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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8화

앨리스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계획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염구준 역시 지난 이틀 간의 소식을 듣고는 별다른 말없이 가볍게 웃었다.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청용은 가볍게 말하고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돌아서 나갔다.

저녁이 되자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남자가 천천히 대표 사무실로 다가왔다.

그는 주머니에서 철사를 꺼내 조심스럽게 사무실 문을 열었다.

그는 안으로 들어간 뒤 문을 닫고 주위를 둘러보다 상자를 발견하고는 앞으로 걸어갔다.

"기밀 문서를 여기에 두다니, 이러니 내가 찾을 수 없었지."

그는 비꼬듯 중얼거리며 능숙하게 자물쇠를 열었다.

탁.

불이 켜졌다. 염구준을 포함한 몇몇 사람들이 문 앞에 서서 그가 서류를 들고 떠나려는 것을 지켜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 방법이 먹힐 거라고 했지? 아직도 내 말을 믿지 않는 거야?"

앨리스는 청용을 툭툭 치며 자랑스럽다는 듯 말했다. 염구준은 피식 웃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누구십니까?"

남자의 얼굴은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었고, 눈만 봐서는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알 필요 없어."

그의 대답은 무척 짧았다. 그러나 앨리스는 그의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익숙한 목소리입니다."

앨리스가 앞으로 나서서 남자의 가면을 움켜쥐고 세게 잡아당겼다.

"당신은?"

남자의 정체를 본 앨리스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관리부 부장이잖아."

앨리스가 잠시 넋을 잃고있다가 이내 말을 이었다.

"내부 스파이가 당신이었다니."

청용은 단숨에 스파이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잡았다.

"당신은 내가 직접 승진시킨 사람이야. 흑풍 존주가 뭘 제안했길래 나를 배신한 거지?"

앨리스는 화가 난 채 그에게 다가가 그의 멱살을 쥐고 앞뒤로 흔들었다.

"당신 18살 때 어머니 수술비가 필요하다며 나한테 부탁했던 일을 벌써 까먹은 거야?"

이 일을 언급하며 앨리스는 씁쓸하게 말했지만 그는 오히려 비꼬듯 웃었다.

"당신 같은 바보나 늙은 어머니 이야기를 믿는 거야. 나에게 어머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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