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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0화

Author: 잔영
뒤에서 중후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잭슨이 해맑게 웃었다.

"역시 당신이었군요."

그를 본 염구준은 알겠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비로소 이 일련의 일들을 이해했다.

"이 모든 일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스파이는 당신이었군요."

옆에 서있던 앨리스는 족장을 보고는 혼란에 빠졌다.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족장님은 저희 편이지 않으셨습니까? 어떻게 그 쪽에 계시는 겁니까?"

앨리스가 앞으로 나서려 했지만 육원이 그를 말렸다.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족장님이 스파이였던 겁니다. 아마 염구준 씨가 당신의 엘 가문을 돕기 위해 돌아왔을 때부터 당신을 배신했을 겁니다."

육원이 사실을 명확하게 얘기해 주었고 염구준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이 맞습니다."

앨리스는 순식간에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녀는 왜 족장이 가문을 배신하고 둘째 삼촌과 같은 배신자와 손을 잡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순간 배신감이 치밀어 올랐고, 앨리스는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꽉 쥐고 눈앞에 있는 족장과 잭슨을 노려보았다.

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들, 도대체 뭐 때문에 가문을 배신하는 겁니까? 고작 그 자리 때문입니까?

앨리스의 목소리에서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느껴졌다.

앨리스는 배신을 당한 경험이 적지 않았고 이러한 과거로 앨리스는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그녀는 족장이 자신을 배신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렇다면 가문 중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왜, 놀랐느냐?"

족장는 낮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걸 아직까지 모르고 있었다니, 우리 앨리스 가주, 아니 전 가주는 정말이지 순진하구나. 그렇게 착해 빠져서야,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어!"

앨리스는 계속하여 그녀를 조롱했고 뒤에 있던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앨리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염구준 조차 보기 안쓰러울 정도인데, 이런 일을 처음 당해보는 앨리스 는 오죽 할까?

청용은 앨리스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녀에게 다가가 말했다.

"그들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탓하실 필요 없습니다. 나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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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361화

    앨리스는 핏줄이 불끈 솟아올랐고 손톱으로 손바닥을 꽉 누르고 있어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염구준은 줄곧 말하지 않았다. 앨리스는 돕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겪어야 할 고비기 때문이다. 염구준의 시선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총에 모였다. 모두 여섯명이었고 다들 총 한 자루를 손에 쥐고 있었다.그들이 경각심을 낮추는 것을 보고 염구준은 숨을 죽였다.이내 손을 써 폭력적으로 해결하려는 그때, 족장이 눈치 빠르게 모든 것을 발견했다.그는 한 경호원의 손에서 총을 빼앗아 염구준을 가리키며 말했다."움직이지 말게. 자네의 실력이 아주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네. 조금만 더 움직이면 총을 쏠 수도 있네!"총구로 염구준을 겨누자, 청용의 마음이 조여들었다. 전신의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총의 적수가 아니다. 혹시 염구준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그도 살 수 없을 것이다.지금 주작도 곁에 없다. 주작은 고집이 세지만 꿍꿍이가 많아 분명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 텐데 참 아쉬웠다.상황이 통제를 잃어가자, 청용은 전주를 위해 총을 한 발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한 발만 막으면 전신은 탈출할 기회가 생긴다.청용은 방금 앨리스를 위로하고 있어 둘째 삼촌 무리를 등지고 있었다. 그는 염구준을 향해 눈짓했다.그러나 염구준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웃었다."그래요. 족장님 나이도 많으신데 이렇게 박력이 강하다니, 존경스럽네요!""하하. 충고하지만 수를 쓰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총알은 사람을 가리지 않네."염구준은 웃으며 앞으로 걸어갔다."정말 다른 사람을 따르면 더 좋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앨리스를 따르면 가문이 연합할 수 있든 없든, 앨리스의 실력으로 보아 언젠간 가문이 망할 것이네. 어떻게 다시 부흥할 수 있나?"염구준은 족장과 잭슨은 단지 다른 사람 계획의 일부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들이 기업 이윤을 많이 얻을 수 없다고 굳게 믿을수록 상대방이 얻는 유혹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그러나 이 두사람의 능력과 그들 계획상의 위치를

  • 군신의 귀환   제1362화

    그는 이렇게 강한 살기를 드러낸 지 아주 오래되었다. 만약 그가 더 이상 상황을 수습하지 않으면 이번 판은 질 수도 있다.흑풍 존주에 대한 마음속의 증오가 한 번에 터져 나왔다."죽어!"염구준은 몸을 재빨리 움직여 순식간에 몇사람 앞에 왔다. 청용도, 이 위급한 상황에 질세라 비상한 실력을 폭발시켰고 손바닥을 총구로 향해 움직였다.순간 두 사람은 마치 두 마리의 맹호처럼 사람들 틈을 헤집고 다니며 그들을 뒤집어놨다.총을 든 여섯 명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디에 맞았는지도 모르고 순간 눈앞이 흐릿해져 평형을 잃고 우르르 바닥에 쓰러졌다.족장도 놓아주지 않았다. 염구준은 그가 들고 있던 총을 손으로 산산조각 냈고 침 공격도 모두 뽑아냈다. 그는 족장의 어깨 안에 침을 꽂고 힘을 주어 겨드랑이를 뚫고 나오게 했다."아!""너!""잊고 말하지 못했네요. 나를 화나게 한다면 기회 뿐만 아니라 당신 자체를 사라지게 할 수도 있어요!"염구준의 눈빛은 싸늘했다. 방 안의 공기도 차갑게 얼어붙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족장을 숨 쉴 수 없게 했다.한편 청용은 잭슨을 제압했다. 체포술로 잭슨의 팔과 다리를 바로 부러트렸다. 지금 잭슨은 다리가 없는 게처럼 오르락내리락할 수밖에 없었다.그의 표정에는 고통 외에도 충격이 있었다.염구준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고수가 어떻게 손을 쓰는지 본 적 없었다. 설마 이것이 바로 천인의 수준인 건가? 일반인은 심지어 염구준의 그림자와 손을 볼 능력도 없었다."그러게 그냥 죽이고 데려가서 보상을 받으면 그만인데 왜 쓸데없는 얘기를 하고 계셨어요 족장님? 이제 어떡할 거예요?"족장도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참고 정신을 차렸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염구준을 쏘아보았다."허허. 나를 죽인다고 해도 흑풍 존주를 이길 수는 없네!""그래요? 예전에 나한테 졌으니, 앞으로도 같은 겁니다. 믿지 못하겠으면 저승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나와 흑풍 중 누가 먼저 당신을 찾으러 가는지 봐봐요!"말을 하고 염구준은 그의 몸속에

  • 군신의 귀환   제1363화

    한참을 앨리스는 자신이 너무 순진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족장은 이미 너무 놀라 바닥에 완전히 쓰러졌다.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그도 자신이 오래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게다가 그는 신분이 폭로되었다.염구준처럼 흉악한 눈빛을 가지고 있고, 살기를 끊임없이 흘러내는 사람은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몸 안의 생존본능은 족장의 안색을 변화시켰다. 그는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염구준 앞에 무릎을 꿇었다."전주, 제발 기회를 줘서 이 목숨만 살려주게! 살려주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하겠네!"청용은 손아귀에서 이미 죽은 잭슨을 뿌리치고 족장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하하. 이제야 용서를 비는 거예요? 방금 무기를 빼앗아 우리를 겨누던 사람 당신이잖아?""아!"족장도 방금 자신의 무모한 행동을 돌이켜보았다. 그는 이미 살려달라고 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막연한 희망일지라도 그는 미친 듯이 잡고 싶었다.그는 염구준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미친 듯이 흔들었다. 긴장되는 느낌에 그는 떨림을 멈출 수 없었다."뭐가 필요한지 생각해 보죠!"염구준은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청용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뒤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기운은 그로 하여금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하면 다른 사람과 같은 처지가 되리라는 것을 알게 했다."무엇이든 괜찮네. 흑풍 쪽에 잠복하라 해도 괜찮네. 늙은 이 몸 바쳐서라도 당신들이 준 임무를 완수할게!"절박한 상황에 부닥치자 족장의 말투도 오락가락했다.염구준이 이 사람을 남겨둘지 말지 고민하던 중 앨리스가 청용의 앞을 가로막았다."제발 죽이지 마! 어쨌든 가문의 족장이니 남겨 두면 엘 가문을 단결시키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몰라!""네? 지금 같은 상황에 배신자 늙은이를 대신해 사정하는 거예요? 정말 너무 순진한 거 아니에요?"청용은 충격적인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설마 앨리스는 정말 가르칠 수 없는 사람인 건가?희망이 생기자, 족장은 허둥지둥 앨리스에게 기어가 미친 듯이 절을

  • 군신의 귀환   제1364화

    "두렵네, 물론 두렵네. 하지만 그 상황에 직면했을 땐 나도 어쩔 수 없었네. 어차피 죽을 바에 당신 손에 죽는다면 더 할 말 없네!"염구준은 표정을 숨기고 손을 뻗어 바닥에 쓰러진 족장을 잡아당겼다."만약 양쪽 다 죽을 수밖에 없는 길이라면 살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게요. 아니..."염구준이 말을 마치기도 전, 족장은 머리를 들지도 않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 아주 힘껏 꿇어 뼈가 부딪히는 소리까지 똑똑히 들렸다."무슨 길인가? 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네!""그래요. 앨리스의 체면을 봐서 살 수 있는 선택지를 줄게요. 앞으로 당신의 표현을 두고 볼게요!""그래. 하지만 무엇을 시키려는 건가?""흑풍 존주에게 소식을 전해요. 엘 가문이 뿔뿔이 흩어져 곧 해산의 위기에 직면했다고요!"그 말을 하자 족장의 안색이 달라졌다. 만약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흑풍 존주가 알게 되면 그는 어떻게 죽을지 생각도 못 할 지경이다!그러나 지금도 이미 궁지에 몰린 상황이라 그는 어쩔 수 없이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한숨을 쉬고 승낙했다.자리에서 일어난 족장은 앨리스를 보고 감히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마음속 양심의 가책과 존엄성 없는 모습에 족장은 단번에 평범한 100세 노인으로 보였다."됐어요. 이제 가세요. 앨리스의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의 추궁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알겠죠?"일이 끝나자 앨리스는 염구준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사람을 잘못 썼으니, 벌을 내려 주세요!""엘 가문 전체를 바로 인수하려 했지만, 당신이 오늘 한 말이 자신을 구했어요!"앨리스는 염구준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넋을 잃었다.그러나 청용과 염구준은 족장의 도움으로 엘 가문을 통일하는 일은 손쉬운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앨리스는 손에 땀을 쥐었다. 염구준이 자신을 내쫓을 거라 생각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살려주었다니."설마 아직도 모르는 거예요? 방금 족장을 죽이는 것을 막지 않았다면 족장은 이미 한 구의 시체

  • 군신의 귀환   제1365화

    "이번 회의에서 몇 가지 상황을 설명하겠습니다! 회사는 내일부터 단계별 구조화 관리를 진행하고, 크고 작은 일들을 구분하여 각 계층 사람이 각개 관리할 예정입니다.""목적은 효율 제고입니다!"앨리스는 한참 동안 얘기를 멈추지 않았고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들을수록 깜짝 놀랐다.원래 앨리스는 기업의 일에 별로 소질이 없었고 내린 결정도 모두 애매모호하고 결단력 없었다.그러나 오늘의 앨리스는 아주 과감하고 말하는 의견도 모두 회사에 부합되었다.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여 한동안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족장은 이를 보고 책상을 내리치며 앞에 있는 사람에게 호통쳤다."다들 귀가 먹은 건가? 가주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 건가?"족장의 확 바뀐 태도로 인해, 자리에 있던 사람은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다. 족장마저 앨리스의 말을 철석같이 믿다니.나머지 사람들도 잇달아 찬성하며 만장일치로 이번 회의 결정을 통과시켰다.회의가 시작되기 전 족장은 직접 앨리스의 사무실로 찾아와 수단을 써서 얻은 회사의 주식을 모두 돌려주었다. 앨리스는 다시 회사 전체를 장악하게 되었다.이렇게 강한 각오는 결코 작은 경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사를 겪어야 한다.족장은 더 이상 돈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고 느꼈다.그럼, 아무리 많은 돈을 갖고 있어도 소용이 없다.회의가 끝난 후 가족 성원들은 하나같이 앨리스를 칭찬했다. 뒤에서 앨리스를 인정하지 않던 사람들도 모두 앨리스의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오늘 회의에서 봤는가? 앨리스가 제의한 의견이 족장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네!""앨리스도 순전히 가문의 부흥을 도우려는 것이니, 우리도 더 이상 의심하지 말자고!"뭉친 엘 가문은 회사의 일에서 이상하리만치 단합하였다.이에 따라 염구준도 모르는 내부 스파이들이 많이 수렴되었다.흑풍 존주는 화가 치솟았다. 그는 손에 든 보고서를 책상 위로 내던졌다."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뒤에서 수를 쓰라 했더니 왜 엘 가문이 점

  • 군신의 귀환   제1366화

    일이 이렇게 순조롭게 진행되자 많은 일을 겪은 흑풍 존주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앨리스 회사의 다른 스파이한테 연락해 이 일이 사실인지 알아봐!""네!"조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갔다.한편 앨리스는 비밀스러운 사무실에서 한 사람을 만나고 있었다. 다름 아닌 염구준이었다."급하게 이리로 부른 이유가 있어요?"앨리스의 말투는 짜증이 섞여 있었다. 회사에서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여 많은 번거로움을 겪었기에 앨리스는 그룹 주주들 앞에서 화를 낼 뻔했다.그러나 염구준 앞에서 그렇게 많은 일을 겪고 많이 침착해지고 배웠으니 결국 참아냈다."하하. 이렇게 귀찮아하는 걸로 보아 무슨 어려움에 부딪혔나 보죠?"염구준은 재빨리 알아차렸다. 큰 변화도 자연히 염구준의 관찰을 피해 갈 수 없다.앨리스는 한숨을 쉬고 짜증스러운 표정을 거두었다."네. 새로운 정책을 추진했는데 셀 수 없는 문제에 부딪힌 것처럼 전혀 진행이 안 돼요!"염구준은 사무실로 들어온 후 줄곧 앨리스를 등지고 앨리스와 마주 보지 않았다.그래서 앨리스는 염구준이 굳은 얼굴에 매혹적인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모른다.만약 이 장면을 앨리스가 봤다면 틀림없이 놀랄 것이다."가문의 관리인으로서 이 안에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못 알아차렸어요? 이런 일도 내가 다시 가르쳐야 합니까?"앨리스는 배후에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있기에 정책을 빨리 진행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이 방면에서 앨리스는 재능이 없었다. 누군가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범인을 찾을 수 없었다!죄책감을 제외하고 앨리스의 마음속에 다른 경멸의 감정이 솟아올랐다. 그녀는 염구준이 자신을 이렇게 무시하는 것을 경멸했다.성장하고 있는 앨리스에게 더 필요한 것은 격려이지 탓하는 것이 아니었다."됐어요. 이 일은 나 혼자 처리할 수 있어요!"앨리스는 이를 악물었고 눈빛에는 불만이 가득했다.염구준이 손가락을 휙 흔들자, 청용이 꽁꽁 묶인 사람을 끌고 다른 방에서 나왔다."이건..."앨리스는 충격에 휩싸

  • 군신의 귀환   제1367화

    영업부장의 말투가 너무 강경하여 앨리스는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다들 반응하지 않자, 부장은 더욱 건방진 표정으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무시했다."하하. 내가 충고하는데, 지금 난 손에 회사 60%의 고객 자원을 장악하고 있어. 만약 나한테 문제가 생기면 회사는 망할 준비해!"앨리스는 참지 못하고 달려가 부장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그래.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나도 가만히 못 있지.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그 고객들도 회사와 연락을 끊을 거야. 그때가 되면 돈 벌 생각 하지 마!"영업부장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건방진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앨리스는 오히려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 그녀는 손을 뻗어 상대를 묶은 밧줄을 풀었다."너! 이게 무슨 뜻이야?"영업부장은 어찌할 바를 몰라 멍하니 자리에 서서 앨리스를 바라보았다.앨리스는 한숨을 쉬고 이내 입구의 방향을 가리켰다."가요. 앞으로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으면 지난 일을 탓하지 않을게요. 이득은 당신을 부추긴 사람보다 더 많이 줄 테니!"영업부장은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윗사람의 임무는 앨리스의 회사를 혼란에 빠트리는 것이다. 그러나 앨리스가 이렇게 침착하다니 정말 난감한 일이었다."정말, 날 용서한 거야?"영업부장의 말투는 무기력해보였다. "네!"영업 부정은 크게 기뻐했고 눈웃음을 지으며 순수한 모습을 했다.그가 가려는 찰나 염구준이 움직였다!"가려고?"염구준의 목소리는 붕 떠 있는 것 같았고 좁은 사무실 안에서 끊임없이 메아리쳤다.순식간에 영업부장의 안색이 변했다.영업부장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고 넘쳐흐르던 웃음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는 몸을 돌려 싸늘하게 염구준을 바라보았다."왜? 트집 잡으려고? 이 일 아직 넘어가지 않았어. 날 납치한 건 범법행위야, 반드시 고발할 거니까 눈치 있으면 잘 보여야지. 기분 좋으면 용서해 줄 수도 있어!""하하. 아직도 꿈에서 깨지 못한 거 같네?""현실은 내가 널 경찰서로 보내고 싶으면 바로 보낼 수 있다는

  • 군신의 귀환   제1368화

    "너!"강한 카리스마에 부장도 참을 수 없이 공포에 떨었다. 그는 저도 몰래 한걸음 뒤로 나아갔다."충고하는데 바보 같은 짓 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잘 알 거야!"짝-염구준은 부장의 뺨을 내리쳤다. 다섯개의 선명한 손가락 자국은 부장의 날뛰는 기염을 가라앉히긴커녕 오히려 불을 붙였다.그는 염구준의 옷깃을 잡고 손을 뻗어 반격하려 했다. 하지만 이런 동작은 천인인 염구준에게 있어 너무 느렸다.염구준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손을 뿌리쳐 상대의 팔을 쳤다. 부장은 경악하며 염구준을 바라보았다.손에서 전해진 통증은 마치 돌에 세게 부딪힌 것처럼 아파왔고 손바닥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너!"퍽염구준은 또다시 손바닥을 날렸고 부장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보고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다.그러나 염구준은 이미 그의 신발을 한 발로 밟고 있었다. 그는 몸을 돌리지 못하고 바로 바닥에 넘어졌다."아!""충고할게! 넌 끝났어. 이곳에서 나가면 반드시 널 산산조각 낼 거야! 나 풀어줘, 그렇지 않으면 네 조상님 무덤까지 다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염구준은 무표정을 지었다. 그는 싸늘한 기운을 풍겼고 살을 에는 서늘한 기운이 방에 가득했다.본능적으로 영업부장은 바르르 떨기 시작했다.염구준에게 맞은 뺨은 빨갛게 부어올랐고 코피가 턱을 타고 명치까지 흘러내렸다. 하얀 셔츠는 이미 핏빛으로 물들었다.염구준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손을 뻗어 그의 앞에서 비틀었다. 그의 팔은 바로 빠졌고 몸을 연결하는 뼈는 스펀지처럼 아무 힘도 쓸 수 없었다.앨리스도 당황했다. 그녀는 염구준이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을 본 적 없었다. 그도 회사 일을 매우 신경 쓰는 것 같았다.비록 염구준이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모르지만, 상황을 보니 영업부장은 끝난 듯하다.청용이 다가와 상대방의 목을 졸랐다."이 자식아, 네 앞에 있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숨 막히는 느낌이 가슴에 와닿았고 그는 맞은편 사람이 누구인지 관심도 없었다. 그는 청용의 손에서 벗

Pinakabagong kabanata

  • 군신의 귀환   제2479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 세력들은 세라와 관계가 좋았지만 지금은 그녀가 스텔라성과 엮여서 믿을 수가 없었다.베르가 말한 동맹도 결국은 이익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었다.“염병할 놈!”베르는 염구준이 사라진 곳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에취!”한편, 바다의 동굴을 지나던 염구준이 재치기를 하더니 귓구멍을 파며 중얼거렸다.“또 어떤 놈이 뒤에서 나를 욕하는 거야?”그는 이미 수백 미터 안으로 들어가면서 동굴을 살펴보았다.오래전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동굴로서 지하수도로 사용했거나 육지에서 지각이 변화하여 이곳에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었다.이제 동굴 내부에 완전히 적응되어서 속도를 낼 때가 되었다슝!위험도 없고 갈림길도 없으니 팔다리를 빨리 저으며 앞으로 전진했다.동굴 끝에 무엇이 있는지 참 기대가 되었다.그것이 고대 옥패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푸!가는 도중에 갑자기 장어 같은 바다 동물의 습격을 받았지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다.‘누가 있어.’얼마나 헤엄쳤는지 모르겠지만 눈앞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염구준은 그 사람의 생사를 알 수 없어 한 줄기 검기를 발사했다.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보고 죽은 사람이라 생각했다.가까이 다가가 보니 잠수복을 입은 시체는 부패되지도 않고 마치 자는 것처럼 보였다.그 옆에 커다란 가방이 있었는데, 열어보니 황금, 비취. 진주 등 값나가는 보물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진짜 보물이 있었네. 고대 옥패도 있을까?”그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보물이 가득한 가방은 뒤로 한 채 계속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시체들이 점점 더 많이 나타났다.염구준은 궁금했다.왜 시체들이 하나 같이 상처도 입지 않고 평온한 표정으로 죽었는지 말이다.이상한 상황으로 하여금 점점 주변을 경계하게 만들었다.앞으로 더 나아갔을 때, 동굴은 사라지고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이곳이 바로 목적지인 것 같았다.그리고 내부를 살펴보려고 수십 발의 불꽃을 발사하던 염구준

  • 군신의 귀환   제2478화

    찾겠다고 약속했던 보물이며 고대 옥패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그때 누군가 가슴이 벅차오르는 소식을 전했다.“절벽 위에 동굴이 있어요!”“여기에도 있어요. 불덩어리를 던졌는데 끝이 보이지 않아요!”“동굴에서 100그람되는 금덩어리를 발견했어요!”드디어 보물이 나타났다는 말에 다들 동료를 잃은 슬픔에서 금세 벗어났다.“일단 경거망동하지 말고 우리 대책부터 세웁시다.”중요한 순간에 베르가 나서서 대국을 주재하려 했다.염구준을 고립시키고는 각 세력들을 이용해 더 많은 것을 차지하려는 수작이었다.“부성주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합리적인 대안이라면 지시를 따를게요.”메노스가 환심을 사려고 스텔라성의 편에서 말했다.염구준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맞설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저들의 도움이 필요했다.나머지 가주들은 드디어 줄을 서야 하는 때가 온 것을 알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줄을 서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선택 문제였다.만약 잘못 선택하면 아무런 이득은 보지 않고 끝없는 재앙만 맞이할 것이다.…그 외에 무술인들은 가주들이 중요한 일을 논의하는 것을 알고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다.몇몇 사람들이 토론한 결과로 대다수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다.“염 선생은 대책이 있습니까?”노신기가 긴장이 흐르는 분위기를 깨고 떠보듯 물었다.지금 염구준은 혼자서도 스텔라성를 상대하기 충분했다.다들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 때 염구준이 한 동굴 입구에 서서 말했다.“상의할 게 뭐가 있어요? 보물이 보이면 능력에 따라서 챙기면 되죠. 실력이 있으면 많이 챙기고 없으면 바닷물이나 마시다 가면 되죠.”그 말 뜻은 물질적이지만 현실적이기도 했다.지금 각 세력들이 꿍꿍이를 세우고 있으니 아무리 상의를 해도 진심이 아닐 것이다.어차피 나중에 사이가 틀어질 텐데, 지금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염구준의 말을 들은 베르는 각 세력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봐 바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염구준, 지금 분열을 일으키는 거야? 절대 용납할 수 없어.

  • 군신의 귀환   제2477화

    어떤 무술인들은 적대 관계이고 위에서 아무런 태도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감사의 눈길을 보냈다.베르 일행은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침묵하고 있으니 염구준을 칭찬하는 것은 더 불가능했다.“이곳은 위험해서 항상 조심하세요. 그렇다고 매번 도와줄 수 없어요.”염구준은 무덤덤하게 말했다.어차피 이번만 도와줄 거라 뻔뻔하게 구는 사람이 있어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그때 통신기에서 당황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저기 모래벌레 무리가 오고 있어요!”그 말에 다들 다시 안절부절했다.염구준이 재빨리 통신기에 대고 모두를 진정시켰다.“당황하지 마세요. 대부분 바닥으로 들어가고 몇 마리만 뒤를 따라왔을 겁니다.”땅으로 돌아가지 않은 모래벌레들은 전부 그의 검에 잘렸기 때문이었다.다들 안심하고 싸울 준비를 할 때, 꽃무늬 셔츠를 입은 젊은이가 공을 들고 앞에 나섰다.이곳까지 오면서 나약한 실력 때문에 항상 타인의 보호를 받았는데, 왜 이제야 나서는지 다들 알지 못했다.“썩을 놈의 벌레야! 첨단 과학기술의 위력을 보여 줄게!”젊은이가 건방지게 말하며 손에 든 공을 힘껏 던져버렸다.“안 돼!”메노스가 나서서 말렸지만 공을 이미 던져서 늦어버렸다.갑작스러운 행동에 다들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방어!”염구준이 고함을 지르며 기운으로 호체 기운을 끌어냈다.반보천인인 염구준마저 긴장하게 만들다니, 모두 젊은이가 던진 공은 틀림없이 대단한 물건이라고 생각했다.펑!공이 수십 미터 떨어진 곳으로 흘러서 올라간 순간,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마침 달려오는 모래벌레들을 순식간에 폭발시켰다.물속에서도 이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다니, 보기만 해도 감탄이 흘렀다.“악!”그런데 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물속에서 퍼지더니 사람들의 몸에 부딪치며 오장육부에 침투되었다.순식간에 거대한 생물체를 몇 마리나 제거했으니 사람에 미치는 영향도 치명적이었다.실력이 약한 무술인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바로 죽었다.퍽!가장 먼저 공격받은 젊은이는 충격에 한참이나

  • 군신의 귀환   제2476화

    “알겠습니다.”“네.”두 사람은 대답하자마자 각자 맡은 20명이 넘는 부하들을 이끌고 심해 모래벌레가 드문 변두리 지역으로 향했다.실력이 뛰어난 무술인 두 명이 앞장서서 길을 터주고 있으니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가장 중요한 것은 이로서 부하들의 사기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그 장면을 본 남은 세력들도 벗어날 방법을 생각했는지 부하들에게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살고 싶으면 빨리 천기문의 뒤를 따라가!”지금 염구준이 뒤를 맡고 있었기에 그들도 벗어나기 훨씬 수월했다.베르가 떠날 때는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염구준의 뒤를 노려보면서 저렇게 싸우다 콱 죽으라고 저주까지 했다.결국은 살려고 바삐 피신하느라 누구도 염구준을 도와주지 않았다.혼자 남은 그는 결국 심해의 모래벌레에게 포위되었다.“에휴, 저럴 줄 알았어. 그동안 도와준 걸 봐서라도 우리도 도와줍시다.”염구준은 자신이 한 결정에 후회하지 않고 계속 검을 휘둘러 벌레를 살해했다.각 세력의 무술인들이 이미 멀리 떨어졌으니 지금은 이 무리를 뚫고 나가야 했다.촤아악!순식간에 수많은 검기가 주변에 발사하며 바다 밑을 들쑤시는 바람에 모래와 진흙이 시야를 가렸다.어렴풋이 보이는 것은 덩치가 큰 물체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 것이었다.아무리 바다가 모래벌레의 구역이라 해도 염구준의 검을 막지 못했다.검망이 닿는 곳은 그들 시체로 널렸다.염구준이 뛰쳐나오려고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을 때 도망친 각 세력들은 균열 변두리에서 편하게 쉬고 있었다.“염 선생이 우리를 위해 혼자 희생하는데 우리도 소수 정예병을 조직해서 도와줍시다!”그레이가 통신기에 대호 한마디 제안했다.흔쾌히 나설 사람은 없겠지만 일단 말은 해봐야 알 수 있으니까.“하, 대단한 것처럼 건방지게 굴더니, 저런 놈은 죽어도 싸.”“그러게요. 저 악마의 생사는 우리랑 상관없어요.”베르와 세라가 시큰둥하게 자신들의 태도를 표명했다.“당신들…”그레이가 나서서 비판하려고 할 때 그들과 싸워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더는 말을 잇지 않

  • 군신의 귀환   제2475화

    염구준이 수압의 영향을 받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베르는 당황했다.이제 손에 무기도 없어서 어떻게 막아야 할지 막막했다.“멈춰!”“당장 공격을 멈춰!”“부성주님, 조심하세요!”그 장면을 보던 반보천인 세 명은 막을 겨를도 없이 소리를 질렀다.바로 그때,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염구준은 공격을 멈추고 지하를 내려다보았다.푸!두 사람 사이에 있는 두터운 진흙 속에서 갑자기 무엇인가 모래를 사방에 뿌리면서 올라오는 것이었다.염구준이 재빨리 진흙의 가운데를 잘라버리자 생물체가 죽었는지 바닥에 툭 하고 떨어졌다.마침 검기도 기운을 소진하여 공격을 멈추고 돌아서서 살펴보았다.“젠장, 그냥 지하에 처박혀 있을 것이지, 뭐 하러 죽으러 나왔어?”염구준이 불청객에게 짜증을 부렸다.만약 생물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 검에 죽을 사람은 베르였다.진흙과 모래가 가라앉자 다들 생물의 정체를 주시했다.굵기가 2미터나 되고 꼭대기에 날카로운 이빨이 수두룩하게 생긴 심해의 모래벌레였다.이 벌레는 성체가 되면 길이가 30미터에 달하고 풍부한 광물을 함유한 화산암을 먹고 살기에 이 구역에서 텃세가 특히 강했다.그리고 공격성은 형태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방어해! 이것들이 떼로 공격할 거야!”염구준은 통신기에 주의를 주고 잠시 베르를 살해하는 것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위험한 상황에 닥쳤으니 자기들끼리 싸운다면 사기를 떨어트리기 때문이었다.푸푸!말이 채 끝나기 전에 수많은 모래벌레들이 땅속에서 나와 무차별한 공격을 퍼부었다.일반 무술인이 한 입에 먹힌다면 바로 두 동강이 났다.반보천인 무술인들은 잠수 장비가 망가지면 심해의 수압을 견뎌야 하기에 역시 방심할 수 없었다.그러니 아무도 죽음을 무릅쓰고 공격하지 않았다.심해 모래벌레들이 신출귀몰하며 공격하자, 다들 혼란에 빠져 허둥지둥했다.그들에 비해 염구준은 다가오는 놈들을 가볍게 잘라냈다.이 벌레들은 사납지 않은데 갑자기 땅속에서 튀어나올 때 당황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염구준은 감지

  • 군신의 귀환   제2474화

    싸움은 잠시 한 단락 끝났다.베르가 씩씩거리며 통신기에 대고 고막이 터질 듯 소리를 질렀다. “염구준, 왜 우릴 도와주지 않아?!”“당신들도 날 도와주지 않았잖아요.”염구준은 어처구니없는 가스라이팅을 무시하고 반문했다.베르는 이런 말로서 염구준을 각 세력의 반대편에 세워 고립시키려는 수작이었다.이제 막 대군을 지휘할 수 있는 임시 사령관을 담당하게 되었으니 위세를 떨칠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웃기지 마. 우리는 반보천인 무술인이라 다른 무술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어. 그런데 넌 한심하게 지켜만 보고 있었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아?”베르는 정의로운 척 그의 영혼까지 고문하며 계속 나무랐다.눈치가 없는 무술인들은 정말 베르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하하하. 방금 수십 명이 넘게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는데도 당신은 구하러 가지 않고 도망가느라 바쁘던데요? 그 말을 하고도 양심에 찔리지 않습니까?”염구준은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이기적인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지,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또 염구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이렇게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기 십상이었다.“흥, 따박따박 말대꾸는. 누가 너 같은 놈을 낳았는지 그 어미가 궁금하다.”베르는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말로도 밀리게 되자 인신공격을 하기 시작했다.“죽고 싶어?”그러자 염구준이 버럭 화를 내며 베르에게 검을 겨주었다.상대방이 시비를 건다면 원하는 대로 한바탕 싸워줄 기세였다.“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베르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커다란 방패를 들고 맞섰다.이번 행차에 스텔라성에서 실력이 있는 반보천인 네 명을 파견했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쿵!염구준의 검이 방패에 닿은 순간 둔탁한 소리가 나며 베르가 뒤로 몇 발치 물러갔다.“물에서 방패를 쓰다니, 죽으려고 작정했군.”물속에서 방패의 부력이 커서 오히려 싸움에 방해가 되었다.그는 계속 검으로 공격하며 가볍게 제압했고, 뒤로

  • 군신의 귀환   제2473화

    그 생물의 정체는 대왕 오징어였다.이 생물은 빛을 두려워해서 항상 심연에 숨어 있기에 과학자들은 파도에 밀려온 시체들만 주워서 연구했었다.대왕 오징어는 가장 긴 것은 40미터 이상에 달했다.염구준은 지금 상황을 보고 속으로 탄성이 흘러나왔다.“젠장, 오징어 소굴을 건드렸나?”심지어 그중에서 덩치가 큰 오징어는 전신 경지에 도달했다.마침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와서 다행이지, 염구준이 혼자 싸운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염 선생님, 이제 어떡해요?”통신기에서 초조한 노신기의 목소리가 들렸다.그 말 뜻은 그가 나서서 천기문의 부하들을 지켜달라는 의미였다.솔직히 그들 실력으로 이렇게 많은 대왕 오징어를 상대하기 버거웠다.“살아남아서 바다 밑 끝까지 오세요.”염구준은 한마디만 남기고 검을 휘두르며 계속 아래로 내려갔다.지금은 사방이 어두워서 대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는 것조차 어려웠고, 모두 자원해서 온 거라 그들을 책임질 의무가 없었다.“다들 최선을 다해 바다 밑으로 내려가자!”노신기는 목숨을 걸 각오로 모두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다.순식간에 각 세력은 대왕 오징어와 무차별적인 싸움을 벌였다.하지만 캄캄한 물속은 대왕 오징어들에게 유리한 곳이라 인간들은 1대1 싸움에서 얼마 버티지 못하고 참담한 희생을 치러야 했다.위기가 닥치자 베르가 긴급 공공 통신 채널을 열고 이런 제안을 했다.“이러다 다 죽습니다. 우리 모두 협력하여 살길을 열어야 합니다. 바다 밑에 도착하면 지금처럼 힘들지 않을 겁니다.”솔직히 베르도 염구준처럼 대놓고 아래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그런 실력이 되지 못했다.“찬성합니다.”“협공합시다!”각자 싸우다가 자칫하면 전멸할 수 있으니 다른 세력들도 이 제안에 동의했다.“반보천인이 앞장서고 전신 경지, 전신지상 무술인이 그 다음, 나머지는 뒤를 따라갑니다!”베르는 정예병을 살리고 나머지는 죽든 살든 상관하지 않을 생각으로 배치하기 시작했다.“공격합시다!”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다른 사람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 군신의 귀환   제2472화

    모두가 슬픔과 공포에 빠져 있을 때 염구준이 두터운 잠수복을 입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간밤에 가볍게 생물을 절단하면서 그의 단전은 이미 기운으로 꽉 찼다.“염 선생이 바다에 들어갔어요.”모든 사람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으니 작은 동작이라도 이내 알아챘다.그가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바람에 노신기 일행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대체 왜 저러는 거야?”“내가 앞장 설게요. 촉각이 있는 생물일 뿐, 두렵지 않습니다.”일부 반보천인은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 잠수복을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염구준의 손에 완벽한 해도가 있으니 그가 정보를 어느 정도 장악하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그래서 먼저 보물을 찾아낼까 봐 조바심이 났던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말로는 보물을 찾으러 왔다고 하지만 솔직히 고대 옥패를 노리고 왔다.일단 옥패에 있는 무공을 연마하면 자신의 실력을 제고할 수 있으니 나중에 재물을 손에 넣어도 늦지 않거니와 그때는 더 쉬울 거라 생각했다.염구준은 바다 밑에 있는 균열을 향해 가다가 가끔씩 방향을 조절했다.아직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가장 힘이 덜 드는 방법을 사용했다.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물고기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점점 어두워져 앞이 보이지 않았다.염구준은 길이가 석 자가 되는 청봉을 잡고는 언제든 적을 무찌를 준비를 했다.방금 잘린 촉각의 길이를 볼 때, 본체에 비해 너무 짧아서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다.만약 덩치가 어마어마한 팔조괴물이라면 아직도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게 틀림없다.촤아아! 촤아아!그때 물살이 바뀌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더니 수백 개의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다.각 세력의 정예병이 움직인 것이다.어떤 무술인은 일정한 거리에 도착한 후 빠르지도 늦지도 않는 속도로 염구준의 뒤를 따랐다.그가 앞장서서 길을 터달라는 뜻이었다.염구준은 그들을 신경 쓰지 않고 아래 균열이 빨아들이는 대로 끌려갔다.‘얼마든지 따라와 봐.’지금 상황으로 말하자면 누가 누구의 총받이가 될지

  • 군신의 귀환   제2471화

    선박 위의 사람들이 절박하게 울부짖었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자 각 세력들이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분위기를 보아 곧 위험이 닥칠 것 같았다.촤아아악!“엄청난 것이 몰려오고 있어! 빨리 위로 올라가!”나중에 물에 들어간 무술인들이 제일 먼저 해수면으로 올라와 보고했다.이어서 대다수 무술인들은 통신기에 비명소리만 남기고 사라졌다.각 세력이 어쩔 바를 몰라 혼란에 빠졌을 때, 노신기는 염구준의 옆얼굴을 보며 속으로 감탄했다.그의 말이 옳았다.“다들 맞서서 싸웁시다!”염구준은 어마어마한 기운이 몰려오는 것을 감지하고 우렁차게 소리쳤다.그게 무엇이든 이미 상대방을 건드린 이상 맞서서 싸워야 했다.정신을 차린 각 세력들은 갑자기 조상들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떠올라,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무기를 집어 들었다.촤아아!다시 몇몇 사람이 수면위로 올라오더니 놀라운 속도로 선박을 행해 헤엄쳤다.“저게 다 뭐야?”누군가 겁에 질려 비명소리를 질렀다.“나도 몰… 악!”같이 헤엄치던 일행이 말하다 바다 밑에 있는 물건에 잡혀 끌려가고 말았다.그리고 밧줄처럼 생긴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선박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악!”“살려줘!”순식간에 비명소리와 경악 소리가 섞여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다.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체에 다들 지레 겁을 먹었다.윙!그때 누군가 열 줄기 검기를 발사해 밧줄처럼 생긴 생물을 잘라버렸다.“저건 또 뭐야? 엄청 단단하네.”제일 처음으로 공격한 사람은 역시 염구준이었다.“끼익!”바다 밑에서 공격을 당한 생물은 날카로운 이명소리를 내며 위로 올라왔다.생각보다 쉽게 잘리자 각 세력들은 용기를 내서 공격을 퍼부었다.“별거 아니네. 단번에 잘려지잖아.”자신감이 생긴 그들은 필사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본래 각 세력의 실력으로 쉽게 생물을 잘라낼 수 있는데, 이 생물이 모두가 혼란에 빠진 틈을 이용해 습격할까 봐 진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물론 염구준도 모든 사람을 책임질 의무가 없으니 주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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