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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1화

국주의 카리스마에 염구준도 경각심을 높였다.

본인도 황가의 눈엣가시이기 때문이다.

“멍청한 놈!”

흑풍이 냉소를 짓더니 시체 한 구를 던지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형환영!”

염구준은 한참 뒤에야 만단의 준비가 없이 흑풍을 잡는 건 무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전력으로 수색하고 묘실의 사람들 전부 죽여라!”

국주가 모조리 죽이라는 명을 내리자 4대 호위가 신속하게 명을 받들고 떠났다.

“망했어. 암영당의 두 사람!”

염구준은 갑자기 수상함을 감지했다.

국주가 오면 은세집안도 왔을 텐데, 그러면 혼전이 벌어질 것이다.

“염 전주님, 이분은 누구세요?”

모두 떠난 뒤, 국주가 청룡을 유심히 쳐다보며 물었다.

“제 친구입니다.”

염구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비록 국주는 위험한 인물이지만 전신전도 황가를 무서워할 정도로 약하지 않다.

“우리가 손을 잡아야 용국은 진정한 태평성세를 누릴 수 있어요.”

국주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 자리에 앉으면 밑도 끝도 없는 고민들이 많아서 모든 세력을 적절히 조절해야 했다.

“전신전의 사명은 용국을 지키는 겁니다.”

염구준은 이 말만 남기고 청룡을 부축해 앞으로 걸어갔다.

아직 체내의 독소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으니 약점을 드러내면 안 되었다.

“염 전주님, 이제 어디로 가면 됩니까?”

국주는 아예 떠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염구준도 잘 알고 있었다. 국주의 무공도 약하지 않으니 안전을 위해서 곁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저도 잘 모릅니다. 그냥 직감을 따라갈 뿐이죠.”

염구준이 입꼬리를 올렸다.

가장 진실한 대답이었다.

“창용대제의 전설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국주는 그의 곁에 따라붙으며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졌다.

“용국 대륙의 창시자지만 나쁜 짓을 많이 했으니 결국은 인간이죠.”

이번에도 진실한 대답을 했다.

“저와 창용대제를 비교하면 누가 더 훌륭합니까?”

국주는 염구준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만 냈다.

국주들만의 폐단으로 항상 최고의 호칭을 얻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서 국주님은 최고십니다.”

염구준은 담담하게 웃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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