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89화

앨리스는 순간 모든 게 이해됐다. 앨리스 가문이 도널드에게 잘 해줬음에도 배신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 보아하니 그의 뒤에 배후가 있음을 확신했다. 하지만 그것이 엘 가문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염구준은 냉소를 보였다. 이 상황이 전혀 놀랍지 않은 듯 보였다.

"저 자를 잡아와!"

자신의 집에서 맞은 것도 모자라 손발이 묶이는 모욕을 당한 도널드는 격분하여 염구준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알아서 빨리 풀어주는 게 좋을 거다. 안 그러면 후회하게 될 거야!"

염구준은 한 장의 서류를 도널드의 얼굴에 던졌다. 서류가 휘날리며 안에 적힌 내용이 드러났다.

도널드는 그 서류를 보고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너희 도대체 누구야?"

"그건 제가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겁니다!"

"저희 가문에서 받고 있는 대우가 부족해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엘 가문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서 이런 배신을 하게 된 겁니까?"

엘 가문이라는 세 글자가 나오자,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입을 꾹 다물었다.

앨리스는 여전히 혼란스러웠지만 또 한번 배신을 직면하고는 곧장 생각을 정리하였다. 예전처럼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다.

"너희도 알다시피 나는 엘 가문의 사람이야. 그렇다면 내가 그렇게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겠지. 조심하지 않으면 내가 네들까지 전부 처리하는 수가 있어."

"그래요? 하지만 저는 엘 가문이 이제 우리와 싸울 힘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게 무슨 뜻이지?"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엘 가문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요. 제가 기분 나빠서 전멸시켜버렸거든요!"

그는 이내 머리를 숙이고 눈을 계속 굴리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했다.

그는 중얼거리며 말했다.

"그게 정말인가? 어쩐지 엘 가문에서 최근에 아무 소식도 없고, 이전에 연락하던 사람도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했어."

하지만 상황을 직접 확인하지도 않았고 눈으로 보지 못해 믿을 수 없었다.

"나를 속이려는 게냐? 나는 그렇게 쉽게 놀아나지 않아!"

"앨리스 씨, 최근의 전투 상황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