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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정 독수님!”

여러 번 거절을 당하고 이번에도 3시간을 기다려서야 사무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전지봉은 이미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꾹 참고 웃으며 말했다.

“손씨 그룹 북방의 책임자 전지봉이라고 합니다. 허가...”

정유평은 손가락을 치켜들어 전지봉을 향해 흔들었다. 그리고 가볍게 “쉿” 소리를 냈다.

뜻은 분명했다. 전지봉더러 입을 닥치라는 것이다!

“너...”

전지봉은 성질을 누르고 하려던 말을 삼켰다. 반 시간이 지나서야 정유평이 붓을 내려놨다.

전지봉은 그제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 독수님, 우리 손씨 그룹의 자질은 모두 요구에 부합됩니다. 왜 허가를 받지 못하는 것입니까?”

정유평은 이마를 찌푸리고 다시 붓을 잡았다. 글 연습을 더 하려는 것이다.

“정 독수님!”

전지봉이 더는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 그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

“이런저런 핑계를 내세우며 허가를 안 주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손씨 그룹이 무슨 잘못이라도 했습니까? 제가 이 일로 성주님을 찾아가 민원이라도 넣어야겠습니까?”

전지봉은 마음이 급했다.

신제품 시장 홍보도 거의 끝났고 효과도 너무 좋았다. 그렇지만 배송이 계속 늦어지면 바로 인기를 잃을 것이다. 그러면 판매가 시작돼도 매출과 평판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다!

정북시에서는 계속 투자도 받고 심지어 성주님이 직접 나서서 손씨 그룹에게 이로운 혜택정책도 주었다. 제품은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서 이제 남은 건 통관 허가뿐이다. 정유평이 사인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정유평, 도대체 무슨 꿍꿍이야?

“무슨 일이든 순서가 중요한 법이다.”

정유평이 붓을 들고 화가 난 얼굴로 전지봉을 노려봤다. 그리고 조롱하듯 웃으며 말했다.

“내가 처리해야 할 서류가 10개도 넘어. 너희 손씨 그룹 서류를 보기까지는 적어도 3일은 걸려!”

“더 빨리 허가를 받고 싶으면 이윤의 30%을 내놔. 내가 기분이 좋아지면 바로 허가를 줄 수도 있어!”

“민원은... 넣는 데도 시간이 걸리지! 성주댁의 업무 절차대로면 민원을 받고, 증거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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