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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화

상대는 덩치가 커서 행동은 빠르지 않지만, 머리는 빨리 굴러갔다.

"죽을래?"

"네 근육이 아무리 튼튼해도 네 목 위의 살이 내 칼보다 더 두껍다고 생각하지 않아!"

말을 마치고 주작은 상대의 목에 칼을 가까이 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바로 고개를 비틀었고 칼은 상대의 어깨 위에 찍히고 말았다.

찔린 순간, 주작은 칼이 나른해지는 것 같았다. 대체 어떤 어깨란 말인가? 주작의 칼보다 더 단단하다니.

설마 모든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몸인가?

공격은 실패했다. 상대방이 손을 뻗어 막으려 하자 두 번째 공격을 하려던 주작은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도 달려들었다. 하마터면 주작은 오늘 이곳에서 죽을 뻔했다.

다행히도 두 사람이 힘을 합쳐 공격해도 주작의 속도가 더 빨랐다.

"어서 그들의 목을 공격해. 그게 이들의 약점이야!"

청용은 명령받은 로봇처럼 빠르게 돌진했다. 청용과 주작은 앞뒤로 목표물을 찾아 포위했다.

힘을 합친 두 사람의 공격에 상대의 주의력은 따라가지 못 하는 것이 분명했다. 앞에서 한 칼, 뒤에서 한 칼. 비록 급소를 공격하지 못했지만, 상대의 옷과 피부를 적지 않게 그었다.

"아! 그만해, 고슴도치처럼 귀찮아 죽겠네. 어서 전투를 끝내자고!"

한편 염구준은 상대와 싸운 후 한번도 멈춘 적 없다. 이미 수백 라운드를 맞붙었지만 두 사람 모두 체력적으로 변화가 없어 보였다.

가벼워 보이는 수법에 살기를 숨기고 있어 한 걸음만 잘못 걸어도 다른 사람에게 허점을 보일 것이다.

어쩌면 허점 하나로 상대의 손에서 죽을지도 모른다.

염구준은 처음에는 우세를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상대방이 자신에 대한 방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런 방어는 무의식적이었다. 비슷한 일을 당했거나 염구준에게 상처를 입은 적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모든 것이 설명됐다. 그는 앞에 있는 검은 옷이 바로 흑풍이라 확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실력이 이렇게 빨리 증가했다니!

분노에 휩싸인 전사는 파리 떼의 공격을 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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