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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화

"날 잡아가려는 거예요?"

"에이, 그렇게 거칠게 말하지 마요. 청하는 겁니다!"

"흥,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요?"

나아언은 과장된 표정으로 앞에 있는 앨리스를 바라보았다. 그는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감싸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설마 앨리스 씨가 이렇게 주제를 모를까요? 지금 무슨 상황인지 파악 안 돼요?"

"가!"

명령이 떨어지자, 사람들이 우르를 몰려들어 앨리스를 빼앗으려 했다.

그때 가문의 모든 사람이 나서서 앨리스의 앞을 막아섰다.

"하하, 다 죽고 싶나 보네요? 다 때려죽여! 나이 든 늙은이들이 뭘 할 수 있겠어?"

양쪽에서 싸우기 시작하면 엘 가문 사람들은 상대의 적수가 아니다. 제대로 붙기도 전에 엘 가문 사람은 상처를 입었다. 이대로 두면 가문 사람들은 모두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들이 앞을 막아서는 모습에 앨리스가 감동을 먹었다.

도무지 그들의 목숨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만해요!"

앨리스는 고함을 지르며 손에 들고 있던 우유컵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그 소리에 싸움은 드디어 멈추었다.

"왜요? 상황 파악됐어요? 싫어도 상관없어요. 이따가 한 사람씩 다 죽일 테니까. 가문의 멸망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해줄게요!"

앨리스가 한숨을 내쉬었다.

염구준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너무나도 싫었다.

이내 앨리스가 무기력하게 답했다.

"같이 갈게요!"

그때 방 밖에서 낮은 소리가 울렸다.

"그럴 순 없어요!"

"누구야? 죽고 싶어?"

나아언과 싸움꾼들이 모두 문밖을 바라보았다.

"내가 있는 한 앨리스 씨를 데려갈 생각은 하지 마요!"

말을 하는 사람은 여자였다. 앨리스는 갈피를 못 잡았다.

앨리스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반짝였고 시선을 문밖으로 옮긴 채 중얼거렸다.

"주작 씨?"

"왜 그렇게 인상 써요? 내가 왔는데 기분 별로예요?"

앨리스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염구준은 비록 도도한 모습이지만 뒤에서는 결국 앨리스를 걱정해줬다.

앨리스는 따뜻함을 느끼면서도 죄책감을 느꼈다.

"고작 너야? 어디서 계집애가 건방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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