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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9화

“시키실 일 있으신가요?”

“아마 저쪽에 매복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엔 제가 직접 가겠습니다.”

그는 말이 끝나자마자 앨리스가 대답할 기회도 주지 않고 주작 무리를 데리고 그대로 목적지로 향했다.

목적지는 굉장히 멀었다. 차로 1시간 남짓 쉬지 않고 달려 동쪽 교외 지역에 있는 산 초입에 도착했다.

산 입구 부근의 지형은 평탄한 곳도 있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도 있어 아주 복잡했다.

“여기!”

염구준이 산허리의 한곳을 가리켰다.

그들은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도착해 보니 현장 상황은 숨을 깊게 들이쉬게 만들었다.

“이 사람들 훔쳐 온 물자들을 다 태워버렸어요. 자기들이 독점한 것도 아니고, 보아하니 일부러 그런 거네요!”

엉망이 되어 온 바닥에 널브러진 과일과 야채들을 보니 완전 물자 낭비였다. 이 사람들은 천벌을 받을까 두렵지도 않은 걸까?

“보아하니 이 사람들 여기서 저희 물자를 차단한 거예요!”

염구준이 차지한 곳은 지리적 위치가 아주 좋았다. 공격을 하고자 하면 반드시 지나는 곳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볼 수 있고, 후퇴를 하고자 하면 짧은 시간 내에 이곳에서 산 반대쪽으로 도망갈 수도 있다. 그야말로 타고난 매복지였다.

“보고하면서 얘기했었는데, 물자 호송 책임자는 언제 기절했는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대로변에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발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려가서 사람을 기절시켰다는 건 완전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곧이어 염구준은 근처를 쭉 둘러보더니 바닥에서 주황색 물질을 발견했다.

“이건?”

염구준은 바로 손에 묻혀 자신의 코끝으로 가져가 냄새를 맡아보았다.

“마약이다!”

“이게 마약이라고요? 왜 이런 색이죠?”

염구준은 문득 깨달았다. 알고 보니 그들은 이 마취제로 먼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기절시킨 뒤에 행동했던 것이었다!

“허허, 이건 일반적인 마약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색인 거죠. 아마 촉진제 같은 걸 넣었을 거예요. 마약 효과랑 시효를 더 늘려주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때, 산 먼 곳에서 목소리가 들려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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