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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6화

“그렇게 생각하면 너희들 더더욱 가만둘 수 없어! 구시대의 잔당은 용국을 나락으로 빠지게 할 테니까!”

이영의 말에 염구준은 살의를 일으켰다.

‘심성이 곱지 못한 것들은 역시 이기적이고 견식이 좁아.’

그러다 보니 손중천에게도 흥미를 잃었다. 흑풍과 여우 같은 패륜아를 키웠으니 반역자로 엄벌을 내릴 것이다.

“염구준, 낙성용도 당신과 똑같은 생각을 해서 은세집안의 손에 죽임을 당했어!”

이영은 자신의 신념이 부정당하자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래? 은세집안은 너와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에 내 손에 멸망한 거야!”

코웃음을 치던 염구준은 부하에게 이영을 밀실에 가두라고 명했다.

지금은 용국에 소란을 피우러 오는 여우를 죽여야 했다.

“명을 받들라! 모든 장병들은 용국에서 은밀한 해역을 전력으로 수색하고 조립된 함정을 발견하는 즉시 보고하라!”

그는 대략적으로 매의 둥지 위치를 추측했다.

용국과 공해의 경계 지대에 일년 내내 안개가 짙고 아무도 살지 않는 섬들이 있다.

만약 매의 둥지가 내해에 있다면 여우는 담이 백 개라도 함정을 타고 오지 못할 것이다.

부하가 명을 받들고 나간 뒤, 염구준은 주작에게 연락해 흑풍을 수색하라 명을 내렸다.

염희주가 옥패의 힘을 봉인하여 흑풍의 내공이 대폭 줄었기에 청해성에서 도망치는 건 무리었다.

“전주님, 황가 위대가 청해성에 나타났습니다. 저들이 흑풍을 체포하는 임무를 인계받았습니다.”

30분 뒤, 주작의 메시지를 받았다.

국주가 직접 나섰으니 흑풍을 추적하기 어려워졌다. 국주가 협조하자고 부탁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전주님, 이거 함정입니다. 실은 국주도 전주님을 떠보고 계세요.”

주작은 이 일이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

어쩌면 국주는 흑풍의 존재를 알지도 모른다.

“전주님이 어떻게 하든 국회는 전주님을 공격할 이유가 많을 겁니다.”

주작이 계속 분석하며 설명했다.

염구준도 똑똑한 사람이니 무슨 말인지 잘 알고 있었다.

“혹시 흑풍이 국주를 지지하는 걸까, 아니면 측근으로 만들 생각일까?”

지금은 진퇴양난이니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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