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도 따지지 않고 말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주먹을 휘두르며 폭력적으로 도장을 찍으라고 하다니? 이건 미친 것도, 용맹한 것도, 난폭한 것도 아니다. 이건 그냥 폭군이다!어떻게 이렇게 난폭할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성주님도 눈에 넣지 않을 수 있어?“자네 지금 시간 낭비하고 있는거야.”1초 후, 정유평이 움직이기도 전, 염구준은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책상 위에 놓인 벼루를 잡아 던졌다. “펑” 정유평의 머리는 벼루에 맞아 피투성이가 되었다.“1초 지날 때마다 내가 널 칠 거다. 네 머리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보자꾸나!”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보자고?날아온 벼루에 한 번 맞았을 뿐인데 정유평의 머리는 이미 피부가 찢기고 살이 터졌다. 정유평은 눈앞이 깜깜해졌고 머리뼈는 이미 부서질 것 같았다.“찍을게, 당장 도장 찍을게.”그는 두 손으로 책상을 붙잡고 섰다. 두 다리는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움직였다. 정유평은 더 이상 행운을 바라지 않았다.염구준... 그는 사람이 아니다!그는 마귀고, 폭군이며 도리를 따지지 않는 억지스러운 인물에 법을 업신여기는 무법자다! 살아남아야 훗날이 있는 법이다. 사내대장부는 눈앞의 손해는 피한다. 그러니 허가에 도장은 반드시 찍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당장 죽는다!“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진작에 말을 듣지.”염구준은 코웃음을 지으며 손에 쥐어진 벼루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정유평의 머리를 놓아주고 차갑게 말했다. “1분 줄게. 더는 기다리게 하지 말게!”정유평은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그는 머리에 난 상처를 감싸쥐고 비틀거리며 책상 뒤로 가 떨리는 손으로 금고에서 인장을 꺼냈다.인주를 찍고, 도장을 찍은 후 사인까지 하는 데 걸린 시간은 30초에 불과했다. 모든 수속을 마쳤다!“아니다!”염구준은 앞으로 다가가 허가 문서 마지막에 있는 서명을 살피더니 물었다.“통관 6부, 당신은 그중 한 사람일 뿐이다. 나머지 5명은 누구냐?”정유평은 몸이 굳어지더니 한참 머뭇거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
“손씨 그룹의 신제품이 곧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간이 촉박해. 난 3일 정도만 더 미뤄두면 될 줄 알았는데 염구준이 이렇게 거치게 나올 줄은 몰랐지. 1초의 시간도 주지 않네!”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차차 노여움을 가라앉혔다.정유평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염구준은 너무 난폭하고 잔인했고 직설적이었다. 그는 화려한 수를 쓰는 대신 가장 간단하고 직설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을 굴복하게 했다.서명하지 않고 인장을 찍지 않는다고?그럼 목숨을 잃는다!“반드시 되찾아야 해!”시간이 얼마 지났는지 몰랐다. 그때 누군가 한을 품은 말투로 말했다.“조용히 처리해야 해. 이 일을 아는 사람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아. 우리 반드시 허가 문서를 되찾아야 해. 반드시 손씨 그룹의 신제품 출시를 막아야 한다!”허가 문서를 되찾는다고?정유평은 눈빛이 반짝해졌다. 그는 저도 모르게 소리 질렀다.“지하?”지하, 당연했다, 바로 지하다!손씨 그룹의 자질은 모두 요구에 부합했다. 악의적으로 허가를 막았으니 성주님에게 보고할 수는 없었다. 유일한 방법은 지하 세력을 동원하는 것이다.6대 명문의 정북시에서의 세력은 지하의 여러 유명 인사들보다 컸다. 그들이 사람을 모으면 염구준 정도는 쉽게 제칠 수 있다.아무리 무술이 뛰어나다고 해도 그는 한 사람이고, 손씨 그룹 진북지사의 직원을 다 합쳐도 고작 20명 남짓했다. 그 정도는 완전히 무시할 수 있다!“정북시, 진북시와 220km 떨어져 있어.”정유평은 머리에 상처를 감싼 채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형제들, 더 늦지 않게 움직입시다. 우리 모두 적어도 인당 승용차 3대의 인원을 모아서 고속도로 입구에서 만납시다. 사람은 많을수록 좋습니다.”“바로 진북시로 쳐들어가 허가 문서를 뺏고 염구준을 죽입시다!”우르르!5명의 책임자는 바로 출발했다. 살벌한 분위기였다.염구준을 향해 복수하고 구겨진 체면을 되찾자!...그때.진북시, 손씨 그룹 지사, 염구준은 마치 사소한 일을 했다는 듯 담담하게 허가 문서를 들고
누가 먼저 입을 열었는지 모르겠지만 사무실 직원들 모두가 호응하며 흥분된 마음으로 소리쳤다.“염 부장!”전지봉은 바로 염구준 곁으로 다가가 허가 문서를 바라봤다. 그는 감격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북방 5대 관문 중에 아직 손에 넣지 못한 건 남주와 북릉뿐입니다, 이제...”뭐지?염구준은 웃음 가득한 얼굴을 감췄다. 그는 귀가 살짝 움직이더니 손을 들어 전지봉에게 말하지 말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는 바로 사무실 창가로 다가가 조용히 밖의 분주한 거리를 바라봤다!전지봉은 염구준 곁에 서서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의심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염 부장, 이상한 게 없는데 뭘 보세요?”염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사무실의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는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 그는 빠르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전지봉은 그냥 보통 사람이다. 그가 이상한 걸 눈치챌 수 없었다.방금, 20여 대의 승용차가 빠르게 다가왔다. 차 한 대에 적어도 6명의 무인이 타고 있었다. 실력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내진을 갖춘 사람들이다.기사를 포함하면 모두 130명이 넘었다. 그들의 목적지는 명확했다. 바로 염구준이 있는 이 곳, 지사 빌딩이다.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정북시에서 밤새 달려온 것이다!쾅, 쾅, 쾅!지사 빌딩과 1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한적한 골목, 정북시에서 달려온 승용차 20여 대가 멈췄다. 100명이 넘는 건장한 만자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그들은 손에 쇠 파이프, 탈, 비수를 쥐고 있었다...모두 살기가 넘쳤고 분위기가 살벌했다!“거기가 손씨 그룹 지사다!”“들어가면 아무 말 하지 말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잡아!”“유평 형님이 말씀 하셨다. 반드시 허가 문서를 돌려받아야 한다. 절대 손씨 그룹 제품이 북방에 흘러 들어가게 할 수 없어!”“가자!”사람들은 거침없이 골목을 빠져나가 손씨 그룹을 향해 달려갔다. 그들은 거리에 설치되어있는 CCTV도 아랑곳하지 않았다.난장판이었다!마침
그 건장한 우두머리는 완전히 노하여 손에 든 칼을 휘두르고 수하들을 향해 소리쳤다.“형제들, 당장 덤벼. 부술 수 있는 건 다 부수고,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다 잡아! 그리고 허가 문서를 반드시 찾아내!”우르르!그의 뒤에 있던 사내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모두 손에 무기를 들고 지사 직원들을 향해 달려갔다.바로 그때...“누가 감히 여기서 호들갑이야?”갑자기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안내 데스크 뒤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캐주얼한 정장 차림의 젊은 남자가 계단을 내려와 로비로 걸어왔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사내들의 얼굴을 훑어보았다.눈빛은 냉철했다!그의 눈길이 스쳐 지나가는 곳은 마치 얼음구덩이처럼 한기가 맴돌았다. 건장한 우두머리도 참지 못하고 몸서리를 칠 정도였다.그가 바로 염구준이다!“그 녀석, 바로 그 녀석이다!” “유평 형님이 잡으라고 한 사람이 바로 그 사람, 염구준이다!”“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잠깐 가슴이 두근거리던 우두머리는 바로 염구준을 노려보며 손에 든 칼을 휘둘렀다. 그리고 큰 소리로 말했다.“우린 사람이 100명도 넘어. 그 사람은 혼자인데 무서울 게 뭐야?”“설사 강철로 만든 몸이라고 해도 우리가 고철로 만들어 버릴 거야!” “덤벼!”130명이 넘는 우람하고 건장한 사내들이 동시에 돌격했다. 이 얼마나 엄청난 장면인가?지사 로비가 넓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절대 이 많은 사람을 용납할 수 없다.게다가 지사 직원, 안내원, 청소부... 사람이 200명은 넘었다.그리고 분명하게 편이 갈렸다!로비 입구에 서있는 사내들은 모두 무기를 들었다. 단검은 무서운 빛이 번쩍였고 쇠 파이프는 범상치 않았으며 칼은 살기가 넘쳤다.그리고 그들의 맞은편, 직원들은 모두 고개 숙여 자기가 할 일에 몰두했고 눈앞의 아찔한 상황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그들은 마음이 든든했다!그들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손씨 그룹 대표 손가을의 남편, 경호원 부장 염구준이다. 그는 모든 사람을 뛰어넘는 무도 강자이
하지만 공기 중에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공포의 기운이 가득했다. 마치 머리 위에 큰 산이 있는데 언제라도 머리를 짓눌러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쿵!”우두머리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키더니 다시 칼을 꽉 잡고 이를 악물었다.“형제들, 우린 이미 돈을 받았다! 다 덤벼라! 염구준 그 자식 죽여버려! 일 마치면 100만 원씩 더 주겠다!”우르르!이번에는 다들 주저하지 않았다. 130여 명의 사내들은 모두 흥분해서 큰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그들은 염구준을 향해 손에 쥐어진 무기를 휘둘렀다.“후!”로비 소파에 앉아있던 염구준이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참 어리석도 다들 고집불통이군!아까 분명히 기회를 줬다.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건 그 사람들이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공격!그는 앉은 채 천천히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바닥 주위로 무형무색의 부드러운 기운이 감돌았다. 그는 손바닥을 뒤집고 가볍게 앞으로 내쳤다. 용하국에서 이미 실전된 지 오래된 옛 무술, 밀물처럼 밀려오는 장력이 산과 바다를 뒤흔들 정도였다!쾅, 쾅, 쾅, 쾅, 쾅...염구준과 5m 떨어진 곳, 사내들은 그를 향해 돌진했지만 다들 보이지 않는 기류에 부딪힌 듯했다. 160, 170근이 되는 건장한 남자들이 힘없는 지푸라기처럼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다시 세게 바닥으로 떨어졌다.완전 아수라장이 되었다!단 한 수, 1초도 지나지 않았다. 염구준이 가볍게 내민 손바닥에 그들은 염구준의 옷자락도 건드리지 못하고 모두 쓰러졌다. 남자들은 다리가 부러져 바닥에서 발버둥 치며 울부짖었다.!지사 1층 로비, 전투는 갑자기 시작되었고 또 순식간에 끝이 났다. 그 과정은 너무 빨랐다, 놀랍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랐다!그때, 지사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던 직원들은 이 모든 걸 보고도 큰 반응이 없었다. 마치 염 부장이 손쉽게 이 사람들을 제칠 것을 이미 예상한 사람 같았다. 갓 안내원으로 입사한 예쁘장한 여 직원이 멀리서 담담한 표정의
그는 로비 입구로 걸어가 어둠 속의 번화한 거리를 바라봤다. 그의 눈길은 먼 곳을 향했는데 마치 수백 리 떨어져 있는 정북시를 보는 것 같았다.6대 가문이 힘을 합쳐 정북시 지하 세력을 지지한다고?그럼 본격적인 싸움 전에 몸이 아픈 게 무슨 맛인지 알려줘야겠다!...그날 밤은 평화로울 수 없었다.정북시, 정유평의 개인 별장 거실, 6대 가문의 대표는 가마 위의 개미처럼 안절부절한 모습이었다. 그들 모두 애타게 진북시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 왜 아직 소식이 없어?”“멍청한 자식, 돈을 6억이나 받아 갔는데 이까짓 일도 제대로 처리 못 해? 벌써 해가 뜰 시간인데!”“유평아, 무슨 말이라도 해봐, 술이 들어가니?”정유평은 사람들이 수군대는 걸 들었다. 그는 손에 와인잔을 들고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다들 너무 걱정하지 말게. 130명이 넘는 사람이 갑자기 들이닥쳤어. 염구준은 아무 준비도 없는 상태고.”“그들 실력으로 염구준을 잡는 건 식은 죽 먹기지. 아마 이미 염구준을 잡아서 돌아오는 길일 걸...”그는 말을 끝까지 하지 못하고 멈췄다.“유평 형님!”낭패한 모습의 남자가 비틀거리며 거실로 들어왔다. 그는 울며불며 정유평과 나머지 5 대표를 향해 소리 질렀다.“큰일 났어요. 정말 큰일 났다고요!”“저희랑 연락하던 지하 세력들이 모두 성주 댁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해서 다들 붙잡혔어요. 외부에서 활동하던 사람들만 탈출했어요!”“아니죠...완전히 탈출한 셈도 아니네요. 성주 댁에서 계속 쫓고 있다고하니 아마 다들 곧 붙잡힐 겁니다!”“아, 그리고 진북시로 갔던 130명의 형제들도 모두 진북시 경찰에게 잡혔어요. 저희가 몇 년간 운영해 왔던 게 모두 사라졌다고요!뭐, 뭐라고?정유평은 온몸이 떨려왔다. 그는 바로 소파에서 일어나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말한 게 다 사실이냐?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잖아! 염구준이 무슨 재주가 있다고 성주 댁에서 직접 나서? 이, 이건...”곁에 있던 5명의 대표
십수 미터 거리의 굳게 닫혀있던 별장 철문을 누군가가 밖으로부터 심하게 부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박살 나는 듯한 소리와 함께 문은 망가졌고 형사전용차의 사이렌 등이 반짝였고 20여 명의 형사들이 쏟아지듯 들어오더니 아무 설명없이 정유평 등에게 수갑을 채우기 시작했다. "아니, 나를 잡으면 안돼!"정유평은 이미 알아채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생명을 구하는 마지막 찌푸라기를 잡은 듯 연거푸로 외치기 시작했다. "나는 정씨가문의 사람이야! 시장감독관리로 근무하는데 당신들은..."뺨 하나가 사정없이 후려치더니 정유평의 얼굴을 확실하게 감싸줬다."성주 어르신의 명령이다! 정유평은 시장감독 관리로서 권리를 이용하여 사익을 도모하였으며 시장 질서를 악의로 교란했고 지하 세력과 결탁하여 주변 도시의 기업에 대하여 폭력을 행사하여 이에 엄숙히 처벌하는 의미로 종신형에 처한다!"쿵!정유평의 눈앞은 깜깜해지더니 청천벽력같은 날벼락에 머리에는 오직 마지막 한 가지 생각밖에 남지 않았다. 망했구나!......진북시 성주댁에서 강력하게 나서서 지하세력을 한바탕 숙청하는 바람에 6대가문의 대표들은 모두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다. 발없는 말은 천리간다더니 이틀사이에 이 소식은 전체 북방에 퍼졌으며 각 명문들은 진동하였으며 그 중에 포함된 6대가문은 경황실색하여 비밀회의를 소집하기도 하였다. 셋째 날 밤, 북방의 조씨가문 본채 대청"성주댁에서 도대체 왜 갑자기 나섰는지 아는 사람 있어?"조씨가주는 주인석에 단정하게 앉아서 이를 악물고 물었다. "수하의 사람들이 좀 날뛰기는 했지만, 최저한도의 분수는 있었어. 성주댁은 항상 도도하게 계시다가 왜 이런 작은 일에 나섰단 말이냐?"그 외의 몇몇 가주들도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사색에 잠기다가 입을 열었다. "진북시정주부는 밑의 사람들을 잡았지만 필경 6대가문에 직접 손을 대지 않았고 저희 사람들은 반드시 진북에서 철수해야 합니다. 절대로 성주댁의 위엄을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성주댁은 그렇다 쳐도 제가 걱정스
그 외의 5명의 가주들은 눈길을 마주치더니 약속이나 한 듯 머리를 끄덕이었다. 그들이 명문들이 즐비한 북방에서 오늘과 같은 성과와 명성을 이루게 된 것은 6대 가문이 같은 줄기로 연결되어 함께 전진하거나 후퇴하여 손을 잡으면 4대 명문과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결정하였다면 함께 진행하여야 한다!"오늘의 모임은 여기까지입니다. 모두 돌아가 준비를 해주십시오!"여기는 조씨가문의 메인 홀이니 조씨 가문의 가주가 마지막으로 입을 열었다. "정형의 뜻대로 가문마다 최강의 공양자를 출동시켜 손씨그룹을 뿌리째로 제거해 버리죠!""오, 그리고 손씨그룹이 북방에 진출할 때 잇달아 넘어야 할 관은 북릉과 남주입니다. 이 두 도시를 지키고 있는 심씨 가문과 안씨 가문을 포함하면 적어도 8명의 종사지상이 출동가능합니다.""이 정도의 실력이면 충분하지요!"심씨와 안씨 가문이 언급되자 가주들의 안색은 문뜩 좋아진 것 같았다.6대 가문의 실력은 약하지는 않았지만, 손을 잡은 후에야 겨우 일류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심씨가문과 안씨가문은 모두 북방 4대 명문 버금으로 가는 2류의 최상급 가문이었고 전력으로 싸우면 심지어 오랫동안 은세한 왕자급 인물도 모셔 올 수도 있었다. 북릉과 남주는 그들의 지역이며 손씨그룹이 쉽게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염구준과 손가을이 마주해야 할 상대는 6대 가문이 아니라 8대 가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기타 5명의 가주가 각자 떠나가고 나서야 조씨 가문의 가주는 정원상공의 짙은 밤하늘을 보더니 눈 밑에는 차가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이기는 자가 왕이 되고 지는 자가 노예가 된다. 성패는 이번에 달렸다.""염구준과 손가을이 북릉과 남주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그들의 제삿날이야!"......북릉은 남주와 인접하여 있으며 두 도시는 피차 구분이 엄격하지 않았고 청해시로 향하는 북방의 마지막 두 관문이었다. 손씨그룹이 이전의 3개 관문을 통하게 하였다 하여도 여전히 대부분 사람은 잘 되리라고 예측하지 않는데 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