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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화

등나무는 백골을 타고 올라갔고, 해골의 머리는 등나무 줄기에 의해 몸과 분리되었다.

해골 머리라는 장애물이 없어지자, 염구준의 눈앞에는 커다란 벌레 무리가 그를 향해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이 각도로? 안 돼!”

염구준은 벌레를 정면으로 보고 있었고, 그는 문득 자신이 서있는 것이 아니라 땅에 엎드려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해골들은 일어나지도,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저 자신의 시선에 변화가 생긴 것뿐이었다.

“다들 조심해. 심해 동물이다!”

그림자 용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염구준은 그제야 그들도 똑같이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빨리 일어나!”

염구준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몸속의 진실한 감정이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록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훨씬 정신이 맑아졌다.

그는 땅바닥을 냅다 밀어내 반동을 이용해 벌떡 일어섰다. 그의 손바닥에서 나온 충격파 한 줄기가 사방으로 빠르게 흩어졌다.

염구준의 공격이 거대한 고래의 생명의 빛을 융합시켰다. 에너지가 닿는 곳마다 심해 동물들이 모두 타버려 초록색 불꽃을 일으켰다.

염구준이 생각지도 못했던 것은 이 심해 동물들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초록색 빛이 어둠의 등나무를 쫓아버렸지만, 효과적으로 심해 동물까지 쫓아내지는 못했다.

“구천의 용령이시어, 제게 위엄을 주시옵소서, 사나운 불길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고, 보라색 전기는 무시무시한 천둥과 같으니!”

그림자 용은 염구준의 도움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 용국 먼 옛날의 주문을 외웠다.

“퇴마사였구나!”

염구준은 순간 깨달았다. 퇴마사는 사라져가는 직업이고, 알려진 바로는 자연의 힘을 빌릴 수 있다고 했다.

보라색 전기가 하늘을 찢는 듯 내리쳤고, 어둠의 등나무는 전기에 맞아 보라색 불꽃을 내며 타들어갔다.

심해 동물도 불길 속에서 ‘타닥타닥’ 소리를 냈다. 염구준은 입이 떡 벌어졌다. 번개를 컨트롤하는 사람은 살면서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보라색 전기가 지나간 뒤, 바닥에서 불길이 이글이글거리며 모든 틈새를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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