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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4화

이런 물건은 처음이라 부서질 때까지 계속 공격하는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수백 개 주먹을 날렸지만 빛이 조금 흐려질 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소용없어요. 이미 늦었어요.”

뒤에서 국주가 다가오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이건 뭡니까?”

염구준이 공격을 멈추고 물었다.

“창용칠숙입니다.”

“좀 더 상세히 말씀해 주세요.”

창용칠숙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물건인지 알지 못했다.

결계 안에서 여우가 아무 일도 일으키지 않은 걸 보고서야 국주가 오래된 전설에 대해 얘기했다.

“‘칠숙이 반짝이면 창용이 나타나니, 인간계에 제왕이 탄생할 것이다.’ 예전에 이런 말이 널리 알려졌어요. 칠숙은 천추, 천기, 천선, 천권, 옥형, 개양, 욕광. 북두칠성을 가리키고 창용은 여러 가지 해석이 있었어요. 어떤 사람은 용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큰뱀이라 했어요. 근데 제 생각엔 신비한 힘인 것 같아요.”

“창용대제는 칠성이 빛날 때 태어나 스스로 하늘에 선택받은 자라고 여겨서 자신을 이 지경으로 만든 거예요.”

설명을 듣고서야 염구준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떡이고 계속 질문했다.

“그렇군요. 그럼 여우는 지금 무엇을 하는 거죠?”

제단에서 여우는 무릎을 꿇다가 또 큰절을 올렸다가 반복하면서 입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전에 정상적으로 말하는 걸 보지 않았다면 모두 미친놈이라 여겼을 것이다.

국주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특수한 방법으로 창용대제의 힘을 착취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같은데요.”

자기 입으로 말하고도 국주는 등골이 오싹했다.

‘여우가 정말 천인경에 돌파할 수 있단 말인가?’

그는 갑자기 두려움에 휩싸여 염구준을 재촉하듯 말했다.

“빨리 용국으로 돌아가세요!”

“혼자 감당하시게요? 웃기지 마세요.”

염구준은 국주의 생각을 알아채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국주가 남아서 여우과 목숨을 걸고 싸우고 염구준은 용국을 지키라는 뜻이다.

서로의 성격을 잘 알고 있어 국주도 더는 설득하지 않았다.

“좋습니다. 저놈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 우리 같이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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