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용이 크게 소리쳤다."어서 뛰어나가요!"다들 황급히 떠났으나 이미 늦었다.방 주위에 전방위적으로 빈틈없이 대량의 독가스가 주입되기 시작했다.그리고 이 독성은 염구준이 보아도 예감이 좋지 않을 정도였다."당황할 거 뭐 있는가? 독가스 입구만 막으면 되지 않나?"가족 안의 셋째 삼촌은 말하며 사람을 시켜 독가스 입구를 막으라고 했다. 그러나 독가스가 너무 많아 전혀 막을 수 없었다.모든 사람이 당황하고 있을 때 허공에서 방금 그 두 사람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하하하, 열 걸음이면 너희들을 잿더미로 만들고 고인 물이 될 거야!"염구준은 독 안개의 범위를 보았다. 반경이 글쎄 15미터나 되었다! 15미터 밖으로 나가려면 10보로는 절대 불가능하다.염구준이 탈출할 수 있다고 해도 엘 가문 사람들은 전멸할 것이다.엄청난 위기 속에 청용이 방문을 잡아당겼다. 그러나 방문은 이미 잠겨 있어 밖으로 나갈수 없었다."불로 하면 안 돼요? 불로 이 독가스를 물리칠 수 있지 않을까요?""안 돼요. 만약 이 사이에 인화성 물질이 있다면, 우리는 폭발로 죽을 거예요!"모두 방법을 생각하고 있지만 염구준은 침묵을 지키며 창밖을 싸늘하게 보고 있었다."전신님, 어서 방법을 생각해 봐요!""하하하, 전신? 내가 보기에 전신이라고 부르지 말고 귀신이라고 불러. 적어도 짝이 있으니, 저승길에서 다들 외롭진 않을 거야."다른 사람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었고,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이미 독가스에 노출되어 의식을 잃기 시작했다.독성이 강해서 어떤 사람은 닿기만 해도 쓰러졌다.엄청 다급한 상황에 염구준은 침착한 표정으로 천천히 자리에 양반다리를 틀고 앉았다.그리고 염구준의 뒤에는 곧 금룡과 같은 그림자가 형성되어 염구준의 뒤에서 끊임없이 맴돌았다.이 금룡이 돌아다니는 곳에서 독성은 뜻밖에서 그의 몸을 침식할 수 없었다!"하하, 소용없어. 진기는 고작 너 자신이 죽지 않도록 지킬 수밖에 없어!"독가스는 점점 방 구석구석으로 퍼졌고 모두 숨을 죽이고 한 발짝
많은 사람들이 비틀거리는 것을 보고 주작은 예감이 좋지 않아 얼른 앞으로 걸어가 물었다."다들 괜찮아요?"앨리스는 손을 놓아 코를 막고 있던 옷을 버리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잠시 후에야 그녀는 천천히 말했다."우리는 괜찮아요. 다만 방금 너무 오래 숨을 참아 산소가 좀 부족해요!"주작은 마음을 놓고 여러 사람들의 반응을 검사해 보았다. 다들 큰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안심했다.그리고 다들 염구준에게 시선을 돌렸지만, 염구준이 이미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엘 가문 사람들은 겨우 살아난 후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누가 있는지 없는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청용은 가장 먼저 돌진해 나갔다."전신은 틀림없이 그들을 쫓으러 갔을 거예요. 우리도 빠지면 안 돼요!"방문을 뛰쳐나가자, 염구준은 이미 홀로 두 사람과 싸우고 있었다."흥, 뒤에서 수작을 부리는 것 외에 또 뭘 할 수 있는지 볼까?"청용은 함정에 빠져 이미 마음속으로 내키지 않았다. 만약 혼자 싸운다면 그는 염구준의 수하 중 가장 내세울 만한 사람이다. 염구준을 제외하고 아무에게도 승복한 적 없다.네 사람이 뒤엉켜 싸우자 주작은 끼어들 수 없어 가문 사람들을 대피시켰다.염구준은 방금 전의 일로 인해 지금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아직 한 사람에게 두 번 당한 적은 없었다!염구준이 두 손을 하늘로 들어 올리자 보이지 않는 힘이 순식간에 온몸에 가득 찼고 분위기부터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났다!"실력이 끊임없이 강해지고 있어, 어서 막아!"두 사람은 동시에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 그들은 저항하지 않고 순식간에 멀리 도망쳐 주머니에서 다시 알약을 하나 꺼내 먹었다.청용은 막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두 사람이 각 다른 방향으로 도망치는 바람에 순간 청용은 판단력을 잃었다.실력 향상이 완성되자 염구준은 하늘에서 내려온 신과 같이 금빛이 그의 몸을 휘감고 있었다.청용도 이 모습을 보고 저도 몰래 무서웠지만 그래도 눈빛에 숭배의 마음이 가장 많았다."잘됐어. 전신이 힘
"이런, 계속 숨어다니는 거야?"청용은 줄곧 욕설을 퍼부었다. 염구준은 그래도 상대를 다칠 수 있고 우세를 차지할 수 있지만 청용은 그렇게 행운스럽지 못했다. 상대의 털끝조차도 만질 수 없었다."허허, 정면으로 싸울 수 있다며? 어서 잡아봐. 날 잡으면 어떻게 처리하든 내버려둘게."청용은 주먹을 꽉 쥐고 이를 악물었다. 사방으로 도망치는 상대를 보니 여름에 귓가에서 어지럽게 날아다니는 모기와 같았다. 어두운 밤에 졸음이 쏟아지는데 몇 번이고 모기를 잡지 못해 짜증나는 상황 말이다."그만해!"염구준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계속 쫓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상대가 자신을 이길 수 없다 하더라도 줄곧 자신의 체력을 소모하는 것은 결국 약을 먹은 것과 비길 수 없었다!염구준은 멈춰선 후 오른손으로 허공을 짚었다. 손끝의 위치에 갑자기 한 줄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은 아주 눈부셨다."하하, 왜? 날 잡지 못하니까 공법을 쓰기 시작한 거야? 쓸데없어. 설마 속도가 빠르면 어떠한 공격도 피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거야?"염구준은 그 사람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밝은 빛이 손끝에서 더욱 밝아졌다. 그 사람은 갑자기 당황하여 걸음이 하마터면 흐트러질뻔했다."이 순간의 허점만으로도 충분해!"손가락을 조금 앞으로 향하자 밝은 빛이 순식간에 앞으로 돌진해 상대의 미간을 향해 갔다.방금 발걸음이 흐트러져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고 그 금빛은 금방이라도 따라잡을 것 같았다. 바로 그때, 상대는 방법이 떠올랐다.그는 자신의 몸을 억지로 비틀었고 몸으로 믿을 수 없는 곡선을 이루며 움직였다. 사람 전체가 반쯤 쓰러진 상태로 순식간에 하늘로 날아올랐다.이 순간으로 인해 상대는 화를 피했고 저도 몰래 웃음을 지었다."고작 이 정도밖에 안 돼?"일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그 금빛은 뜻밖에도 방향을 바꾸어 공중에 있는 그를 향해 돌격했다."아, 큰일이야!""공중에서 어떻게 피할지 볼까?"한 사람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공중에서는 헛수고와 다름 없었다. 우주에서 걷
주작은 상대를 흘겨보고 아랑곳하지 않고 두 사람을 기둥 위에 묶었다.청용은 주작을 쫓아가 자신의 용맹함을 자랑하려 했으나 염구준의 눈빛에 놀라 의기소침하게 도와주러 갔다."만약 네가 소홀히 해 암기가 있는 곳을 검사해 내지 못한 게 아니라면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낭패를 봤겠어?"청용은 한쪽 무릎을 꿇고 경건한 모습으로 말했다."네,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물을 부어서 깨워!"청용은 차가운 우물물을 들어 두 사람의 얼굴을 향해서 뿌렸다.‘쫙!’물 한 대야가 상대의 몸을 향해 뿌려졌지만, 상대는 깨어나지 않았다.염구준은 어딘가 이상하다 느꼈다. 설마 또 함정이 있는 건가?몇 사람을 데리고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서자, 바닥의 물이 뜻밖에도 색이 바뀌었다!"전신님, 어서 보세요! 물이 색이 변했습니다!""독이야! 건드리지 마!"염구준은 죽어라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설마 몸 안에 독액이 들어있는 건가?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죽으면 독소를 방출해 이미 이겼다고 생각한 사람을 물러나지 못하게 하려는 건가?"우린 방금 독을 쓰지 않았습니다. 설마 이 독은 저 사람들 몸에서 흘러나온 건가요?"말을 마치고 주작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상대를 가리켰다."뭐?""전신님, 저 사람들의 얼굴을 어서 보세요!"염구준은 주작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두 사람의 얼굴이 퍼렇게 변하기 시작했다!몸의 혈관은 아주 선명했고 몸 전체가 서서히 자줏빛을 띠었다."이건 뭐지?"염구준은 콧방귀를 뀌며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흥, 중독된 거야!""중독이요? 무슨 독이죠? 저희는 독을 쓴 적 없습니다!""스스로 쓴 독이야.""정말 괘씸하네요, 죽더라도 유용한 정보를 뱉지 않는다니!""이 독은 스스로 쓴 독이 아니야. 문밖에서 훔쳐볼 때 눈에 너무 많은 독소가 들어가서 그래. 뚜렷하지는 않지만 이미 몸 안에서 발작하고 있었고 진기를 동원하자마자 독소 발작을 일으켰어!""이걸 자업자득이라고 하지!"두 사람이 심하게 중독된
반나절이 지나자, 족장이 돌아왔다. 그러나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그와 함께 돌아온 사람은 아주 적었다."무슨 일이에요, 족장님? 외계 사람들은 우리 직계보다 사람이 더 많아야 하지 않나요? 왜 이 정도밖에 안 왔어요?""어? 이 사람이 바로 지금의 엘 가문 주인인가요? 너무 별로네요."말하는 사람은 군중들 속에서 걸어 나왔다. 팔자 눈썹에 외국인처럼 수염을 기르고 있어 다른 사람과 분위기가 달라 보였다.족장은 한숨을 쉬며 앞으로 걸어와 물을 마시고 나서야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흩어진 시간이 너무 오래돼서 이미 각자 사업을 경영하고 있었네. 게다가 우리가 다시 모이려 한다는 소리를 들은 후에도 오고 싶어 하지 않으니, 나도 어쩔 수 없었네!"앨리스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만약 외계의 가족이 돕지 않는다면 직계 가족들은 아주 바쁠 것이다. 게다가 일부 자질구레한 일을 수습할 사람이 없어 직계 가족이 처리해야 했고 기업의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흥. 자기가 경영하는 사업이 있긴 무슨, 오기 싫었겠죠!"앨리스는 숨김없이 바로 화를 냈다.하지만 아까 가소롭다는 듯 말하던 사람이 계속 나서서 말했다."어이구, 화났나 봐요? 가주 정말 별로네요, 일이 닥치면 화나 내고. 어쩐지 다들 돌아오지 않더라니, 이것 때문이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안 왔죠!"앨리스는 마음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앞에 있는 이 사람을 산산조각 내고 싶었다.앨리스가 화를 내는 것이 청용의 눈을 거슬리게 했다. 그는 바로 앞으로 나섰다.그는 단번에 그 사람의 목덜미를 잡아당겼고 서로 이마를 맞대었다."이 자식아, 가만히 좀 있어. 너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난 궁금하지 않아. 안 와도 괜찮거든? 한마디만 더 하면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게 할 거야!""하하, 네가 감히? 날 건드리면 아무도 남아있으려 하지 않을 거야!""그래?"청용이 목소리를 깔자, 그 사람은 강한 압박감을 느꼈다."너, 너, 뭐 하려는 거야?"말하는 사이에 청용은 손바닥에 힘을 주
염구준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아, 어쩐지 다들 오지 않았네요. 예전에 와흐 가문에서 태클을 걸 때도 몰래 수작을 써서 다른 사람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라요. 아마 엘 가문이 여전히 예전처럼 흩어진 상태인 줄 알 거예요!"앨리스는 바로 알아차렸다. 그녀는 즉시 족장과 다른 사람을 시켜 엘 가문을 다시 결성한 후 발생한 일을 조용히 방계 사람들에게 전하게 했다.족장은 다 듣고 아주 만족스러워하며 가문 사람들을 데리고 갔다.그리고 이튿날 아침이 되자, 고성 대문 앞에 사람들이 찾아왔다. 게다가 여러 명이 무리를 지어 왔다.들어오는 사람마다 앨리스와 반갑게 인사를 했고 아주 친해 보였다."허허, 겉으로는 다들 앨리스와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두 이윤을 노리고 있겠죠."청용은 1층 로비에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짜증 섞인 모습으로 바라보았다."이해할 수 있어. 다들 자신의 생계를 유지 할 방법이 필요해. 궁지에 몰린 가문을 따라 내리막길을 걸을 수 없어. 다들 자신의 가정을 돌봐야 하니까!""들었어? 너 좀 봐봐, 넌 너무 극단적이야. 좋거나, 나쁘거나! 전신님처럼 정도 있고 의리도 있을 수 없어?"주작이 청용을 흘겨보고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바라보았다.그녀의 눈빛에는 부러움과 존경의 빛이 담겨 있었다. 마치 마음속으로 눈앞의 사람이 그녀에게 속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듯했다.그러나 그녀는 빠르게 단념했다. 신과도 같은 염구준을 보며 그녀의 마음속에는 경외심이 생겨났다. 그녀는 두 사람 사이의 차이를 잘 알고 있었다."별로잖아?""엘 가문이 이미 과거의 휘황찬란한 시절로 돌아간 줄 알았더니, 이런 고성 안에서 지내야 하고 정말 너무하네!"어려 보이는 여자애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고성을 바라보았다. 때때로 물티슈로 신발 위의 먼지를 닦으며 불편해하는 모습이었다."아, 그건 가문이 다시 모였기 때문이에요. 아직 어떤 곳은 수습할 겨를이 없으니, 여러분이 양해하길 바랍니다."앨리스는 그 모습을 보고 얼른 다가와 설명했다.
"오빠, 왜 이래? 내 편도 안 들어주고. 저 사람들 오빠한테는 안 되지, 오빠 우리 부두에서 패왕이잖아!"청용은 참지 못하고 피식 웃었다. 아직도 자칭 패왕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니."이봐요, 당신 왜 웃어요? 죽고 싶어요? 우리 오빠 앞에서 건방지게, 사람을 찾아 당신 혀 자를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요!""여향아, 입 닥쳐!""어머, 어린 아가씨가 건방지네. 사람을 찾아 혀까지 자르겠다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 같은데?""당신! 오빠, 저 사람 좀 봐, 나 괴롭혀!"주작의 말에 진옥용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는 유여향을 도와 편을 들지 않고 멍하니 주작을 바라보기만 했다. 진옥용은 이미 주작에게 완전히 매료되었다."오빠, 뭐해?"진옥용의 신경이 주작에게 쏠린 것을 보고 그녀는 여자로서 질투를 느꼈고 참을 수 없었다.다른 사람의 생각을 신경 쓰지 않고 유여향은 손가락을 뻗어 주작의 얼굴을 잡으려 했다. 아쉽게도 일반인의 실력으로 어찌 최고의 킬러와 비길 수 있을까?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주작의 속도는 아주 빨랐다. 그녀는 손을 뻗어 상대의 손을 막고 단번에 상대의 목덜미를 덥석 잡았다.가볍게 힘을 주자 상대는 참지 못했다. 처음에는 질투로 인해 방어하며 애써 버텼지만, 주작이 점차 힘을 가하자, 소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그녀의 손은 갑자기 아래쪽에서 급습해 왔다!"흥, 너 진짜 간사하구나!"주작은 당황하지 않고 주먹을 내밀어 상대의 손을 막아냈다. 유여향의 손은 마치 강철을 잡은 것처럼 큰 충격을 받았고, 아픔과 동시에 마비되는 것 같았다."저, 앨리스 씨. 정말 미안합니다, 여향이가 철이 없어요. 제 체면을 봐서라도 놓아주세요!"앨리스도 협력을 망치고 싶지 않아 차마 두고 볼 수 없었다.주작 앞에 가서 부탁하려던 순간, 주작이 상대방을 확 밀쳤다.진옥용은 아무리 어리석어도 이럴 때 부축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유여향의 얼굴을 보자, 그녀는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며 울기 시작했다."여향아, 괜찮아?""
진옥용은 차가운 눈으로 옆에 있는 유여향을 바라보았다. 이익을 앞둔 선택에 그는 도가 텄다. 엘 가문을 따라 일하는 것이 그에게 가장 좋은 선택일 것이다.비록 부두에서 기초 사업을 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여 진행하는 일이다. 그래서 매일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일을 해야 했다. 그야말로 찬밥 신세와 같다. 이런 수모에 그는 이미 싫증이 난지 오라다.지금 기회가 생겼으니, 그는 주저 없이 엘 가문 쪽을 선택할 것이다."오빠!"유여향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보다 더 심한 충격으로 소리 없이 울음을 터뜨렸다.진옥용은 그녀를 위로할 겨를도 없이 바로 주작의 곁으로 걸어가 허리를 숙여 인사한 후 입을 열었다."엘 가문과 계속 협력하고 싶습니다!"주작은 눈앞의 사람을 바라보았다. 뭔가 음흉하게 의도적으로 자기와 접촉하려 하는 것 같아서, 주작은 눈을 흘기고 입을 삐죽거리며 몸을 비틀어 거들떠보지 않았다.앨리스는 상대의 말을 듣고 흥분해서 걸어와 계약을 진행했다.한 시간쯤 지나자, 자리의 80% 이상의 사람들이 계약을 진행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이미 떠났거나 벼락부자가 되어 이런 일을 하려 하지 않았다.그리고 다른 사람은 아예 오지도 않았다.유여향은 한참 울다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자 혼자 자리에서 일어났다.유여향 마음속의 분노는 머리끝까지 치솟아 올랐다. 붉은 눈시울은 지옥에서 나온 처녀귀신처럼 무서웠다. 그녀는 비록 주작을 이길 수 없지만 그렇게 싸늘한 눈빛으로 주작을 바라보니 주작은 왠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 같았다."이 사람 어때?"염구준은 유여향을 가리키며 말했다.청용은 옆에서 주위를 한참 두리번대다 턱을 만지작대며 말했다."확실히 죽여 주네요!"그런 쪽으로 얘기한 적도 없는데, 그 말을 들은 염구준은 너무 어이가 없었다."정신력과 골격을 말하는 거야. 솔직히 말해서, 저 사람은 몸 상태가 아주 좋아. 훈련한 적 없지만 조금만 훈련을 시켜도 앞으로 주작보다 더 대단할 수 있어."청용은 사람의 기질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