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꺽,꿀꺽,꿀꺽...목젖이 진동하는 소리였다. 원씨 가문 사당 앞에 300여 명의 원씨 자제들이 모였는데 모두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목젖도 저도 모르게 후들후들 떨렸고 뼈를 찌르는 차가운 기운이 발뒤꿈치로부터 머리까지 뻗쳐 올라갔다.한 수에 종사지상을 순식간에 사살하다니.눈앞의 이 얼굴이 영악한 야만인 남자의 실력이 이렇게까지 무서울 줄은 생각지 못했다. 수법 또한 잔인하였는데 근본적으로 인간 같지도 않았고 수라장에서 기어 나온 악마 같았다. 인성이라곤 전혀 없었다."저, 저자는 살인 기계란 말인가?""종사지상은 그의 손 밑에서 한 수를 넘기기 힘들다. 저, 저자는 왕자 지상인가 아니면 왕자 대단원인가?" "저희 원씨 가문 10명의 종사는 이제 9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이 시각 끝이 보이지 않는 공황 정서는 원씨 가문 제자들한테 신속히 퍼지기 시작하였고 모든 사람들의 눈길은 약속하듯 원종한테 머물렀다. 만약 눈앞의 이 악마를 막을 수 있다면 그는 바로 정진왕자인 원종일 것이다. 왕자는 왕자가 상대해야 하고 원종은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웅,승,호!"모든 이들의 주시하에 원종은 드디어 발걸음을 내디뎠는데 두 눈은 빛을 뿜어내듯 하였으며 한 글자씩 내뱉었다."마귀를 제거하고 덕을 지키는 것은 나 같은 무도 인사들의 의무이다. 오늘 전체 원씨 가문을 손해를 보더라도 이 노부는 너를 작잉산에 남겨둘 거야!" "포진하라!"쑥쑥쑥원종 뒤로부터 9명의 종사들은 몸을 날려 쏜살같이 달려들었는데 각자 한 방향을 차지하여 한발로만 지탱하거나 전투준비의 스쿼트 자세를 하고 있거나 활보로 무릎을 굽히고 있었다. 아홉 사람은 아홉까지 자세로 각자 달랐다. 바로 신원통배권이 현재까지 전해 내려온 살진 중에서 가장 강대한 구궁신원진이었다.이처럼 강대한 적을 마주하고 원종마저도 필승의 자신이 없어도 이 진법은 원씨가문 선조들이 슈퍼강자를 위하여 전문적으로 설립한 합격 대진인데 근 백년 동안 세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진법이 준비 완료되자 9명은
이 시각이 되어서야 원종은 더 이상 그 어떤 요행 심리를 가지지 않았고 9대 종사를 향하여 서서히 고개를 저으며 진법을 그만두라고 귀띔하였다. 그리고 나서 두 팔을 쭉 폈는데 표면의 24매의 흑철 원환이 쨍쨍거리며 울렸다. "웅승호, 노부가 너랑 일 대 일로 싸울게. 해볼테냐?"자극법? 웅승호는 허허하고 차갑게 웃으며 손에 잡고 있던 두 원씨가문의 자제를 내팽개쳤다. 눈길은 갑자기 흉악스러워 지더니 원종을 향하여 급강하하면서 뛰쳐나갔다. 전력을 다하여 응전하였다. 그는 마치 맹호가 산에서 내려가듯 하였고 독수리가 공중에서 사냥물을 향하여 돌진하는 듯 하기도 하였다. 두 손바닥의 표면은 정진이 울부짖더니 거의 손을 쓰는 동시에 원종의 가슴앞에 돌진하였다. "원씨 가문 자제들아, 눈을 크게 뜨고 잘 보거라!"원종은 기를 단전까지 내리고 입으로는 힘껏 외치더니 "노부가 지금 펼치는 것은 우리 원씨통배권법의 요점이야! 보고 나서 바로 떠나거라! 우리 원씨가문을 위해 대를 잇도록 하고 권법이 실전하지 않게 하라!"훙훙훙훙훙두 명의 왕자의 겨룸은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웅승호는 야만적이고 광폭하였고 두 손은 마치 야수의 날카로운 발톱이 마냥 원종의 가슴 앞과 몸 뒤를 미친 듯이 공격하였다. 원종의 나이든 얼굴은 어두웠는데 흑철원환의 쨍쨍거리는 소리가 끊기지 않았고 신원통배권을 하나씩 펼치기 시작하였다. 신원은 허리 펴고 철권을 흔들었다. 로원은 몸뒤 집고 주먹은 바람같다.노원은 높게 뛰어 청산을 쳐부순다.열원은 땅을 딛고 산하를 파괴한다.괴원은 용을 잡고 쌍갑을 제거한다.영원은 범을 따라 웅크려 울부짖는다.창원은 꼬리흔들며 권포로 충격한다.광풍은 힘껏 돌아 원후를 에워싼다.원씨가문의 종사 앞에 원종의 주먹은 종횡무진하였는데 주먹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잔인하였다. 천둥같은 소리는 황하의 관개 소리와도 흡사하였고 도도한 강물처럼 끊임없이 뿜어져 나왔다. 이 지경에 도달하면 실력이 제일 약한 원씨 자제라도 느낄 수 있었는데 원종은 아예 이길
눈앞의 생사를 두고 원종은 사실 절망하였다. 나이 든 얼굴에는 패배의 안색이었는데 갑자기 무언가를 느끼고 나서 웅승호를 향하여 웃기 시작하였다. "너를 잡을 사람이 왔어!"뭐!웅승호의 동공은 갑자기 조여지더니 조건반사가 마냥 번개처럼 몸을 돌렸다. 하지만 너무 느렸다.바로 그가 응대하는 이 순간 신체 표면에 덮여있던 정진은 갑자기 흔들리더니 왼쪽 절반 귀로부터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더니 강력하기 그지없는 폭파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강대하여 희미한 궤적을 보기만 하였는데도 마치 보잘것없은 작은 돌멩이처럼 수백 미터 밖에서부터 울부짖으며 날려오는 것 같았는데 손쉽게 그의 호체정진을 꿰뚫고 그의 왼쪽 귀를 찢어버렸다. 피와 살은 사처로 튕겼다.원래부터 흉악하고 추한 얼굴이 더욱더 비틀어지고 두려워졌다.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는 그의 목을 따라 빠르게 흘러내려 그의 목덜미를 뻘겋게 물들었고 그의 옷깃을 타고 흘러들었는데 얼음같이 차가워 뼈를 찌르는 듯했다. "누구야?!"이 시각, 웅승호는 소리를 내 울부짖었고 무도 왕자로서의 위기감은 아무 경고도 내지 못하였고 자랑스럽게 여겼던 호체정진도 이처럼 일격에 허물어버렸다. 도대체 누가 손을 쓴 걸가? 누가 이렇게 강대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걸까? 당연히 염구준뿐이었다. "내가 너무 늦지 않았군 그래."수백 미터 밖 작잉산의 기구한 산길 위에 염구준은 산책하면서 산 중턱으로부터 천천히 정상까지 올라갔다. 웅승호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원종에 대해서만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끄덕이었다. "원 선배님, 많이 놀라셨죠?"원종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마음속의 큰 돌덩이는 마침내 내려갔다. 원래 그는 이미 마음이 재처럼 되었고 오늘의 싸움에 대해서도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방금 생사의 결정적인 시각에 정신 의지는 고도로 집중하여 오감 육식은 거의 공영 지경까지 도달하였으며 주위 환경의 변화에 대하여 이상적으로 예리하였다. 생사가 교체되는 찰나 슈퍼강자가 접근하고 있음을 느꼈고 다시 한번 생존 욕망이
쿵!!염구준이 입을 여는 순간, 웅승호는 0.5초도 주저하지 않고 두발로 바닥을 힘껏 딛더니 직경 2미터 이상 달하는 거대한 구덩이를 폭파했고 신체표면의 혈광이 하늘이 찔렀고 체형은 희미한 허상으로 변하더니 산기슭 방향으로 미친 듯이 뛰쳐나갔다. 결단성이 칼날 같았다. 그는 실력이 아주 강대하였고 생각 또한 특별히 조심스러웠다. 눈앞의 괴물 같은 청년과 겨뤄볼 생각은 아예 없었으며 이때 유일한 목적은 작잉산에서 도망쳐 주변 황산 야성에 숨는 것이었다. 수림 속의 골짜기에 도망가기만 하면 험준한 지형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에 그는 절대적으로 신심이 있었다. 반드시 이 청년의 추적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그의 연혈비법이었다. 자신의 정혈과 정기를 연소하여 짧은 시간 내에 무서운 속도를 폭파하게 시킬 수 있었는데 존주가 친히 전수한 목숨을 지킬 수 있는 히든카드였다.비길 데 없이 신속하였다. 그가 비법을 펼치는 동시에 그의 속도는 이미 극치에 도달하였으며 몸은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더니 백 미터밖에 나타나더니 왕자 경계에 있는 원종이라도 전혀 그의 발걸음을 따라갈 수 없었다. 아쉽지만 그래도 너무 늦었다. 웅승호의 몸이 착지하는 순간, 희미하고 허황한 그림자가 5미터밖에 서서히 견실해졌다. 염구준은 왼손을 몸 뒤에 두고 오른손으로 웅승호를 공중에서 스매싱하듯 타격하였다. "돌아가!"펑!100킬로에 달하고 강철과도 흡사한 견고한 체구는 염구준의 스매싱에 바로 날렸고 공중에서 저도 모르게 연거푸 3,40바퀴를 뒹굴더니 조금 전 밟고 튀었던 구덩이에 떨어지고 말았다. 하늘땅이 회전하고 눈앞에는 별들이 튀어 올랐다. 이 한방으로 웅승호의 반쪽 가슴은 완전히 꺼져 들어갔으며 갈비뼈와 가슴뼈가 몇 대가 끊어졌는지 알 수 없었다. 토해내는 피에는 내장조각이 썩어 있었는데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었는데 염구준이 정보를 염탐하려는 목적이 없었으면 이 시각 그는 숨을 거둔 지가 오래됐을 것이다. "무, 무성, 정말로 무성이구나..."구덩이 속에서 웅승
여기까지 말하더니 목소리는 갑자기 멈추었다. 더 질문할 필요가 없었다. 웅승호는 ...죽었다. 언제부터인지 웅승호의 입가의 핏자국은 더 이상 붉은색이 아니었으며 검은색으로 변하였다. 일종의 극성 독약을 삼키게 분명하였는데 체내의 모든 생기는 괴멸되었다. 그의 시체는 부패하기 시작하였는데 맨눈으로 보이는 속도로 신속하게 썩어들어가며 녹으며 소실되어 단지 하얀 골격만 남게 되었는데 몸 위의 남루한 옷들마저도 독혈에 의하여 철저히 용해되었다. "이, 이..."주변의 원씨 자제들과 생존한 9대 종사 심지어 원종까지 포함한 모든 사람은 의식적으로 뒤로 몇 걸음 후퇴하였는데 멀리서부터 구덩이를 보더니 놀란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건 무슨 독이지? 웅승호는 언제 독약을 삼켰지?작잉산에 쳐들어오기 전에 그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패배하여 잡히더라도 절대로 흑풍 조직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누설하지 않도록 하였다. 사납고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그야말로 미친놈이었다. "이 실마리는 완전히 끊어진 셈이네."염구준은 눈길을 거두더니 웅승호의 시골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눈썹을 천천히 찌푸리더니 "이런 독은 고적에 기재되어 있는 '소진융혈산' 일거라 현대사회에서는 사라진 지 오래되었지요. 흑풍 조직이 아직도 이런 독을 갖고 있다니 이제 목숨을 살려두려면 아마도 힘들 거예요."여지 간 힘든 게 아니었다. 소진융혈산은 피를 만나면 효력을 발휘하는데 사전에 먼저 삼키고 내공으로 재촉하면 독과 혈액이 혼합되게 할 수 있고 약 효과가 발휘되면 풀 수 있는 약이 없었다. 만약 흑풍 조직의 고위층 성원들이 모두 이 독약을 배치하고 있다면 생포하여도 얼마든지 자살할 수 있고 흑풍 조직의 정보를 조사하려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웠다. "염, 염 선생!"원종은 재삼 망설이더니 이 호칭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염구준을 향하여 몸을 미세하게 굽히더니 목숨을 구해준 은혜에 감사드리고 나서 낮은 목소리로 "현재 이 상황에서 흑풍 조직의 조사는 아마도 계
전지봉은 조사자료를 꺼내더니 정중히 손가을앞에 건넸다. "손 사장님, 관씨가문에 대항하려면 반드시 일분일초를 다투어야 합니다. 저는 현재가 관건적인 시각이라서 완전히 연구소로부터 성숙된 자료들을 구매하되 일차적으로 사들여 저희 자체의 특허제품을 개발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저희가 선수를 쳐서 특허권보호를 받으면 관씨가문이라도 감히 침권할 수 없을 것입니다."손가을은 잠깐 사색에 빠지더니 눈길은 점점 더 견결해졌다. 전지봉이 말은 틀리지 않았다. 연구소의 데이터 자료를 구입하는 것이 현재 가장 효율적인 경쟁 수단이었다. "구준 씨를 기다리죠."그녀는 머리를 돌려 통으로 된 유리 창문 앞으로 걸어가더니 말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엄숙하였다. "돈이 얼마나 들지라도 당씨 연구소의 데이터를 사들이세요!"중해시.3대 가문의 구도는 이미 새로 씌었는데 손씨 가문은 이미 전체 중해시 지하 세계의 주인이 되었다. 성주마저도 삼분 양보하여야 했고 복종하지 않는 세력은 아무도 없었다.하지만 당씨 연구소만 제외됐다. 중해시 당씨 일용품 데이터 연구소는 이름대로 북방 당씨 가문의 산업으로서 북방시장의 일용품에 관하여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연구개발 업무를 진행하여 총괄적으로 계획하고 분석하는 전체 동북 구역에서 가장 큰 종합성 정보회사였다. 이 회사에는 인재가 수두룩하였는데 연구소 내부에는 중해에서 가장 권위적인 보건 전문가들을 포함하여 업계에서의 명망과 권위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으며 매개의 조사연구보고서는 모두 고가로 판매되고 있었다. "손씨그룹의 손가을과 염구준이 우리의 조사연구자료를 구매하려 한다고?“연구소 사무 청사 내 원피스를 입고 있는 중년 여자는 손에 와인글라스를 들고 통으로 된 유리창 아래의 빈번하게 다니는 차들을 보면서 입가에는 기괴한 웃음을 지었다. "상현 씨, 이 정보 믿을 만해요?"민상현은 연구소의 상임 부소장이었는데 중년 여자를 향하여 허리를 굽실거리면서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기색이 넘쳤다. "관씨가족과 손씨그룹은 모두
북방에서의 당씨 가문은 3류 세력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4대 명문 가족일지라도 당씨 가문에게 체면을 주어야 하였는데 북방 당씨는 당씨 종파에 속해있고 제경 당씨는 진정한 명문 대가문이고 용하국의 5대 최고의 명문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시간을 봐봐, 염구준과 손가을이 도착할 시간이 다 됐을걸."민상현은 고개를 숙여 손목에 착용되어 있는 로렉스금시계를 보고나서 당유한테 인사를 하고 "당 사장님, 저는 먼저 내려가 그들과 직접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당유는 와인글라스를 들고 민상현이 떠나는 것을 보더니 민상현이 사무실을 나가려는 순간, 그녀는 또 한번 가벼운 웃음을 짓더니 "그들에게 너무 친절할 필요가 없어. 첫 시작부터 호된 맛을 보여줘.""기억해, 그들은 우리에게 부탁하러 오는 거지 우리가 부탁하는 것이 아니야! 백분의 30의 지분에서 조금이라도 양보해서는 안돼." 약 30분 뒤에 빨간색 포르쉐가 연구소 빌딩 아래 서서히 세워졌다. "구준 씨, 바로 여기에요!"손가을은 차에서 내렸는데 조금 긴장한 듯 염구준의 팔을 끼고 눈앞에 있는 연구소 빌딩을 보면서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만약 협상에서 실패하면 저희의 신제품은 적어도 반년 이후에야 출시할 수 있어요. 관씨 가문의 우세가 구축되면 저희는 뒤집기가 힘들어질 거예요."염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작잉산에서 복귀한 후 그는 땅에 발을 거의 닿지 않았으며 즉시 손가을과 함께 중해시로 이동하였었다. 비록 이 도시에 대하여 이미 굉장히 익숙하였지만 이 연구소에 대해서는 생소하였다. 북방 당씨가문…. 별 명성이 없다!"거기서!"1층 홀 입구까지 도착하자 안보 요원 두 명이 두 팔을 끼고 막고 나섰는데 얼굴에는 불친절이 쏟아져나왔다. "요청장이 있어? 연구소는 엄청 중요한 장소로서 데이터는 엄격히 지켜져야 하니 요청장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어."잉?손가을은 의아해하였다. 그녀는 이미 회사 PR팀을 통하여 당씨 연구소로 공문을 발송하였고 부소장인 민상현이 친히 회답하기를 연
갑작스러운 박수 소리가 들리더니 껄껄 웃는 소리와 함께 일층 홀로부터 울려 퍼지면서 "하하하, 과연 말로만 듣던 분을 직접 보게 되는군요! 염 사장님과 손 사장님은 부부 감정이 돈독하시네요. 저의 경호팀에 대해서 위협까지 하시는 걸 보니 정말로 기량이 넘치고 패기가 도도하네요!"말하는 사이 발걸음은 천천히 염구준과 손가을 앞에까지 다가오더니 멈추었다. 바로 당씨 연구소의 부소장을 맡은 민상현이었다. "명인은 뒷말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원하는 게 뭐죠?"염구준은 쓸데없는 말을 하기도 싫어 직접 말했다."저희는 데이터자료가 필요합니다. 기업공문에 설명한 바로 한 손으로 돈을 주고 한 손으로 물건을 인도하여 그로서 거래를 끝냅시다."어?민상현은 눈썹을 올리더니 눈에는 의외라는 빛이 흘러나왔다. 그는 다른 사람과 협상할 때 항상 단단히 주동권을 잡았는데 이번은 좀 당황스러웠다. 염구준이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진심을 털어내고 얘기할게요." 민상현은 허허 웃으면서 경호원더러 옆으로 물러서라고 지시하고 세 손가락을 내밀더니 낮은 소리로 "이건 저의 뜻이 아니라 당 사장님의 결정이십니다. 저희 데이터 자료를 구매하시려면 적어도 손씨그룹의 30퍼센트 지분을 주셔야 합니다.""저랑 흥정하지 마세요! 이것은 마지노선입니다. 협상할 여지가 없습니다."30퍼센트 지분?염구준 옆에 서있던 손가을은 이쁜 두 눈을 크게 뜨더니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현재의 손씨그룹의 전신은 청해 용씨가문의 용운그룹이었고 1년 정도의 발전과 확장과 '물 피부' 시리즈의 출시를 통하여 기업의 가치는 끊임없이 상승되었다. 아무 과장 없이 10퍼센트의 지분이라도 3류 가문 장기간의 번영을 지탱할 수 있었다. 그런데 30퍼센트...중해시에서라도 2류 가문을 끌고 나가기에는 충분한 금액이었다. "30퍼센트가 당사장님의 요구입니다."민상현은 손가을의 안색을 보더니 낮게 웃으며 다시 한번 세 손가락을 치켜들면서 "당 사장님은 당 사장님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