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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8화

이윽고 여러 명이 염구준 일행을 내쫓으려 할 때,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나까지 모른다고 할 셈이냐?"

"네 놈은 누구냐? 네 놈이 설령 하느님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좋은 말로 할 때 나가!"

"그래, 나까지 몰라보겠다는 말이군!"

그의 정체는 바로 앨리스 가문의 족장이었다. 그의 등장에 도널드는 충격을 받아 눈이 휘둥그레졌다.

"조, 족장님 아니십니까? 이곳엔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흠, 당연히 우리 가족의 것을 되찾으러 왔지!"

그의 표정은 순식간에 변했고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하하, 가족의 것이라니요, 설마 이 고성 말씀이십니까?"

족장은 분노하며 지팡이를 흔들며 그를 가리켰다.

"뻔히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지 말고 당장 내려와라. 안 그러면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니!"

"말씀이 너무 지나치십니다. 제 집에서 행패를 부리고 계시면서 이 집이 본인들 것이라니, 무슨 증거라도 있으십니까?"

남은 사람들은 침묵했다. 앨리스 가문의 재산이고, 족장이 여기에 있는데, 뭘 어떻게 더 증명해야 하나? 그러나 이들은 실질적인 증거를 제시할 방법이 없는 듯하였다.

"이 늙은이의 얼굴이 증거다!"

"오, 그렇다면 제 증거가 족장님의 증거보다 더 확실한지 한번 보시겠습니까?"

잠시 후, 집사가 서류를 가져왔다. 서류에는 고성의 소유권이 명시되어 있었다. 놀랍게도 이 서류에 따르면 고성은 바로 도널드의 명의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족장은 충격을 받았다. 분명히 고성은 앨리스 가문의 것인데, 어째서 이 사람이 가로챌 수 있는 걸까?

이때 청용이 나타나 염구준의 귀에 무어라 속삭였다.

상황을 이해한 염구준은 주먹을 휘둘러 옆에 막고 있던 사람들을 날려버렸다.

"당신 뭐 하는 짓이야? 왜 사람을 때려?"

"제가 사람을 때리는 게 뭐 문제 있습니까? 외부인이 집에 침입했는데, 제가 강제로 쫓아내면 안 되는 겁니까?"

염구준이 한 마디 한 마디 또박또박 말하자, 도널드는 크게 웃기 시작했다.

"하하, 네놈이 눈이 멀었거나 글자를 못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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