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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8화

주작은 상대를 흘겨보고 아랑곳하지 않고 두 사람을 기둥 위에 묶었다.

청용은 주작을 쫓아가 자신의 용맹함을 자랑하려 했으나 염구준의 눈빛에 놀라 의기소침하게 도와주러 갔다.

"만약 네가 소홀히 해 암기가 있는 곳을 검사해 내지 못한 게 아니라면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낭패를 봤겠어?"

청용은 한쪽 무릎을 꿇고 경건한 모습으로 말했다.

"네,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물을 부어서 깨워!"

청용은 차가운 우물물을 들어 두 사람의 얼굴을 향해서 뿌렸다.

‘쫙!’

물 한 대야가 상대의 몸을 향해 뿌려졌지만, 상대는 깨어나지 않았다.

염구준은 어딘가 이상하다 느꼈다. 설마 또 함정이 있는 건가?

몇 사람을 데리고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서자, 바닥의 물이 뜻밖에도 색이 바뀌었다!

"전신님, 어서 보세요! 물이 색이 변했습니다!"

"독이야! 건드리지 마!"

염구준은 죽어라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설마 몸 안에 독액이 들어있는 건가?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죽으면 독소를 방출해 이미 이겼다고 생각한 사람을 물러나지 못하게 하려는 건가?

"우린 방금 독을 쓰지 않았습니다. 설마 이 독은 저 사람들 몸에서 흘러나온 건가요?"

말을 마치고 주작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상대를 가리켰다.

"뭐?"

"전신님, 저 사람들의 얼굴을 어서 보세요!"

염구준은 주작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두 사람의 얼굴이 퍼렇게 변하기 시작했다!

몸의 혈관은 아주 선명했고 몸 전체가 서서히 자줏빛을 띠었다.

"이건 뭐지?"

염구준은 콧방귀를 뀌며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흥, 중독된 거야!"

"중독이요? 무슨 독이죠? 저희는 독을 쓴 적 없습니다!"

"스스로 쓴 독이야."

"정말 괘씸하네요, 죽더라도 유용한 정보를 뱉지 않는다니!"

"이 독은 스스로 쓴 독이 아니야. 문밖에서 훔쳐볼 때 눈에 너무 많은 독소가 들어가서 그래. 뚜렷하지는 않지만 이미 몸 안에서 발작하고 있었고 진기를 동원하자마자 독소 발작을 일으켰어!"

"이걸 자업자득이라고 하지!"

두 사람이 심하게 중독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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