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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0화

번개 한 줄기가 전광석화 같이 전체 섬을 비추자 등나무 덤불이 미친듯이 자라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천둥소리와 함께 섬이 다시 어두워졌다.

수많은 이들의 울음 소리와 비명 소리가 지옥에 빠진 것처럼 소름 끼치게 들렸다.

갑자기 염구준의 몸이 아래로 추락했다.

온 힘을 다해 평형을 찾았지만 힘을 지탱할 곳이 없었다.

또 자색의 번개가 쳤다.

그제야 암영 4대 전신과, 여우, 노인이 없다는 걸 발견했다.

“윽!”

염구준은 신음 소리를 내며 바닥에 세게 떨어졌다.

이어서 암영 4대 전신이 착지했다.

염구준이 일어서자 사방에 불꽃이 피어나며 주변을 밝게 비추었다.

“여긴 어디야?”

암영 전신과 염구준이 동시에 경악했다.

석벽에 달린 초가 밝게 빛나자 발밑에 쫙 깔린 백골들이 눈에 띄었다.

“상어 기름 촛불?”

암영청룡이 복화술로 말하는 동시에 코와 입을 막았다.

“용국 고대의 매장술인 상어 기름은 환각을 유발하지!”

암영청룡이 설명했다.

그 사람 외에 누구도 상어 기름의 작용을 모르는 것 같았다.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서로 싸울 겨를이 없었다.

“청룡, 날 죽여! 방금 덤불에 독이 있었어!”

맥없이 주저앉은 암영백호는 일어날 힘마저 없었다.

염구준은 그의 얼굴에 핏발이 서고 콧구멍에서 검정색 피가 흘러나오는 걸 봤다.

“우리 넷은 같이 죽고 같이 살아야 해!”

암영청룡이 백호를 부축하며 출구를 찾으러 전방으로 갔다.

주작과 현무도 각자 다른 방향으로 출구를 모색했다.

“청룡, 이 독은 내 심지를 갉아먹고 있어. 더는 통제하지 못하겠어.”

암영백호가 청룡을 밀치더니 검을 뽑아 자신의 목을 베려고 했다.

그때 염구준이 신속하게 다가와 검을 차버리고 백호의 등에 점혈을 찍었다.

그러자 백호가 비틀거리더니 이내 검정색 피를 토해냈다.

“아주 흔한 시체독이야. 마음 단단히 먹어!”

말을 마친 염구준은 백호의 가슴에 일장을 날렸다.

뒷걸음을 치던 백호가 또 피를 흥건하게 토했다.

혈액 색상이 벌건 색으로 돌아왔다.

“염구준, 왜 우리를 돕는 것이냐?”

남은 세 사람은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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