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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8화

염구준은 괴물을 보며 경계 태세로 말했다. 그가 충분히 괴물을 처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들은 말을 하며 뒤로 물러났고, 작은 괴물은 펄쩍거리며 날개를 세웠다.

움직임이 어설프긴 했으나 발걸음을 떼는데 성공했다.

염구준 일행은 최선을 다해 숨을 참았지만, 괴물은 괴성을 지르며 달려왔다. 날개를 흔들고 있었지만 괴물은 사실 두 발로 뛰어오고 있었다.

“칙!”

청룡이 주문을 외워 괴물을 향해 불꽃을 내뿜자, 괴물의 날개가 불에 타기 시작했다.

“망했어!”

염구준은 두 여자의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했다. 불이 붙은 괴물은 더더욱 상대하기 어렵다. 그도 많은 것을 신경 쓸 수는 없어 그대로 괴물의 머리에 주먹을 내리꽂았고 이내 괴물은 바닥으로 쓰러졌다.

“여기 분명 출구가 있어!”

괴물을 처리한 염구준은 문득 음식과 산소가 없으면 고대 괴물도 살아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우?”

통로 끝, 너무 익숙한 실루엣이 염구준의 시야에 들어왔다.

“조… 존주…”

청룡은 두 다리를 덜덜 떨고 있다가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여우? 너 죽은 거 아니었어?”

염구준은 경계 태세로 물으며 청룡, 현무에게서 일정 거리를 확보했다. 지금의 그녀들은 순식간에 배신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우는 꼼짝도 하지 않다가 제자리에서 잠시 왔다 갔다 하더니, 또 다른 통로로 사라졌다.

“자기장이 만든 투영인가?”

염구준도 알 수 없었다. 비록 여우의 실력이 그에게는 못 미치지만, 절대 염구준과 힘을 겨룰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존주님은 분명 부활하셨고, 벌써 묘실에 들어간 거야.”

청룡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여우의 진짜 얼굴을 정확히 보았지만, 여전히 주인을 굉장히 꺼려 하고 있었다.

“선택권은 너희한테 달렸어. 하지만 지금은 서로 죽이는 건 좋지 않아!”

염구준도 그녀들을 힘들게 하고 싶진 않았다. 게다가 지금 현무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이고, 싸우기 시작하면 이길 수밖에 없다.

“조심해!”

염구준이 그녀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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