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83화

뒤 차에 타 있던 20대 중년 남성 둘이 내렸다. 키는 크지 않지만 발걸음이 가벼운 것이 척 보기에도 훈련된 사람들 같았다.

"당연하지, 대비도 안된 상태에서 이정도 공격을 맞으면 어떤 사람이라도 죽을 수밖에 없어!"

그 순간 염구준의 차 문이 열렸다.

"아, 아파 죽겠네!"

주작은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차에서 내려왔다. 이 사고로 그는 치명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하마터면 허리가 부러질뻔하였다.

염구준은 워낙 강해 이정도로는 어림도 없었다.

"뭐야, 아직 안 죽었어?"

주작은 이마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눈 앞이 흐려져 두 사람을 쳐다보지도 못했다.

"당신 인간 맞아? 괴물 아니야?"

두 남자 중 한 남자의 얼굴에는 점이 가득했고, 다른 한 남자는 피부가 새하얬다.

그들은 소름이 돋았다.

"내가 보기엔 그쪽들이 괴물 같은데? 한 놈은 까맣고, 한 놈은 하얗네. 바둑돌이야 뭐야? 나를 죽이고 싶은 거라면 지금 들어와!"

염구준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안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앞에 있는 두 사람이 낯익은 것 같았지만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사인을 주고받고는 주작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피를 닦던 주작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이상합니다 형님. 보스가 죽이라고 한 사람은 분명히 남자였습니다. 근데 어떻게 여자가 나올 수 있습니까? 운전 기사 아닐까요?"

점박이 남자는 고개를 살짝 저으며 일단 죽이는 게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형님이 괜찮다고 하시니,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동시에 몸을 굽히더니 묵직한 펀치를 날렸다.

펀치에는 노련함이 묻어났고 단번에 그가 고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이정도의 힘이라면 평범한 사람은 한 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주작은 순간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공포를 느꼈다. 하지만 이미 손 쓸 수 없어 이내 말없이 두 눈을 감았다.

하지만 몇 초가 지나도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고 주작은 눈을 떴다. 두 사람은 손을 든 채 제자리에 서 있었다.

뒤를 돌아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