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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무대 아래의 사람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더 말하지 않았다.

재무부장은 화가 치솟아 올라, 그에게 반항하는 사람은 그게 누구든 일단 물어뜯고 봤다.

앨리스는 귀찮아져서 손을 흔들어 그를 끌고 나가라 명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그도 더 이상 날뛰지 못하고 그렇게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빛은 흐릿했다.

재무부장의 결과는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일을 처리한 후, 앨리스는 회의가 끝나기 전에 무대 위에서 종이를 찢었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무대 아래 사람들은 흥분하지 않았다. 한 부를 복사할 수 있으면 두 부를 복사할 수 있는 법이다.

앨리스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다시 이 일을 추궁할 수 있다.

"다들 무엇을 고려하는지 알고 있어요. 이것이 바로 마지막 서류에요. 회장의 신분으로 장담하죠, 앞으로 회사에 충성하기만 하면 과거의 잘못은 묻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표현이 좋다면 심지어 보상도 있어요!"

이득을 본 직원들은 하나같이 흥분해 들썩거렸다. 방금까지 고요하던 회의실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오후 내내 회사는 아주 조용했다. 모두 일에 몰두했고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있다고 하더라도 아주 작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었다.

회의가 끝난 후 염구준은 앨리스를 불렀다.

앨리스를 보자 염구준은 한마디만 했다.

"잘했어요!"

"하하. 정말 잘했어요. 그 재무부장을 처리할 때 얼마나 패기 넘쳤는지 몰라요. 반할 뻔했다니까요?"

청용은 즐거운 표정을 하고 빠르게 걸어왔다. 앨리스의 이번 결정이 두 사람의 예상을 뛰어넘은 게 분명했다.

염구준조차도 생각지 못했다. 이미 망했다고 느꼈는데 앨리스가 이렇게 준비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앨리스는 얼굴을 조금 붉히고 쑥스러워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아니에요. 많은 사람들이 날 회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재무부장을 이용해 본때를 보여준 거예요."

염구준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앨리스가 이렇게 성장한 모습을 보니 정말 믿기지 않았다.

"잘했어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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