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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7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런 상황에서는 저 역시 반응이 늦었을 거예요.”

앨리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청용은 여전히 불만을 표했다.

“만약 저 사람이 안 들어왔다면, 전신께서도 이렇게 심각하게 다치지 않았을 테죠.”

“됐어. 이미 벌어진 일이야. 과거의 일만 계속 따지면 우리끼리 단결할 수 없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청용은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을 무시하였다.

이후 주작이 청용 대신 그 자리를 지켰다. 앨리스는 차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주작의 옆에 함께 있었다.

시간이 흘러, 방 안에서 맑고 또렷한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주작의 눈이 반짝였고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염 선생님께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전신께서 거의 회복하신 것 같아요. 소리로 봤을 때 아마 완전히 나으셨을 겁니다.”

정말로 잠시 뒤 방 문이 열리며 염구준이 방에서 나왔다.

“전신, 회복하셨습니까?”

주작이 기대에 차 물었다.

염구준은 먼저 앨리스를 바라보다가 주작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많이 나아졌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어. 마치 내 기운이 다른 사람에게 흡수된 것 같은 느낌이야. 단기간 내에 회복은 어려울 것 같군.”

“네? 기운이 흡수됐다고요? 사람의 기운을 침식시키는 독도 있나요?”

염구준은 고개를 저었다. 이 질문에는 그도 답할 수 없었다. 염구준 역시 이런 기술을 본 적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흑풍의 실력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전력을 다하지 않은 것 역시 분명히 음모가 있어서 일 것이다.

또한 흑풍의 숨겨진 실력은 염구준조차도 알 수 없었다. 그가 전력을 다한다면 아마 염구준마저도 막기 힘들 것이다.

“모르겠어. 하지만 그를 만만하게 여겨서는 안돼. 모두 조심해야겠어. 무모하게 굴다가는 목숨까지 잃을 수 있으니.”

“알겠습니다.”

“특히 너, 청용! 네 무모한 성격 좀 고쳐! 네가 어떻게 내 시험을 통과했는지 도통 모르겠다!”

청용은 머리를 긁적이며 민망해했다. 그도 최근에 자신이 쉽게 화를 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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