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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0화

“뭐?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마. 우리가 여기에 몇 번을 왔었는데. 두목이 그러긴 했지, 누군가 미리 와서 잠복할 수도 있다고. 결과는 어때? 우리가 지나치게 걱정한 것뿐이었어. 여기에 우리말고 누가 더 있겠어, 발자국 하나로 의심 가질 필요 없어.”

“그래, 아마 우리가 남긴 발자국일 수도 있겠지. 근데 나는 근처에 누군가 있는 것 같다고!”

마른 남자는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자 안심한 채 다시 땅에 엎드렸다.

그 후, 그는 가방에서 주황색 액체가 담긴 몇 개의 컵을 꺼내 바닥에 놓았다.

“형 말이 맞아. 우린 독침 물을 가지고 있으니, 누가 와도 삼십 초도 버티지 못할 거야!”

“아!”

“누구야?”

“풀숲에서 나와! 두 번 부르기 전에 나오는 편이 좋을 거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방금 ‘아’하는 소리 못 들었어?”

“뭐라고?”

“소리는 무슨, 여긴 한적한 외딴 산 속이야. 사람 그림자 하나 없는데 무슨 소리가 나. 환청이겠지”

"난 상상도 여자만 하는데 이건 남자 목소리였다고!"

멀지 않은 풀숲에서 염구준은 청용을 노려보았다. 청용은 입을 막고는 민망한 미소를 지었다.

염구준은 손가락으로 청용을 가리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이번에 발각되면 일단 네 무공부터 다 무력화시키고 산속에 던져버릴 거야.”

하지만 주변에서 들린 소음이 신경 쓰였던 마른 남자는 천천히 청용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때, 그의 허리에서 '삐빅' 하는 소리가 들렸다. 조용한 환경 탓에 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져 그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

“깜짝이야. 두목이 메시지를 보냈왔어어.”

“핸드폰 소리는 수없이 들었으면서 뭘 놀라. 자신 없으면 그냥 꺼지라고!”

“지금 누구를 탓하는 거야? 네가 대제자 자리를 어떻게 얻었는지 나도 알고 있다고. 네가 중간에서 이간질을 해서 우리 형제들 간의 사이를 틀어 버린거 아니야. 그게 아니었으면 네가 훈련에서 좋은 성과를 받기라도 했을 거 같아?”

“뭐라고? 불만 있어? 네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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