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의 생사를 두고 원종은 사실 절망하였다. 나이 든 얼굴에는 패배의 안색이었는데 갑자기 무언가를 느끼고 나서 웅승호를 향하여 웃기 시작하였다. "너를 잡을 사람이 왔어!"뭐!웅승호의 동공은 갑자기 조여지더니 조건반사가 마냥 번개처럼 몸을 돌렸다. 하지만 너무 느렸다.바로 그가 응대하는 이 순간 신체 표면에 덮여있던 정진은 갑자기 흔들리더니 왼쪽 절반 귀로부터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더니 강력하기 그지없는 폭파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강대하여 희미한 궤적을 보기만 하였는데도 마치 보잘것없은 작은 돌멩이처럼 수백 미터 밖에서부터 울부짖으며 날려오는 것 같았는데 손쉽게 그의 호체정진을 꿰뚫고 그의 왼쪽 귀를 찢어버렸다. 피와 살은 사처로 튕겼다.원래부터 흉악하고 추한 얼굴이 더욱더 비틀어지고 두려워졌다.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는 그의 목을 따라 빠르게 흘러내려 그의 목덜미를 뻘겋게 물들었고 그의 옷깃을 타고 흘러들었는데 얼음같이 차가워 뼈를 찌르는 듯했다. "누구야?!"이 시각, 웅승호는 소리를 내 울부짖었고 무도 왕자로서의 위기감은 아무 경고도 내지 못하였고 자랑스럽게 여겼던 호체정진도 이처럼 일격에 허물어버렸다. 도대체 누가 손을 쓴 걸가? 누가 이렇게 강대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걸까? 당연히 염구준뿐이었다. "내가 너무 늦지 않았군 그래."수백 미터 밖 작잉산의 기구한 산길 위에 염구준은 산책하면서 산 중턱으로부터 천천히 정상까지 올라갔다. 웅승호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원종에 대해서만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끄덕이었다. "원 선배님, 많이 놀라셨죠?"원종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마음속의 큰 돌덩이는 마침내 내려갔다. 원래 그는 이미 마음이 재처럼 되었고 오늘의 싸움에 대해서도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방금 생사의 결정적인 시각에 정신 의지는 고도로 집중하여 오감 육식은 거의 공영 지경까지 도달하였으며 주위 환경의 변화에 대하여 이상적으로 예리하였다. 생사가 교체되는 찰나 슈퍼강자가 접근하고 있음을 느꼈고 다시 한번 생존 욕망이
쿵!!염구준이 입을 여는 순간, 웅승호는 0.5초도 주저하지 않고 두발로 바닥을 힘껏 딛더니 직경 2미터 이상 달하는 거대한 구덩이를 폭파했고 신체표면의 혈광이 하늘이 찔렀고 체형은 희미한 허상으로 변하더니 산기슭 방향으로 미친 듯이 뛰쳐나갔다. 결단성이 칼날 같았다. 그는 실력이 아주 강대하였고 생각 또한 특별히 조심스러웠다. 눈앞의 괴물 같은 청년과 겨뤄볼 생각은 아예 없었으며 이때 유일한 목적은 작잉산에서 도망쳐 주변 황산 야성에 숨는 것이었다. 수림 속의 골짜기에 도망가기만 하면 험준한 지형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에 그는 절대적으로 신심이 있었다. 반드시 이 청년의 추적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그의 연혈비법이었다. 자신의 정혈과 정기를 연소하여 짧은 시간 내에 무서운 속도를 폭파하게 시킬 수 있었는데 존주가 친히 전수한 목숨을 지킬 수 있는 히든카드였다.비길 데 없이 신속하였다. 그가 비법을 펼치는 동시에 그의 속도는 이미 극치에 도달하였으며 몸은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더니 백 미터밖에 나타나더니 왕자 경계에 있는 원종이라도 전혀 그의 발걸음을 따라갈 수 없었다. 아쉽지만 그래도 너무 늦었다. 웅승호의 몸이 착지하는 순간, 희미하고 허황한 그림자가 5미터밖에 서서히 견실해졌다. 염구준은 왼손을 몸 뒤에 두고 오른손으로 웅승호를 공중에서 스매싱하듯 타격하였다. "돌아가!"펑!100킬로에 달하고 강철과도 흡사한 견고한 체구는 염구준의 스매싱에 바로 날렸고 공중에서 저도 모르게 연거푸 3,40바퀴를 뒹굴더니 조금 전 밟고 튀었던 구덩이에 떨어지고 말았다. 하늘땅이 회전하고 눈앞에는 별들이 튀어 올랐다. 이 한방으로 웅승호의 반쪽 가슴은 완전히 꺼져 들어갔으며 갈비뼈와 가슴뼈가 몇 대가 끊어졌는지 알 수 없었다. 토해내는 피에는 내장조각이 썩어 있었는데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었는데 염구준이 정보를 염탐하려는 목적이 없었으면 이 시각 그는 숨을 거둔 지가 오래됐을 것이다. "무, 무성, 정말로 무성이구나..."구덩이 속에서 웅승
여기까지 말하더니 목소리는 갑자기 멈추었다. 더 질문할 필요가 없었다. 웅승호는 ...죽었다. 언제부터인지 웅승호의 입가의 핏자국은 더 이상 붉은색이 아니었으며 검은색으로 변하였다. 일종의 극성 독약을 삼키게 분명하였는데 체내의 모든 생기는 괴멸되었다. 그의 시체는 부패하기 시작하였는데 맨눈으로 보이는 속도로 신속하게 썩어들어가며 녹으며 소실되어 단지 하얀 골격만 남게 되었는데 몸 위의 남루한 옷들마저도 독혈에 의하여 철저히 용해되었다. "이, 이..."주변의 원씨 자제들과 생존한 9대 종사 심지어 원종까지 포함한 모든 사람은 의식적으로 뒤로 몇 걸음 후퇴하였는데 멀리서부터 구덩이를 보더니 놀란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건 무슨 독이지? 웅승호는 언제 독약을 삼켰지?작잉산에 쳐들어오기 전에 그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패배하여 잡히더라도 절대로 흑풍 조직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누설하지 않도록 하였다. 사납고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그야말로 미친놈이었다. "이 실마리는 완전히 끊어진 셈이네."염구준은 눈길을 거두더니 웅승호의 시골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눈썹을 천천히 찌푸리더니 "이런 독은 고적에 기재되어 있는 '소진융혈산' 일거라 현대사회에서는 사라진 지 오래되었지요. 흑풍 조직이 아직도 이런 독을 갖고 있다니 이제 목숨을 살려두려면 아마도 힘들 거예요."여지 간 힘든 게 아니었다. 소진융혈산은 피를 만나면 효력을 발휘하는데 사전에 먼저 삼키고 내공으로 재촉하면 독과 혈액이 혼합되게 할 수 있고 약 효과가 발휘되면 풀 수 있는 약이 없었다. 만약 흑풍 조직의 고위층 성원들이 모두 이 독약을 배치하고 있다면 생포하여도 얼마든지 자살할 수 있고 흑풍 조직의 정보를 조사하려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웠다. "염, 염 선생!"원종은 재삼 망설이더니 이 호칭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염구준을 향하여 몸을 미세하게 굽히더니 목숨을 구해준 은혜에 감사드리고 나서 낮은 목소리로 "현재 이 상황에서 흑풍 조직의 조사는 아마도 계
전지봉은 조사자료를 꺼내더니 정중히 손가을앞에 건넸다. "손 사장님, 관씨가문에 대항하려면 반드시 일분일초를 다투어야 합니다. 저는 현재가 관건적인 시각이라서 완전히 연구소로부터 성숙된 자료들을 구매하되 일차적으로 사들여 저희 자체의 특허제품을 개발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저희가 선수를 쳐서 특허권보호를 받으면 관씨가문이라도 감히 침권할 수 없을 것입니다."손가을은 잠깐 사색에 빠지더니 눈길은 점점 더 견결해졌다. 전지봉이 말은 틀리지 않았다. 연구소의 데이터 자료를 구입하는 것이 현재 가장 효율적인 경쟁 수단이었다. "구준 씨를 기다리죠."그녀는 머리를 돌려 통으로 된 유리 창문 앞으로 걸어가더니 말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엄숙하였다. "돈이 얼마나 들지라도 당씨 연구소의 데이터를 사들이세요!"중해시.3대 가문의 구도는 이미 새로 씌었는데 손씨 가문은 이미 전체 중해시 지하 세계의 주인이 되었다. 성주마저도 삼분 양보하여야 했고 복종하지 않는 세력은 아무도 없었다.하지만 당씨 연구소만 제외됐다. 중해시 당씨 일용품 데이터 연구소는 이름대로 북방 당씨 가문의 산업으로서 북방시장의 일용품에 관하여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연구개발 업무를 진행하여 총괄적으로 계획하고 분석하는 전체 동북 구역에서 가장 큰 종합성 정보회사였다. 이 회사에는 인재가 수두룩하였는데 연구소 내부에는 중해에서 가장 권위적인 보건 전문가들을 포함하여 업계에서의 명망과 권위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으며 매개의 조사연구보고서는 모두 고가로 판매되고 있었다. "손씨그룹의 손가을과 염구준이 우리의 조사연구자료를 구매하려 한다고?“연구소 사무 청사 내 원피스를 입고 있는 중년 여자는 손에 와인글라스를 들고 통으로 된 유리창 아래의 빈번하게 다니는 차들을 보면서 입가에는 기괴한 웃음을 지었다. "상현 씨, 이 정보 믿을 만해요?"민상현은 연구소의 상임 부소장이었는데 중년 여자를 향하여 허리를 굽실거리면서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기색이 넘쳤다. "관씨가족과 손씨그룹은 모두
북방에서의 당씨 가문은 3류 세력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4대 명문 가족일지라도 당씨 가문에게 체면을 주어야 하였는데 북방 당씨는 당씨 종파에 속해있고 제경 당씨는 진정한 명문 대가문이고 용하국의 5대 최고의 명문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시간을 봐봐, 염구준과 손가을이 도착할 시간이 다 됐을걸."민상현은 고개를 숙여 손목에 착용되어 있는 로렉스금시계를 보고나서 당유한테 인사를 하고 "당 사장님, 저는 먼저 내려가 그들과 직접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당유는 와인글라스를 들고 민상현이 떠나는 것을 보더니 민상현이 사무실을 나가려는 순간, 그녀는 또 한번 가벼운 웃음을 짓더니 "그들에게 너무 친절할 필요가 없어. 첫 시작부터 호된 맛을 보여줘.""기억해, 그들은 우리에게 부탁하러 오는 거지 우리가 부탁하는 것이 아니야! 백분의 30의 지분에서 조금이라도 양보해서는 안돼." 약 30분 뒤에 빨간색 포르쉐가 연구소 빌딩 아래 서서히 세워졌다. "구준 씨, 바로 여기에요!"손가을은 차에서 내렸는데 조금 긴장한 듯 염구준의 팔을 끼고 눈앞에 있는 연구소 빌딩을 보면서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만약 협상에서 실패하면 저희의 신제품은 적어도 반년 이후에야 출시할 수 있어요. 관씨 가문의 우세가 구축되면 저희는 뒤집기가 힘들어질 거예요."염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작잉산에서 복귀한 후 그는 땅에 발을 거의 닿지 않았으며 즉시 손가을과 함께 중해시로 이동하였었다. 비록 이 도시에 대하여 이미 굉장히 익숙하였지만 이 연구소에 대해서는 생소하였다. 북방 당씨가문…. 별 명성이 없다!"거기서!"1층 홀 입구까지 도착하자 안보 요원 두 명이 두 팔을 끼고 막고 나섰는데 얼굴에는 불친절이 쏟아져나왔다. "요청장이 있어? 연구소는 엄청 중요한 장소로서 데이터는 엄격히 지켜져야 하니 요청장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어."잉?손가을은 의아해하였다. 그녀는 이미 회사 PR팀을 통하여 당씨 연구소로 공문을 발송하였고 부소장인 민상현이 친히 회답하기를 연
갑작스러운 박수 소리가 들리더니 껄껄 웃는 소리와 함께 일층 홀로부터 울려 퍼지면서 "하하하, 과연 말로만 듣던 분을 직접 보게 되는군요! 염 사장님과 손 사장님은 부부 감정이 돈독하시네요. 저의 경호팀에 대해서 위협까지 하시는 걸 보니 정말로 기량이 넘치고 패기가 도도하네요!"말하는 사이 발걸음은 천천히 염구준과 손가을 앞에까지 다가오더니 멈추었다. 바로 당씨 연구소의 부소장을 맡은 민상현이었다. "명인은 뒷말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원하는 게 뭐죠?"염구준은 쓸데없는 말을 하기도 싫어 직접 말했다."저희는 데이터자료가 필요합니다. 기업공문에 설명한 바로 한 손으로 돈을 주고 한 손으로 물건을 인도하여 그로서 거래를 끝냅시다."어?민상현은 눈썹을 올리더니 눈에는 의외라는 빛이 흘러나왔다. 그는 다른 사람과 협상할 때 항상 단단히 주동권을 잡았는데 이번은 좀 당황스러웠다. 염구준이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진심을 털어내고 얘기할게요." 민상현은 허허 웃으면서 경호원더러 옆으로 물러서라고 지시하고 세 손가락을 내밀더니 낮은 소리로 "이건 저의 뜻이 아니라 당 사장님의 결정이십니다. 저희 데이터 자료를 구매하시려면 적어도 손씨그룹의 30퍼센트 지분을 주셔야 합니다.""저랑 흥정하지 마세요! 이것은 마지노선입니다. 협상할 여지가 없습니다."30퍼센트 지분?염구준 옆에 서있던 손가을은 이쁜 두 눈을 크게 뜨더니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현재의 손씨그룹의 전신은 청해 용씨가문의 용운그룹이었고 1년 정도의 발전과 확장과 '물 피부' 시리즈의 출시를 통하여 기업의 가치는 끊임없이 상승되었다. 아무 과장 없이 10퍼센트의 지분이라도 3류 가문 장기간의 번영을 지탱할 수 있었다. 그런데 30퍼센트...중해시에서라도 2류 가문을 끌고 나가기에는 충분한 금액이었다. "30퍼센트가 당사장님의 요구입니다."민상현은 손가을의 안색을 보더니 낮게 웃으며 다시 한번 세 손가락을 치켜들면서 "당 사장님은 당 사장님이시고
민상현은 눈을 껌뻑이더니 고개를 쳐들고 껄껄 웃어댔는데 방자하고 오만하였다. "하하하."그는 뒤로 몇 걸음 후퇴하더니 염구준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보면서 비웃는 목소리로 "염구준, 다른 세력이라면 내가 너를 무서워할지 몰라도 이번에는 네가 장소를 잘못 골랐어!""솔직하게 말할께! 사과는 있을 수 없어! 체면을 차리려면 꿈 깨!""북방 당씨는 제경 당씨가문의 분파야. 북방의 4대 명문도 우리한테 7분의 체면을 주거든! 당씨 가문앞에서 잘난척하려면 넌 아직 멀어도 한참 멀었어!"제경 당씨?염구준은 이번에 정말로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네가 한 말은 내가 잘 기억하마!"그는 입술 고리를 올리더니 민상현을 보고 빙그레 웃으면서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 잊지 말고 잘 기억하고 있어! 한 시간 내에 이 두 경호원을 데리고 손씨별장에 와서 나를 찾아.""기억해! 내가 요구하는 데이터 자료도 가지고 개나 소처럼 내 아내 앞에 기어서 용서를 빌어."말을 마치고 민상현과 그 뒤의 경호요원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손가을의 손을 잡고 빨간색 포르쉐에 타더니 씽하고 떠나갔다. "허세 떨기는! 퉤!"민상현은 포르쉐가 멀리 가는 것을 보고 퉤하는 소리와 함께 가래를 뱉었다. 자기더러 사과하라고? 개나 소처럼 기어서?해가 서쪽에서 뜨면 모를까..."큰 아씨!"연구소 사무실에 돌아온 민상현은 방금 발생한 일의 자초지종을 당유한테 낱낱이 말해줬다.눈앞에 있는 당유를 보며 안색은 풍자의 느낌을 감추지 못했다. "염구준과 손가을 말입니다! 글쎄 저희 당씨 가문앞에서 날뛰지 않겠습니까?""저는 이미 그들을 꺼지라고 했습니다. 얼마 안 되어 그들은 반드시 재방문하여 무릎을 꿇고 자료를 팔라고 빌 겁니다!"당유는 와인글라스를 들고 호박색의 와인이 잔에서 가볍게 찰랑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기다란 눈은 가볍게 뜨더니 새빨간 입술 사이로 "호호"하는 웃음소리를 내보냈다. 염구준과 손가을이 날뛴다?날뛰길 잘 했어.연구소에서 장악한 자료를 손씨그룹은 원래 40퍼센트의 지분
손씨그룹의 규모로 봤을 때 50퍼센트만 한 지분이면 엄청난 자본 양이고 당씨가문이 해당 지분을 확보하면 우후죽순처럼 승승장구하여 당씨 가문의 지위를 신속히 비상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심지어 그녀는 전화 반대쪽에 있는 당용하가 놀라고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실은 …."야! 이 어리석은 녀석아!"이 시각 이때 북방 당씨 가문의 정원거실에서 당용하는 휴대폰을 쥐고 있었고 줄곧 듬직했던 표정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있어 본적 없는 분노와 함께 "방금 누가 나한테 전화가 왔는지 알기나 해?""제경당씨가문의 도련님, 당씨 종파 미래의 계승자인 당봉이 전화왔었어!"쿵!연구소사무실에 있던 당유의 머릿속에는 '웡'해졌으며 야하고 짙은 화장이 덮을 수 없는 놀라움을 나타났다.당봉?!그는 전체 당씨가문의 직계 계승자이자 영감님이 정해놓은 계승자이며 당씨 종파의 의지를 대표한다. 이렇게 높게 계신 인물이 북방 당씨가문의 분파에 대하여 개의치 않을 것인데 갑자기 아빠한테 전화를 하고 아빠가 이렇게 화내게 하였다니.설마…."나는 네가 무슨 계획인지는 모르겠으나 즉시 중단해!"당씨 가문 정원 거실에, 당용하는 당유의 놀라움을 느낀 듯 하였으며 이를 악물고 목소리에는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섞였다. "북방당씨가문은 너로 인해 연루될 수 없고 너 때문에 멸망해서는 더더욱 안된다!""이 일을 만약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알아서 해. 북방 당씨가문은 너랑 더는 아무 관계가 없을 것이야!"'팍'하는 소리와 함께 전화는 끊어버렸다. 알아서 하라고…. 아무 관계가 없다고...당유는 휴대전화에서 울려 나오는 "뚜뚜"하는 소리를 듣더니 몸은 저도 모르게 휘청거리더니 손에 들고 있던 와인글라스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미쳤어…. 완전 미쳤어….방금 '당봉'의 이름을 들었을 때만 해도 속으로는 요행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이 일 때문에 당씨 가문의 눈에 들어가 칭찬을 받는 게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50퍼센트의 지분이라든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 세력들은 세라와 관계가 좋았지만 지금은 그녀가 스텔라성과 엮여서 믿을 수가 없었다.베르가 말한 동맹도 결국은 이익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었다.“염병할 놈!”베르는 염구준이 사라진 곳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에취!”한편, 바다의 동굴을 지나던 염구준이 재치기를 하더니 귓구멍을 파며 중얼거렸다.“또 어떤 놈이 뒤에서 나를 욕하는 거야?”그는 이미 수백 미터 안으로 들어가면서 동굴을 살펴보았다.오래전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동굴로서 지하수도로 사용했거나 육지에서 지각이 변화하여 이곳에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었다.이제 동굴 내부에 완전히 적응되어서 속도를 낼 때가 되었다슝!위험도 없고 갈림길도 없으니 팔다리를 빨리 저으며 앞으로 전진했다.동굴 끝에 무엇이 있는지 참 기대가 되었다.그것이 고대 옥패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푸!가는 도중에 갑자기 장어 같은 바다 동물의 습격을 받았지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다.‘누가 있어.’얼마나 헤엄쳤는지 모르겠지만 눈앞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염구준은 그 사람의 생사를 알 수 없어 한 줄기 검기를 발사했다.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보고 죽은 사람이라 생각했다.가까이 다가가 보니 잠수복을 입은 시체는 부패되지도 않고 마치 자는 것처럼 보였다.그 옆에 커다란 가방이 있었는데, 열어보니 황금, 비취. 진주 등 값나가는 보물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진짜 보물이 있었네. 고대 옥패도 있을까?”그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보물이 가득한 가방은 뒤로 한 채 계속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시체들이 점점 더 많이 나타났다.염구준은 궁금했다.왜 시체들이 하나 같이 상처도 입지 않고 평온한 표정으로 죽었는지 말이다.이상한 상황으로 하여금 점점 주변을 경계하게 만들었다.앞으로 더 나아갔을 때, 동굴은 사라지고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이곳이 바로 목적지인 것 같았다.그리고 내부를 살펴보려고 수십 발의 불꽃을 발사하던 염구준
찾겠다고 약속했던 보물이며 고대 옥패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그때 누군가 가슴이 벅차오르는 소식을 전했다.“절벽 위에 동굴이 있어요!”“여기에도 있어요. 불덩어리를 던졌는데 끝이 보이지 않아요!”“동굴에서 100그람되는 금덩어리를 발견했어요!”드디어 보물이 나타났다는 말에 다들 동료를 잃은 슬픔에서 금세 벗어났다.“일단 경거망동하지 말고 우리 대책부터 세웁시다.”중요한 순간에 베르가 나서서 대국을 주재하려 했다.염구준을 고립시키고는 각 세력들을 이용해 더 많은 것을 차지하려는 수작이었다.“부성주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합리적인 대안이라면 지시를 따를게요.”메노스가 환심을 사려고 스텔라성의 편에서 말했다.염구준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맞설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저들의 도움이 필요했다.나머지 가주들은 드디어 줄을 서야 하는 때가 온 것을 알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줄을 서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선택 문제였다.만약 잘못 선택하면 아무런 이득은 보지 않고 끝없는 재앙만 맞이할 것이다.…그 외에 무술인들은 가주들이 중요한 일을 논의하는 것을 알고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다.몇몇 사람들이 토론한 결과로 대다수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다.“염 선생은 대책이 있습니까?”노신기가 긴장이 흐르는 분위기를 깨고 떠보듯 물었다.지금 염구준은 혼자서도 스텔라성를 상대하기 충분했다.다들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 때 염구준이 한 동굴 입구에 서서 말했다.“상의할 게 뭐가 있어요? 보물이 보이면 능력에 따라서 챙기면 되죠. 실력이 있으면 많이 챙기고 없으면 바닷물이나 마시다 가면 되죠.”그 말 뜻은 물질적이지만 현실적이기도 했다.지금 각 세력들이 꿍꿍이를 세우고 있으니 아무리 상의를 해도 진심이 아닐 것이다.어차피 나중에 사이가 틀어질 텐데, 지금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염구준의 말을 들은 베르는 각 세력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봐 바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염구준, 지금 분열을 일으키는 거야? 절대 용납할 수 없어.
어떤 무술인들은 적대 관계이고 위에서 아무런 태도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감사의 눈길을 보냈다.베르 일행은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침묵하고 있으니 염구준을 칭찬하는 것은 더 불가능했다.“이곳은 위험해서 항상 조심하세요. 그렇다고 매번 도와줄 수 없어요.”염구준은 무덤덤하게 말했다.어차피 이번만 도와줄 거라 뻔뻔하게 구는 사람이 있어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그때 통신기에서 당황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저기 모래벌레 무리가 오고 있어요!”그 말에 다들 다시 안절부절했다.염구준이 재빨리 통신기에 대고 모두를 진정시켰다.“당황하지 마세요. 대부분 바닥으로 들어가고 몇 마리만 뒤를 따라왔을 겁니다.”땅으로 돌아가지 않은 모래벌레들은 전부 그의 검에 잘렸기 때문이었다.다들 안심하고 싸울 준비를 할 때, 꽃무늬 셔츠를 입은 젊은이가 공을 들고 앞에 나섰다.이곳까지 오면서 나약한 실력 때문에 항상 타인의 보호를 받았는데, 왜 이제야 나서는지 다들 알지 못했다.“썩을 놈의 벌레야! 첨단 과학기술의 위력을 보여 줄게!”젊은이가 건방지게 말하며 손에 든 공을 힘껏 던져버렸다.“안 돼!”메노스가 나서서 말렸지만 공을 이미 던져서 늦어버렸다.갑작스러운 행동에 다들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방어!”염구준이 고함을 지르며 기운으로 호체 기운을 끌어냈다.반보천인인 염구준마저 긴장하게 만들다니, 모두 젊은이가 던진 공은 틀림없이 대단한 물건이라고 생각했다.펑!공이 수십 미터 떨어진 곳으로 흘러서 올라간 순간,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마침 달려오는 모래벌레들을 순식간에 폭발시켰다.물속에서도 이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다니, 보기만 해도 감탄이 흘렀다.“악!”그런데 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물속에서 퍼지더니 사람들의 몸에 부딪치며 오장육부에 침투되었다.순식간에 거대한 생물체를 몇 마리나 제거했으니 사람에 미치는 영향도 치명적이었다.실력이 약한 무술인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바로 죽었다.퍽!가장 먼저 공격받은 젊은이는 충격에 한참이나
“알겠습니다.”“네.”두 사람은 대답하자마자 각자 맡은 20명이 넘는 부하들을 이끌고 심해 모래벌레가 드문 변두리 지역으로 향했다.실력이 뛰어난 무술인 두 명이 앞장서서 길을 터주고 있으니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가장 중요한 것은 이로서 부하들의 사기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그 장면을 본 남은 세력들도 벗어날 방법을 생각했는지 부하들에게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살고 싶으면 빨리 천기문의 뒤를 따라가!”지금 염구준이 뒤를 맡고 있었기에 그들도 벗어나기 훨씬 수월했다.베르가 떠날 때는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염구준의 뒤를 노려보면서 저렇게 싸우다 콱 죽으라고 저주까지 했다.결국은 살려고 바삐 피신하느라 누구도 염구준을 도와주지 않았다.혼자 남은 그는 결국 심해의 모래벌레에게 포위되었다.“에휴, 저럴 줄 알았어. 그동안 도와준 걸 봐서라도 우리도 도와줍시다.”염구준은 자신이 한 결정에 후회하지 않고 계속 검을 휘둘러 벌레를 살해했다.각 세력의 무술인들이 이미 멀리 떨어졌으니 지금은 이 무리를 뚫고 나가야 했다.촤아악!순식간에 수많은 검기가 주변에 발사하며 바다 밑을 들쑤시는 바람에 모래와 진흙이 시야를 가렸다.어렴풋이 보이는 것은 덩치가 큰 물체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 것이었다.아무리 바다가 모래벌레의 구역이라 해도 염구준의 검을 막지 못했다.검망이 닿는 곳은 그들 시체로 널렸다.염구준이 뛰쳐나오려고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을 때 도망친 각 세력들은 균열 변두리에서 편하게 쉬고 있었다.“염 선생이 우리를 위해 혼자 희생하는데 우리도 소수 정예병을 조직해서 도와줍시다!”그레이가 통신기에 대호 한마디 제안했다.흔쾌히 나설 사람은 없겠지만 일단 말은 해봐야 알 수 있으니까.“하, 대단한 것처럼 건방지게 굴더니, 저런 놈은 죽어도 싸.”“그러게요. 저 악마의 생사는 우리랑 상관없어요.”베르와 세라가 시큰둥하게 자신들의 태도를 표명했다.“당신들…”그레이가 나서서 비판하려고 할 때 그들과 싸워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더는 말을 잇지 않
염구준이 수압의 영향을 받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베르는 당황했다.이제 손에 무기도 없어서 어떻게 막아야 할지 막막했다.“멈춰!”“당장 공격을 멈춰!”“부성주님, 조심하세요!”그 장면을 보던 반보천인 세 명은 막을 겨를도 없이 소리를 질렀다.바로 그때,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염구준은 공격을 멈추고 지하를 내려다보았다.푸!두 사람 사이에 있는 두터운 진흙 속에서 갑자기 무엇인가 모래를 사방에 뿌리면서 올라오는 것이었다.염구준이 재빨리 진흙의 가운데를 잘라버리자 생물체가 죽었는지 바닥에 툭 하고 떨어졌다.마침 검기도 기운을 소진하여 공격을 멈추고 돌아서서 살펴보았다.“젠장, 그냥 지하에 처박혀 있을 것이지, 뭐 하러 죽으러 나왔어?”염구준이 불청객에게 짜증을 부렸다.만약 생물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 검에 죽을 사람은 베르였다.진흙과 모래가 가라앉자 다들 생물의 정체를 주시했다.굵기가 2미터나 되고 꼭대기에 날카로운 이빨이 수두룩하게 생긴 심해의 모래벌레였다.이 벌레는 성체가 되면 길이가 30미터에 달하고 풍부한 광물을 함유한 화산암을 먹고 살기에 이 구역에서 텃세가 특히 강했다.그리고 공격성은 형태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방어해! 이것들이 떼로 공격할 거야!”염구준은 통신기에 주의를 주고 잠시 베르를 살해하는 것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위험한 상황에 닥쳤으니 자기들끼리 싸운다면 사기를 떨어트리기 때문이었다.푸푸!말이 채 끝나기 전에 수많은 모래벌레들이 땅속에서 나와 무차별한 공격을 퍼부었다.일반 무술인이 한 입에 먹힌다면 바로 두 동강이 났다.반보천인 무술인들은 잠수 장비가 망가지면 심해의 수압을 견뎌야 하기에 역시 방심할 수 없었다.그러니 아무도 죽음을 무릅쓰고 공격하지 않았다.심해 모래벌레들이 신출귀몰하며 공격하자, 다들 혼란에 빠져 허둥지둥했다.그들에 비해 염구준은 다가오는 놈들을 가볍게 잘라냈다.이 벌레들은 사납지 않은데 갑자기 땅속에서 튀어나올 때 당황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염구준은 감지
싸움은 잠시 한 단락 끝났다.베르가 씩씩거리며 통신기에 대고 고막이 터질 듯 소리를 질렀다. “염구준, 왜 우릴 도와주지 않아?!”“당신들도 날 도와주지 않았잖아요.”염구준은 어처구니없는 가스라이팅을 무시하고 반문했다.베르는 이런 말로서 염구준을 각 세력의 반대편에 세워 고립시키려는 수작이었다.이제 막 대군을 지휘할 수 있는 임시 사령관을 담당하게 되었으니 위세를 떨칠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웃기지 마. 우리는 반보천인 무술인이라 다른 무술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어. 그런데 넌 한심하게 지켜만 보고 있었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아?”베르는 정의로운 척 그의 영혼까지 고문하며 계속 나무랐다.눈치가 없는 무술인들은 정말 베르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하하하. 방금 수십 명이 넘게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는데도 당신은 구하러 가지 않고 도망가느라 바쁘던데요? 그 말을 하고도 양심에 찔리지 않습니까?”염구준은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이기적인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지,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또 염구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이렇게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기 십상이었다.“흥, 따박따박 말대꾸는. 누가 너 같은 놈을 낳았는지 그 어미가 궁금하다.”베르는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말로도 밀리게 되자 인신공격을 하기 시작했다.“죽고 싶어?”그러자 염구준이 버럭 화를 내며 베르에게 검을 겨주었다.상대방이 시비를 건다면 원하는 대로 한바탕 싸워줄 기세였다.“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베르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커다란 방패를 들고 맞섰다.이번 행차에 스텔라성에서 실력이 있는 반보천인 네 명을 파견했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쿵!염구준의 검이 방패에 닿은 순간 둔탁한 소리가 나며 베르가 뒤로 몇 발치 물러갔다.“물에서 방패를 쓰다니, 죽으려고 작정했군.”물속에서 방패의 부력이 커서 오히려 싸움에 방해가 되었다.그는 계속 검으로 공격하며 가볍게 제압했고, 뒤로
그 생물의 정체는 대왕 오징어였다.이 생물은 빛을 두려워해서 항상 심연에 숨어 있기에 과학자들은 파도에 밀려온 시체들만 주워서 연구했었다.대왕 오징어는 가장 긴 것은 40미터 이상에 달했다.염구준은 지금 상황을 보고 속으로 탄성이 흘러나왔다.“젠장, 오징어 소굴을 건드렸나?”심지어 그중에서 덩치가 큰 오징어는 전신 경지에 도달했다.마침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와서 다행이지, 염구준이 혼자 싸운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염 선생님, 이제 어떡해요?”통신기에서 초조한 노신기의 목소리가 들렸다.그 말 뜻은 그가 나서서 천기문의 부하들을 지켜달라는 의미였다.솔직히 그들 실력으로 이렇게 많은 대왕 오징어를 상대하기 버거웠다.“살아남아서 바다 밑 끝까지 오세요.”염구준은 한마디만 남기고 검을 휘두르며 계속 아래로 내려갔다.지금은 사방이 어두워서 대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는 것조차 어려웠고, 모두 자원해서 온 거라 그들을 책임질 의무가 없었다.“다들 최선을 다해 바다 밑으로 내려가자!”노신기는 목숨을 걸 각오로 모두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다.순식간에 각 세력은 대왕 오징어와 무차별적인 싸움을 벌였다.하지만 캄캄한 물속은 대왕 오징어들에게 유리한 곳이라 인간들은 1대1 싸움에서 얼마 버티지 못하고 참담한 희생을 치러야 했다.위기가 닥치자 베르가 긴급 공공 통신 채널을 열고 이런 제안을 했다.“이러다 다 죽습니다. 우리 모두 협력하여 살길을 열어야 합니다. 바다 밑에 도착하면 지금처럼 힘들지 않을 겁니다.”솔직히 베르도 염구준처럼 대놓고 아래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그런 실력이 되지 못했다.“찬성합니다.”“협공합시다!”각자 싸우다가 자칫하면 전멸할 수 있으니 다른 세력들도 이 제안에 동의했다.“반보천인이 앞장서고 전신 경지, 전신지상 무술인이 그 다음, 나머지는 뒤를 따라갑니다!”베르는 정예병을 살리고 나머지는 죽든 살든 상관하지 않을 생각으로 배치하기 시작했다.“공격합시다!”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다른 사람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모두가 슬픔과 공포에 빠져 있을 때 염구준이 두터운 잠수복을 입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간밤에 가볍게 생물을 절단하면서 그의 단전은 이미 기운으로 꽉 찼다.“염 선생이 바다에 들어갔어요.”모든 사람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으니 작은 동작이라도 이내 알아챘다.그가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바람에 노신기 일행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대체 왜 저러는 거야?”“내가 앞장 설게요. 촉각이 있는 생물일 뿐, 두렵지 않습니다.”일부 반보천인은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 잠수복을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염구준의 손에 완벽한 해도가 있으니 그가 정보를 어느 정도 장악하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그래서 먼저 보물을 찾아낼까 봐 조바심이 났던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말로는 보물을 찾으러 왔다고 하지만 솔직히 고대 옥패를 노리고 왔다.일단 옥패에 있는 무공을 연마하면 자신의 실력을 제고할 수 있으니 나중에 재물을 손에 넣어도 늦지 않거니와 그때는 더 쉬울 거라 생각했다.염구준은 바다 밑에 있는 균열을 향해 가다가 가끔씩 방향을 조절했다.아직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가장 힘이 덜 드는 방법을 사용했다.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물고기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점점 어두워져 앞이 보이지 않았다.염구준은 길이가 석 자가 되는 청봉을 잡고는 언제든 적을 무찌를 준비를 했다.방금 잘린 촉각의 길이를 볼 때, 본체에 비해 너무 짧아서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다.만약 덩치가 어마어마한 팔조괴물이라면 아직도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게 틀림없다.촤아아! 촤아아!그때 물살이 바뀌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더니 수백 개의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다.각 세력의 정예병이 움직인 것이다.어떤 무술인은 일정한 거리에 도착한 후 빠르지도 늦지도 않는 속도로 염구준의 뒤를 따랐다.그가 앞장서서 길을 터달라는 뜻이었다.염구준은 그들을 신경 쓰지 않고 아래 균열이 빨아들이는 대로 끌려갔다.‘얼마든지 따라와 봐.’지금 상황으로 말하자면 누가 누구의 총받이가 될지
선박 위의 사람들이 절박하게 울부짖었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자 각 세력들이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분위기를 보아 곧 위험이 닥칠 것 같았다.촤아아악!“엄청난 것이 몰려오고 있어! 빨리 위로 올라가!”나중에 물에 들어간 무술인들이 제일 먼저 해수면으로 올라와 보고했다.이어서 대다수 무술인들은 통신기에 비명소리만 남기고 사라졌다.각 세력이 어쩔 바를 몰라 혼란에 빠졌을 때, 노신기는 염구준의 옆얼굴을 보며 속으로 감탄했다.그의 말이 옳았다.“다들 맞서서 싸웁시다!”염구준은 어마어마한 기운이 몰려오는 것을 감지하고 우렁차게 소리쳤다.그게 무엇이든 이미 상대방을 건드린 이상 맞서서 싸워야 했다.정신을 차린 각 세력들은 갑자기 조상들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떠올라,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무기를 집어 들었다.촤아아!다시 몇몇 사람이 수면위로 올라오더니 놀라운 속도로 선박을 행해 헤엄쳤다.“저게 다 뭐야?”누군가 겁에 질려 비명소리를 질렀다.“나도 몰… 악!”같이 헤엄치던 일행이 말하다 바다 밑에 있는 물건에 잡혀 끌려가고 말았다.그리고 밧줄처럼 생긴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선박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악!”“살려줘!”순식간에 비명소리와 경악 소리가 섞여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다.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체에 다들 지레 겁을 먹었다.윙!그때 누군가 열 줄기 검기를 발사해 밧줄처럼 생긴 생물을 잘라버렸다.“저건 또 뭐야? 엄청 단단하네.”제일 처음으로 공격한 사람은 역시 염구준이었다.“끼익!”바다 밑에서 공격을 당한 생물은 날카로운 이명소리를 내며 위로 올라왔다.생각보다 쉽게 잘리자 각 세력들은 용기를 내서 공격을 퍼부었다.“별거 아니네. 단번에 잘려지잖아.”자신감이 생긴 그들은 필사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본래 각 세력의 실력으로 쉽게 생물을 잘라낼 수 있는데, 이 생물이 모두가 혼란에 빠진 틈을 이용해 습격할까 봐 진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물론 염구준도 모든 사람을 책임질 의무가 없으니 주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