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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옛정을 봐서 나는 일을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거든."

정소룡은 안정과 심지곤의 눈을 보며 2명의 종사 공양자들과 7, 80명의 덩치남들을 마주하면서 태도는 추호의 양보가 없었다. "해결 방안을 제시하여 오늘의 일은 작게 만들던가 없던 일로 하자."

"그렇지 않으면 정씨가문은 죽기 내기로 싸울 준비를 할 것이며 가문이 망한다고 하더라도 너희들 몸에서 피묻은 뼈다귀라도 물어뜯을 것이야!"

해결 방안?

안정과 심지곤은 서로 마주 보더니 동시에 비꼬는 말투로 "방안을 제시하라 이거지? 그래, 알았어!"

말하고 나서 다시 한번 소파에 앉아있는 염구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음은 더욱더 음험하고 악랄하게 "이 새끼더러 나와 심형한테 무릎 꿇고 절을 백번 하라고 해! 그리고 무릎을 꿇은 채로 호텔 출입구로 기어나가서 밖에 있는 손님들을 향하여 큰 소리로 자기 자신을 눈깔이 없는 개새끼라고 외치라고 해!"

뭐라고?

정소룡의 마음은 갑자기 무거워지더니 안색은 철저히 차가워졌다.

안정과 심지곤 이 두 자식, 감히 이런 방식으로 염 보스를 모욕하려고? 오.. 맞아! 이놈들은 아직 염 보스의 신분을 모르고 있지? 자기 무덤을 파는 줄도 모르고!

"생각 다 했어?"

정소룡이 사색하는 사이에 안정과 심지곤의 얼굴에는 방자함을 감출 수 없었다.

"정소룡, 너 방안을 요구하지 않았느냐? 방안을 제시하였으니, 네가 해낼 수 있을지를 알려줘!"

"못할 거 같으면 우리가 너무 험악하다고 탓하지 마! 너의 가주 축하연을 너희 정씨가문의 장례식으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

이렇게 날뛰어?

멀지 않은 곳의 소파에 담담하게 차를 마시고 있던 염구준은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고 소파에서 서서히 일어났다.

"너희들 허튼소리 다 한 거야?"

호시탐탐하는 두 종사와 흉악한 7, 80명의 덩치남들을 무시하고 덤덤하게 안정과 심지곤을 쳐다보며 낮은 소리로 "말 다 했으면 너희가 말한 결정대로 절을 백번하고 무릎 꿇고 호텔을 떠나!"

떠날 때 목소리는 더 크게 외치고 모든 사람이 다 너희들이 자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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