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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4화

“전신, 저 자를 왜 그냥 보내시는 겁니까! 그냥 죽여버리면 안되는 겁니까?”

청용이 들어와 물었다.

염구준은 눈을 감고 천천히 말했다.

“아까 왜 홍노 상태의 사람을 죽이려면 피를 빼야 한다고 했는지 알아?”

청용과 주작은 염구준의 질문에 답을 알지 못하고 고개를 저었다.

“홍노 상태에서는 신체 구조가 변화해서 몸 전체가 각성 상태가 돼. 이 상태에서 상대는 싸울수록 강해지지. 전체적인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다면 어떤 강한 사람이라도 패할 수밖에 없어!”

주작이 혼란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그렇다면 왜 싸우지 않으신 겁니까? 우리가 저자의 부하들을 이미 죽이지 않았습니까?”

염구준은 멀리 사라지는 흑풍을 바라보며 차가운 미소와 함께 말했다.

“계속 싸운다면 너네가 부상을 입을 수도 있어. 저놈이 자폭이라도 하면 너네 중 최소 한 명은 다치겠지. 최대한 신중히 행동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저놈을 죽일 수 있다고 장담할 수도 없어. 나는 저놈과 수 백번 겨루어 보아서 알아. 저놈은 이제 과거의 흑풍이 아니야. 너희 두 명의 힘을 합쳐도 부족할 거라고!”

“전신, 그럼 저 자와 전신의 실력을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강합니까?”

팍!

“아!”

좌절을 맛본 흑풍이 문 쪽으로 가던 중 주작이 물었다.

“앨리스랑 일행들은 어디 있죠?”

“안 돼!”

염구준이 외치는 순간, 고성의 대문이 열리며 앨리스와 몇 명의 청년들이 함께 들어왔다.

흑풍이 밖으로 나가려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앨리스와 청년들은 흑풍의 모습을 보고 흠칫 놀랐다. 그들은 두려움에 찬 눈빛으로 걸어오는 해골을 바라보았다.

공포 영화의 한 장면과 같았다.

하지만 이내 주위를 의식한 앨리스는 정신을 되찾았다. 이내 그녀는 그의 복장을 보고 그가 바로 문 뒤에 숨어 있었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자신의 턱을 매만지며 왜 그 사람이 이렇게 변했는지, 그리고 지금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은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 자에게서 멀리 떨어지세요!”

염구준은 이 말과 동시에 앨리스를 향해 미친 듯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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