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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문밖에 계단에서 상처를 입은 박병구가 어깨에는 붕대도 감지 않은채 손가을을 보자마자 바로 무릎을 꿇고 불쌍하게 울었다.

"용서해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

눈앞의 박병구를 보고 손가을은 자신도 모르게 뒤로 몇걸음 물러나더니 뚱한 표정을 지었다.

뭐라고 하는 거야?

살려달라고?

그리고 왜 이렇게 상처가 많은 거지?

왼쪽 어깨뼈는 부러진것 같았다. 얼굴에는 피범벅이 되었고, 이마에도 피가 나있었다......

"손가을님!"

박병구는 땅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울었다.

"그 땅을 필요로 하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그 땅을 사서 드리겠습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진짜 잘못했습니다!"

손가을은 잠시 벙쪄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바라보며 작은 입이 크게 벌어졌다.

"구준씨, 혹시 당신이......"

염구준이 미소지었다.

"지금 저 사람 생명이 당신 손에 달려 있으니 얼른 결정해."

손가을은 떨렸지만 다정한 눈빛으로 다시 확인했다.

그 사람이다, 그 사람이 맞다!

아까 나간 것이 박병구를 찾으러 간 것이었다.

그녀는 염구준이 싸움을 잘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시에서도 뱀처럼 교활한 박병구를 한방에 제압해 버린다니!

이 사람이 그녀의 남편이다.

그녀의 든든한 뒷배이고 무슨 일을 하든 그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그녀를 실망시킨적이 없고 항상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박 사장님, 저...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손가을이 마음이 내키지 않아 부드럽게 말했다.

"큰일도 아닌데요, 뭐. 사업 라이벌이 다 각자 수단이 있는거 저도 다 이해합니다."

말하며 손을 뻗어 박병구를 부축하였다.

"아, 아닙니다!"

염구준이 허락하기전에 박병구는 일어나기 무서워 놀라서 무릎을 꿇은채 뒤로 물러났다.

그는 더 불쌍하게 울면서 말했다.

"손가을씨, 저 부축하지 말아주세요. 전 개돼지도 못한 인간입니다. 그럴 자격없어요!"

"흑, 그 땅을 드릴 뿐만 아니라 2000억 배상금까지 드릴게요! 현재 약재 기지를 건설하려고 하시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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