염구준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가만 있으니까 내가 우스워 보여? 타올라라!”체내의 기운을 빠르게 움직이자 온몸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이어서 강력한 권영을 번쩍이며 빠른 속도로 공격했다.극한철충을 죽이겠다고 반천인 경지의 실력을 사용한 것이다.지속적인 공격을 퍼붓자 주변 온도가 계속 상승했다.남극 빙원에서 생존하는 생물들은 워낙 고온을 좋아하지 않아 염구준의 화염 공격을 피해 바닥과 벽 사이를 뚫고 들어가버렸다.“좋은 냄새 나네.”공격을 거두자 맛있게 구운 고기 냄새가 풍겼다.하지만 극한철충은 징그럽게 생겨서 식욕을 돋우지 못했다.한바탕 공격을 퍼부었더니 바닥에 죽은 벌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겨우 살아남은 철충들은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그제야 염구준은 돌아서서 가운데 통로로 들어갔다.그 시각 얼음 인간은 그와 만나길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먼저 간 일행은 한참을 달리다가 염구준이 오기를 기다렸다.뜨끈한 열기를 감지한 정영 팀은 그가 반천인 힘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았다.“저기요. 저기 있는 분은 어떤 사람이에요?”달무가 궁금해서 물었다.“당신이 알 바가 아니야.”백호는 체면도 주지 않고 싸늘하게 대답했다.비굴한 목숨을 살려줬는데 정체를 캐묻자 정영 팀은 매우 불쾌했다.게다가 상황이 불리하면 바로 돌아서는 인간은 염구준의 신분을 알 자격이 없다 여겼다.“아, 네. 제가 괜한 소리했네요.”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옆으로 물러섰다.“안 되겠어. 주상님을 도와주러 갈 거야.”한참을 기다려도 염구준이 나타나지 않자 주작은 걱정되었다.“안 돼. 주상님의 명령대로 여기 있어야 해.”백호가 나서서 말렸다.그는 명령을 어기지 않고 지시한 때로 잘 따라서 염구준이 신뢰하는 부하였다.“비켜. 아니면 무력을 쓸 거야.”주작은 짜증이 났다.지금 그녀는 염구준에게 대한 걱정이 선을 넘어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주상
염구준이 경계하면서 주변을 살폈다.하지만 정예 팀 외에는 누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아아아악!”그때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달무의 팔에 젓가락만큼 굵고 길이가 1 미터인 벌레가 기어 다니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팔을 갉아먹었다.벌레를 발견한 다른 사람은 바로 검으로 잘라버렸다.“도망쳐! 벌레 엄청 강력해!”모두 공포에 질려 보물을 담은 가방을 내팽개치고 염구준에게 달려갔다.사람의 욕심은 끝니 없어서 죽어도 불쌍하지 않았다.“극한철충이예요. 이 벌레는 남극 빙원에서 보기 드물지만 나타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생존할 확률이 극히 적어요.”설구가 벌레를 알아보고 겁에 질려 덜덜 떨었다.그 사이 빨리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은 이미 갈갈이 뜯겨 먹혔다.쿵!염구준은 기운으로 다가오는 극한철충을 토막냈지만 그래도 계속 공격했다.완강한 생명력은 바퀴벌레와 비슷했다.“전력으로 싸워서 바로 폭발시켜!”그가 주변 사람에게 지시했다.탐색하면서 공격한 결과 극한철충은 화연 종사에 도달하기만 해도 쉽게 죽일 수 있었다.그런데 벌레가 밑도 끝도 없이 기어 나왔다.퍽! 퍽!정영 팀은 협공으로 극한철충을 폭발시켰다.아무리 생명력이 완강해도 불에 탄 벌레는 살덩어리가 되어 움직이지 못했다.“뭐야, 벌레집을 건드렸나? 왜 더 많아진 거 같지?”미친듯이 기어 나오는 벌레를 보자 백호는 등골이 오싹했다.사람의 체력은 한계가 있어 모두 소진할 때까지 싸워도 벌레를 죽일 것 같지 않았다.“장로님이 말씀하신 얼음 인간은 어디 있어요?”염구준이 엄숙하게 물었다.지금 눈앞에 세 갈래 길이 보이는데 거기서 한 통로는 틀림없이 얼음 인간이 있는 곳으로 갈 것이다.여기 벌레들을 전부 폭발시키려면 적어도 땅을 10 미터 파서 둥지를 찾아야 하는데 지금 그럴 시간이 없었다.“근데 여기 보물은 어떡해요?”설구는 보물들을 챙길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돈이 중요해요 목숨이 중요해요?”염구준은 벌레를 폭발시키며 말했다.이 순간에도 미련을 못 버리고 꾸물거려
저항력이 약한 악어의 배에 구멍이 뚫리더니 빨간 속살이 드러났다.아직 내장이 나오지 않은 것을 보니 살이 꽤 두터운 것 같았다.“크앙!”악어는 아팠는지 꼬리를 홱 휘두르며 호수에 들어갔다.도망친 것이다.염구준은 깊은 원한도 없으니 뒤쫓지 않고 돌아서서 일행을 따라갔다.통로를 따라 걷다가 먼저 들어온 일행을 발견했다.염구준이 나타나자 그들은 대단한 사람을 본 것처럼 모두 멍하니 쳐다봤다.“황금산을 찾았어요? 왜 움직이지 않아요?”염구준이 장난스럽게 말했다.“진짜 황금산이에요.”그때 주작이 그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세상 곳곳을 다니면서 별의별 희한한 일을 겪어본 주작마저도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염구준은 무슨 물건인지 궁금해서 다가가 보았다.진짜 황금산이었다.반짝이는 황금과 많은 보석들이 한 곳에 쌓여 있는데 대충 보아도 10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이것을 전부 팔아버리면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다.“하하하. 봤지? 나 거짓말하지 않았지?”달무가 정신을 차리더니 미친듯이 웃었다.“그럼. 우린 형님을 의심한 적이 없었어.”달무의 부하 두 명은 서둘러 가방에 값나가는 보석들을 담기 시작했다.전에 언급했던 황금은 이미 물러갔으니 이거라도 챙겨야 했다.이 순간 가방이 너무 작은 것이 원망스러웠다.그 모습을 본 설씨 가족들이 나서서 제지했다.“이 보물들은 우리가 먼저 발견했으니까 모두 우리 몫이에요.”조금만 챙겨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고 몰락한 설씨 가문을 재기하려면 자금이 필요했다.“우리 같이 들어왔는데 너희가 먼저 발견했다고? 웃기지 마.”인성이 나쁜 달무의 부하들은 손에 든 무기를 휘두르면서 말했다.그러다 싸움 실력이 엄청난 염구준을 생각하고 다시 내려놓았다.이 자리에서 무기를 휘두른다면 바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분위기가 심각해지자 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중재했다.“하하하. 보물들이 많은데 싸울 필요가 있어요? 사이 좋게 나누면 되잖아요. 저기 선생님이 절반을 챙기고 나머지 절반은 나랑
“각 구역에 통로가 있으면 입구에 동그라미 그리고 없으면 엑스 표시하세요.”염구준이 현장에서 지휘하기 시작했다.그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설씨 가문은 그의 말을 의심치 않았다.지시를 받은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였다.달무와 그의 부하들은 궁전의 서랍들을 뒤지며 보물을 찾았다.이렇게 큰 대가를 치렀는데 주먹만 한 황금을 찾지 않는다면 큰 손해라고 여겼다.“아씨, 개뿔도 없잖아.”인내심이 바닥난 누군가 불평하기 시작했다.여기에 어마어마한 황금이 있다했는데 정작 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달무, 황금은 어디 있어?”부하는 ‘형님’이라고도 부르지 않았다.그들 모두 이기적인 인간들이라 눈앞에 이익이 있으면 형님이라 빌붙고 얻을 것이 없으면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달무는 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대답했다.“하하. 이봐. 내가 뭐 하러 거짓말을 하겠어. 계속 찾아.”풍덩!부하 한 명이 괜한 돌멩이를 던지며 화풀이했다.“젠장, 여기 호수만 뒤지지 않았는데 설마 밑에 있는 거 아니겠지?”돌 하나가 큰 파도를 일으킨다고 그때 호수면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다.돌을 던진 남자는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엄청난 기운이야.’염구준은 수상함을 느끼고 다급하게 말했다.“호수 아래에 뭐가 있어요. 거기서 떨어져요!”푸우욱!갑자기 물보라가 사방에 튕기면서 호수에서 거대한 머리가 나타나 돌을 던진 남자를 통째로 삼켜버렸다.돌을 던진 대가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악어?’남극 빙원에 악어가 있다니 참 신기했다.보통 사람들의 인식을 뛰어넘는 동물이 여기 있다니, 이런 냉혈 동물들은 극한 지역에서 살면 안 되었다.“크앙!”거대한 악어가 포효하며 궁전으로 올라왔다.“극한빙악입니다!”설구가 소리를 질렀다.실체를 본 적이 없지만 광산에서 화석을 판 적이 있었다.멸종된 동물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니 정말 놀라웠다.스으윽!악어가 꼬리를 흔들더니 달무의 부하를 쳐서 핏덩이로 만들어버렸다.일격의 파워만 봐도 반천인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
"끄아악!"브루언은 아파서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서 뒹굴며 겁에 질린 채로 입을 열었다. "너희들은 사람이 아니라 악마야.""퉤, 별 것도 아닌게 까불고 있어." 백호는 침을 뱉으며 말했다. 브루언을 채 해결하기도 전에 동굴에서는 또다시 욕설이 들려왔는데, 목소리를 들어보니 달무 일행이었다."X발, 브루언 그 새끼가 사람이야? 오랫동안 함께 해온 사이에 배신을 때려?""그 새끼가 계획을 망치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지는 않았을 거야.""진짜 내 눈에 들키지만 마라. 보는 즉시 갈기갈기 찢어죽여버릴 테니까."말만 들어서는 쌓인 게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았다.이윽고 달무 일행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은 멀리서 서 있는 염구준 일행과 눈이 마주쳤다.지금 달무 쪽 일행은 총 여섯으로, 손실이 매우 막심했다. "살려줘!"그들의 모습을 본 브루언은 바닥에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아주 작은 소리로 도움을 구했다.'뻔뻔하면 무적이라더니.'탕!달무는 앞으로 걸어가 일격으로 그를 죽인 뒤 웃으면서 염구준 등을 바라보았다."저희 대신 배신자를 처리해주신 거, 감사합니다."그는 전에 염구준이 도와주지 않았던 것은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감사인사를 했다.상대방이 손을 쓸 생각이 없다는 걸 눈치챈 염구준은 그를 신경쓰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백호, 네 일이나 잘해. "이 말을 들은 백호는 대문 앞으로 다가가 두 손을 문에 대고 팔에 핏줄이 보일 정도로 힘을 주었다."하압!"이 거대한 힘에 문 위에 있던 얼음은 전부 갈라져 땅에 떨어졌고 얼음이 없어지자 두꺼운 대문 역시 반응을 보였다.끼익.대문은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양쪽으로 움직였다.이 두 문은 가볍지 않았다. 백호조차도 이마에서 땀이 나올 정도로 힘이 들었으니까 말이다."후!"문이 완전히 열리자 백호는 힘을 거두고 탁한 기운을 토해냈다.안에는 약간의 빛이 있었는데, 내부 장식은 고대의 궁전처럼 보였다. 비록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었던 장소지만 이곳은 사람들에게 위엄있
가족들은 모두 초조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건 모두 염구준을 너무 신경 써서 그런 거였다.이에 염구준은 속으로 감탄했다. '비록 행복하긴 하지만 이건 모두 환상이야. 그림의 떡과도 같은 거지. 현실이 잔혹하긴 하지만 그래도 현실에서 살아가야 해.'무척 뛰어난 환각술이고 모두 그가 바라던 모습이긴 했지만 마음이 굳건한 사람만이 반보천인이 될 수 있던 탓인지 그는 환각술에 깊이 빠지지 않았다."깨져라."염구준이 작게 읊조리자 몸에서 기운이 흘러나오며 눈앞의 화면을 지웠다."구준아, 꼭 앞을 보며 달려야 한다."고유연은 점차 사라지면서 웃으며 말했다."네, 그럴게요!"그는 텅 빈 대문을 향해 대답했다.비록 환각술 때문에 마음속의 상처가 더 깊어지긴 했지만 오래된 바람을 이루었으니 그다지 나쁘지도 않았다.그러나 그와는 달리 나머지 사람들은 확고한 마음이 없어 전부 혼잣말을 하며 동굴 안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제발 아빠를 죽이지 마세요, 제발요.""아, 계속 채굴할 테니까 때리지 마세요.""전주님, 영원히 당신을 따를 테니 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이렇게 보니 염구준의 환각술만 아름다운 화면이고 나머지는 모두 고통스러운 것 같았다.'계속 이대로 내버려두면 큰 일 나겠네.'"깨어나!"염구준이 크게 소리 지르자 체내의 진기들이 사람들을 뒤덮었고, 이에 사람들은 몸을 떨다가 곧바로 눈이 맑아졌다. 그들은 전부 망연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대단한 환각술이야."백호는 조금 두려워하며 먼저 입을 열었다. 전신 위 경지의 자신도 버티지 못한 걸 보아 방금 전의 환각술이 확실히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주작은 방금 전에 한 말들이 생각 나 조금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 '전주께서 분명 다 들으셨을 거야. 아, 창피해.'"다들 빛을 보자마자 긴장이 풀어져서 환각술에 걸린 걸 거예요."염구준은 이렇게 설명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사실 빛은 커녕 그저 얼어버린 굳게 닫힌 문 밖에 보지 못했었다. 동굴 안에 들어온
'도안?'설씨 가문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눈을 똑바로 뜨고 다시 벽을 쳐다보았고 곧 정말로 얼음층 뒤의 돌멩이에 아주 옅은 색으로 새겨져 있는 도안을 발견했다.도안이 양 끝으로 뻗어진 걸 보면 그들이 발견하지 못했을 뿐, 들어올 때부터 옆에 있었던 것 같았다."뭐야?"도안을 보면 볼 수록 낯이 익어 염구준은 끊임없이 회상하기 시작했다.'옥패!'이 도안들은 전에 복제판 옥패에서 본 것과 매우 비슷했다.이곳에 정말 옥패의 단서가 있다는 것에 대해 염구준은 솔직히 조금 놀랐다.한참 동안 들여다 보아도 무언가 확실한 걸 보아낼 수가 없어 그는 결국 안에 더 깊이 들어가 탐색해보기로 마음 먹었다."가죠. 이건 이따가 다시 나와서 보고요."그의 말에 사람들은 전부 뒤를 따랐고 또 한참을 앞으로 걸어가서야 빛을 볼 수 있었다. 아마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았다."다왔어요, 바로 앞에 있습니다!" 설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이에 염구준 등은 크게 기뻐하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바로 빛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바로 이때, 공간이 갑자기 변하더니 주위의 환경도 변했고, 같이 온 사람들도 전부 모습을 감추었다. '염씨 가문의 저택?'염구준은 주위의 환경을 보면서 곧바로 이곳이 그가 어릴 때 생활했던 곳이고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때까지는 그를 사랑하고 지켜주는 그의 어머니도 살아계셨다."구준아, 빨리 들어와서 밥 먹지 않고 뭘 멍 때리는 거니?"이때, 고유연이 안에서 나오며 자애로운 목소리로 외쳤다."엄마?"이에 염구준은 잠시 멍해져 있다가 곧 목이 멘 채로 입을 열었다. "너 요즘 업무 스트레스가 너무 큰 거 아니야? 왜 갑자기 말도 제대로 못해?"고유연은 관심 어린 어투로 말하면서 앞으로 나가 그의 손에 든 서류 가방을 가져갔다.염구준은 그제야 반응이 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옷을 쳐다보았다. 그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가슴에 있는 명찰에는 염호 그룹 회장이라고 적혀 있
"미친."염구준은 감탄하고는 미친 듯이 달려드는 펭귄들을 막으면서 제때에 도와주기 위해 대오 쪽으로 붙었다.'여기가 펭귄 집이야 뭐야. 끝도 없네. 무엇보다 이 펭귄들 너무 괴상해. 피냄새만 맡으면 포악해지면서 미친듯이 달려들잖아.'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 그는 바닥에 뿌려진 피들이 피안개로 변하며 동굴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안에 대단한 게 있는 게 분명해.'염구준은 더 많은 생각을 할 시간이 없어 사람들을 지키면서 달려오는 펭귄들을 물리쳤다."아악, 난 죽고 싶지 않아!"그러나 이때 설씨 가문의 사람 중 한 명이 겁에 질려 갑자기 진형 밖으로 돌진했다.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싸우고 있었던 터라 막지도 못하고 그저 그 사람이 뛰쳐나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X발, 괜히 말썽만 피우기는." 백호는 욕을 읊조리고는 도망친 사람을 구하러 가려고 했다."내가 갈 테니까 진형을 유지해."염구준은 큰 소리로 외치며 바로 앞으로 돌진해 방금 뛰쳐나간 사람을 공격하는 펭귄들을 물리쳤다.겨우 잠깐 사이에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걸 보면 펭귄들의 공격력이 매우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가!"염구준은 뛰쳐나간 사람의 옷깃을 잡고는 팔을 휘둘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동굴 입구에 던졌다.'이상해. 이 펭귄들 피냄새를 맡고 동굴 입구까지 쫓아갔으면서 정작 도착한 뒤에는 한 눈 보고 다시 돌아가잖아. 안에 있는 걸 이 펭귄들이 꺼리는 건가 보군.'염구준은 사람을 구하고 나서 다시 대오의 앞부분으로 돌아간 후 길을 열어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동굴 입구쪽에 도착하게 도와주었다.동굴 안으로 들어갔으니 이제 그들은 안전한 셈이었다."너 이 자식, 네가 무모하게 뛰어다닌 바람에 하마터면 진형이 무너질 뻔 했잖아. 진형이 무너지면 다들 죽을 수도 있었어!"설구는 방금 전에 도망친 사람을 보자마자 발로 차버렸다.이미 오기 전부터 그는 말을 했었었다. 죽어도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말이다. 하지만 방금 전 도망친 사람
펭귄의 몸에 있는 문양이 좀 익숙하긴 했지만 어디서 봤던 건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그럼 계속 가나요?"설씨 가문의 사람들이 물었다.달무 등이 공격당하는 모습을 본 그들은 매우 겁에 질린 상태였다. 그들은 달무 일행처럼 펭귄에게 공격 당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의 질문에 설구는 매우 난감해 했다. 그 역시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쩔 방법이 없어 강자인 주작과 백호를 바라보았지만 그들의 시선은 모두 염구준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상대방이 명령을 내리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이정도면 됐어."염구준은 달무 등이 포악한 펭귄들의 시선을 대부분 잡아둔 것을 보고 낮은 소리로 말한 뒤 주변의 몇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내가 길을 열 테니까 백호가 뒤를 끊고 현무는 왼쪽을 책임지고 주작은 오른쪽을 책임져. 너희 셋은 설웅 일행을 지켜.""알겠어?""네!"정예 부대의 대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큰 소리로 대답했다. "자, 그럼 움직이자!"염구준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들은 진형을 바꾸어 설씨 가문의 사람들을 가운데에 에워쌌다.설구는 이제서야 염구준이야말로 이 무리의 핵심이라는 것과 설웅이 그들과 이미 아는 사이라는 것을 눈치챘지만 상대방이 지금 신분을 숨긴 상태이기 때문에 딱히 말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자신들을 도와주기만 하면 상관없었다.전부 진형대로 선 뒤, 그들은 동굴 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다들 조심해요. 이 펭귄들은 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죽이지 말고 그냥 쫓아내요."염구준은 주위를 떠도는 펭귄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앞에서 지금 겨우 저 펭귄들의 시선을 끌어주고 있는데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지.'"대장, 저 녀석들이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브루언은 바쁜 상황에서도 주변의 상황을 한 눈 보았다.지금 그들은 다른 사람의 앞길을 터준 셈이었다. 달무가 처음에 세웠던 계획과 완전히 반대라는 말이다."화기를 써!"달무는 끝내 더 이상 숨기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가방에서 새 총을 꺼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