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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9화

염구준이 공격하려던 찰나, 인기척 소리가 들리더니 몇몇 그림자가 안개 속에서 뛰쳐나와 그를 막았다.

“암영당 4대 전신 늦었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네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들은 얼굴색만 다를 뿐, 갑옷은 전신전의 4대 지존의 모습과 똑같았다.

“흥, 짝퉁 전신전도 있었냐? 너희들 찾아갈 시간을 절약했구나.”

염구준은 도적놈들이 전신이라 자칭하는 것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것은 전신전에 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모욕이었다.

“하하하. 영감은 살려두고 염구준은 죽여!”

암영당 4대 전신이 나타나자 여우에게 역전승할 기회가 생겼다.

“몇몇 애송이들이 나를 죽이겠다고?”

염구준은 바로 암영당의 청룡과 백호를 쓰러트렸다.

남은 두 전신은 노인을 잡으러 갔다.

암영 전신도 전신 이상이라 실력을 따지면 흑풍보다 강할 뿐만 아니라 전신전의 4대 지존보다 한 단계 높았다.

저들의 수법은 여우와 비슷하여 매우 민첩하기 때문에 염구준이 혼자서 두 전신을 상대하자니 조금 신중해졌다.

얼마 안 되어 노인이 잡혔다.

여우는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바로 노인의 견갑골을 찔렀다.

두 전신이 돌아와 염구준과 싸우는 데 합류했다.

전신 4명을 상대하자니 염구준은 너무나 버거웠다.

“영감, 나랑 흑주에 가자. 가서 창용칠숙의 비밀이 뭔지 천천히 얘기해 보자고!”

섬뜩한 미소를 짓던 여우는 바닥난 체력으로 노인을 끌고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사상진법?”

염구준은 그제야 4대 전신이 사용한 사상진법은 최고 고수한테만 적용하는 진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염구준, 너도 그때 사용한 적이 있었지!”

암영청룡이 복화술로 말했다.

왠지 염구준의 과거를 잘 아는 것 같았다.

“여우, 네가 아는 비밀이 나보다 더 많을까?”

염구준이 물어보려고 할 때 안개 속에서 허스키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영감, 허세 부리지 마. 최후의 발악에 불과해.”

여우가 싸늘하게 내뱉었다. 이미 폐인이 된 노인은 비밀을 말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네 마리 짐승을 제물로 바치오니, 진정한 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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