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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이 시각이 되어서야 원종은 더 이상 그 어떤 요행 심리를 가지지 않았고 9대 종사를 향하여 서서히 고개를 저으며 진법을 그만두라고 귀띔하였다. 그리고 나서 두 팔을 쭉 폈는데 표면의 24매의 흑철 원환이 쨍쨍거리며 울렸다.

"웅승호, 노부가 너랑 일 대 일로 싸울게. 해볼테냐?"

자극법?

웅승호는 허허하고 차갑게 웃으며 손에 잡고 있던 두 원씨가문의 자제를 내팽개쳤다. 눈길은 갑자기 흉악스러워 지더니 원종을 향하여 급강하하면서 뛰쳐나갔다.

전력을 다하여 응전하였다.

그는 마치 맹호가 산에서 내려가듯 하였고 독수리가 공중에서 사냥물을 향하여 돌진하는 듯 하기도 하였다. 두 손바닥의 표면은 정진이 울부짖더니 거의 손을 쓰는 동시에 원종의 가슴앞에 돌진하였다.

"원씨 가문 자제들아, 눈을 크게 뜨고 잘 보거라!"

원종은 기를 단전까지 내리고 입으로는 힘껏 외치더니 "노부가 지금 펼치는 것은 우리 원씨통배권법의 요점이야! 보고 나서 바로 떠나거라! 우리 원씨가문을 위해 대를 잇도록 하고 권법이 실전하지 않게 하라!"

훙훙훙훙훙

두 명의 왕자의 겨룸은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웅승호는 야만적이고 광폭하였고 두 손은 마치 야수의 날카로운 발톱이 마냥 원종의 가슴 앞과 몸 뒤를 미친 듯이 공격하였다.

원종의 나이든 얼굴은 어두웠는데 흑철원환의 쨍쨍거리는 소리가 끊기지 않았고 신원통배권을 하나씩 펼치기 시작하였다.

신원은 허리 펴고 철권을 흔들었다.

로원은 몸뒤 집고 주먹은 바람같다.

노원은 높게 뛰어 청산을 쳐부순다.

열원은 땅을 딛고 산하를 파괴한다.

괴원은 용을 잡고 쌍갑을 제거한다.

영원은 범을 따라 웅크려 울부짖는다.

창원은 꼬리흔들며 권포로 충격한다.

광풍은 힘껏 돌아 원후를 에워싼다.

원씨가문의 종사 앞에 원종의 주먹은 종횡무진하였는데 주먹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잔인하였다. 천둥같은 소리는 황하의 관개 소리와도 흡사하였고 도도한 강물처럼 끊임없이 뿜어져 나왔다.

이 지경에 도달하면 실력이 제일 약한 원씨 자제라도 느낄 수 있었는데 원종은 아예 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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