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부장의 말투가 너무 강경하여 앨리스는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다들 반응하지 않자, 부장은 더욱 건방진 표정으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무시했다."하하. 내가 충고하는데, 지금 난 손에 회사 60%의 고객 자원을 장악하고 있어. 만약 나한테 문제가 생기면 회사는 망할 준비해!"앨리스는 참지 못하고 달려가 부장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그래.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나도 가만히 못 있지.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그 고객들도 회사와 연락을 끊을 거야. 그때가 되면 돈 벌 생각 하지 마!"영업부장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건방진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앨리스는 오히려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 그녀는 손을 뻗어 상대를 묶은 밧줄을 풀었다."너! 이게 무슨 뜻이야?"영업부장은 어찌할 바를 몰라 멍하니 자리에 서서 앨리스를 바라보았다.앨리스는 한숨을 쉬고 이내 입구의 방향을 가리켰다."가요. 앞으로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으면 지난 일을 탓하지 않을게요. 이득은 당신을 부추긴 사람보다 더 많이 줄 테니!"영업부장은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윗사람의 임무는 앨리스의 회사를 혼란에 빠트리는 것이다. 그러나 앨리스가 이렇게 침착하다니 정말 난감한 일이었다."정말, 날 용서한 거야?"영업부장의 말투는 무기력해보였다. "네!"영업 부정은 크게 기뻐했고 눈웃음을 지으며 순수한 모습을 했다.그가 가려는 찰나 염구준이 움직였다!"가려고?"염구준의 목소리는 붕 떠 있는 것 같았고 좁은 사무실 안에서 끊임없이 메아리쳤다.순식간에 영업부장의 안색이 변했다.영업부장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고 넘쳐흐르던 웃음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는 몸을 돌려 싸늘하게 염구준을 바라보았다."왜? 트집 잡으려고? 이 일 아직 넘어가지 않았어. 날 납치한 건 범법행위야, 반드시 고발할 거니까 눈치 있으면 잘 보여야지. 기분 좋으면 용서해 줄 수도 있어!""하하. 아직도 꿈에서 깨지 못한 거 같네?""현실은 내가 널 경찰서로 보내고 싶으면 바로 보낼 수 있다는
"너!"강한 카리스마에 부장도 참을 수 없이 공포에 떨었다. 그는 저도 몰래 한걸음 뒤로 나아갔다."충고하는데 바보 같은 짓 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잘 알 거야!"짝-염구준은 부장의 뺨을 내리쳤다. 다섯개의 선명한 손가락 자국은 부장의 날뛰는 기염을 가라앉히긴커녕 오히려 불을 붙였다.그는 염구준의 옷깃을 잡고 손을 뻗어 반격하려 했다. 하지만 이런 동작은 천인인 염구준에게 있어 너무 느렸다.염구준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손을 뿌리쳐 상대의 팔을 쳤다. 부장은 경악하며 염구준을 바라보았다.손에서 전해진 통증은 마치 돌에 세게 부딪힌 것처럼 아파왔고 손바닥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너!"퍽염구준은 또다시 손바닥을 날렸고 부장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보고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다.그러나 염구준은 이미 그의 신발을 한 발로 밟고 있었다. 그는 몸을 돌리지 못하고 바로 바닥에 넘어졌다."아!""충고할게! 넌 끝났어. 이곳에서 나가면 반드시 널 산산조각 낼 거야! 나 풀어줘, 그렇지 않으면 네 조상님 무덤까지 다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염구준은 무표정을 지었다. 그는 싸늘한 기운을 풍겼고 살을 에는 서늘한 기운이 방에 가득했다.본능적으로 영업부장은 바르르 떨기 시작했다.염구준에게 맞은 뺨은 빨갛게 부어올랐고 코피가 턱을 타고 명치까지 흘러내렸다. 하얀 셔츠는 이미 핏빛으로 물들었다.염구준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손을 뻗어 그의 앞에서 비틀었다. 그의 팔은 바로 빠졌고 몸을 연결하는 뼈는 스펀지처럼 아무 힘도 쓸 수 없었다.앨리스도 당황했다. 그녀는 염구준이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을 본 적 없었다. 그도 회사 일을 매우 신경 쓰는 것 같았다.비록 염구준이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모르지만, 상황을 보니 영업부장은 끝난 듯하다.청용이 다가와 상대방의 목을 졸랐다."이 자식아, 네 앞에 있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숨 막히는 느낌이 가슴에 와닿았고 그는 맞은편 사람이 누구인지 관심도 없었다. 그는 청용의 손에서 벗
죽기를 기다리는 건가?‘내가 얼마나 많은 수단을 가졌는지 모르나 보네.’염구준은 생각했다."말 안 해?"청용은 주먹으로 상대의 신장을 내리쳤다. 겪어본 적 없는 아픔으로 인해 영업부장은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었다."아!"갑자기 그는 기본적인 호흡조차 하기 어려웠고 온몸의 위아래 기혈이 균형을 잃고 혼란에 빠지는 것 같았다.이런 느낌은 불에 타는 작열도 아니고 바늘로 찌르는 따끔한 통증도, 얻어맞은 듯한 순수한 통증도 아니었다.말할 수 없는 느낌이었고 몸 전체가 전무후무한 상태에 빠지는 것 같았다.마치 물속에 있는 물고기가 숨을 쉬지 못하고 음식을 먹었지만 계속 배가 고픈 것 같았다.분명히 숨을 크게 쉬고 있지만 폐는 산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바닥에서 몇 차례 경련을 일으킨 뒤 청용은 다시 그를 들어 가리키며 말했다."말하지 않으면 수천 가지의 가혹한 형별을 맛보게 할 거야. 매번 극심한 고통을 겪지만 죽진 않을 거야!"영업부장은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의 바지는 젖었고 두 다리도 계속 떨렸다.피눈물이 계속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잘못했어요. 뭐든지 다 말할게요. 목숨만 살려주세요, 제발. 제가 이렇게 부탁할게요!"청용은 대답 대신 콧방귀를 뀌었다."협조할 거면서 애초에 왜 그랬어?"그까짓 영업부장이 왜 이 지경까지 날뛴 걸까?이어 영업부장의 진술에 앨리스는 깜짝 놀랐다.전 회사에서 절반이 넘는 사람이 횡령에 참여했고 심지어 회사의 40% 이윤을 차지했다!액수를 나열하자 앨리스는 보고 넋을 잃었다. 그녀는 그녀가 관리하는 회사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곧이어 앨리스는 종이를 꺼내 부장에게 사인을 하게 했다."그리고, 횡령에 참여한 다른 사람들의 명단을 적어야 해!""그건..."영업부장은 난처했다. 이 일을 폭로하면 죽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의 복수를 당할 것이다. 자신을 불구덩이에 밀어 넣는 것과 다름없었다!"쓸거야 말거야?"청용은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옆에 있는 의자를 들어 내리
"귀신이 되어서도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딱 기다려, 이런 회사는 조만간 망할 테니까!"한 줄기 피가 뿜어져 나오며 영업부장이 바로 호흡을 멈췄다.앨리스는 결국 참다못해 물었다."왜 살려주지 않은 거죠?"염구준은 걸으면서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어떤 사람은 놓아줄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절대 안 돼요!"말하고, 염구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사를 떠났다.앨리스는 멍하니 자리에 남아 서 있었다.청용은 떠나지 않고 남아서 앨리스를 일깨워주었다."슬퍼하지 마요.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에요. 이렇게 횡령한 사람을 놓아주면 다시 같은 짓을 할 거예요. 살 기회를 주면 두 배로 은혜를 갚는 족장과는 달라요!""왜지?""이쪽에서 이미 들킨 이상 족장이 전력을 다해 우리를 대하지 않으면 다른 쪽에 가도 결국 죽을 수밖에 없어요!"앨리스는 확실하진 않지만 그래도 몇 가지 이치를 깨달았다. 그러나 염구준의 진정한 의도는 시종 이해할 수 없었다.앨리스는 이내 차가운 눈빛으로 손에 든 명단을 바라보았다.한참 일깨워준 후 청용은 떠났다.그는 아래층으로 향해 염구준과 만났다.청용이 다가오는 걸 본 염구준이 다가가 말을 건넸다. 그러자, 그의 말에 청용은 곧바로 생각에 잠긴 듯했다."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잡아들일 것 같아요. 이번에 교훈을 얻었으니 분명 모질게 마음을 먹었을 겁니다!""그래, 그게 바로 내가 걱정하는 거야. 만약 모두 해고하면 회사는 단시간 안에 회복할 수 없을 거야.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라."그날 저녁, 앨리스는 회사 전체 임원들과 회의를 열었다.회의실 전체가 사람들로 하여금 꽉 찼다. 앉을 자리마저 부족해 어떤 이는 그냥 서 있었다.회의가 시작되자 앨리스가 어두운 표정으로 침울하게 무대에 올랐다. 그녀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소란을 멈추고 곧 조용해졌다.널찍한 홀 안에는 머리색이 각각 다른 사람들 외에 다른 것은 없었다.급하게 회의를 통지한 데다 앨리스의 태도도 강압적이
50~60세의 중년이 일어나 한 손을 높이 들어 올리고 말했다.앨리스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손에 든 종이를 무대 아래로 내던졌다.멀리서 구경하던 염구준은 갑자기 당황했고 옆에 있던 청용도 소리를 질렀다."하지 마요!""이미 늦었어. 일단 몇 장 복제를 해두었기를 기도해야지. 증거를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청용은 탄식했다. 악의를 품은 사람이 증거를 없애면 앨리스는 설명할 방법도 없고 체면도 깎일 것이다.다들 명단을 돌려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어떤 사람들은 당황했고 심지어 처음 이런 일을 겪는 사람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안색이 달라진 사람들은 모두 각 부서에서 어느 정도 지위가 있는 사람들이다."허허. 앨리스 씨, 너무 과감한 거 아니에요? 이 종이 한 장으로 횡령을 단정 짓다니, 회사 전체를 날려 먹는 것이 걱정되지도 않아요?"앨리스는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험악한지 똑똑히 보았으니 더 이상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그녀는 패기 있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진옥 씨, 이런 말로 소동을 일으키다니, 설마 명단 속에 당신의 이름도 있는 거 아닌가요?"진옥은 그녀의 말에 말문 막혔다. 앨리스를 비하하려는 말도 뱉으려다 어쩔 수 없이 그만두었다."인정할 수 없어요! 이것은 직원에 대한 침범이에요. 만약 아무나 직원이 횡령했다고 증언하면 원수가 일부러 말한 것일 수도 있잖아요?""원수가 일부러 그런 것인지는 데이터를 조사해보면 되잖아요?"이 말을 하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일단 조사를 시작하면 횡령한 사람들이 저지른 더러운 짓들은 만천하에 밝혀질 것이다.심지어 일부 젊은 직원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회의실 안에서 통곡했다."흥, 쓸모없는 녀석!"30세 정도의 남자가 사람들 속에서 나섰다. 바로 회사의 재무 부서 부장으로 회사의 재무 지출과 수입 상황을 관리하는 사람이다.그는 앨리스의 말에 신경도 쓰지 않고 상관없다는 건방진 태도를 보였다."실례지만, 우리가 횡령했다는 증거가 있나요?"앨리스는 조금 짜증 났다.
"가지 마. 스스로 저지른 일이야. 이런 작은 상황도 수습할 수 없다면 이 회사의 관리를 맡길 수 없지!"염구준의 말투는 싸늘한 정도가 아니었다. 앨리스를 보는 그의 눈빛에는 심지어 살기가 드러났다.염구준의 실력은 아주 강하지만 평소 청용 등이 살기를 강하다고 느끼게 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염구준은 마치 사냥감을 보는 듯 날렵하게 앨리스를 보고 있다.앨리스가 이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한다면 앨리스라는 사람은 바로 염구준에 의해 버려질 것이다."그래요. 합리적인 설명을 해줘야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무대 아래의 사람들은 순간 항의 무리를 결성했고 횡령하지 않은 사람들도 모두 참여하였다.그들은 회장님을 무너뜨리면 어느 정도 이득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조용히 해요!"소리를 지르는 앨리스의 목소리에 마이크 확성기 기능까지 더해져 날카로운 음파가 회사 전체 직원의 고막을 터뜨릴 뻔했다."어이구, 소리만 지를 줄 아는 거예요? 마음대로 안 되니까 화내는 거예요?""맞아요. 능력이 있으면 증거를 갖고 오고 능력 없으면 물러나요. 내가 회장을 해도 아주 잘 관리할 수 있을 테니!""그때가 되면 앨리스 씨는 와서 비서나 해요. 나의 업무에 약간의 즐거움을 더해 줄 수 있으니까, 하하!"앨리스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어쩔 수 없는 듯 웃음을 지었다. 횡령을 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그들을 방임할수록 더욱 건방지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그녀가 한숨을 내쉬자, 아래 사람들의 기세가 더욱 강해졌다. 재무부장은 아예 무대 위로 올라왔다."우리 회사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해요. 내가 이 자리에 오르는 것에 다들 의견 없죠?"재무부장은 횡령을 가장 많이 한 인물이다. 회사 내의 많은 직원들도 그의 뇌물을 받은 적 있어 그의 말에 많은 직원들이 찬성했다."자, 봤죠? 회사 직원들은 모두 날 인정했어요. 눈치 있으면 빨리 물러나서 사무실에서 기다려요!"그리고 그는 요염한 동작을 하며 눈썹을 치켜올렸다.앨리스는 침을
증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아래 사람들은 다시 떠들썩해졌다.그들은 앨리스의 수단을 알고 있다. 한 사람을 궁지에 몰면 무슨 짓을 못 할까? 게다가 체면도 있고 자존심도 있는 사람이다.일이 이미 알려졌으니, 그들은 계속 날뛰지 않았다. 비록 인정하진 않았지만,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히려 재무부장은 다른 명단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고 숨넘어갈 뻔했다."당신, 이렇게 독하다니. 나를 공격했다고 고소할 거예요!""공격이요? 내가 공격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지 어디 물어봐요. 추행하려 하자 정당방위를 했다고 하겠죠."재무부장은 아래를 힐긋 쳐다보았다. 다들 누가 나서면 큰일 날것을 똑똑히 알고 있다.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재무부장도 그냥 끝낼 수밖에 없었다.앨리스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마이크 앞에서 정중하게 말했다."당신들 중 누가 횡령에 가담했든 상관없어요. 지금 회사에서 물러나 법정으로 갈지, 아니면 이후에 횡령을 그만둘지 기회를 드릴게요. 더 이상 횡령과 같은 짓을 하지 않는다면 과거의 잘못은 따지지 않겠습니다!"그들의 눈에는 희망이 빛났다. 앨리스가 그들을 용서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따뜻한 느낌이 그들의 마음을 감쌌다.아래 사람들은 바로 떠들썩해졌고 다들 앨리스의 결정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모두 앨리스의 의견을 따랐다.재무부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염치도 없이 손을 흔들며 고함을 질렀다."앨리스 회장님을 따라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습니다!"청용은 그 광경에 넋을 잃었다."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뻔뻔스러운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까? 기회를 엿보는 능력이 너무 강하네요. 앨리스 씨가 정말 용서하진 않겠죠?"미소를 짓던 앨리스의 표정은 간사한 웃음으로 바뀌었다."당신은 제외에요!"재무부장은 표정이 변했고 당황한 듯 물었다."무슨 뜻이에요?""당신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당신의 죄를 하나하나 다 조사해 낼 겁니다!"무대에서 고함을 지르고 있던 부장은 다소 난처했다."회장님, 농담하지 마세요.
무대 아래의 사람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더 말하지 않았다.재무부장은 화가 치솟아 올라, 그에게 반항하는 사람은 그게 누구든 일단 물어뜯고 봤다.앨리스는 귀찮아져서 손을 흔들어 그를 끌고 나가라 명했다.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그도 더 이상 날뛰지 못하고 그렇게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그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빛은 흐릿했다.재무부장의 결과는 짐작할 수 있었다.이 일을 처리한 후, 앨리스는 회의가 끝나기 전에 무대 위에서 종이를 찢었다.그럼에도 불과하고 무대 아래 사람들은 흥분하지 않았다. 한 부를 복사할 수 있으면 두 부를 복사할 수 있는 법이다.앨리스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다시 이 일을 추궁할 수 있다."다들 무엇을 고려하는지 알고 있어요. 이것이 바로 마지막 서류에요. 회장의 신분으로 장담하죠, 앞으로 회사에 충성하기만 하면 과거의 잘못은 묻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표현이 좋다면 심지어 보상도 있어요!"이득을 본 직원들은 하나같이 흥분해 들썩거렸다. 방금까지 고요하던 회의실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이 일이 있고 난 뒤, 오후 내내 회사는 아주 조용했다. 모두 일에 몰두했고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있다고 하더라도 아주 작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었다.회의가 끝난 후 염구준은 앨리스를 불렀다.앨리스를 보자 염구준은 한마디만 했다."잘했어요!""하하. 정말 잘했어요. 그 재무부장을 처리할 때 얼마나 패기 넘쳤는지 몰라요. 반할 뻔했다니까요?"청용은 즐거운 표정을 하고 빠르게 걸어왔다. 앨리스의 이번 결정이 두 사람의 예상을 뛰어넘은 게 분명했다.염구준조차도 생각지 못했다. 이미 망했다고 느꼈는데 앨리스가 이렇게 준비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앨리스는 얼굴을 조금 붉히고 쑥스러워하며 머리를 긁적였다."아니에요. 많은 사람들이 날 회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재무부장을 이용해 본때를 보여준 거예요."염구준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앨리스가 이렇게 성장한 모습을 보니 정말 믿기지 않았다."잘했어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