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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낮에 날 다치게 한 그 늙은 여자 어디 있어요?"

유여향의 뒤에는 열 명이 되는 사람들이 서 있었다. 다들 제대한 군인 같아 보였다. 탄탄한 근육에 키도 엄청 컸다.

누가 보면 의장대를 데리고 온 줄 알 것이다.

주작은 상황을 보고 망설임 없이 걸어갔다. 표정도 여전히 가소롭다는 듯 건방졌다.

"어머,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계집애잖아? 왜? 복수하러 왔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계집애? 유여향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미 상대에게 비웃음을 당한 것도 눈치챌 새가 없었다.

주위 사람들이 참지 못해 웃음을 터뜨리자 그제야 상대가 욕한 것을 눈치챘다.

"허허, 이 상황에 도망치지 않고 내 앞에서 날뛰는 거야? 잠시 후면 웃음기 사라질 거야. 심지어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할 거야!"

"네 주제에, 허풍이 심하네! 설마 낮에 어떻게 당해서 울기까지 했는지 잊었어?"

음식을 먹고 있던 진옥용도 들이닥친 유여향을 알아보고 다급히 일어나 말했다.

"여향아, 소란 피우지 말고 이리 와!"

"웃기지 마. 권세에 들러 먹는 주제에, 내가 당신이랑 만났다는 건 정말 모욕이야!"

"유여향, 그만해. 계속하면 나도 너 못 지켜!"

진옥용도 화가 났다. 애인 주제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망언을 내뱉다니.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잡혀 사는 줄 알 것이다.

"날 지켜준다고? 언제 지켜줬는데? 이익 앞에서 언제든 나를 버릴 수 있잖아?"

진옥용은 묵묵부답이었다. 낮에 한 행동은 확실히 그랬다. 그는 직설적인 말에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묵묵히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염구준은 그녀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고개를 저으며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염구준이 이렇게 침착하자 앨리스도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엘 가문 사람들에게 유여향을 신경 쓰지 말고 식사를 계속하라고 했다.

"전신, 주작 안 도와도 되는 겁니까? 다들 제대한 군인들이잖아요. 실력이 강하진 않아도 열 명이면 주작 혼자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청용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염구준을 보았지만 그는 움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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