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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0화

"일이 아직 진전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런 대책을 세우겠어? 아무리 내가 음험하다지만 내 사람까지 죽일 타이밍은 아니야."

"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곧 돌아올 때도 됐어. 사람을 보내 나아언을 찾아봐!"

"네가 직접 가!"

"네!"

날이 어두워지자, 천의 얼굴은 드디어 성 밖의 오두막에서 나아언을 찾아냈다.

그를 찾았을 당시 나아언은 여전히 괴로움에 빠져 있었다. 과거의 초심을 잃은 것을 생각하니 그는 자신이 한 일이 틀렸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러나 생각을 완전히 끝내기도 전에 누군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뼈만 앙상했고, 눈에는 은은한 푸른 빛을 내뿜고 있었다. 어두운 저녁에 그 푸른 빛은 유난히 또렷했다.

자세히 보니 그 눈동자에 이상한 무늬 하나가 낙인되어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누구야?"

나아언은 경계하며 입구를 바라보았다. 그의 마음은 주작과 싸울 때처럼 떨려왔다.

천의 얼굴은 차갑게 웃으며 천천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나 나아언은 버틸 수 없었다. 주작이 사람을 보내 자신을 죽이려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살기는 사실 천의 얼굴이 뿜어내는 것이었다.

천의 얼굴의 몸에서 작은 화산처럼 푸른 가스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왔다.

그 기체는 공기 속에 흩어졌고 약간의 독성을 띠고 있었다. 그러나 치명적이진 않고 마비 효과만 있을 뿐이었다.

자욱한 기체 속에는 살기가 동반되어 있었다.

매우 포악하고 흠잡을 데 없는 느낌을 풍기고 있었고 손쉽게 몸 안을 꿰뚫었다.

"내가 누구냐니? 넌 정말 쓸모없는 놈이야, 존주께서 그렇게 너를 믿으셨는데."

나아언은 드디어 마음을 놓았다. 이 소리를 들으니 무조건 흑풍의 사람일 것 같았다.

나아언은 갑자기 정신을 차린 듯 뇌리에 떠오른 말을 내뱉었다.

"나 혼자 목숨을 바치게 하고 당신들은 뒤에서 조종이나 하잖아?"

"허허. 내가 혼자 행동하지 않았다면 이번 계획은 실패하지도 않았어. 당신들은 그냥 구경만 하고 날 이용할 뿐이야!"

나아언은 조급해져서 강한 말투로 천의 얼굴을 대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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