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499화

Penulis: 잔영
염구준이 공격하려던 찰나, 인기척 소리가 들리더니 몇몇 그림자가 안개 속에서 뛰쳐나와 그를 막았다.

“암영당 4대 전신 늦었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네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들은 얼굴색만 다를 뿐, 갑옷은 전신전의 4대 지존의 모습과 똑같았다.

“흥, 짝퉁 전신전도 있었냐? 너희들 찾아갈 시간을 절약했구나.”

염구준은 도적놈들이 전신이라 자칭하는 것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것은 전신전에 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모욕이었다.

“하하하. 영감은 살려두고 염구준은 죽여!”

암영당 4대 전신이 나타나자 여우에게 역전승할 기회가 생겼다.

“몇몇 애송이들이 나를 죽이겠다고?”

염구준은 바로 암영당의 청룡과 백호를 쓰러트렸다.

남은 두 전신은 노인을 잡으러 갔다.

암영 전신도 전신 이상이라 실력을 따지면 흑풍보다 강할 뿐만 아니라 전신전의 4대 지존보다 한 단계 높았다.

저들의 수법은 여우와 비슷하여 매우 민첩하기 때문에 염구준이 혼자서 두 전신을 상대하자니 조금 신중해졌다.

얼마 안 되어 노인이 잡혔다.

여우는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바로 노인의 견갑골을 찔렀다.

두 전신이 돌아와 염구준과 싸우는 데 합류했다.

전신 4명을 상대하자니 염구준은 너무나 버거웠다.

“영감, 나랑 흑주에 가자. 가서 창용칠숙의 비밀이 뭔지 천천히 얘기해 보자고!”

섬뜩한 미소를 짓던 여우는 바닥난 체력으로 노인을 끌고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사상진법?”

염구준은 그제야 4대 전신이 사용한 사상진법은 최고 고수한테만 적용하는 진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염구준, 너도 그때 사용한 적이 있었지!”

암영청룡이 복화술로 말했다.

왠지 염구준의 과거를 잘 아는 것 같았다.

“여우, 네가 아는 비밀이 나보다 더 많을까?”

염구준이 물어보려고 할 때 안개 속에서 허스키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영감, 허세 부리지 마. 최후의 발악에 불과해.”

여우가 싸늘하게 내뱉었다. 이미 폐인이 된 노인은 비밀을 말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네 마리 짐승을 제물로 바치오니, 진정한 용을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kait

  • 군신의 귀환   제1500화

    번개 한 줄기가 전광석화 같이 전체 섬을 비추자 등나무 덤불이 미친듯이 자라는 것이 보였다.그리고 천둥소리와 함께 섬이 다시 어두워졌다.수많은 이들의 울음 소리와 비명 소리가 지옥에 빠진 것처럼 소름 끼치게 들렸다.갑자기 염구준의 몸이 아래로 추락했다.온 힘을 다해 평형을 찾았지만 힘을 지탱할 곳이 없었다.또 자색의 번개가 쳤다.그제야 암영 4대 전신과, 여우, 노인이 없다는 걸 발견했다.“윽!”염구준은 신음 소리를 내며 바닥에 세게 떨어졌다.이어서 암영 4대 전신이 착지했다.염구준이 일어서자 사방에 불꽃이 피어나며 주변을 밝게 비추었다.“여긴 어디야?”암영 전신과 염구준이 동시에 경악했다.석벽에 달린 초가 밝게 빛나자 발밑에 쫙 깔린 백골들이 눈에 띄었다.“상어 기름 촛불?”암영청룡이 복화술로 말하는 동시에 코와 입을 막았다.“용국 고대의 매장술인 상어 기름은 환각을 유발하지!”암영청룡이 설명했다.그 사람 외에 누구도 상어 기름의 작용을 모르는 것 같았다.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서로 싸울 겨를이 없었다.“청룡, 날 죽여! 방금 덤불에 독이 있었어!”맥없이 주저앉은 암영백호는 일어날 힘마저 없었다.염구준은 그의 얼굴에 핏발이 서고 콧구멍에서 검정색 피가 흘러나오는 걸 봤다.“우리 넷은 같이 죽고 같이 살아야 해!”암영청룡이 백호를 부축하며 출구를 찾으러 전방으로 갔다.주작과 현무도 각자 다른 방향으로 출구를 모색했다.“청룡, 이 독은 내 심지를 갉아먹고 있어. 더는 통제하지 못하겠어.”암영백호가 청룡을 밀치더니 검을 뽑아 자신의 목을 베려고 했다.그때 염구준이 신속하게 다가와 검을 차버리고 백호의 등에 점혈을 찍었다.그러자 백호가 비틀거리더니 이내 검정색 피를 토해냈다.“아주 흔한 시체독이야. 마음 단단히 먹어!”말을 마친 염구준은 백호의 가슴에 일장을 날렸다.뒷걸음을 치던 백호가 또 피를 흥건하게 토했다.혈액 색상이 벌건 색으로 돌아왔다.“염구준, 왜 우리를 돕는 것이냐?”남은 세 사람은 검

  • 군신의 귀환   제1501화

    “강자의 힘이 서로 부딪히고 창용의 별자리가 안개가 자욱한 섬 위에 나타났을 때…”여우는 큰 소리로 웃으며 품 안에서 양피지 한 장을 꺼냈다. 입으로는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흑주 사람의 주문!”염구준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여우가 흑주 상왕묘를 찾았으니, 이런 주문을 외울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주문을 외우자, 염구준은 자신의 몸속에서 어떤 힘이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이 힘은 염희주한테 봉인 당한 줄 알았는데…”염구준은 몸속의 힘이 거대한 고래가 남긴 힘이라는 것이 느껴졌고, 상왕묘에서 얻은 힘도 깨어날 기미가 보였다.“고래 한 마리가 죽으면 만물이 살 수 있다!”염구준은 갑자기 이 말의 깊은 뜻을 깨달았다. 힘의 이끌림 하에, 그도 흑인이 남긴 주문을 외웠다.어둠 지존이 두 주문 사이에 끼어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냈다. 여우의 몸에는 검은 기운이 감돌았고, 염구준의 몸에서는 초록색 불빛이 나오기 시작했다.“위대한 이상을 위해, 너희들의 죽음은 가치가 있다!”여우는 점점 더 흥분했다. 어둠의 등나무는 주문에 이끌려 돌 벽의 촛불을 피해 아래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염구준의 몸 안에서 방출된 초록색 불빛은 서서히 공간 전체를 채워, 4대 지존도 초록색 불빛에 둘러싸였다. 그들을 향해 뻗어나가다가 초록색 불빛에 닿자, 감전된 것처럼 움츠러들었다.“윽!”여우도 끙끙거리며 몸을 떨었다. 분명 염구준의 초록색 불빛에 되려 당한 것이다.“생명의 빛!”그림자 용과 여우는 동시에 놀라 소리쳤다. 여우는 마치 이 힘이 아주 두려운 듯 뒤돌아 도망가려 했다.“죽어. 흐흐…”또 하나의 검은 그림자가 어두운 곳에서 튀어나와 짧은 칼로 여우의 가슴을 찔렀다.“늙은이, 당신…”여우는 깜짝 놀라 커진 두 눈으로 믿을 수 없다는 듯 가슴에 있는 칼을 보고는 다시 늙은이를 보았다.“이게 어떻게?”염구준도 믿을 수 없었다. 날개뼈를 관통 당한 사람이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가.“여우, 내가 너희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건, 너

  • 군신의 귀환   제1502화

    “더러운 것!”미친 듯이 자라난 등나무는 염구준을 화나게 했다. 그는 훌쩍 뛰어올라 맨손으로 어둠 지존을 감싼 검은 기운을 끊어냈다.속박에서 벗어난 어둠 지존은 또다시 여우를 구하러 가려 했지만, 여우는 이미 무수한 등나무에 몸을 관통당한 채 시체로 굳어있었다.“늙은이, 나쁜 짓을 많이 하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법이야!”염구준은 늙은이에게 많은 비밀들을 묻고 싶었지만, 극도로 흥분한 등나무를 피해 늙은이의 어깨를 잡았다.하지만 늙은이는 전혀 감사히 생각하지 않고 염구준을 향해 손에 있던 단검을 휘둘렀다.“염구준, 창용칠숙이 다시 나타날 때, 여기가 네 무덤이다!”늙은이는 말이 끝나자 머리 위를 보았다. 자욱하던 안개는 벌써 흩어져 갔고, 하늘에는 길게 늘어선 별들이 보였다.“이게 바로 창용칠숙?”염구준은 구불구불한 별들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확실히 용과 비슷했다.“창용칠숙!”그림자 용도 깜짝 놀라 소리쳤다. 그는 용국의 현학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염구준은 그를 자신의 아래에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탁- 탁-갈라진 틈 양쪽에서 소름 끼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 같았는데, 그중에는 뼈가 부딪히는 소리도 있었다.“이건…”늙은이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등나무에게 원기를 모두 빨렸다. 가시가 달린 덤불이 그의 몸을 휘감고 그의 피를 빨아먹기 시작했다.두 정상급 고수들이 의미 없는 것들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다니.염구준은 왠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늙은이도 등나무의 비료가 되었고, 가시덤불이 그의 눈에서 나오자 염구준은 자신의 추측에 확신이 생겼다.발자국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자, 염구준은 양쪽을 한 번씩 보았다. 사람의 그림자는 하나도 없었는데, 소리는 점점 더 또렷해졌다.“청룡, 야수의 포효 소리가 더 가까워졌어!”한 암영 지존이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염구준도 깜짝 놀랐지만, 포효 소리 같은 건 전혀 들리지 않았다.“아니, 용국 고대 무녀의

  • 군신의 귀환   제1503화

    등나무는 백골을 타고 올라갔고, 해골의 머리는 등나무 줄기에 의해 몸과 분리되었다.해골 머리라는 장애물이 없어지자, 염구준의 눈앞에는 커다란 벌레 무리가 그를 향해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이 각도로? 안 돼!”염구준은 벌레를 정면으로 보고 있었고, 그는 문득 자신이 서있는 것이 아니라 땅에 엎드려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이 해골들은 일어나지도,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의 시선에 변화가 생긴 것뿐이었다.“다들 조심해. 심해 동물이다!”그림자 용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염구준은 그제야 그들도 똑같이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빨리 일어나!”염구준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몸속의 진실한 감정이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록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훨씬 정신이 맑아졌다.그는 땅바닥을 냅다 밀어내 반동을 이용해 벌떡 일어섰다. 그의 손바닥에서 나온 충격파 한 줄기가 사방으로 빠르게 흩어졌다.염구준의 공격이 거대한 고래의 생명의 빛을 융합시켰다. 에너지가 닿는 곳마다 심해 동물들이 모두 타버려 초록색 불꽃을 일으켰다.염구준이 생각지도 못했던 것은 이 심해 동물들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초록색 빛이 어둠의 등나무를 쫓아버렸지만, 효과적으로 심해 동물까지 쫓아내지는 못했다.“구천의 용령이시어, 제게 위엄을 주시옵소서, 사나운 불길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고, 보라색 전기는 무시무시한 천둥과 같으니!”그림자 용은 염구준의 도움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 용국 먼 옛날의 주문을 외웠다.“퇴마사였구나!”염구준은 순간 깨달았다. 퇴마사는 사라져가는 직업이고, 알려진 바로는 자연의 힘을 빌릴 수 있다고 했다.보라색 전기가 하늘을 찢는 듯 내리쳤고, 어둠의 등나무는 전기에 맞아 보라색 불꽃을 내며 타들어갔다.심해 동물도 불길 속에서 ‘타닥타닥’ 소리를 냈다. 염구준은 입이 떡 벌어졌다. 번개를 컨트롤하는 사람은 살면서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이게 다가 아니었다. 보라색 전기가 지나간 뒤, 바닥에서 불길이 이글이글거리며 모든 틈새를 가득

  • 군신의 귀환   제1504화

    그림자 용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염구준도 그녀가 혼잣말을 하는 건지 그와 대화를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그림자 용은 곁눈질로 염구준을 흘끗 보았는데, 무표정한 그의 얼굴을 보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서… 선배…”그림자 호랑이는 시험 삼아 그녀를 불렀다. 그녀 역시 자신이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든 듯했다.“또 여자야?!”염구준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그림자 호랑이를 흘끗 보았다.염구준는 신기하고 놀라웠다. 설마 암영당의 4대 지존이 다 여자라고?“주작, 현무, 사상진법의 주문 아직 기억하지?”그림자 용이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사람의 목소리와 똑같았다. 마치 시크한 한 송이 장미 같았다.“선배, 이건 뼛속까지 새겨뒀죠!”주작도 여자였다. 염구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도 왜 한숨을 내쉬었는지 몰랐다.이제 현무만 남았다. 그는 말을 하지 않았고, 두 손은 계속 결인을 하고 있었다. 아마 죽을 힘을 다해 예전의 지식을 보충하고 있을 것이다.염구준은 현무가 딱 한 글자라도 좋으니 말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갈라진 틈의 끝까지 갈 때 그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그런 거였군!”그림자 용은 두 갈래의 길을 보고 고개를 살짝 흔들며 말했다. 이 모든 것이 마치 예상 밖의 일인 것 같았다.“영험한 뱀이시어 길을 찾아주소서!”현무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역시 여자였다. 염구준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하얀 뱀 한 마리가 허공에 나타났다. 현무의 힘이 응집되어 만들어진 것이었다.작은 뱀은 다시 두 마리로 나눠져 각각 두 갈래 길로 들어갔고, 남은 사람들은 모두 현무의 탐색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아!”현무가 살짝 놀란 듯 뒤로 물러섰다.“무슨 일이야?”그림자 용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그녀도 예감이 좋지 않은 듯했다.“거대한 두 눈에서 붉은빛이 나오고, 뱀의 영혼을 통해 나랑 시선을 마주하고 있어…”현무는 겁을 먹은 듯 말했다. 염구준은 창백해진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 군신의 귀환   제1505화

    염구준도 이상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었다. 살아있는 사람이 어떻게 밀봉되어 있는 묘실에서 생활할 수 있는가.“창용칠숙이 곧 사라져, 우리가 결정을 내려야 해. 찢어져서 움직이자!”그림자 용은 다급한 듯 말했다. 확실히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기에 그녀들은 애초에 염구준과 창용 묘실을 열었다.“염구준, 현무 너희는 날 따라와. 백호는 주작을 따라가고!”그림자 용은 배치를 하고, 먼저 신비로운 힘이 있는 왼쪽 동굴 입구로 들어갔다. 백호와 주작은 창용 호위대를 찾으러 갔다.염구준은 주변을 살피더니 그림자 용을 따라갔다. 어차피 지하세계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주군님, 선배랑 결혼은 언제 하실 겁니까?”길 찾기에 온 정신을 쏟고 있던 염구준은 현무가 갑자기 장난스럽게 묻자 아주 깜짝 놀랐다.“뭐?”염구준은 잠시 자신이 잘못 들은 건 아닌지 생각했다. 두 사람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죽음을 논하던 원수 지간이었는데, 어떻게 결혼이라는 말을 하지?“난 당연히 강요하지 않을 거야. 창용의 오래된 무덤의 비밀을 찾으면, 나 스스로 결정해도 돼.”그림자 용이 대충 대답했다. 염구준은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 더더욱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선배…”“닥쳐, 묘지 찾는데 집중해!”그림자 용이 조용히 소리치자, 현무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염구준은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작정 두 사람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선배, 돌 벽에 그림이 있어!”현무가 갑자기 말했다. 염구준은 현무 쪽을 바라보았고, 돌 벽에는 정말 벽화가 있었다.“쉿!”그림자 용이 소리를 내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녀는 다른 것을 발견한 것 같았다.염구준은 숨을 참았다. 그러자 갑자기 등 뒤에서 숨소리가 들렸다. 비록 아주 약했지만 아주 또렷했다.그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손만 뻗어 잡으려 했지만 등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숨소리도 사라졌다.염구준은 깜짝 놀랐다. 그의

  • 군신의 귀환   제1506화

    “악령아 물렀거라!”그는 본능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손바닥으로 돌 벽을 쳤다. 하지만 돌 벽은 마치 지우개처럼 움푹 패었다.“이건…”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묘실 전체가 흔들렸다. 염구준은 힘주어 서있으려 했지만 발아래의 땅도 움푹 패었다.“고래!”염구준은 뭔가 익숙한 느낌에 문득 이 묘실은 거대한 고래의 뱃속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더 이상 힘을 주어 때릴 수 없었다. 만약 고래가 깊은 바닷속으로 도망가기라도 한다면, 정말 끝장이다.염구준은 고래의 배가 텅텅 빈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아마 어떤 내장 안에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이 고래가 얼마나 큰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전에 본 균열은 분명 고래의 몸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그곳을 아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염구준은 흑인이 남긴 주문을 떠올렸다. 그 당시 흑인도 주문을 이용해 고래의 섬을 컨트롤했던 것이었다.“끝까지 포기할 수 없지!”염구준은 눈을 감고 흑인의 주문을 외웠다. 이번엔 자신의 몸 안에서 어떤 힘이 솟구치는 것이 느껴졌다. 마치 몸 안에서 뭔가가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다.“너의 힘은 다시 돌려줄게!”염구준의 직감이 고래의 힘은 단순히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그의 몸 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당연히 고래의 흙일 것이다. 예전에 흑인이 이런 흙으로 살수 몇 명을 만들었었다.고래의 흙은 마치 소환이라도 된 듯, 염구준의 몸 안에서 천천히 벗겨져, 바닥에 떨어졌다.“됐다! 이제 편히 쉴 수 있어.”고래의 힘을 빼은 염구준이 눈을 뜨며 안심한 듯 말했다.“이제 난 가도 되지? 난 아직 알고 싶은 비밀이 있어.”염구준은 혼잣말을 했다. 하지만 고래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어디선가 부드러운 고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염구준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여전히 텅 비어 있었다.고래 울음소리가 사라지자, 주변은 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염구준은 어이가 없어 웃었다. 오로지 직감에 의지

  • 군신의 귀환   제1507화

    염구준은 현무를 불러 세우려 했지만, 그는 새끼 고래가 이 음파의 원천인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한발 늦었다.현무는 음파에 의해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고, 콧구멍과 입가에서는 이미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망했다!”염구준은 고통을 힙겹게 참으며 현무를 새끼 고래의 곁에서 떼어내며 그와 동시에 석화된 새끼 고래를 향해 주먹을 날리자 괴상한 음파가 뚝 그쳤다.“신명은 무슨, 생물 자기장이 네 목숨을 가져갈 거야.”절망에 빠진 현무를 보고 염구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신앙은 원래 좋고 나쁨이 없지만, 과도한 미신은 죽음을 자초할 뿐이다.“진짜 무서운 음파였어.”그림자 용도 아직 두려운 듯 말했다. 그녀의 내공은 확실히 현무보다 높았고, 상처도 치료할 수 있었다.“흐흐, 흐흐.”염구준은 갑자기 괴상한 웃음소리를 들었다. 어디서 오는 건지 몰라서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사람 그림자라고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기척도 느끼지 못했다.“왜 발소리가 들리지?”현무를 치료해 주고 있던 청룡도 경계하며 말했다. 하지만 염구준은 발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거대 고래의 자기장이 모든 걸 다 기록할 겁니다! 제가 가문 사람들의 고함소리를 들었어요.”현무가 고통스러워하며 말했다. 거대 고래에 대해서는 확실히 그녀가 잘 알고 있었다.“됐어. 중요한 시점에는 미신을 믿지 않을 거야.”염구준은 한참을 멍하니 있더니 드디어 입을 뗐다.“전에 신비롭게 사라진 가문 사람들이 여기에 잡혀와서 막노동을 하게 된 겁니다. 이곳에 그 공백 역사의 진실이 있어요!”현무는 슬픈 눈으로 말했다. 그녀는 청룡을 살짝 밀어내고 힘겹게 일어섰다.“거대 고래의 몸 안에 있는 자기장은 아주 이상해. 아마 수많은 환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야. 우리 빨리 도망쳐야 해.”예전에 상어의 독으로 이미 경험이 있는 염구준이었다. 이곳에 오래 머무르면 안 된다.“저희를 어디로 데려가는 걸까요? 깊은 바닷속일까요?”현무는 꼼짝도 하지 않고 중얼거렸다.“지금 섬이 가라앉고 있다는

Bab terbaru

  • 군신의 귀환   제2479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 세력들은 세라와 관계가 좋았지만 지금은 그녀가 스텔라성과 엮여서 믿을 수가 없었다.베르가 말한 동맹도 결국은 이익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었다.“염병할 놈!”베르는 염구준이 사라진 곳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에취!”한편, 바다의 동굴을 지나던 염구준이 재치기를 하더니 귓구멍을 파며 중얼거렸다.“또 어떤 놈이 뒤에서 나를 욕하는 거야?”그는 이미 수백 미터 안으로 들어가면서 동굴을 살펴보았다.오래전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동굴로서 지하수도로 사용했거나 육지에서 지각이 변화하여 이곳에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었다.이제 동굴 내부에 완전히 적응되어서 속도를 낼 때가 되었다슝!위험도 없고 갈림길도 없으니 팔다리를 빨리 저으며 앞으로 전진했다.동굴 끝에 무엇이 있는지 참 기대가 되었다.그것이 고대 옥패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푸!가는 도중에 갑자기 장어 같은 바다 동물의 습격을 받았지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다.‘누가 있어.’얼마나 헤엄쳤는지 모르겠지만 눈앞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염구준은 그 사람의 생사를 알 수 없어 한 줄기 검기를 발사했다.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보고 죽은 사람이라 생각했다.가까이 다가가 보니 잠수복을 입은 시체는 부패되지도 않고 마치 자는 것처럼 보였다.그 옆에 커다란 가방이 있었는데, 열어보니 황금, 비취. 진주 등 값나가는 보물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진짜 보물이 있었네. 고대 옥패도 있을까?”그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보물이 가득한 가방은 뒤로 한 채 계속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시체들이 점점 더 많이 나타났다.염구준은 궁금했다.왜 시체들이 하나 같이 상처도 입지 않고 평온한 표정으로 죽었는지 말이다.이상한 상황으로 하여금 점점 주변을 경계하게 만들었다.앞으로 더 나아갔을 때, 동굴은 사라지고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이곳이 바로 목적지인 것 같았다.그리고 내부를 살펴보려고 수십 발의 불꽃을 발사하던 염구준

  • 군신의 귀환   제2478화

    찾겠다고 약속했던 보물이며 고대 옥패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그때 누군가 가슴이 벅차오르는 소식을 전했다.“절벽 위에 동굴이 있어요!”“여기에도 있어요. 불덩어리를 던졌는데 끝이 보이지 않아요!”“동굴에서 100그람되는 금덩어리를 발견했어요!”드디어 보물이 나타났다는 말에 다들 동료를 잃은 슬픔에서 금세 벗어났다.“일단 경거망동하지 말고 우리 대책부터 세웁시다.”중요한 순간에 베르가 나서서 대국을 주재하려 했다.염구준을 고립시키고는 각 세력들을 이용해 더 많은 것을 차지하려는 수작이었다.“부성주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합리적인 대안이라면 지시를 따를게요.”메노스가 환심을 사려고 스텔라성의 편에서 말했다.염구준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맞설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저들의 도움이 필요했다.나머지 가주들은 드디어 줄을 서야 하는 때가 온 것을 알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줄을 서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선택 문제였다.만약 잘못 선택하면 아무런 이득은 보지 않고 끝없는 재앙만 맞이할 것이다.…그 외에 무술인들은 가주들이 중요한 일을 논의하는 것을 알고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다.몇몇 사람들이 토론한 결과로 대다수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다.“염 선생은 대책이 있습니까?”노신기가 긴장이 흐르는 분위기를 깨고 떠보듯 물었다.지금 염구준은 혼자서도 스텔라성를 상대하기 충분했다.다들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 때 염구준이 한 동굴 입구에 서서 말했다.“상의할 게 뭐가 있어요? 보물이 보이면 능력에 따라서 챙기면 되죠. 실력이 있으면 많이 챙기고 없으면 바닷물이나 마시다 가면 되죠.”그 말 뜻은 물질적이지만 현실적이기도 했다.지금 각 세력들이 꿍꿍이를 세우고 있으니 아무리 상의를 해도 진심이 아닐 것이다.어차피 나중에 사이가 틀어질 텐데, 지금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염구준의 말을 들은 베르는 각 세력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봐 바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염구준, 지금 분열을 일으키는 거야? 절대 용납할 수 없어.

  • 군신의 귀환   제2477화

    어떤 무술인들은 적대 관계이고 위에서 아무런 태도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감사의 눈길을 보냈다.베르 일행은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침묵하고 있으니 염구준을 칭찬하는 것은 더 불가능했다.“이곳은 위험해서 항상 조심하세요. 그렇다고 매번 도와줄 수 없어요.”염구준은 무덤덤하게 말했다.어차피 이번만 도와줄 거라 뻔뻔하게 구는 사람이 있어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그때 통신기에서 당황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저기 모래벌레 무리가 오고 있어요!”그 말에 다들 다시 안절부절했다.염구준이 재빨리 통신기에 대고 모두를 진정시켰다.“당황하지 마세요. 대부분 바닥으로 들어가고 몇 마리만 뒤를 따라왔을 겁니다.”땅으로 돌아가지 않은 모래벌레들은 전부 그의 검에 잘렸기 때문이었다.다들 안심하고 싸울 준비를 할 때, 꽃무늬 셔츠를 입은 젊은이가 공을 들고 앞에 나섰다.이곳까지 오면서 나약한 실력 때문에 항상 타인의 보호를 받았는데, 왜 이제야 나서는지 다들 알지 못했다.“썩을 놈의 벌레야! 첨단 과학기술의 위력을 보여 줄게!”젊은이가 건방지게 말하며 손에 든 공을 힘껏 던져버렸다.“안 돼!”메노스가 나서서 말렸지만 공을 이미 던져서 늦어버렸다.갑작스러운 행동에 다들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방어!”염구준이 고함을 지르며 기운으로 호체 기운을 끌어냈다.반보천인인 염구준마저 긴장하게 만들다니, 모두 젊은이가 던진 공은 틀림없이 대단한 물건이라고 생각했다.펑!공이 수십 미터 떨어진 곳으로 흘러서 올라간 순간,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마침 달려오는 모래벌레들을 순식간에 폭발시켰다.물속에서도 이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다니, 보기만 해도 감탄이 흘렀다.“악!”그런데 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물속에서 퍼지더니 사람들의 몸에 부딪치며 오장육부에 침투되었다.순식간에 거대한 생물체를 몇 마리나 제거했으니 사람에 미치는 영향도 치명적이었다.실력이 약한 무술인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바로 죽었다.퍽!가장 먼저 공격받은 젊은이는 충격에 한참이나

  • 군신의 귀환   제2476화

    “알겠습니다.”“네.”두 사람은 대답하자마자 각자 맡은 20명이 넘는 부하들을 이끌고 심해 모래벌레가 드문 변두리 지역으로 향했다.실력이 뛰어난 무술인 두 명이 앞장서서 길을 터주고 있으니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가장 중요한 것은 이로서 부하들의 사기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그 장면을 본 남은 세력들도 벗어날 방법을 생각했는지 부하들에게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살고 싶으면 빨리 천기문의 뒤를 따라가!”지금 염구준이 뒤를 맡고 있었기에 그들도 벗어나기 훨씬 수월했다.베르가 떠날 때는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염구준의 뒤를 노려보면서 저렇게 싸우다 콱 죽으라고 저주까지 했다.결국은 살려고 바삐 피신하느라 누구도 염구준을 도와주지 않았다.혼자 남은 그는 결국 심해의 모래벌레에게 포위되었다.“에휴, 저럴 줄 알았어. 그동안 도와준 걸 봐서라도 우리도 도와줍시다.”염구준은 자신이 한 결정에 후회하지 않고 계속 검을 휘둘러 벌레를 살해했다.각 세력의 무술인들이 이미 멀리 떨어졌으니 지금은 이 무리를 뚫고 나가야 했다.촤아악!순식간에 수많은 검기가 주변에 발사하며 바다 밑을 들쑤시는 바람에 모래와 진흙이 시야를 가렸다.어렴풋이 보이는 것은 덩치가 큰 물체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 것이었다.아무리 바다가 모래벌레의 구역이라 해도 염구준의 검을 막지 못했다.검망이 닿는 곳은 그들 시체로 널렸다.염구준이 뛰쳐나오려고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을 때 도망친 각 세력들은 균열 변두리에서 편하게 쉬고 있었다.“염 선생이 우리를 위해 혼자 희생하는데 우리도 소수 정예병을 조직해서 도와줍시다!”그레이가 통신기에 대호 한마디 제안했다.흔쾌히 나설 사람은 없겠지만 일단 말은 해봐야 알 수 있으니까.“하, 대단한 것처럼 건방지게 굴더니, 저런 놈은 죽어도 싸.”“그러게요. 저 악마의 생사는 우리랑 상관없어요.”베르와 세라가 시큰둥하게 자신들의 태도를 표명했다.“당신들…”그레이가 나서서 비판하려고 할 때 그들과 싸워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더는 말을 잇지 않

  • 군신의 귀환   제2475화

    염구준이 수압의 영향을 받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베르는 당황했다.이제 손에 무기도 없어서 어떻게 막아야 할지 막막했다.“멈춰!”“당장 공격을 멈춰!”“부성주님, 조심하세요!”그 장면을 보던 반보천인 세 명은 막을 겨를도 없이 소리를 질렀다.바로 그때,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염구준은 공격을 멈추고 지하를 내려다보았다.푸!두 사람 사이에 있는 두터운 진흙 속에서 갑자기 무엇인가 모래를 사방에 뿌리면서 올라오는 것이었다.염구준이 재빨리 진흙의 가운데를 잘라버리자 생물체가 죽었는지 바닥에 툭 하고 떨어졌다.마침 검기도 기운을 소진하여 공격을 멈추고 돌아서서 살펴보았다.“젠장, 그냥 지하에 처박혀 있을 것이지, 뭐 하러 죽으러 나왔어?”염구준이 불청객에게 짜증을 부렸다.만약 생물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 검에 죽을 사람은 베르였다.진흙과 모래가 가라앉자 다들 생물의 정체를 주시했다.굵기가 2미터나 되고 꼭대기에 날카로운 이빨이 수두룩하게 생긴 심해의 모래벌레였다.이 벌레는 성체가 되면 길이가 30미터에 달하고 풍부한 광물을 함유한 화산암을 먹고 살기에 이 구역에서 텃세가 특히 강했다.그리고 공격성은 형태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방어해! 이것들이 떼로 공격할 거야!”염구준은 통신기에 주의를 주고 잠시 베르를 살해하는 것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위험한 상황에 닥쳤으니 자기들끼리 싸운다면 사기를 떨어트리기 때문이었다.푸푸!말이 채 끝나기 전에 수많은 모래벌레들이 땅속에서 나와 무차별한 공격을 퍼부었다.일반 무술인이 한 입에 먹힌다면 바로 두 동강이 났다.반보천인 무술인들은 잠수 장비가 망가지면 심해의 수압을 견뎌야 하기에 역시 방심할 수 없었다.그러니 아무도 죽음을 무릅쓰고 공격하지 않았다.심해 모래벌레들이 신출귀몰하며 공격하자, 다들 혼란에 빠져 허둥지둥했다.그들에 비해 염구준은 다가오는 놈들을 가볍게 잘라냈다.이 벌레들은 사납지 않은데 갑자기 땅속에서 튀어나올 때 당황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염구준은 감지

  • 군신의 귀환   제2474화

    싸움은 잠시 한 단락 끝났다.베르가 씩씩거리며 통신기에 대고 고막이 터질 듯 소리를 질렀다. “염구준, 왜 우릴 도와주지 않아?!”“당신들도 날 도와주지 않았잖아요.”염구준은 어처구니없는 가스라이팅을 무시하고 반문했다.베르는 이런 말로서 염구준을 각 세력의 반대편에 세워 고립시키려는 수작이었다.이제 막 대군을 지휘할 수 있는 임시 사령관을 담당하게 되었으니 위세를 떨칠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웃기지 마. 우리는 반보천인 무술인이라 다른 무술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어. 그런데 넌 한심하게 지켜만 보고 있었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아?”베르는 정의로운 척 그의 영혼까지 고문하며 계속 나무랐다.눈치가 없는 무술인들은 정말 베르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하하하. 방금 수십 명이 넘게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는데도 당신은 구하러 가지 않고 도망가느라 바쁘던데요? 그 말을 하고도 양심에 찔리지 않습니까?”염구준은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이기적인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지,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또 염구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이렇게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기 십상이었다.“흥, 따박따박 말대꾸는. 누가 너 같은 놈을 낳았는지 그 어미가 궁금하다.”베르는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말로도 밀리게 되자 인신공격을 하기 시작했다.“죽고 싶어?”그러자 염구준이 버럭 화를 내며 베르에게 검을 겨주었다.상대방이 시비를 건다면 원하는 대로 한바탕 싸워줄 기세였다.“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베르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커다란 방패를 들고 맞섰다.이번 행차에 스텔라성에서 실력이 있는 반보천인 네 명을 파견했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쿵!염구준의 검이 방패에 닿은 순간 둔탁한 소리가 나며 베르가 뒤로 몇 발치 물러갔다.“물에서 방패를 쓰다니, 죽으려고 작정했군.”물속에서 방패의 부력이 커서 오히려 싸움에 방해가 되었다.그는 계속 검으로 공격하며 가볍게 제압했고, 뒤로

  • 군신의 귀환   제2473화

    그 생물의 정체는 대왕 오징어였다.이 생물은 빛을 두려워해서 항상 심연에 숨어 있기에 과학자들은 파도에 밀려온 시체들만 주워서 연구했었다.대왕 오징어는 가장 긴 것은 40미터 이상에 달했다.염구준은 지금 상황을 보고 속으로 탄성이 흘러나왔다.“젠장, 오징어 소굴을 건드렸나?”심지어 그중에서 덩치가 큰 오징어는 전신 경지에 도달했다.마침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와서 다행이지, 염구준이 혼자 싸운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염 선생님, 이제 어떡해요?”통신기에서 초조한 노신기의 목소리가 들렸다.그 말 뜻은 그가 나서서 천기문의 부하들을 지켜달라는 의미였다.솔직히 그들 실력으로 이렇게 많은 대왕 오징어를 상대하기 버거웠다.“살아남아서 바다 밑 끝까지 오세요.”염구준은 한마디만 남기고 검을 휘두르며 계속 아래로 내려갔다.지금은 사방이 어두워서 대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는 것조차 어려웠고, 모두 자원해서 온 거라 그들을 책임질 의무가 없었다.“다들 최선을 다해 바다 밑으로 내려가자!”노신기는 목숨을 걸 각오로 모두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다.순식간에 각 세력은 대왕 오징어와 무차별적인 싸움을 벌였다.하지만 캄캄한 물속은 대왕 오징어들에게 유리한 곳이라 인간들은 1대1 싸움에서 얼마 버티지 못하고 참담한 희생을 치러야 했다.위기가 닥치자 베르가 긴급 공공 통신 채널을 열고 이런 제안을 했다.“이러다 다 죽습니다. 우리 모두 협력하여 살길을 열어야 합니다. 바다 밑에 도착하면 지금처럼 힘들지 않을 겁니다.”솔직히 베르도 염구준처럼 대놓고 아래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그런 실력이 되지 못했다.“찬성합니다.”“협공합시다!”각자 싸우다가 자칫하면 전멸할 수 있으니 다른 세력들도 이 제안에 동의했다.“반보천인이 앞장서고 전신 경지, 전신지상 무술인이 그 다음, 나머지는 뒤를 따라갑니다!”베르는 정예병을 살리고 나머지는 죽든 살든 상관하지 않을 생각으로 배치하기 시작했다.“공격합시다!”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다른 사람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 군신의 귀환   제2472화

    모두가 슬픔과 공포에 빠져 있을 때 염구준이 두터운 잠수복을 입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간밤에 가볍게 생물을 절단하면서 그의 단전은 이미 기운으로 꽉 찼다.“염 선생이 바다에 들어갔어요.”모든 사람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으니 작은 동작이라도 이내 알아챘다.그가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바람에 노신기 일행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대체 왜 저러는 거야?”“내가 앞장 설게요. 촉각이 있는 생물일 뿐, 두렵지 않습니다.”일부 반보천인은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 잠수복을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염구준의 손에 완벽한 해도가 있으니 그가 정보를 어느 정도 장악하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그래서 먼저 보물을 찾아낼까 봐 조바심이 났던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말로는 보물을 찾으러 왔다고 하지만 솔직히 고대 옥패를 노리고 왔다.일단 옥패에 있는 무공을 연마하면 자신의 실력을 제고할 수 있으니 나중에 재물을 손에 넣어도 늦지 않거니와 그때는 더 쉬울 거라 생각했다.염구준은 바다 밑에 있는 균열을 향해 가다가 가끔씩 방향을 조절했다.아직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가장 힘이 덜 드는 방법을 사용했다.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물고기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점점 어두워져 앞이 보이지 않았다.염구준은 길이가 석 자가 되는 청봉을 잡고는 언제든 적을 무찌를 준비를 했다.방금 잘린 촉각의 길이를 볼 때, 본체에 비해 너무 짧아서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다.만약 덩치가 어마어마한 팔조괴물이라면 아직도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게 틀림없다.촤아아! 촤아아!그때 물살이 바뀌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더니 수백 개의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다.각 세력의 정예병이 움직인 것이다.어떤 무술인은 일정한 거리에 도착한 후 빠르지도 늦지도 않는 속도로 염구준의 뒤를 따랐다.그가 앞장서서 길을 터달라는 뜻이었다.염구준은 그들을 신경 쓰지 않고 아래 균열이 빨아들이는 대로 끌려갔다.‘얼마든지 따라와 봐.’지금 상황으로 말하자면 누가 누구의 총받이가 될지

  • 군신의 귀환   제2471화

    선박 위의 사람들이 절박하게 울부짖었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자 각 세력들이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분위기를 보아 곧 위험이 닥칠 것 같았다.촤아아악!“엄청난 것이 몰려오고 있어! 빨리 위로 올라가!”나중에 물에 들어간 무술인들이 제일 먼저 해수면으로 올라와 보고했다.이어서 대다수 무술인들은 통신기에 비명소리만 남기고 사라졌다.각 세력이 어쩔 바를 몰라 혼란에 빠졌을 때, 노신기는 염구준의 옆얼굴을 보며 속으로 감탄했다.그의 말이 옳았다.“다들 맞서서 싸웁시다!”염구준은 어마어마한 기운이 몰려오는 것을 감지하고 우렁차게 소리쳤다.그게 무엇이든 이미 상대방을 건드린 이상 맞서서 싸워야 했다.정신을 차린 각 세력들은 갑자기 조상들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떠올라,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무기를 집어 들었다.촤아아!다시 몇몇 사람이 수면위로 올라오더니 놀라운 속도로 선박을 행해 헤엄쳤다.“저게 다 뭐야?”누군가 겁에 질려 비명소리를 질렀다.“나도 몰… 악!”같이 헤엄치던 일행이 말하다 바다 밑에 있는 물건에 잡혀 끌려가고 말았다.그리고 밧줄처럼 생긴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선박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악!”“살려줘!”순식간에 비명소리와 경악 소리가 섞여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다.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체에 다들 지레 겁을 먹었다.윙!그때 누군가 열 줄기 검기를 발사해 밧줄처럼 생긴 생물을 잘라버렸다.“저건 또 뭐야? 엄청 단단하네.”제일 처음으로 공격한 사람은 역시 염구준이었다.“끼익!”바다 밑에서 공격을 당한 생물은 날카로운 이명소리를 내며 위로 올라왔다.생각보다 쉽게 잘리자 각 세력들은 용기를 내서 공격을 퍼부었다.“별거 아니네. 단번에 잘려지잖아.”자신감이 생긴 그들은 필사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본래 각 세력의 실력으로 쉽게 생물을 잘라낼 수 있는데, 이 생물이 모두가 혼란에 빠진 틈을 이용해 습격할까 봐 진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물론 염구준도 모든 사람을 책임질 의무가 없으니 주변에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