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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9화

지금 돌아온 이유는 나아언의 생명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이다.

"보아하니 나아언이 꽤 많은 인맥을 쌓았네요!"

"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이 일들을 흑풍이 사주한 일인 거야. 아마 나아언도 생각하지 못했을 거야."

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들이 엘 가문 사람에게 손을 대기 시작한 이상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한 사람들이 그들을 죽이러 올 것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안전을 보장하는 상황에서 앨리스가 계속 엘 가문의 관리를 유지할 수 있는지이다.

방안은 잠시 고요해졌다. 염구준이 갑자기 일어나 붉게 물든 눈을 부릅뜨고 주먹을 꽉 쥐었다.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이 전쟁이 멈추지 않을 거야!"

"먼저 공격하시려고요?"

앨리스가 떠보며 물었다.

염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을 가리키고 말했다.

"이렇게 가까운 사람마저 죽음을 무릅쓰고 파견할 정도면 나아언도 이미 힘이 없어요. 다음에 파견된 사람은 흑풍의 부하일 가능성이 높죠!"

주작의 눈가가 미친 듯이 떨려왔다. 염구준이 몇 마디 내뱉자, 방 안에 숨 막히는 기운이 가득했다.

"그럴 수 있네요. 흑풍의 수하가 온다면 우리는 이렇게 쉽게 피할 수 없어요. 흑풍 곁에는 무공이 뛰어나고, 독을 사용하거나 자객으로 훈련된 고수들이 셀 수 없이 많아요!"

염구준의 눈빛은 사악하게 빛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작은 곰곰이 생각하다 어느 정도 알아차렸다. 염구준이 이런 표정을 지을 때마다 상대를 갖고 놀기 마련이었다.

좋은 구경이 생길 것이다.

염구준이 직접 나선다면 몇 명이 오든 다 죽을 것이고 흑풍 본인이 온다고 해도 얻어맞을 것이다.

점심이 되자, 흑풍 존주는 갈수록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곧이어 사건이 폭로되고 위험이 닥칠 것 같았다.

"나아언이 실력이 되는지 말해 봐. 공격하려다 오히려 당하는 거 아니야?"

흑풍의 옆에는 머리카락과 눈동자가 모두 녹색을 띠고 있는 사람이 서 있었다. 멀리서 보면 마치 괴물과도 같았다.

그의 눈빛은 싸늘한 살기를 띠고 있어 사람을 두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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