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5화

"그때 되서, 제가 보여줄게요. 저희 북방 설 씨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요!"

손태산은 휠체어에 앉은채 조금 멈칫하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

"설공자, 류 어르신의 일은 우리가 방관한 것이 아니라, 진짜로 어쩔수 없었습니다. 염구준의 실력이 비범했어서 저희가 상대가 아예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저희 류씨 어르신이 살해당하는 걸 옆에서 방관하신 겁니까?”

설구는 한쪽 입꼬리만 올려 억지로 웃으며 음흉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운해시의 지하 자료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쪽이 손태산 맞죠? 이제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으니 아무 이용 가치도 없겠네요. 그럼......"

촤악!

한 자루의 칼이 살집을 베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설구의 옆에는 그의 친삼촌 설의가 있없다.

손에 있던 날카로운 칼이 손태산의 가슴에서 천천히 뽑혀져 나왔다.

칼날에 묻어 있는 붉은 피는 뚝뚝 소리를 내며 끊임없이 떨어졌다.

떨어진 피는 온 정원의 지면을 빨갛게 물들어 버릴 정도였다!

"......"

손태산은 벙찐채로 고개를 숙여 가슴팍에 뚫려있는 피로 물든 구명을 바라보고 다시 고개를 돌려 휠체어를 밀어주던 형제인 진동화를 보며 입술을 움직이며 무언가를 말하려는 것 같았다.

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눈빛이 점점 어두워 지더니 머리가 한쪽으로 치우치며 바로 기절하고 죽어버렸다!

"산이, 산이 형!"

진동화는 눈에 분노가 찬채 손태산을 안은 채 소리내어 울었다.

"산이 형, 눈 좀 떠봐요. 산이 형, 눈 좀 떠봐라고요. 산이 형!"

설구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진동화를 보며 낮게 웃었다.

"당신이 손태산의 동생, 진동화야?"

진동화는 죽은 손태산을 안은태, 설구를 죽일듯이 노려보며 얼굴에는 비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설 공자, 우리더러 오라고 해서 설씨 가문을 존중해서 왔어요! 근데 왜 산이 형을 죽이는 겁니까, 왜, 무엇때문에요?!"

"하하! 무엇때문이냐고? 바로 이것 때문이지!"

설구가 미친듯이 크게 웃으며 설의 손에 들려있는 날카로운 칼을 가르키며 진동화를 향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